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날아든 고소장 때문에 불안과 우울감이 시작됐어요..
사실이야 어찌됐든 처음으로 겪은
고소와
경찰조사까지 긴 터널속에 갇히면서 하루를 어떻게 살아냈는지 모르겠어요..
평생을 살면서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일을 갑자기 겪으면서 스스로 이렇게 취약하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고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아들이 6개월정도 연예를 하고 헤어지는 과정속에
상대의 집착은 시작됐고,
마지막 논문을 남겨놓은 상태라 좋게 헤어지려다 보니
상대에게 끌려가게 되고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고 있었더라구요
주변에 알리겠다는 협박과 저를 꼭 만나고 싶다는 요청에 의해 1시간정도 만났는데
만남 이후애도 협박과 집착이 심해져서 스토킹으로 신고하고, 접근금지까지 했더니
저를 '모욕죄'로 고소까지 했더라구요
경찰조사를 앞두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상담하고
문서를 만들고, 준비하면서 극도의 불안을 겪고 있는 제게
변호사가 정신의학과를 추천해 줘서 치료를 받게 됐어요
불안함과 불면증 그리고
자식을 잘못키운게 아닐까 하는 자책감은
그동안 살아왔던 제 삶자체가 부정당했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수렁에 빠진것 같았어요
처음 상담할때는 아티반정 0.5mg로 복용했어요..
*아티반정은 벤조디아제핀 계열로
항불안제로, 뇌의 수용체에 작용해 선경흥분을 억제하고
불안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복용한 첫날은 긴장감이 어느정도 완화되긴 해도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잠을 자도 피로하고,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출근해서 오전이 특히 힘들었어요..
뉴스에서는 연일 스트킹 범죄가 쏟아져선가
아들회사로 찾아갈것같은 극심한 불안감과
길에서 갑자기 나타날것 같아서 공포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도 불안함이 사라지지 않아서 추가 처방을 받았어요
*자나팜정0.25mg를 추가했는데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로,
불안과 공항장애 치료에 널리 쓰이는 전문의약품..
두가지 약 모두 극심한 졸음과 무기력함이 찾아오더라구요...
불안함은 좀 사라져도
삶의 의욕이 생기지 않고,
육체적 피로도가 높아 집밖을 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죠..
급작스럽게 생긴 불안증과 우울함은
약을 먹는다고 바로 효과가 나나타진 않았지만
"불송치" 서류를 받으면서 마음을 좀 놓이면서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구요
현재도 약물치료(아티반정0.5mg)와 같이 병행했던 상담은 지금도 꾸준히 받고 있어요..
자식과 나를 완전히 분리하는건 여려운 일이고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보다는
무너진 나를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할지에 대해 노력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치료가 그렇겠지만
생활을 단순하고 규칙적으로 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음식으로 먹으려고 해요.. 일상의 회복인거죠..
같은 일을 겪은 남편과 오늘 하루를 건강하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누군가 나를 이해해주고,
시간을 함께 보내준다는 것 만큼 든든하고 힘이 되는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했어요
1.새벽 산책 : 6-7사이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무조건 숲으로 가고 있어요
2.낮시간 근력운동
3.가까운 친구들도 만나고 좋아하는 그림이나 영화를 보내기도 해요
대부분의 시간을 남편과 같이 보내죠
남들은 힘들지 않냐고 하지만
전우처럼 서로를 보살피다보니 오히려 돈독해지더라구요
누군가에겐 지극히 평범한 하루지만
그 평범함을 누리기까지 1년 반의 시간이 흘렸어요..물론 지금도 ing치료중이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잠들기까지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다는 사소함에 감사를 드리게 되네요
우울감이 심할때는 반드시 약물 치료와 의사의 상담이 필요해요
의지가 약해서라기 보다는
몸과 마음의 면역이 취약해져서 정상적인 사고와 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들거든요..
치료도 급하게 마음 먹지 마시고
천천히 회복해야 지치지 않더라구요..
정신의학과를 방문한다는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일상의 회복을 위해 꼭 치료 받으시길 바래요
https://trost.co.kr/test/depressive-check-program/result/qvb1785628080L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