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심각한거 같은데..

저번에 '이순간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어요'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일 이후에 좀 다시 상처 받은 일이있어서 다시 글을 써요 제가 야돔 이라는 잠깨는 향나고 밑에는 화한 오일도 있어소 손목이나 코밑에 바르는게 있는데 그걸 눈밑에 바르면 눈이 화해지면서 눈물 좀 나고 잠이 깨거든요? 근데 그걸 자주 쓰다가 어제 또 발랐는데 눈에서 눈물이 바로 안떨어지고 좀 맴돌다가 야돔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서 살짝 약한 화상?을 입었거든요? 근데 병원 가기 전에 여러번 씻고 엄마 올때 까지 방에서 눈감고 기다리는데 언니가 와서 눈물액으로 눈을 씻으라는거에요 그래서 이미 학교에서도 3번정도 씻고 생리식염수 4통으로도 충분히 세척했다 빛애 닿으면 자극 되니까 그냥 눈 감고 있겠다 라는말을 좀 신경질적으로 말을 하긴 랬어요 왜냐하면 이미 여려번 말함 상태 였거든요 근데 언니가 화내면서 오라길래 가니까 불다키고 정면으로 누워서 눈물액을 넣으라는거에요 근데 계속 꼽주면서 깔보듯이 말하고 너무 화나고 아파서 또 짜증을 내니까 니는 그 태도가 잘못됐다 니가 잘못해서 아픈건데 왜 나한테 짜증내고 신경질 내는데 막 이렇게 얘기를 하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언니가 들어 가라길래 물마시고 들어 갈려고 했는데 언니가 니가 엄마한태도 짜증내서 나한테 까지 짜증을 낸다 이렇게 말을 하는거에요 저는 내가 지금 이렇게 아픈데 혹시라도 눈에 문제 생기면 어쩌지 걱정돼 죽겠는데 계속 트집 잡고 화를 내니까 서러워서 좀 울었거든요 근데 언니가 울지마라 듣기 싫다 막 이러는 거에요 근데 제가 우는거에 좀 트라유마가 있거든요? 전에 학교에서도 좀 힘든일이 있었어서 담임쌤한테 얘기하다가 울컥해서 한숨 내쉬듯이 눈물을 참는 거 였는데 쌤이 그거를 보고 교무실에서 그렇게 울지 말라고 했지 이러면서 소리내서 울지말라고 그런적이 많으시거든요? 그것도 설명할려면 길어서.. 아무튼 그래서 제가 울음을 좀 참거나 못참겠으면 숨을 참거든요 숨 참으면 소리가 안나서 근데 요즘엔 아빠도 우는게 듣기 싫다 이래서 울고 싶어도 눈물이 잘 안나는데 언니까지 그러니까 좀 터져서? 방에서 혼자 오열 했거든요 오열하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내가 짜증내서 미안하다 이러고 방에서 멍때리면서 생각정리를 하는데 엄마가 제방에 와서 어떤지 상태를 묻고 저한테 왜 그러고 있냐 이러길래 언니거 울지말라고 막 그러길래 나는 집에서도 못우나 싶어서 이렇게 이야길 하니까 엄마가 막 화내면서 그렇게 생각하지 말랬지 어떻게 보면 너가 우리 협박하는거 같아 너는 엄마가 너한테 전전긍긍 매달리는게 암보여? 지금 이시기에 너가 삐뚤어질까봐 걱정하는데 오죽하면 니언니가 엄마 나는 걱정 안돼? 이런다 진짜 왜그래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한 4월달 쯤에도 2달 가까이 스트레스 받으면 토하고 그랬는데 그때 엄마가 자꾸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마라 이렇게 얘길 했는데 하려해도 못하겠어서 잘 안되더라고요 근데 엄마는 그게 맘에 안들었나봐요 그날도 다시 한 4일 정도 아침에 한번 토하고 점심 먹고 5교시 쯤에 한번 토하고 그런 날들이 지속 됐었거든요 엄마는 모르지만 저도 고치고 싶고 안하고 싶은데 한번 감정이 격해지면 소화기관으로 영향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위도 자주 아프고 그냥설사도 자주하고 병원을 가보고는 싶은데 엄마나 아빠는 그런데 가는걸 꺼려하고 가면 제가 심각한 아이로 돼는거 같아서 싫다고 하던데 정신과 중2혼자 갈수 있나요? 정신과 약은 그냥 기분이 좋게 만드는건가요? 약 안먹어도 될 정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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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7.1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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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픈 눈을 부여잡고 속상한 마음까지 겹쳐서 어제 하루가 정말 지옥처럼 길고 버거웠겠어요.
    눈에 야돔 잔여물이 들어가서 화상을 입었을 때 얼마나 놀라고 두려우셨어요.
    그 아프고 겁나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핀잔을 들으니 서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건 당연해요.
    집에서도 마음 편히 울지 못하고 숨을 참아야 했다니 그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몸이 아플 때 마음까지 다치면 더 크게 아픈 법인데 작성자님은 지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있는 상태예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으로 신호가 와서 토하거나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닌데 주변에서 몰라주니 더 속상하셨겠어요.
    중학교 2학년 학생이라면 보호자 동의 없이 혼자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어요.
    다만 정신과 약은 단순히 기분을 마냥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를 채워주고 불안과 신체화 증상을 조절해 주는 치료제랍니다.
    약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혼자서 이 모든 고통을 짊어지려고 하지 마시고 오늘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눈 감고 푹 쉬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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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11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야기하기 힘들었을텐데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먼저 눈 이야기부터 할게요. 야돔 성분이 눈에 들어가서 화상 같은 자극을 입은 것, 그건 정말 아프고 무서운 일이에요. 그리고 학교에서 여러 번 씻고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한 것, 빛을 피해 눈을 감고 있으려 한 것. 그거 정말 잘 대처한 거예요. 그런데 한 가지 꼭 말해주고 싶어요. 눈은 정말 소중하고 예민한 곳이라, 화학 성분이 들어가서 자극을 받았다면 아무리 씻었어도 안과 진료를 꼭 받아봤으면 해요. 각막에 자극이 갔을 수 있는데, 그건 눈으로 봐서는 괜찮은지 확실히 알기 어렵거든요. 지금 눈 상태는 좀 어때요? 아직도 아프거나 시야가 흐리거나 빛이 유난히 자극되진 않아?
    
