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

저는 좀 심각한 식이 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164cm 40kg정도

저체중인데 더이상 살을 빼고 싶거나 제가 뚱뚱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느는 것이 걱정돼요

그래서 매일 하는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강박이 생겼어요

먹는 양 먹는 시간 운동량 걷는 양 활동 양 등 이 매일 같으면 좋겠고 좀 달라지는 날은 이게 스트레스로 다가와요

살이 찔까불안하고...

너무 오래된 심각한 상태라 몸 건강도 그다지 좋지 않고 예민하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인간관계도 힘들고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데 이성적으로는 제가 뭔가 잘못가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고치지 못히고 이러고 있네요

어떻게 하면 좀 개선이 될까요

심리상담?? 병원?? 약물치료는 별로 하고 싶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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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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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7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너무 오래된 심각한 상태”라는 말씀을 보면서 
    그동안 이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고 버텨오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량, 먹는 시간, 운동량, 활동량까지 매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건
    오랜 시간 불안을 조절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방식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성자님께서는 현재 자신의 상태와 어려움을 비교적 명확하게 인식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렇게 가는 것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회복을 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식이장애는 단순히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에 대한 불안, 통제감에 대한 욕구,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과 깊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작성자님께서 약물치료에 대한 걱정을 말씀하셨는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치료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이장애를 다루는 상담과 병원 진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을 선택하실 때는 식이장애에 대한 이해와 실제 상담 경험이 있는 상담자인지 
    확인해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3
    164cm에 40키로면 저체중이겠어요..
    신장대비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면 에너지도 많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먹는양과 활동양까지 매일 체크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살찔 틈이 없겠어요..
    왜 이런상황이 됐을까요.. 안타깝네요..
    
    혹시 상담은 받아보셨나요... 식이장애는 꼭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요..
    진료 빨리 받으시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6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질문자님은 이미 자신의 상태를 매우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계시지만, 혼자서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었습니다.
    
    164cm에 40kg 정도의 체중이고, 더 이상 살을 빼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체중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것이 불안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먹는 양, 먹는 시간, 운동량, 걷는 양까지 매일 똑같이 유지하려는 강박이 생겼고, 조금만 달라져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이성적으로는 잘못된 것을 알지만 고치지 못한다."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단순히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정도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체중에 대한 불안뿐 아니라 음식과 운동, 체중을 지나치게 통제해야만 마음이 안정되는 상태라면 식이장애와 함께 불안이나 강박적인 요소가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질문자님께서 몸 건강도 좋지 않고, 예민함과 불안, 우울감, 대인관계의 어려움까지 함께 겪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부분들은 식이장애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의지만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약물치료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먼저 받아 현재 상태를 평가받고, 상담 치료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식이장애는 초기에 적절한 상담을 받을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질문자님의 문제는 체중 자체가 아니라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몸무게를 유지하거나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체중 변화가 생겨도 견딜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회복의 중요한 과정이 됩니다.
    
    혼자서 억지로 "괜찮아."라고 참는 것은 오히려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오랜 시간 이 문제와 싸워오셨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 모두 많이 지쳐 있는 것 같습니다.
    
    부디 이것을 의지 부족이나 성격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식이장애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혼자만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용기 내어 글을 올려주신 것처럼, 이제는 전문가에게도 현재의 어려움을 이야기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것처럼 약물치료 여부는 진료 후 충분히 상의할 수 있으며, 상담을 중심으로 회복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질문자님의 삶이 더 이상 숫자와 불안에 지배되지 않고, 조금씩 음식과 일상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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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477채택률 3%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없이도 가능한 식이장애 전문 심리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비약물적 상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매일 같은 패턴을 유지하느라 마음도 몸도 얼마나 지치고 힘드셨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이성적으로는 잘못됨을 알면서도 불안 때문에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질환 때문입니다.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와 강박적인 일상 루틴을 다루는 데 매우 효과적인 상담 치료법입니다.
    ​약물이 부담스럽다면 첫 진료 시 의사에게 분명히 의사를 전달하여, 약물 없이 심리 상담과 영양 및 신체 상태 점검 위주로 치료를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상담사와 함께 아주 작은 일상의 변화부터 안전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전문 치료자와 함께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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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148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동안 이 무거운 고통을 혼자서 감당해 오시느라 얼마나 지치고 외로우셨을지요.
    ​키 164cm에 체중이 40kg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매일의 루틴을 통제해야만 안심이 되는 모습은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동반된 심각한 강박 양상이에요.
    ​이것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보상 회로와 불안 조절 체계가 오랜 기아 상태로 인해 왜곡되면서 굳어진 신경생물학적 반응이랍니다.
    ​섭식장애는 신체적 손상뿐만 아니라 뇌의 인지 기능과 감정 조절 능력까지 저하시키기 때문에 이성적으로는 알면서도 행동이 수정되지 않는 것이에요.
    ​약물치료를 원하지 않으시더라도 이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신체 회복을 돕는 전문 의료진과 섭식장애 전문 심리 상담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혼자서 이 거대한 강박의 성을 무너뜨리려 애쓰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안전한 보폭으로 조금씩 일상을 유연하게 만드는 연습을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2
    너무 마르신거 같아요 
    섭식장애 증상으로 보이는데 이는 단순한 다이어트 문제가 아니라 응급 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해요.
    몸건강도 좋지않아 보이니 내과적 검진도 병행하셔야 할거 같아요 
    우선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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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69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64cm에 40kg의 체중으로 오랜 시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시면서, 이성적으로는 이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일의 강박과 불안에 갇혀 계신 사연자님의 마음이 참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살을 더 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체중이 늘어날까 봐 생기는 불안감, 그리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먹는 양과 시간, 활동량을 똑같이 맞추려는 모습은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제한형 식이장애에서 매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강박적 증상입니다. 영양 불균형과 저체중이 지속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 기능이 저하되어 불안, 우울, 예민함이 증폭되고 결국 인간관계와 일상 전체가 무너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크신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의지나 노력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문 심리상담(인지행동치료)
    
