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FJ-S의 특징
트로스트 정밀성격유형검사로 나온 저의 유형은 ISFJ-S(세심한 보호자형·섬세 감응형)입니다!
https://trost.co.kr/test/deep-personality/result/VlB1781155871Sk8
사실 그동안 엠비티아이 검사를 하면 알파벳에 네글자에만 집중했는데 이번 검사에서는 뒤에 S(섬세 감응형)까지 붙으니 왜 내가 이런 성향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결과를 보니
✔ 세심하게 상대를 배려하고 기억해요.
✔ 안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주변을 돌봐요.
✔ 검증된 방법과 전통을 존중해요.
라고 적혀 있었는데, 하나하나 읽으면서 정말 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SFJ는 흔히 세심하고 용감한 수호자, 보호자라고 하는데요.
수호자, 보호자라는 말은 다들 아시겠지만
MBTI로 풀어서 해석하면
ISFJ는 앞에 나서서 사람들을 이끄는 타입이라기보다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고, 누군가 불편한 건 없는지 먼저 살펴보는 사람이에요.
예를 들어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가면 자연스럽게 수저를 먼저 놓는다거나,
누가 물이 없는 걸 보면 먼저 따라주고,
상대방이 무심코 했던 말도 오래 기억하는 편입니다.
저 사람이 커피를 못 마셨으니까 커피가 아닌 다른 음료 메뉴판을 준다던가,
매운 걸 잘 못 먹는 친구를 위해서 맵기 단계를 먼저 물어본다던가 이런 사소한 것들도 기억하고 있는 편인데,
이런 부분이 딱 ISFJ의 특징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책임감도 강한 편이라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려고 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맡았으니까 끝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 스스로가 괴로워지기 때문에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주변에서는 성실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ㅎㅎ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이런 성향 때문에 분명히 스트레스 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성향 자체가 스스로도 신경쓰고, 타인도 신경 쓰다 보니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겨도 겉으로 표현하기보다 혼자 삭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속에서는 이미 수십 번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순위가 무려 2위인 ISFJ!
제가 생각하는 ISFJ가 스트레스 받을 때는요.
1)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저는 J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계획이 틀어지는 걸 정~말 힘들어합니다.
물론 예상치 못한 변수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죠.
ISFJ는 단순히 변수가 생겨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기 보다는,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돌발상황이 생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에요.
J는 아예 처음부터 그 변수를 대비해서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사람이라 갑자기 일정이 바뀌거나, 약속이 취소되거나, 예상과 다른 상황이 생기면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여행을 가더라도 동선, 이동 시간, 식당까지 다 찾아보는 편인데 갑자기 여기 말고 다른 데 가자라던지, 미리 알아왔던 정보와 다르게 식당 문을 닫았다던지...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머릿속이 순간 복잡해집니다.
즉흥적인 걸 싫어한다기보다 준비했던 게 무너질 때 오는 스트레스가 큰 것 같아요.
2) 누군가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거나 무시한다고 느껴질 때
이건 저뿐 아니라 많은 IS 유형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사람들과 특별히 갈등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좋은 게 좋은 거다 라고 생각하는 유형이라서 사람들과 서로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별다른 이유도 모르겠는데 누군가 나에게 차갑게 대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내가 무슨 실수했나?"
"혹시 내가 기분 나쁘게 한 게 있었나?"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 돼요.
신경 쓰지 말자! 하고 스스로 많이 되뇌어봤지만,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3) 내가 한 배려를 너무 당연하게 여길 때
ISFJ는 누군가를 챙기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퍼주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리고 배려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요.
누군가에게 배려나 도움을 베풀 때는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하는 행동이고, 도와줄 때도 진심으로 도와주는 편인데요.
그러나 그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유명 대사가 있죠.
상대는 늘 도움을 받으면서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제가 해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면 솔직히 허탈하더라고요.
그냥 기분이 상하는 걸 넘어서 나만 계속 노력하는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보답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고마움이나 배려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때
ISFJ인 저는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이번 한 번쯤은 괜찮겠지....
이번만 도와주자.
내가 조금 더 하면 되니까.
이런 생각으로 부탁을 들어주다 보면 어느새 제 일이 뒤로 밀려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ㅠㅠ
상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내 일정을 바꾸거나
제 시간을 양보하는 일이 반복되면 점점 지치게 됩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왜 항상 내가 맞춰주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5) 새로운 곳, 낯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스몰토크를 해야 할 때
저는 새로운 환경에 가는 것 자체보다
낯선 사람들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에요.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어색한 침묵이 흐르지 않게 하려고 맞장구도 치고, 웃으며 리액션도 해요.
F 성향이라 상대가 민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거든요.
그런데 속으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내가 너무 말이 없나?
혹시 분위기를 망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스몰토크를 하고는 있지만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은 거죠.
특히 모임에서 다들 처음 보는 사람인데
대화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면 에너지가 정말 빨리 소진되는 것 같아요.
겉으로 보기에는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여도
집에 돌아오면 기가 다 빨리더라고요.