    그리고 오늘 언니랑 엄마한테 서럽고 억울했던 마음, 그것도 충분히 이해돼요. 눈이 아파서 걱정되고 무서운데, 위로받기는커녕 트집 잡히고 혼나는 것 같으면 누구라도 서럽지. 학생이 짜증 섞어 말한 건, 안 아프고 안 무서웠으면 안 그랬을 거잖아. 아프고 걱정되니까 예민해진 거고, 그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리고 그 몸으로 나타나는 게, 바로 학생이 말한 토하는 거랑 배 아픈 거일 수 있어요. 4월쯤에 두 달 가까이 스트레스받으면 토했고, 요즘도 감정이 격해지면 소화기관에 영향이 가서 위도 아프고 설사도 자주 한다고 했잖아요. 이건 정말 중요한 신호예요. 학생이 나빠서도, 예민해서도 아니에요. 마음이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게 몸으로 터져 나오는 거예요. 감정을 자꾸 참고 억눌러야 하는 환경에 있으면 더 그래요. 갈 곳 없는 감정이 몸으로 가는 거거든요.
    
    학생이 “나도 고치고 싶고 안 하고 싶은데 잘 안 된다”고 했잖아요. 맞아요. 이건 의지로 참는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마라”는 말로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건 학생이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원래 이런 건 혼자 마음먹는다고 조절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안 되는 자신을 탓하지 마요.
    