    식이장애 전문 심리상담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마음의 틀을 다스리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식이장애 치료에 널리 쓰이는 '인지행동치료'는 사연자님이 가지고 계신 "패턴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살이 찔 것이다", "체중이 늘면 위험하다"라는 강박적 사고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조금씩 유연하게 수정해 나가는 훈련을 돕습니다.
    
    통제감을 내려놓아도 실제로 파국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전하게 경험하면서 불안을 낮추어 갑니다.
    
    섭식장애 전문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및 약물에 대한 오해 해소
    
    병원에 방문한다고 해서 무조건 약을 강제로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에게 "약물 치료는 원하지 않으며, 면담 치료와 심리상담을 위주로 하고 싶다"라고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하시면 됩니다.
    
    전문의는 현재 신체 상태의 위험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고, 심리상담과 연계하여 체계적인 회복 계획을 세워줄 수 있습니다.
    
    차후 마음의 불안이나 강박이 너무 커서 일상이 불가능할 때, 약물은 주된 해결책이 아니라 상담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의 통증을 잠시 줄여주는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내과적/영양학적 상태 점검
    
    체중 40kg 수준의 극심한 저체중은 전해질 불균형, 골다공증, 심장 부담 등 신체 장기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내과를 방문하여 가벼운 피검사나 신체 검진을 통해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영양을 늘려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 당장 시도해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 유연성 훈련
    
    하루의 모든 패턴을 한 번에 바꾸려 하면 극심한 불안이 찾아옵니다.
    
    "오늘은 걷는 시간을 3분 줄여보기", "오늘은 평소 먹던 시간보다 5분 늦게 먹어보기"처럼 아주 미세하게 패턴을 비틀어보고, "이렇게 해도 내 몸이나 체중에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신 것 자체가 이미 회복을 향한 가장 소중한 첫걸음입니다. 스스로를 다그치지 마시고, 식이장애나 섭식장애를 전문으로 다루는 심리상담센터나 병원의 문을 두드려 마음의 짐을 전문가와 나누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연자님의 몸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온전한 일상을 되찾으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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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887채택률 4%
    식이장애로 겪고 계신 심리적 어려움과 신체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현재 체중과 건강 상태에 대한 걱정, 매일 같은 패턴을 지키려는 강박, 불안과 우울 등 여러 어려움이 혼재되어 있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이성적으로는 문제를 인식하나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선, 식이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심리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된 어려움입니다. 약물 치료에 부담을 느끼신다면 심리 상담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 상담사는 강박과 불안, 우울 같은 감정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며, 본인만의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씩 융통성을 갖도록 연습하게 해줍니다. 심리 상담에 접근할 때는 비용이나 비밀 보장 같은 걱정을 상담 기관에 미리 문의해 보시면 부담을 적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에서는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일정한 시간에 먹고 걷는 활동의 범위나 시간을 아주 조금씩만 다르게 해보거나 몸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이를 통해 ‘완벽한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걷기나 필라테스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불안과 우울이 심할 때에는 주변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는 것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좋습니다. 로니엄마님도 평소 마음을 나누고 지지받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마음과 몸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지는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따뜻한 차, 편안한 산책, 음악 듣기 같은 자기 돌봄을 통해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식이장애는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니 꼭 전문적인 도움의 문을 조금씩 두드려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조금씩 천천히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 건강한 일상으로 나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마음과 몸이 좀 더 편안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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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78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이렇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오래되고 심각한 상태라는 걸 스스로 알면서도, 개선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꺼내놓은 것. 그게 정말 중요한 걸음이에요.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상태가 저는 많이 걱정돼요. 164cm에 40kg이면 의학적으로 위험한 저체중이고, 무엇보다 본인이 이미 몸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셨잖아요. 예민하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것도요. 식이장애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몸을 실제로 위험하게 만드는 병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건 의지로 혼자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 꼭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예요.
    
