일하면서 불안장애가 생긴 것 같은데요..ㅠㅠ

지금 저의 상황은요.

회사에서 꽤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데, 제 부서에서 체계적인 인수인계 없이 남의 업무까지 도맡아 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상태입니다.

경력직으로 입사하긴 했지만, 경력이 베테랑까지는 아니라 지식이 조금은 부족한 상태에요.

인력 부족이라서 제가 일하는 범위보다 더 넓게 일을 해야 하다보니 더 힘들어요.

특히 검증 과정 없이 혼자 모든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이 저를 짓누르고 있어요.

최근 업무를 정리하다가 작년부터 이어져 온 약간의 오류를 발견했고, 이를 보고했지만 저보고 해결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작년에는 제가 이 회사에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맡고 나서 부터 불안도가 커지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제가 어쩔 수 없이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의 실수를 나무라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저는 일할 때마다 가슴이 옥죄어오는 이 불안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가슴이 답답해서 주먹으로 윗가슴을 팍팍 칠 때도 있고요.

밥 먹는게 힘들 때도 있어요.

그래서 소화도 잘 안 되다 보니 약간 역류성 식도염같은 증상도 있고 목도 답답합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노력들은...

글쎄요. 언젠가부터 방어적인 태도가 생겼어요.

제 범위 밖의 업무를 하게 될 때는 업무 담당자가 저라고 해서 모든 걸 제 책임으로 돌리는 것도 썩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된 후로, 이렇게 말하곤 해요.

시도는 해보겠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다를 수 있다, 확인은 해보겠지만 안 될 수 있다고요.

중립적인 말들을 많이 하게 됐어요.

안되는 건 안된다, 아닌 건 아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서 확실한 제 주장을 펼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업무량 자체도 너무 많아서 선임 고용을 제안했지만 선임 고용은 힘들고, 후임 고용만 가능하다고 해서 곧 있을 하반기 면담에서 후임 채용에 관한 계획에 대해 얘기하기로 했어요.

그나마 후임이 생긴다면 다행이긴 하겟지만...

저는 지금 누군가를 가르치기엔 제가 벅차기 때문에 이 불안도가 과연 사라질까 하는 걱정입니다.

 

코치님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반기 면담이 코앞인데,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잦은 야근으로 주말에도 항상 피곤하다 보니 쉴 때도 마음 편히 쉬질 못해요.

후임이 들어와도 결국 내 일을 검증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고립감과 불안감만 더 커진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차라리 퇴사를 해볼까? 싶기도 했지만 어렵게 취업한 직장이라... 퇴사가 쉽진 않네요.

이 불안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로 인한 불안은 결국 퇴사만이 답일까요?

아니면 제 역량 밖의 환경에서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어떻게 스스로 인정해주어야 할까요?

만약 퇴사를 하게 된다면 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지금 이 불안을 어떻게 내려놓고 제 마음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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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많이 지치고 힘드셨겠어요. 글만 읽어도 그 중압감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무겁습니다.
    베테랑도 감당하기 힘든 '검증 없는 독단적 판단'과 '전임자의 오류 해결'이라는 짐을, 제대로 된 인수인계도 없이 온전히 혼자 짊어지고 계시니 불안장애 같은 증상이 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신체적 증상(가슴 답답함, 소화 불량, 식사 저하)까지 나타나고 있다면, 지금 몸과 마음이 "나 지금 너무 위험해, 제발 살려줘"라고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이 와중에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하시고, "결과가 다를 수 있다"며 방어벽을 치거나 면담을 신청하는 등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현명하고 용기 있는 대처들을 해오셨다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치열하게 잘 버텨내고 계신 거예요.
    