아무래도 내향적인 IS 성향이라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훨씬 편안하고
낯선 사람들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긴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ISFJ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만
속으로는 이미 멘탈이 바스러지고 있을 때 나타나는 스트레스 표출 방식과 구체적인 모습들입니다.
1) 머릿속 방구석 판사가 되어 펼치는 셀프 재판🤦🏻♀️🤦🏻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쉬지를 못합니다.
낮에 있었던 일, 상대방의 눈빛, 내가 했던 말 한마디를 침대에 누워 새벽 내내 무한재생 해요.
그때 그 사람 표정이 왜 그랬지?
내가 말을 그렇게 해서 기분 상했나? 하며
어떻게든 원인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파고듭니다.
가만히 멍 때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머릿속에서는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며
스스로를 갉아먹는 대환장 시뮬레이션이 돌아가고 있습니다ㅠㅠ
2) 연락 두절, 영혼 없는 리액션으로 나타나는 방전🪫
인간관계나 낯선 자리에서 기가 완전히 빨리면
주변을 세심하게 챙기던 잇프제의 다정한 기능이 완전히 '셧다운' 됩니다.
메신저에 쌓인 빨간 숫자들을 보고도
답장할 엄두를 못 내고 몇 날 며칠을 방치해요.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겉으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영혼은 이미 가출한 상태입니다.
눈은 초점을 잃어 가고 맞장구는 치는데
머릿속엔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인, 껍데기만 남은 상태가 됩니다.
3) 쌓아둔 마일리지 폭발, 서늘해진 손절과 선 긋기✋🏻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는 ISFJ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참아왔던 서운함과 상처들이 한계치를 넘는 순간? ISFJ도 무서워집니다.
상대방은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싶겠지만
잇프제 안에서는 이미 수백 번 참아온 마일리지가 꽉 찬 거예요.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목소리 톤이 낮아지고,
상대방이 장난을 쳐도 절대 웃어주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이 관계에 에너지를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귀신같이 냉정해져서
업무적이거나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사적인 대화는 칼같이 차단해 버리는 서늘한 모습이 나타나요.
4) 스트레스 받으면 내 주변 환경을 칼각으로 만드는 모습✔️
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는 인간관계나 틀어진 상황 속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신 내가 100%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영역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밤새도록 옷장을 다 뒤엎어서 색깔별, 계절별로 칼같이 각을 잡아 정리한다거나,
책상의 먼지 한 톨까지 결벽증처럼 닦아내요.
컴퓨터 바탕화면의 폴더를 완벽하게 분류하고 나서야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하고..
헝클어진 내면의 스트레스를 눈에 보이는 주변 환경을 정리함으로써 대리 만족하려는 보상 행동이랄까요?
5) 온몸의 기능이 고장 나는 종합병원 신드롬🏥
감정과 스트레스를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안으로 꾹꾹 눌러 담다 보니, 결국 몸이 대신 비명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가장 먼저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스트레스성 두통 때문에 예민해져요.
소화 불량이나 위염도 같이 오고 어깨 결림도 찾아옵니다.
만사가 귀찮아져서 주말 내내 침대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못하는 좀비 같은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해요.
전 스트레스를 마음으로 먼저 겪고, 그다음 몸으로도 나타나는 편이에요.
특히 잇프제는 아프다고 징징대는 성격도 아니라서
혼자 약을 챙겨 먹으며 스트레스도 혼자 풀려고 하고,
속으로 끙끙 앓아요.
트로스트 결과 분석이 정말 잘 맞았는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혼자 버티려는 경향이 있다."는 문장을 보면서는 조금 놀랐습니다.
평소 제 모습을 그대로 적어놓은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특히나 공감됐던 부분이 회복포인트였어요.
감정 5분 기록하기
혼자 정리하는 시간
신뢰하는 사람과 대화하기
수면 리듬 체크
이 네 가지가 정말 공감됐어요!!
저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는
무작정 감정을 털어놓기보다는
먼저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요.
그 상황을 다시 떠올려 보면서
그때 내 선택이 정말 최선이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결국 지금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도 나는 비슷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후회도 조금씩 줄어들고,
더 이상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이미 지나간 일은 바꿀 수 없으니,
그 상황을 잊고 흘려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입니다.
약간 잠으로 도피한다고 볼 수도 있긴 한데
푹 자고 일어나면
전날에는 크게 느껴졌던 일도 한결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더라고요!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조금 다른 방법을 씁니다.
모든 사람에게 제 속마음을 털어놓기보다는
정말 신뢰하는 한두 사람과 깊게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편이에요.
그 시간을 통해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혼자 끙끙 앓던 마음도 많이 가벼워져요.
반대로 굳이 이해해주지 않을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설명이나 쓸데없는 말은 줄이려고 하고요.
모든 사람을 이해시키려고 애쓰기보다는,
제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지키는 것이 저의 또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인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ISFJ인 분들은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떠신가요?
또 스트레스 해소를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저와 비슷한 방법이신지, 각자 효과있었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지 댓글로 같이 공유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