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잠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침대에 누우면 피곤한데도 잠은 오지 않았고,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나 내일 해야 할 일들이 계속 떠올라 한두 시간씩 뒤척이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수면제는 의존하게 될까 봐 처음부터 복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방법을 찾던 중 외국에 사는 친구가 보내준 나트롤(Natrol) 멜라토닌 3mg을 알게 되었고 직접 복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나트롤 멜라토닌 3mg을 하루 1정씩, 잠들기 약 30~40분 전에 약 3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했습니다. 하루 이틀 먹고 효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제 몸에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평소 카페인은 오후 이후에는 마시지 않았고, 가능하면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하면서 함께 복용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조금 졸린 것 같기도 하다'는 느낌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처럼 먹자마자 졸음이 쏟아지거나 금방 잠드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잠드는 시간이 아주 약간 짧아진 것 같은 날도 있었지만, 머릿속 생각이 많아지는 날에는 멜라토닌을 먹어도 여전히 한참을 뒤척였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새벽에 자주 깨는 습관도 저에게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날은 평소보다 조금 더 편하게 잔 것 같았지만, 또 어떤 날은 이전과 비슷하게 두세 번씩 깨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복용할수록 '모든 불면증에 똑같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작용은 심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가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약간 몽롱한 느낌이 드는 날이 있었고, 그 외에 속이 불편하거나 두통 같은 증상은 특별히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복용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큰 변화도 없었습니다.
약 3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한 뒤 내린 결론은 나트롤 멜라토닌 3mg이 저에게는 '조금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불면증을 해결해 주는 제품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잠을 잘 자려면 영양제 하나만으로 해결하기보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 늦은 시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카페인 조절 같은 생활습관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더 크게 느꼈습니다.
지금은 멜라토닌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수면 습관을 관리하는 데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불면의 원인과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저처럼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잘 맞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멜라토닌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너무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활습관도 함께 점검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