    곧 있을 하반기 면담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하반기 면담은 '후임 채용'이 아닌 '업무 재조정'이 핵심입니다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지금 상태에서 후임이 들어오면 가르쳐야 한다는 중압감과 '내 실수를 봐줄 사람은 여전히 없다'는 고립감 때문에 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면담에서는 단순히 인력을 달라는 요구를 넘어, '업무의 한계선'을 명확히 그어야 합니다.
     *제가 독자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급자의 가이드라인이나 유관 부서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라고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후임이 오더라도 내가 사수로서 완벽히 책임지는 구조가 아니라, 단순 반복 업무나 서브 업무를 넘겨주어 나의 '과부하를 줄이는 방향'으로 면담을 이끌어가세요.
    
     2. 내 역량 밖의 환경에서 고군분투한 나를 인정하는 법
    지금 불안한 이유는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실수를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상황을 냉정하게 보세요. 환경 자체가 비정상적인 거지, 질문자님의 역량 부족이 아닙니다.
     *회사 일'과 '나의 가치' 분리하기가 필요합니다.회사는 돈을 주고 질문자님의 노동력을 사는 곳이지, 질문자님의 모든 영혼과 책임까지 사는 곳이 아닙니다. 
     *검증도 없고 야근이 잦은 환경에서, 진짜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고 매일 밤 나를 칭찬해 주세요.
    
     3. 퇴사만이 답일까? 판단을 유보하는 기술
    당장 사표를 던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카드를 쥐고 있다고 생각 흐름을 바꿔보세요.
     *여기 아니면 죽는다는 없다. 하반기 면담에서 회사 반응을 보고, 개선 여지가 전혀 없다면 내 건강을 위해서 미련 없이 준비해서 나간다라고 마음먹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입니다.
     *최우선순위는 '내 몸과 마음입니다. 어렵게 취업한 직장이 아깝지만, 정신과 신체가 망가지면 그 직장도 다닐 수 없게 됩니다. 직장보다 귀한 건 질문자님의 인생입니다.
    
    이제 두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1.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심리상담센터 방문을 권유드립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밥을 못 먹는 신체화 증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진 것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약물 처방이나 상담만으로도 신체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깁니다. 부끄러운 일이 절대 아니니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2. 주말에 피곤한 건 몸뿐만 아니라 뇌가 계속 회사 걱정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엔 의식적으로라도 업무 생각을 끊고,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유튜브를 보는 등 '회사와 나를 격리'시키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지금의 불안은 질문자님이 유약해서가 아닙니다. 면담 때 본인의 힘듦을 숨기지 말고 담담하고 명확하게 요구하세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해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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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먼저, 글을 읽으면서 지금 얼마나 큰 압박 속에 계신지 느껴졌어요. 체계적인 인수인계도 없이, 검증해줄 사람 하나 없이, 심지어 본인이 근무하지도 않았던 작년의 오류까지 혼자 떠안고 해결하라는 상황. 이건 역량의 문제가 절대 아니에요. 누구라도, 베테랑이라도 이런 환경에서는 짓눌릴 수밖에 없어요. 지금 힘든 건 본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 구조 자체가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 불가능하게 짜여 있기 때문이에요. 이 점을 먼저 분명히 하고 싶어요.
    
    그리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짚어야겠어요. 가슴이 옥죄어와서 주먹으로 윗가슴을 팍팍 치고, 밥 먹기가 힘들고, 역류성 식도염 증상에 목까지 답답하다고 하셨잖아요. 이건 마음의 불안이 이미 몸으로 넘어와서 실제 신체 증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태예요. 만성적인 불안이 소화기 증상이나 흉부 압박감으로 나타나는 건 흔한데, 그만큼 지금 몸이 한계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두 가지를 권하고 싶어요. 하나는 이 소화기 증상과 흉부 답답함을 내과에서 한 번 확인받으시는 것, 다른 하나는 이 불안 자체를 전문적으로 다뤄보시는 거예요. 지금 강도면 혼자 버티기보다 도움을 받는 게 맞는 단계예요.
    
    이제 물어보신 것들을 하나씩 짚어볼게요.
    퇴사만이 답이냐고 물으셨는데, 지금 당장 그 큰 결정을 내리진 않으셨으면 해요. 불안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후회로 이어지기 쉽거든요. 대신 코앞의 하반기 면담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세요. 이 면담이 지금 상황을 바꿀 가장 현실적인 지렛대예요.
    
