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네요

전업주부로 특별히 바쁜일도 없고 요즘 무기력하네요

친구가 많은것도 아니고 솔직히 누구 만나는것도 다 귀찮긴 해요

가족들만 거의 함께하는 정도로 지내고 있어요

앱에 빠져 있는 나를 보면 한심한거 같기도 하고 또 이거라도 없으면 더 무기력할꺼 같기도 하고ㅜ

뭐든 일에 의욕이 없고 만사가 귀찮을때도 있고 기분도 오락가락 여튼 기분도 처지고 그러네요

우울증인지 뭔지도 모르겠고 좀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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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4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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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49채택률 3%
    무기력한 기분이 지속되면 정말 답답하고 힘들지요. 전업주부로 특별히 바쁜 일이 없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게 느껴질 때는 더 외롭고 심심할 수 있어요. 앱에 빠져 시간을 보내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렇게라도 마음의 공허함을 달래는 방법일 수 있으니까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으면서 큰 답답함과 무기력을 겪은 경험이 있어요. 그때 우연히 언니가 당근마켓을 통해 원단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걸 보고 미싱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능숙하지 못했어도 버릴 옷을 활용해 이것저것 만들다 보니 어느새 손맛도 붙고 손자 옷도 만들어주면서 하루하루가 간절히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작성자님도 혹시 좋아하시던 취미나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 조용히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작은 성취감이 무기력을 조금씩 덜어주고 삶에 활력을 줄 수 있어요. 산책이나 필라테스처럼 몸을 움직이는 것도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니 가능하면 꾸준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기분이 자주 오락가락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오래 계속된다면 우울증 같은 심리적 어려움일 수도 있으니, 부담 없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스스로를 돌보고 감정에 솔직해지는 과정이 필요해요.
    
    무엇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거나 혼자 감내하지 말고,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당신의 마음과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지켜주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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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며 느낀 것은 '게으르다'기보다 무기력감이 점점 일상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업주부라고 해서 마음이 항상 여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이 눈에 띄게 정해져 있지 않거나, 반복되는 일상이 이어질 때는 하루의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워 무기력해지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 "앱을 보고 있는 내가 한심한 것 같기도 한데, 또 이거라도 없으면 더 무기력할 것 같다."는 말씀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앱은 잠시 무료함을 잊게 해주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공허함이나 자책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의욕은 줄고, 다시 휴대폰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 상태가 단순한 무기력인지, 우울감이 함께 있는지는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분이 가라앉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고, 예전에는 즐거웠던 일에도 흥미가 사라지거나, 잠이나 식욕의 변화, 이유 없는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우울증의 가능성도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은 '많이 우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욕이 떨어지고 모든 것이 귀찮게 느껴지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금 질문자님께 가장 필요한 것은 "의욕이 생기면 해야지."가 아니라 의욕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 앞을 10분만 걷기, 화분에 물 주기, 좋아하는 음악 한 곡 들으며 차 한 잔 마시기처럼 부담이 적은 활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움직임이 쌓이면 마음도 조금씩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해결하려고 오래 버티기보다, 이런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에서 현재의 상태를 한 번 점검받아 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우울증인지 아닌지'를 혼자 판단하려 애쓰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가볍게 해줄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표현하셨지만, 글을 보면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마음이 있는 만큼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조금 지쳐 있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변화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시고, 그 과정에서도 무기력함이 계속된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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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동안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셨을지 짐작이 가요.
    오랜 시간 가족을 돌보고 집안일을 챙기며 묵묵히 달려오셨는데, 이제야 긴장이 풀리며 몸과 마음이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무기력함은 내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보호 반응이에요.
    모든 것이 귀찮고 앱에 의지하게 되는 것은 지금 당장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극을 찾아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다그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아주 작은 습관 하나에만 집중해 보세요.
    식물에 물을 주거나 햇볕을 쬐며 잠시 창밖을 바라보는 것 같은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다시 마음의 에너지가 채워질 거예요.
    갑자기 큰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흐르는 시간 속에 나를 조금 더 관대하게 내버려 두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의 감정은 잠시 쉬어가라는 마음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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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란 상담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1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적어주신 글을 보면 지금 가장 큰 어려움은 단순히 바쁜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즐거움과 활력을 느끼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고, 무엇을 해도 의욕이 나지 않으며, 앱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그것마저 허무하게 느껴지는 모습에서 많이 지쳐 있다는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지금은 '내가 왜 이러지?'라며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그동안 쌓인 피로와 무기력으로 인해 마음이 쉬어가고 싶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앱에 오래 머무르는 것도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지친 뇌가 적은 에너지로도 즉각적인 자극을 얻으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앱 사용을 줄인다고 무기력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과 에너지가 회복될 때 자연스럽게 앱에 머무는 시간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특별히 바쁜 일이 없는데도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찮으며,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고, 기분이 자주 처지거나 만사가 귀찮은 상태가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된다면 우울감을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모습은 우울증뿐 아니라 번아웃이나 오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전업주부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성취감이나 새로운 자극을 경험할 기회가 적고, '오늘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무기력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삶의 환경과 마음의 에너지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신 것만으로도 회복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디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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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마음도 무겁습니다. 전업주부로서 매일 반복되는 가사 속에서 의욕을 잃고 스마트폰 앱에 의존하게 되는 것은 결코 한심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재충전이 절실하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족을 돌보는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계시지만,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즐거움이나 성취감을 느낄 기회가 부족해 무기력함과 감정 기복이 찾아온 것입니다.
    ​지금은 억지로 활력을 내려 애쓰기보다, 지친 마음에 휴식을 허락할 때입니다.
    하루 10분만이라도 집 근처 조용한 공원을 걸으며 햇볕을 쬐어보세요.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처진 기분을 부드럽게 올려줍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따뜻하고 달콤한 음료 한 잔을 천천히 마시는 것처럼, 작고 사소한 루틴에서 위안을 찾아보세요.
    ​응원합니다!
  • 익명3
    일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전업주부도 여쭤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날 사람이 없다고 하면 스스로 뭔가 기분 전환할 거를 찾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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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많이 지쳐 계시구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업주부라고 해서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고, 성취를 눈에 띄게 확인하기 어려운 생활이 계속되다 보면 무기력함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고, 의욕도 없고, 기분이 가라앉는 날이 많아졌다면 스스로도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또 "앱에 빠져 있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도 드셨다고 하셨는데, 너무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앱을 계속 보게 되는 것도 무기력을 잠시 잊기 위한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앱 때문이라기보다 마음이 지쳐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것은, 이런 상태가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입니다.
    
