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도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힘들어요.

예전부터 직장 생활에서도 친구 관계에서도 사소한 일에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힘들어요. 예를 들면 직장 동료에게 밥을 먹자고 했는데 거절을 당하거나 여러 사람과 대화 중 나의 의견에 동의를 해 주지 않거나 하면 저는 마음의 상처를 받아요. 직장 상사에게 충고나 주의성 말을 들어도 마음의 상처를 받고요. 

그리고 친구 관계에서도 만나자고 했는데 거절 당하거나 상대방이 전화를 잘 안 받거나 받아도 빨리 끊거나 하면 마음의 상처를 받고요. 

어쩌면 이런 모든 일들이 그저 일상적으로 계속 일어나서 그냥 지나가면 되는 일인데 저는 하나 하사 다 마음의 상처를 받아요.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많은 상황들을 그냥 흘려버리거나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 적도 있어요. 괜찮다고 아무일도 아닌 거라고 자기 최면도 꾸준히 걸어 보고요. 

그래도 상대의 사소한 반응 하나 하나가 저한테는 모두 마음의 상처가 되네요.

 

코치님에게 묻고 싶은 건 제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걸로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묻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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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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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150채택률 4%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순간에 혼자 마음을 달래며 지내오셨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프네요. 남들에게는 스쳐 지나갈 만큼 작은 일인데, 내 마음에는 오래 남아서 하루 종일 생각나고 힘들어지는 경험이 반복되면 정말 지칠 것 같아요. 특히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일수록 상대의 표정이나 말 한마디, 연락의 빈자리까지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때가 있지요.
    
    그동안 ‘별일 아니야, 신경 쓰지 말자’ 하면서 애써 마음을 다독여 오셨는데도 잘되지 않았다면, 이제는 상처받는 마음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그 마음이 왜 그렇게 아픈지 먼저 이해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 식사를 거절했다고 해서 내가 거절당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고,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내 생각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전화를 짧게 끊은 것 역시 그 사람의 상황이나 마음의 여유 때문일 수 있고요. 그런데 마음이 힘들 때는 이런 작은 사건이 어느새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인가 봐’라는 결론까지 커져버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한 가지 방법으로 **‘사실과 해석을 나눠서 적어보기’**를 해보세요.
    
    예를 들어 ‘친구가 오늘 만나자는 약속을 거절했다’는 것은 사실이고, ‘친구가 나를 싫어해서 거절했다’는 것은 내가 붙인 해석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누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만든 결론과 실제 상황 사이에 조금씩 여유가 생길 수 있어요.
    
    또 마음이 크게 흔들릴 때는 바로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려 하기보다 잠시 시간을 두고, **‘지금 내가 서운한 것은 맞지만, 이 감정이 곧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에게 말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상처를 잘 받는 자신을 또다시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여리다는 것은 잘못이 아니니까요. 다만 다른 사람의 반응 하나하나에 내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이제는 타인의 마음을 살피는 만큼 내 마음도 살펴주는 연습을 조금씩 해보셨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도 없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야만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에요. 누군가 오늘 나에게 무심했다고 해서 내 존재의 가치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작은 말 한마디에도 마음 아파하며 살아오셨다면, 앞으로는 그때마다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아. 서운할 수 있어. 하지만 이 작은 일 하나가 나라는 사람을 결정하지는 않아.’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상처를 받아도 오래 자신을 아프게 하지 않고 다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예요. 너무 오래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그동안 충분히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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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437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동료의 작은 거절이나 무심한 반응, 친구의 짧은 통화 같은 일상적인 순간들이 마음 깊은 곳에 콕콕 박혀 상처가 될 때, 그 통증을 매 순간 혼자 감당하느라 얼마나 지치고 마음이 헛헛하셨을까요.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왜 이러나' 하고 스스로를 타박하며 다독여보려 애썼을 그간의 시간들이 참 짠하고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쉽게 베이는 이유는 내면의 감정 센서가 외부의 자극에 너무나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켜져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거절이나 무반응을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거부나 실망'으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스쳐 지나갈 일도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다가오는 것이죠.
    
    이 매듭을 조금씩 풀어내기 위해 일상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건네고 싶습니다.
    
    1.상대방의 행동과 '나의 가치'를 분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동료가 밥을 거절하거나 친구가 전화를 빨리 끊는 것은 그들의 그 순간 피곤함, 바쁜 일정, 혹은 개인적인 컨디션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나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저 사람의 지금 상황이 그렇구나" 하고 상대방의 사정을 그 사람의 몫으로 온전히 남겨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거절이나 무관심이 나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증거가 아님을 머리와 가슴으로 조금씩 분리해 보세요.
    
    2.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제3자의 시선'으로 관찰해 보세요. 상처를 받았을 때 "내가 또 예민하게 군다"고 자책하기보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거예요. "아, 동료가 말을 짧게 하니까 서운함이 확 올라오는구나. 내 마음이 지금 많이 놀랐네"라고 마음의 소리를 다독여주면, 감정에 휩쓸려 패닉 상태가 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습니다.
    
    3.상처를 '없애려고' 하기보다 '지나가는 날씨'처럼 다뤄보세요. '상처받지 말아야지' 하고 억지로 괜찮은 척 억누를수록 그 감정은 더 단단하게 뭉치곤 합니다. 상처가 올라올 때는 "그래, 오늘은 내 마음의 방어막이 좀 얇아서 이 작은 말에도 쉽게 베였구나" 하고 그 아픔을 인정해 주세요. 날씨가 흐리다 맑아지듯, 마음의 상처와 서운함 역시 머물다 지나가는 구름 같은 것이라고 여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의 작은 반응 하나하나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그 수많은 마음의 결을 지켜내느라 참 애많으셨습니다. 언제든 마음이 쓸쓸하고 헛헛할 때는 이곳에 들러 편히 이야기 나누어 주세요. 그 따뜻한 걸음을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