    그래서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요. 스트레스받을 때 반복해서 토하고, 위가 아프고, 감정이 몸으로 계속 터져 나오는 것. 이건 병원이나 상담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에요. 학생이 “병원 가면 심각한 아이가 되는 것 같아서 싫다”고 했는데, 그거 아니에요. 병원에 가는 건 학생이 심각하거나 이상해서가 아니라, 힘든 걸 돌보기 위해서예요. 감기 걸리면 병원 가듯이, 마음이 힘들어서 몸까지 아프면 도움을 받는 거예요. 그건 오히려 자기를 잘 챙기는 거예요.
    
    부모님이 병원 가는 걸 꺼려하신다니, 지금 당장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렇다면 학생이 혼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줄게요. 학교의 위(Wee)클래스 상담선생님이에요. 무료이고, 부모님 허락 없이도 직접 찾아갈 수 있어요. 지금 학생처럼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상황, 스트레스가 몸으로 나오는 것, 우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 걸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청소년 전화 1388도 있어요. 전화도 문자도 되고, 24시간 무료예요. 집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에요.
    
    지금 학생한테 제일 급한 건 두 가지예요. 하나는 눈 상태를 안과에서 확인하는 것, 다른 하나는 지금 이 힘든 마음을 혼자 안고 있지 않는 거예요. 오늘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먼저 전화한 것 보면, 학생은 마음이 참 여리고 착한 사람이에요. 그런 학생이 이렇게까지 힘든 건, 학생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감정을 표현할 곳이 없어서예요.
  • 익명2
    눈이 아픈데도 가족의 위로를 받지 못하면 더 서럽고 혼자있는것 처럼 외롭고 우울감이 더 들겠어요..
    언니나 엄마가 짜증내는 건 딸이 아픈데 도움이 못되고 원인을 알수 없어서 일거예요..
    단지 답답함을 표현한 거라 생각하면 좋아요..
    
    정신과는 부모와 동반을 해야해서 부모님과 꼭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어요..ㅜ
    
    주변에 의논할 어른이 없나요?
    청소년 상담소도 있는데 먼저 상담부터 받아보세요
    
    주변에 
    
  • 익명1
    아프고 걱정되는 상황에서 계속 혼나듯 이야기 들으면 서럽고 화날 수밖에 없어요. 눈에 화상처럼 느껴지는 증상이 있었다면 감정 문제와 별개로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우선이고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간 경우 충분한 세척 후에도 통증이나 시야 변화가 있으면 진료받는게 우선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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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눈이 아픈 와중에 가족들로부터 상처받고 마음을 터놓을 곳도 없이 혼자 오열했을 상황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이 나는 것은 당연한 감정 표현인데,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해 참아내야 했던 그 혼란과 서러움이 얼마나 컸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네요. 감정이 격해질 때 신체 증상(신경성 위장 장애)으로 나타나는 것은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몸의 신호입니다.
    ​중2 혼자 정신과 방문은 현행법상 만 14세 미만은 보호자 동의가 필수입니다. 만 14세 이상이더라도 첫 진료 시에는 정확한 상담과 처방을 위해 보호자 동행을 요구하는 병원이 많습니다. 혼자 방문하기 전 해당 병원에 전화로 사전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과 약물은 기분을 강제로 좋게 만드는 약이 아닙니다.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맞춰 불안, 우울,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신체 증상(신경성 구토, 복통)까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입니다.
    ​혼자 버티기 힘들 때는 청소년상담1388(전화/문자/카카오톡)이나 학교 내 위 클래스를 이용하면 보호자 연락 없이도 전문가의 따뜻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5채택률 4%
    작성자님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이 얼마나 크고 힘들지 마음이 아픕니다. 눈에 자극이 생겨 아프고 걱정되는 상황에 가족들과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지금 말씀하신 상황은 단순한 신체적 불편함을 넘어 감정적, 심리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쌓이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눈의 화상 증상은 빠르게 세척을 여러 번 하셨고,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눈은 매우 민감한 기관이라 작은 자극에도 문제가 심해질 수 있으니 전문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가족과의 소통에서 느끼는 서운함과 오해, 그리고 자신이 울거나 아플 때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험은 마음에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만듭니다. 특히 울음을 참으려 하거나 눈물을 숨겨야 하는 상황, 주변의 무심한 반응과 트라우마가 겹쳐 더 힘드셨을 거예요. 그런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숨기는 것은 큰 심리적 부담을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 방문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중학생 혼자라도 정신과에 진료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의료진은 본인의 상태에 맞춰 상담과 치료 계획을 세우고,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면 안전하게 관리해 줍니다. 정신과 약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약이 아니라 마음과 몸의 불균형을 안정시키고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상담이나 심리치료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토하거나 위장 증상이 생기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역시 감정과 마음 상태가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서, 심리적인 도움과 함께 신체 건강도 꼭 챙겨야 합니다. 부모님께서 병원 방문을 꺼려하셔도 현재 겪는 불편함과 증상을 함께 이야기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본인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 상태가 심각해 보이지만, 이렇게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 자체가 큰 용기이며 앞으로 나아갈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천천히 마음을 돌보고 치료해 나가길 권하고 싶습니다.
    