    면담에서 다뤄야 할 핵심은 후임 채용만이 아니에요. 사실 후임이 와도 본인 말씀대로 검증해줄 사람이 없다는 근본 문제는 그대로거든요. 오히려 후임을 가르치는 부담만 늘 수 있고요. 그래서 면담에서는 "일손 부족"보다 "검증 체계의 부재"를 문제로 올리세요. 혼자 모든 판단을 내리고 아무도 확인해주지 않는 구조 자체가 회사 입장에서도 리스크라는 걸 짚는 거예요. 특히 작년부터 이어진 오류 건은, 이걸 본인 개인의 숙제가 아니라 "인수인계 부재로 생긴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고, 혼자 해결이 아니라 상급자나 관련 부서가 함께 검토해야 할 사안으로 공식화하세요. 이건 책임 회피가 아니라 정당한 문제 제기예요.
    
    그리고 이미 하고 계신 방어적 태도, "시도는 하겠지만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미리 선을 긋는 것 말이에요. 이건 회피가 아니라 아주 건강하고 필요한 자기 보호예요. 잘하고 계세요. 감당 불가능한 일에 무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명확히 하는 건, 프로페셔널한 태도예요. 그 태도를 죄책감 없이 유지하셨으면 해요.
    
    지금 당장 불안을 조금이라도 내려놓는 방법도 드릴게요. 가슴이 옥죄어올 때, 주먹으로 치는 대신 숨을 길게 내쉬는 걸로 바꿔보세요. 4초 들이쉬고 6초 이상 천천히 내쉬는 거예요. 그리고 "이 오류는 내가 만든 게 아니고, 나 혼자 책임질 일도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분명히 말해주세요. 지금 본인은 실제 책임보다 훨씬 큰 심리적 책임을 혼자 짊어지고 있어요.
    
    물어보신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남는 건 "제 역량 밖의 환경에서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어떻게 인정해줘야 하냐"는 거였어요. 그 질문 자체가 답이에요. 본인은 불가능한 조건에서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버텨왔어요. 실수도 있었지만 아무도 나무라지 않았다는 건, 이 상황에서 그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스스로에게 "나는 잘못한 게 아니라, 잘못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거다"라고 말해주세요. 그건 사실이에요.
    
    퇴사가 답인지 아닌지는 면담 결과를 보고 나서 판단해도 늦지 않아요. 회사가 이 구조적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계속 본인 혼자 떠안게 둘 건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거예요. 지금은 그 무거운 불안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몸부터 챙기면서, 면담을 잘 준비하는 데 집중해요. 어렵게 얻은 직장을 지키고 싶은 그 마음도, 한계에 다다른 그 몸도, 둘 다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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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현재 감당하기 어려운 과부하와 고립감 속에서 신체적 증상까지 겪으며 얼마나 고통스럽고 벅차실지 그 마음이 깊이 공감됩니다. 퇴사만이 유일한 답은 아니며, 지금은 무엇보다 본인의 마음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환경의 한계로 인한 불안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내 잘못이 아닌 '시스템의 공백'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역량 부족으로 자책하지 마세요. 작년 오류처럼 한계를 벗어난 일은 "제 선에서 판단이 어렵다"고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합니다.
    하반기 면담에서는 후임 채용 외에도, 혼자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타 부서나 관리자의 최종 승인/검증 프로세스 구축을 강력히 요청하세요. 가르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수인계 매뉴얼의 한계도 미리 공유해야 합니다.
    체계도 없는 곳에서 남의 몫까지 해내며 버텨온 시간은 무능함이 아니라 엄청난 책임감과 생존 능력을 증명한 것입니다.
    ​숨이 막힐 땐 깊은 호흡을 하며 "이건 회사의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감당할 수 없는 짐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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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몸이 보내는 신호는 지금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증거예요.
    회사 시스템의 문제를 작성자님 개인의 역량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면담 때는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지 마세요.
    현재 업무 범위와 오류 해결의 한계를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보고하고, 후임 채용 시 업무 배분의 구체적인 조정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세요.
    ​회사가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퇴사는 패배가 아닌,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선택이에요.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그 불안함은 작성자님이 책임감이 강한 분이라는 반증이니, 우선 오늘 하루도 버텨낸 자신을 충분히 다독여주세요.
    ​어떤 선택을 하든 작성자님의 건강보다 소중한 업무는 없다는 걸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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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며 얼마나 큰 부담 속에서 버티고 계신지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일이 많아서 힘든 것이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을 혼자 떠안은 채 검증받을 곳도 없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니 불안이 커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글을 보니 이미 몸에서도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목이 막히는 느낌까지 나타나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내가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보다, 현재의 업무 환경이 그만큼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인상 깊었던 것은 질문자님이 가만히 버티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신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설명하려고 노력했고, 업무량에 대해 의견도 냈으며, 인력 충원도 제안하셨습니다. 즉, 이미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회피가 아니라 건강한 경계 설정입니다.
    