    한 가지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어요. 오래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서 우울하다고 하셨는데, 혹시 사는 게 너무 버겁게 느껴지거나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은 없으신가요? 걱정이 되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어떤 대답이든 괜찮으니 편하게 말씀해 주셨으면 해요. 혹시 그런 마음이 무겁게 올라오는 순간이 있다면,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에서 24시간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이제 본인이 물어보신 것에 답할게요. 그런데 제가 구체적인 식사량이나 운동량, 목표 체중 같은 숫자나 계획을 드리는 건 오히려 지금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되고 해가 될 수 있어서, 그런 건 드리지 않을게요. 대신 어떻게 개선의 길로 갈 수 있을지, 그 방향을 함께 이야기할게요.
    
    먼저 본인이 정말 중요한 걸 알아차리고 계세요. 살을 더 빼고 싶거나 뚱뚱하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체중이 느는 것과 패턴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불안과 강박이 핵심이라는 거요. 이 통찰이 정확해요. 지금 본인을 힘들게 하는 건 사실 체중 자체가 아니라 통제를 잃는 것에 대한 불안이에요. 먹는 양, 시간, 운동량, 걷는 양이 매일 똑같아야 안심이 되고, 조금만 달라져도 스트레스가 되는 것. 이건 불안이 그 패턴을 붙잡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약물치료가 내키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 마음 이해해요. 그런데 심리상담은 꼭 받아보셨으면 해요. 식이장애, 특히 이런 강박과 불안이 얽힌 경우는 심리상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다뤄지는 영역이거든요. 상담은 약을 쓰는 게 아니라, 이 불안이 어디서 왔는지 함께 들여다보고, 패턴을 조금씩 느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그리고 식이장애는 마음뿐 아니라 몸의 상태도 함께 봐야 해서, 이걸 전문으로 다루는 곳에서 도움받는 게 안전하고 효과적이에요. 약물치료를 할지 말지는 그다음에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본인이 정하면 되는 거고요.
    
    혼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도 하나 말씀드릴게요. 지금 당장 패턴을 확 바꾸려 하면 불안이 너무 커져서 오히려 역효과예요. 그러니 아주 작은 것 하나만, 예를 들어 걷는 시간을 아주 조금 다르게 해보고 "그래도 괜찮았다"를 경험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다만 이것도 혼자 하기보다 상담자와 함께 안전하게 해나가는 게 좋아요. 몸이 이미 약한 상태라, 자칫 혼자 무리하게 바꾸려다 몸이 더 힘들어질 수 있거든요.
    
    한 가지 여쭤볼게요. 지금 이 힘든 마음을, 곁에서 아는 사람이 있나요? 가족이든 친구든, 본인 상태를 알고 있는 사람이요. 인간관계도 힘들다고 하셨으니, 혹시 이걸 혼자 다 안고 계신 건 아닌지 걱정이 돼서요.
    
    이성적으로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못 고치겠다고 하셨는데, 그건 본인이 의지가 약해서가 절대 아니에요. 식이장애는 원래 의지만으로 벗어나기 정말 어려운 병이에요. 그래서 도움을 받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개선하고 싶다고 스스로 찾아온 그 마음이, 회복의 가장 중요한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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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38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몸무게 자체보다 체중이 늘어날 것 같은 불안과 매일 같은 패턴을 유지해야 안심되는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계시고, 바꾸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는 점이 회복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약물치료가 부담스럽다면 꼭 약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은 식이장애나 불안을 다루는 심리상담을 통해 현재의 불안과 강박을 이해하고 조금씩 완화하는 연습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 의지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불안 때문에 다시 예전 패턴으로 돌아가기 쉬우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 보시면 부담이 덜할 수 있습니다.
    
    오래 혼자 버텨오신 만큼 한 번에 바꾸려고 하기보다, 자신을 탓하지 말고 천천히 회복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