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왜 이런 상태인지 모르겠습니다.
스무살초반이고 최근 한두 달 정도 계속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서 보내고, 잠을 많이 자는데도 피곤하고 그냥 계속 자고 싶습니다. 잠자는 동안이나 꿈을 꿀 때가 그나마 편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밖에 나가는 것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친구들에게 연락이 와도 만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긴장되고, 막상 만나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같이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피하거나 답장을 안 하고 잠수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가족과 같이 있어도 편하지 않고, 집 밖에 담배 피우러 잠깐 나가는 것도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머리도 예전보다 멍한 느낌이고 집중이 잘 안 되고, 말도 잘 안 나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계속 현실적인 문제들도 겹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책도 심해졌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가끔은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나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제가 단순히 게으른 건지,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다면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 병원이나 상담을 받아보면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