    만약 몇 주 이상 계속되면서,
    
    예전보다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으며,
    
    식욕이나 수면이 달라졌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하루 종일 기분이 처지는 날이 많다면,
    
    
    단순한 무기력보다 우울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센터에서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아직 일상생활은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하루에 한 가지 작은 계획만 실천해 보세요. 10분 산책하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차 한 잔 마시기, 집 근처를 잠깐 걷기처럼 아주 작은 행동도 충분합니다. 무기력할 때는 의욕이 생겨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작게 움직이다 보면 의욕이 조금씩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모습을 보며 "나는 왜 이럴까"라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기력은 게으름이 아니라, 마음과 몸이 쉬어야 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혼자 오래 견디기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세요. 회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부디 오늘은 자신에게도 "그동안 많이 지쳤구나"라고 따뜻한 말을 한마디 건네주시길 바랍니다. 
  • 익명2
    잔업주부들이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네요. 아마 집안에서 집안일을 하고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지내는 고립감에서 오는 우울감인 것 같습니다. 작은 아르바이트나 문화센터를 다니는 것에서부터 사회적인 활동을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 익명1
    그런 기분 들때도 있어요
    취미 생활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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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5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전업주부로서 가족들을 돌보며 일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나 자신의 시간은 텅 비어있는 듯한 기분, 그리고 그 안에서 찾아오는 무기력함 때문에 참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특별히 바쁜 일이 없는데도 마음 한구석이 짓눌리는 듯한 느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깊은 고독과 허무함이죠.
    