    힘든 순간에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는 아픔이 크겠지만, 그럼에도 당신의 고통과 감정은 정당하며 소중합니다. 필요한 순간 도움받는 데 주저하지 마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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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눈에 상처를 입어 몸도 아프고 겁이 나는데, 언니와 엄마의 말에 마음까지 상해 혼자 숨죽여 울었을 일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아프고 두려운 상황에서 내 감정을 이해받지 못하고 도리어 비난을 들었을 때 느꼈을 외로움과 서운함은 감히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을 것입니다.
    
    감정이 크게 흔들릴 때 구토를 하거나 배가 아픈 것은 결코 작성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가 몸으로 나타나는 신체화 반응입니다. 혼자서 이 모든 괴로움을 견디려 하지 마시고, 물어보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해 명확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중학교 2학년 혼자 정신건강의학과에 갈 수 있는지 여부
    
    만 14세 이상(중학교 2학년)은 보호자 동반 없이 혼자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과 처방전 발급, 또는 추후 지속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병원 방침에 따라 보호자의 동의나 동반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먼저 상태를 점검받고 싶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미리 전화하여 "중학교 2학년 학생 혼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본 뒤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약의 작용 원리
    
    정신과 약은 단순히 기분을 강제로 좋게 만드는 약이 아닙니다.
    
    우리가 너무 깊은 스트레스나 불안을 겪을 때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약물은 이 균형을 바로잡아 극심한 불안, 두통, 구토, 우울감을 줄여주고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 복용이 필요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방법
    
    현재 스트레스로 인해 반복적인 구토, 위통, 설사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우울함과 서운함을 혼자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전문의의 객관적인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약을 반드시 먹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약물 치료가 필요한지, 아니면 대화 상담만으로도 충분한지 결정하게 됩니다.
    
    집에서조차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 했던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잘 견뎌내셨습니다.
    
    부모님의 눈치가 보여 병원에 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학교에 있는 전문상담교사(위클래스) 선생님을 찾아가 현재의 신체 증상과 마음 상태를 먼저 털어놓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 속으로만 눌러 담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친 마음 편안히 쉬어가는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476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많이 놀라고 서러우셨겠어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한 위로를 받지 못해 혼자 견디느라 얼마나 버거우셨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질문해주신 내용들에 대해 하나씩 차근차근 답변드릴게요.
    