    다만 질문자님의 불안은 업무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혹시 내가 실수하면 어떡하지’, ‘모든 결과를 내가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책임감에서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구조적인 문제까지 혼자 해결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가오는 면담에서는 업무량뿐 아니라 현재 느끼는 부담도 구체적으로 전달해 보시길 권합니다. “업무가 힘들다.“보다 “검토와 의사결정을 혼자 맡는 구조라 오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업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처럼 조직의 관점에서도 이야기하면 더 설득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당장 퇴사를 결정하기보다는 먼저 환경이 달라질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후임 채용이나 업무 분담이 실제로 이루어지는지, 회사가 현재의 어려움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지켜본 뒤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반대로 회사가 계속해서 과도한 업무를 개인에게만 떠넘기고, 신체 증상까지 악화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때는 이직도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퇴사는 실패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질문자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의 불안은 질문자님의 역량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책임을 오랫동안 혼자 떠안았기 때문에 나타난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책임져야 할 것과 조직이 책임져야 할 것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만약 이런 불안감이 계속 이어지고 일상에서도 가슴 답답함, 소화장애, 불면 등이 심해진다면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초기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증상이 더 커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질문자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버티고 계신 분입니다. 이제는 그 성실함을 자신을 지키는 데에도 조금씩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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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5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 지금 겪고 계신 신체적 증상들은 사연자님의 마음이 보내는 가장 절박한 '살려달라'는 외침입니다. 가슴을 치고, 밥을 삼키기 어려우며, 역류성 식도염까지 겪고 계신 건 단순히 일의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내 권한 밖의 일에 대한 책임까지 온전히 혼자 짊어지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이 사연자님을 옥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연자님은 베테랑이 아닌 경력직으로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상황을 묵묵히 버텨내고 계십니다.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고군분투하셨고, 그 성실함은 결코 사연자님의 실수가 아닙니다. 이 불안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들을 말씀드릴게요.
    
    1. 불안의 정체는 '모호한 경계'입니다
    사연자님이 업무 담당자가 아님에도 "시도는 해보겠지만..."이라며 중립적으로 대처하신 건 매우 현명한 방어기제입니다. 하지만 그 말 뒤에 여전히 '내가 어쨌든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남아있기에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죠.
    
    전략: 앞으로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 들어오면, "검증해 보겠지만 안 될 수 있습니다"라는 말 뒤에 "이 업무는 제 권한 밖의 일이라, 최종 판단은 팀장님(혹은 책임자)의 확인이 필요합니다"라는 문장을 반드시 덧붙이세요. 사연자님은 '실무자'이지 '최종 결정권자'가 아닙니다. 책임의 소재를 윗선으로 명확히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이 덜어질 겁니다.
    