    앱 속의 세상에 머물게 되는 스스로를 보며 한심하다고 느끼기보다는, '지금 사연자님의 마음이 무언가로부터 도피하고 싶거나,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라고 먼저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무기력함의 이유: '나'를 위한 목적지의 부재
    가족들을 위한 일상은 매일 반복되지만, 그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빛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곤 합니다. 앱에 빠져드는 것은 한심한 일이 아니라,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는 자극이나 타인과의 연결감을 손쉽게 얻으려는 사연자님의 처절한 생존 방식일 수 있어요. 아무런 의욕이 없고 만사가 귀찮은 것은 사연자님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그동안 너무 많은 에너지를 가족들에게 쏟아붓느라 정작 사연자님의 마음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2. 아주 작은 것부터 '나'를 깨우는 연습
    무기력을 한 번에 없애려 하지 마세요. 거창한 계획은 오히려 더 큰 좌절감을 줍니다.
    
    5분 산책: 거창한 운동 말고, 딱 5분만 집 밖으로 나가보세요. 햇볕을 쬐고 바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뇌의 세로토닌 수치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딱 한 가지의 규칙: 하루 중 딱 한 가지, '가족을 위한 일'이 아닌 '나만을 위한 일'을 정해보세요. 따뜻한 차 마시기, 좋아하는 노래 한 곡 듣기, 5분 동안 책 읽기처럼 아주 사소한 것이면 충분합니다.
    
    앱 시간 줄이기: 앱에 빠져 있는 시간을 탓하지 말고, '딱 30분만 폰을 멀리하고 창밖을 보자'는 식으로 시간을 조금씩 분리해보세요.
    
    3. 우울감인가, 번아웃인가?
    말씀하신 것처럼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만사가 귀찮은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고, 식욕이나 수면 패턴에 변화가 있다면 이는 가벼운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에요. 가까운 보건소나 정신건강복지센터, 혹은 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사연자님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입니다. 이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똑똑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4. 사람을 만나는 귀찮음도 괜찮습니다
    친구 만나는 것도 귀찮고 사람 관계가 버겁게 느껴지는 것도 지금은 당연한 반응입니다. 지금 사연자님은 '사람'을 만날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피하는 거예요. 무리해서 사람을 만나려고 애쓰지 마세요. 지금은 사연자님 자신과 먼저 친해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나 자신과 충분히 편안해진 후에, 서서히 밖으로 눈을 돌려도 늦지 않습니다.
    
    사연자님, 지금은 사연자님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봐야 할 시기입니다. 전업주부로서의 삶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고된 일입니다. 그동안 애쓰느라 사연자님의 마음이 닳고 닳아 지금 잠시 쉬고 있는 것뿐이에요.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 자체가 사연자님이 다시 살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오늘 하루는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오늘 잘 버텨낸 사연자님 자신을 위해 따뜻한 차 한 잔 내어주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사연자님의 마음이 다시 봄날처럼 따뜻해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게 우울증인지 아닌지 궁금해하셨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글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다만 의욕 없음, 만사 귀찮음, 사람 만나기 싫음,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처지는 것, 이런 상태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신호예요. 이런 게 2주 이상 지속되고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한 번쯤 전문적으로 살펴볼 만해요. 이건 나약해서가 아니에요. 특히 전업주부처럼 하루 구조가 느슨하고 성취를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무기력이 조용히 쌓이기 쉽거든요.
    
    당장 도움이 될 만한 것도 하나 드릴게요. 무기력할 때는 큰 걸 하려 하면 더 눌리거든요. 그래서 아주 작은 것 하나부터 시작해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창문 열고 바깥 공기 마시기, 10분만 동네 한 바퀴 걷기 정도로요. 의욕이 생겨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작게 움직이면 그다음에 의욕이 조금 따라오거든요. 그리고 하루에 딱 하나, 아주 사소한 거라도 “오늘 이건 했다” 싶은 걸 만들어보세요. 그 작은 성취감이 무기력의 고리를 조금씩 끊어줘요.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이 무기력한 느낌이 최근에 생긴 편인가요, 아니면 꽤 오래 이어져 온 편인가요? 그걸 알면 지금 필요한 게 생활에 작은 활력을 더하는 건지, 아니면 좀 더 전문적인 점검인지 함께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자신의 상태를 들여다보고 “답답하다”고 이야기를 꺼내신 것 자체가, 스스로를 돌보려는 마음이에요. 혼자 답답하게 안고 계시지 말고, 여기서 천천히 같이 이야기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