    1. 청소년 혼자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만 14세 이상인 경우, 부모님의 동의나 동행 없이 혼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진료비를 낮추거나 향후 처방을 받을 때 보호자(부모님)의 동의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어서, 처음 방문하시기 전에 해당 병원에 전화로 '청소년 혼자 방문 시 필요한 서류나 보호자 동의 여부'를 미리 문의해 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 정신과 약은 그냥 기분이 좋게 만드는 건가요?
    아닙니다. 정신과 약은 단순히 억지로 기분을 들뜨게 하거나 '좋게' 만드는 약이 아니에요.
    뇌의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등)의 불균형을 조절해서, 감정이 너무 극단적으로 치솟거나 불안·스트레스가 심할 때 마음과 신체가 차분하게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질문자님께서 겪으신 것처럼 극심한 스트레스가 신체 증상(구토, 복통, 설사 등)으로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반응도,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약을 안 먹어도 될 정돈가요?
    제가 글만으로는 질문자님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거나 "약을 먹어야 한다, 아니면 안 된다"고 단정 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토하는 증상이 몇 달씩 반복되고, 감정이 벅차올라 숨을 참으며 오열할 정도로 마음이 힘든 상태는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닙니다. 이미 몸과 마음이 보내는 SOS 신호가 아주 강하게 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혼자서 끙끙 앓기보다는 전문가(의사 또는 상담 선생님)를 만나 객관적인 평가와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지금 주변 가족들(부모님, 언니)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오히려 상처를 받고 계셔서 너무 외로우실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은 질문자님이 삐뚤어졌거나 예민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참아온 마음에 한계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가족에게 말하기 어렵거나 당장 병원 방문이 망설여진다면, 청소년들이 익명으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기관에 먼저 연락해 마음을 털어놓아 보세요.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훨씬 숨이 트이고 올바른 방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청소년전화 1388 (국번 없이 1388 또는 053-1388 / 24시간 운영, 휴대전화 가능)
       * 고민 상담, 심리적 지원, 필요시 전문기관 연계까지 모두 익명으로 무료 지원해 줍니다.
     *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24시간 운영)
    마음이 너무 힘들고 견디기 힘들 때 언제든지 전화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 겪고 계신 아픔은 충분히 치료받고 나아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꼭 주변의 전문 상담 기관이나 믿을 수 있는 어른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랄게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0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가’, ‘이 정도로 정신과에 가도 되나’라고 혼자 판단하며 버티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몇 달 전부터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반복적으로 토하고 위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고, 감정이 격해졌을 때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고, 집과 학교에서도 마음 놓고 울거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웠다면 이미 충분히 도움을 요청해볼 만한 상태입니다.
    
    특히 가족에게 서운함을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마’, ‘왜 그러냐’는 반응을 반복해서 듣게 되면 자신의 감정 자체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라도 마음 편하게 울고 싶었다’, ‘아픈 상황에서 다그침을 받아 서러웠다’는 감정 자체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짜증을 낸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할 수 있고, 서운하고 힘들었던 감정은 그것과 별개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실제로 구토나 복통 같은 신체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신체 증상을 마음의 문제라고 단정해서도 안 되므로 반복적인 구토나 복통, 설사가 계속된다면 신체적인 진료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약은 단순히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떤 증상이 있는지에 따라 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상담이나 생활조절을 먼저 해볼 수도 있으며, 둘을 함께 진행하기도 합니다. 작성자분의 글만 보고 ‘약을 먹어야 한다, 안 먹어도 된다’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진료는 약을 받으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지금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평가받으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라면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절차나 보호자 동의·동행 여부는 의료기관과 진료 상황에 따라 확인이 필요하므로, 혼자 갈 수 있다고 단정하기보다 가고 싶은 병원에 전화해서 ‘중2인데 보호자 없이 초진이 가능한가요?’라고 먼저 문의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부모님이 바로 동의해주시기 어렵다면 학교의 전문상담교사나 상담실, 담임교사 등 믿을 만한 어른에게 먼저 현재 상태를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직접 말하기 어렵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상담1388도 있습니다. 9~24세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고 전화뿐 아니라 문자나 온라인 채팅 등으로도 365일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상담1388 안내
    
    그리고 이전에 ‘이 순간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는 글을 썼다고 하셨기 때문에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죽고 싶다’, ‘나를 해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강해지거나 구체적인 방법이나 계획이 떠오른다면 그때는 혼자 방에서 참지 마세요. 부모님이 어렵다면 언니, 선생님 등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그대로 알리고 혼자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에는 즉시 응급실이나 긴급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이용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가 심각한 아이인지 아닌지’를 판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몇 달 동안 몸과 마음이 계속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혼자 참아왔다는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병원이나 상담을 받는다고 갑자기 ‘심각한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힘든지 알아보고 지금보다 덜 힘들게 지낼 방법을 찾기 위해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