    2. 하반기 면담, '후임 채용' 이상의 것을 요구하세요
    후임이 들어와도 가르칠 여력이 없다는 두려움, 매우 타당합니다. 면담 때 단순히 사람을 더 뽑아달라는 요구를 넘어, 사연자님의 '생존'을 위한 구체적인 구조를 제안하세요.
    
    제안 내용: "현재 제가 감당하고 있는 업무 중 A와 B는 제 직무 범위를 과도하게 벗어나 있으며, 이로 인해 업무의 질과 제 건강에 심각한 무리가 오고 있습니다. 후임이 채용되더라도 당분간은 제가 업무를 가르치며 동시에 기존 업무를 처리할 수 없으니, 가장 우선순위가 낮은 업무 하나를 아예 배제하거나 다른 부서로 이관해달라"고 요구하세요. 거절당하더라도 좋습니다. 사연자님이 이 업무를 지속할 수 없다는 의사를 공식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퇴사'를 패배가 아닌 '전략적 탈출'로 정의하세요
    취업이 어렵게 된 직장이라 퇴사가 두려우신 마음, 당연합니다. 하지만 '내 몸이 먼저인가, 직장이 먼저인가'를 묻는다면 답은 명확합니다. 지금 사연자님이 겪는 신체적 고통은 치료비와 휴식 비용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대안적 생각: "퇴사하면 나는 어떻게 살까?"라는 두려움을 "내가 지금 이 상태로 6개월을 더 버티면, 내 몸과 마음은 어떻게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까?"라는 질문으로 바꿔보세요. 벼랑 끝에 서서 불안에 떠는 것보다, 안전하게 내려올 방법을 찾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이직 준비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무게는 훨씬 가벼워집니다.
    
    4. 스스로를 향한 인정의 기록
    사연자님은 지난 1년간, 본인의 업무가 아님에도 오류를 발견하고 해결하려 애쓰며 조직을 지탱해왔습니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사연자님이 가진 '높은 책임감'의 증거입니다.
    
    인정 연습: 퇴근길에 오늘 처리한 업무들을 기록해보세요. "나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범위보다 더 많은 일을 했고, 내 권한 밖의 일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대응했다." 스스로를 평가하지 말고, 그저 고생한 사실을 기록만 하세요. 사연자님은 베테랑이 아니기에 부족한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여기까지 버틴 사연자님은 이미 충분히 훌륭합니다.
    
    사연자님, 지금 겪는 그 불안은 사연자님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사연자님에게 '사연자님의 몫이 아닌 짐'을 지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짐을 조금씩 내려놓으세요. 당신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하반기 면담에서 당당하게 사연자님의 한계를 밝히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것이 안 된다면, 그때는 사연자님의 건강을 위해 퇴사라는 전략적 선택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 밤은 가슴을 치지 마시고, 고생한 스스로의 어깨를 토닥여주세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2
    말씀하신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셨네요 
    경력직이고 직급이 있다보니 책임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업무 분담으로 책임감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49채택률 3%
    현재 회사에서 맡은 업무가 과중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인수인계 없이 혼자 많은 일을 감당하면서 불안과 스트레스가 커져 힘드신 상황이 정말 많이 버거우실 것 같아요. 특히 중요한 업무를 혼자 판단하고 해결책 책임까지 떠안아야 하는 점이 큰 부담으로 느껴지는 것,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어려워지는 신체 증상까지 나타난다는 점이 심리적 부담이 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무리한 책임감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도저히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면담 자리에서 지금의 어려움과 지원 요청을 구체적으로 다시 말씀드려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처음부터 맡은 업무가 아니고, 해결에 시간이 더 필요하며 추가 인력과 검증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전하는 게 중요해요. 업무의 한계를 분명히 하고, 불가능한 일을 떠안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을 스스로 놓아줘야 하니까요.
    
