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

저는 좀 심각한 식이 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164cm 40kg정도

저체중인데 더이상 살을 빼고 싶거나 제가 뚱뚱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느는 것이 걱정돼요

그래서 매일 하는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강박이 생겼어요

먹는 양 먹는 시간 운동량 걷는 양 활동 양 등 이 매일 같으면 좋겠고 좀 달라지는 날은 이게 스트레스로 다가와요

살이 찔까불안하고...

너무 오래된 심각한 상태라 몸 건강도 그다지 좋지 않고 예민하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인간관계도 힘들고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데 이성적으로는 제가 뭔가 잘못가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고치지 못히고 이러고 있네요

어떻게 하면 좀 개선이 될까요

심리상담?? 병원?? 약물치료는 별로 하고 싶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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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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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834채택률 4%
    식이장애로 겪고 계신 심리적 어려움과 신체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현재 체중과 건강 상태에 대한 걱정, 매일 같은 패턴을 지키려는 강박, 불안과 우울 등 여러 어려움이 혼재되어 있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이성적으로는 문제를 인식하나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선, 식이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심리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된 어려움입니다. 약물 치료에 부담을 느끼신다면 심리 상담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 상담사는 강박과 불안, 우울 같은 감정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며, 본인만의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씩 융통성을 갖도록 연습하게 해줍니다. 심리 상담에 접근할 때는 비용이나 비밀 보장 같은 걱정을 상담 기관에 미리 문의해 보시면 부담을 적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에서는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일정한 시간에 먹고 걷는 활동의 범위나 시간을 아주 조금씩만 다르게 해보거나 몸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이를 통해 ‘완벽한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걷기나 필라테스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불안과 우울이 심할 때에는 주변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는 것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좋습니다. 로니엄마님도 평소 마음을 나누고 지지받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마음과 몸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지는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따뜻한 차, 편안한 산책, 음악 듣기 같은 자기 돌봄을 통해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식이장애는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니 꼭 전문적인 도움의 문을 조금씩 두드려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조금씩 천천히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 건강한 일상으로 나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마음과 몸이 좀 더 편안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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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74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이렇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오래되고 심각한 상태라는 걸 스스로 알면서도, 개선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꺼내놓은 것. 그게 정말 중요한 걸음이에요.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상태가 저는 많이 걱정돼요. 164cm에 40kg이면 의학적으로 위험한 저체중이고, 무엇보다 본인이 이미 몸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셨잖아요. 예민하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것도요. 식이장애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몸을 실제로 위험하게 만드는 병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건 의지로 혼자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 꼭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예요.
    
    한 가지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어요. 오래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서 우울하다고 하셨는데, 혹시 사는 게 너무 버겁게 느껴지거나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은 없으신가요? 걱정이 되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어떤 대답이든 괜찮으니 편하게 말씀해 주셨으면 해요. 혹시 그런 마음이 무겁게 올라오는 순간이 있다면,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에서 24시간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이제 본인이 물어보신 것에 답할게요. 그런데 제가 구체적인 식사량이나 운동량, 목표 체중 같은 숫자나 계획을 드리는 건 오히려 지금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되고 해가 될 수 있어서, 그런 건 드리지 않을게요. 대신 어떻게 개선의 길로 갈 수 있을지, 그 방향을 함께 이야기할게요.
    
    먼저 본인이 정말 중요한 걸 알아차리고 계세요. 살을 더 빼고 싶거나 뚱뚱하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체중이 느는 것과 패턴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불안과 강박이 핵심이라는 거요. 이 통찰이 정확해요. 지금 본인을 힘들게 하는 건 사실 체중 자체가 아니라 통제를 잃는 것에 대한 불안이에요. 먹는 양, 시간, 운동량, 걷는 양이 매일 똑같아야 안심이 되고, 조금만 달라져도 스트레스가 되는 것. 이건 불안이 그 패턴을 붙잡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약물치료가 내키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 마음 이해해요. 그런데 심리상담은 꼭 받아보셨으면 해요. 식이장애, 특히 이런 강박과 불안이 얽힌 경우는 심리상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다뤄지는 영역이거든요. 상담은 약을 쓰는 게 아니라, 이 불안이 어디서 왔는지 함께 들여다보고, 패턴을 조금씩 느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그리고 식이장애는 마음뿐 아니라 몸의 상태도 함께 봐야 해서, 이걸 전문으로 다루는 곳에서 도움받는 게 안전하고 효과적이에요. 약물치료를 할지 말지는 그다음에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본인이 정하면 되는 거고요.
    
    혼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도 하나 말씀드릴게요. 지금 당장 패턴을 확 바꾸려 하면 불안이 너무 커져서 오히려 역효과예요. 그러니 아주 작은 것 하나만, 예를 들어 걷는 시간을 아주 조금 다르게 해보고 "그래도 괜찮았다"를 경험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다만 이것도 혼자 하기보다 상담자와 함께 안전하게 해나가는 게 좋아요. 몸이 이미 약한 상태라, 자칫 혼자 무리하게 바꾸려다 몸이 더 힘들어질 수 있거든요.
    
    한 가지 여쭤볼게요. 지금 이 힘든 마음을, 곁에서 아는 사람이 있나요? 가족이든 친구든, 본인 상태를 알고 있는 사람이요. 인간관계도 힘들다고 하셨으니, 혹시 이걸 혼자 다 안고 계신 건 아닌지 걱정이 돼서요.
    
    이성적으로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못 고치겠다고 하셨는데, 그건 본인이 의지가 약해서가 절대 아니에요. 식이장애는 원래 의지만으로 벗어나기 정말 어려운 병이에요. 그래서 도움을 받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개선하고 싶다고 스스로 찾아온 그 마음이, 회복의 가장 중요한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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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8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몸무게 자체보다 체중이 늘어날 것 같은 불안과 매일 같은 패턴을 유지해야 안심되는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계시고, 바꾸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는 점이 회복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약물치료가 부담스럽다면 꼭 약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은 식이장애나 불안을 다루는 심리상담을 통해 현재의 불안과 강박을 이해하고 조금씩 완화하는 연습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 의지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불안 때문에 다시 예전 패턴으로 돌아가기 쉬우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 보시면 부담이 덜할 수 있습니다.
    
    오래 혼자 버텨오신 만큼 한 번에 바꾸려고 하기보다, 자신을 탓하지 말고 천천히 회복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