    후임 채용이 된다 하더라도 아직 검증할 선임이 없고 혼자 모든 걸 책임진다는 고립감이 크실 텐데요, 당장은 주변의 완벽한 지원이 없으니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건강한 보호막을 만드는 것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스트레스 받는 순간마다 호흡을 깊게 하며 긴장을 풀고, 업무 중 한계에 다다르면 중립적인 말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며, 자신에게도 “내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는 시간에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데 집중하는 게 좋아요.
    
    퇴사에 대해서는 단순히 불안 때문에 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 그리고 지금 회사 환경이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차근차근 평가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혼자서 감당해온 어려운 시간들도 충분히 인정해주시고, 그 경험이 분명 앞으로 더 강해질 밑거름임을 기억하세요. 불안감이 무조건 나쁜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야 할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올바르게 다루는 연습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만약 장기적으로 몸과 마음이 견디기 힘들어진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불안증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배우시는 걸 권합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주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와 감정을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요약하자면,
    
    - 면담에서 구체적인 지원과 업무 한계 관련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기  
    -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스스로 보호하기  
    - 쉬는 시간에는 온전히 휴식에 집중하며 스트레스 완화법 실천하기  
    - 불안감은 스스로를 돌보는 신호로 여기고, 필요한 경우 전문 심리 상담 도움 받기  
    - 퇴사는 신중히 결정, 자신의 경험과 성장을 인정하며 방향을 차근히 고민하기
    
    당신은 이미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노력임을 꼭 기억하세요. 마음이 힘들 때는 스스로를 다독이고 지지하는 말을 해주며, 산책이나 깊은 호흡, 편안한 음악 듣기 같은 작지만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조금씩 마음을 풀어주세요. 필요하면 언제든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도 용기 있는 행동임을 잊지 마시고요.
    
    이 불안과 고통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겠지만, 작은 변화와 자기 배려가 결국 큰 회복으로 이어질 거라 믿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그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힘이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 익명1
    어렵게 취업 한 회사 라면 지금 처럼
    잘 다니시는게 좋아요 요즘 취업 하기 힘들어요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10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회사로 인한 불안은 결국 퇴사만이 답일까요?"라는 질문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또 글을 보면, 현재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시도를 해오신 것도 느껴졌습니다.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전달하려고 노력하셨고, 무리한 책임을 혼자 떠안지 않기 위해 의사를 표현하셨으며, 인력 충원도 제안하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코치이다 보니 조언을 드리기보다는 몇 가지 질문을 남겨보고 싶습니다.
    
    ☑️ 지금 글쓴이님께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업무량인가요, 책임의 범위가 불분명한 환경인가요, 아니면 혼자 판단해야 한다는 고립감인가요?
    ☑️ 만약 충분한 검토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지금의 불안도 지금만큼 크다고 느끼셨을까요?
    ☑️ 글쓴이님께서는 현재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과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구분하고 계신가요?
    ☑️ 하반기 면담에서 글쓴이님께 가장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만약 지금의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글쓴이님께서는 앞으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 싶으신가요?
    
    "퇴사가 답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절대적인 답은 없습니다. 제가 얼마전 퇴사에 대한 칼럼을 작성한 것이 있으니 글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trost.co.kr/community/mentalhealth_column/132495705)
    
    어쩌면 중요한 것은 퇴사와 버티기 중 하나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 현재의 불안이 무엇에서 비롯되는지, 그리고 글쓴이님께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를 조금씩 명확하게(clarify) 해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글쓴이님만의 답이 조금씩 선명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글쓴이님에게는 답이 되는 것입니다.
    
    위 질문들이 글쓴이님께서 현재의 경험을 조금 더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현재는 가슴 답답함, 식사의 어려움, 소화 불편감, 지속적인 불안감 등 신체적인 증상까지 함께 나타나고 있고, 야근과 피로로 인해 일상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혼자 견디려고만 하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현재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현재의 어려움을 다루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칭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탐색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는 먼저 불안과 신체 증상에 대해 전문적인 평가와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우선일 수도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함께 이야기 나누며 글쓴이님께 중요한 가치와 앞으로의 방향을 조금 더 깊이 탐색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