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전화를 걸어 "잤느냐"고 묻는 비상식적인 상사라니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뒷목이 뻐근해지는 기분이라 정말 남 일 같지가 않네요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며 타인의 일상을 처참히 짓밟는 사람 곁에서 지금까지 '곰 모드'로 버텨오신 것 자체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인내심이라 생각돼요 저혈압이 완치될 정도의 분노와 코피까지 쏟을 정도의 신체적 반응은 작성자님의 분노 조절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몸이 보내는 처절한 구조 신호예요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조직 문화와 권력 구조를 짚어보는 사회학적 시선으로 이 기 막힌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고 싶어요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성과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업무 능력만 좋으면 인격적 결함이나 몰상식한 행동도 '천재성'이나 '열정'으로 미화하며 묵인해온 경략이 아주 강합니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그 상사는 자신의 직급과 능력을 권력으로 치환하여 타인의 경계를 마음대로 침범해도 좋다는 특권 의식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조직 내 폭군'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이런 구조 속에서 개인이 상식적으로 대처하려다가는 오히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병들어 나가는 모순이 발생하는데 작성자님이 느끼는 분노는 파괴된 정의와 질서에 대한 아주 건강하고 정당한 저항 의지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분노를 단순히 참아야 할 감정 습관으로 치부하지 말고 회사라는 조직이 방임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의 연장선상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보호할 논리적 방패를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퇴근 후나 주말에는 그 사람의 연락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스스로에게 강력하게 부여하고 업무 외 시간에 오는 연락들은 기록으로 남겨 추후를 대비하는 실무적인 방어 기제를 갖춰보길 권합니다 분노가 치밀어 코피가 날 정도일 때는 즉시 찬물로 세수를 하거나 짧은 명상을 통해 과열된 뇌를 식혀주며 "저 사람은 구제 불능의 인격 파탄자일 뿐 내 인생을 망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어보세요 비상식적인 괴물에 맞서 나를 지키느라 고생한 오늘 하루의 끝엔 그 사람의 잔상이 남지 않도록 가장 좋아하는 향기를 맡거나 평온한 음악으로 오감을 정화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응원할게요 말도 안 되는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감을 다하는 작성자님의 직업의식은 충분히 빛나고 있으니 이제는 타인을 수습하는 손길을 멈추고 오로지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 주세요
이번 고민상담 주제는 거침없이 써내려 갈 수 있겠네요.
요즘 제가 가장 격하게 느끼는 감정이 바로 "분노"거든요.
세상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리고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더더욱이요.
하지만 요즘의 저는 상식적인 수준의 스트레스를 넘어섰다는 느낌이 들어서
스스로 좀 걱정이 됩니다.
저희 회사에는 아주 비상식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이 이렇게 비상식적인데도 살아남은 이유는 능력입니다.
업계에서 유명한 분이에요. 그것도 아주 유명한 분이죠.
그리고 회사에서 직급이 높아요.
그래서 그렇게 비상식적인데도 아무도 뭐라 하질 못합니다.
일단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말만 합니다.
대화라는 개념이 없어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 그냥 자기 할 말만 합니다.
전화로 그 분과 통화를 한다 칩시다.
제가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하면 전화를 그냥 끊어버립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게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에요. 자기 가족에게도 심지어 클라이언트에게도 그럽니다.
못 믿으시겠다구요?
제가 봤어요. 그리고 클라이언트 건은 제가 수습했어요.진짜에요.
또 다른 문제는 시도 때도 없는 연락입니다.
이 분은 아예 시간 개념이 없어요.
밤 11시에도,
새벽 1시에도,
가끔은 새벽 3시에도 전화가 옵니다.
안받으면 받을 때까지 하거나 엄청난 장문의 메시지를 받게 되죠.
전화를 받으면 늘 첫 마디는 이겁니다.
"아 잤어요??"
사실 이게 더 열받아요. 새벽 3시에 전화해 놓고 잤냐는 질문이 가당키나 한가요?
그리고 내용은 백이면 백, 당장 처리해야 한다거나 급한 사안이 아닙니다.
제가 그래도 입사 몇 년 때까지는 혹시나, 혹시나,, 설마 이번에는..!! 하는 마음으로 연락을 받았어요.
하지만 단 한번도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은 없었죠.
그냥 그 분이 지금 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한겁니다.
그리고 더 화가 나는 것은 정작 필요한 순간에 그 분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전화 안 받아요.
메시지 안 읽어요.
몇 달 전에 정말 중요하고 급한 처리건이 있었는데 죽어라 연락이 되지 않아서
전 팀원이 진땀을 뺀 적이 있었어요.
결국 바로 아래 직급인 분이 출장 비행기 타기 직전이었는데
자기가 책임질테니 자기 전결로 처리하라고 해주셔서 겨우 수습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뻔뻔하게 "왜 그렇게 처리했죠?"하며 어이 없어하는데
저 진짜 뒷목 잡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어제도, 다른 부서 분께서 곤란해 하시며
"OO님께서 싸인해 주셔야 다음 단계가 진행되는데.. 연락이 안되셔서요..."
하는 연락을 받았죠.
"아마 오늘 연락 안되실거예요." 라고 했더니
한숨을 푹 쉬며 ".....네..." 하고 끊으시는데 제가 다 민망하고 죄송했어요.
어이없고 화나는 일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가장 열받는 건 이겁니다
그 분은 모든 일의 우선순위가 항상 자기 일이에요.
아무리 더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도, 클라이언트를 만나야 해도
그런 건 그 분에게는 고려 대상이 아니에요.
"아니 아니, 이것부터 해줘야지" 하는 그 분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그리고 자기 뜻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잖아요?
회사 전체를 뒤집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뒤집어요.
전화, 문자, 메신저, 단톡방까지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될 때까지 연락을 합니다.
한 명에게만 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 관련 부서까지 모두요.
이런 업무 처리 스타일 때문에 저희는 더 혼란에 빠집니다.
한두 번만 받으면 될 연락을 열 번을 받아야 하니까요.
다른 일은 전혀 진행할 수 없죠, 될 때까지 밀어붙이니까요.
저는 일상의 나와 회사의 나를 분리해서 삽니다.
저는 원래 약간 예민한 성격인데, 회사에서 그렇게 살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곰 모드로 전환해서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버텨왔어요.
그래서 누군가는 공황장애로,
누군가는 우울증으로
누군가는 심혈관질환으로 떨어져 나갈 때도 버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입니다.
이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분노예요.
이래서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듭니다.
그 분의 연락을 받거나 아니, 그 분과 관련된 무엇을 보기만 해도
순간적으로 화가 확 올라옵니다.
저는 원래 혈압이 낮은 편인데, 이 분 덕분에 저혈압이 완치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지 이해가 됩니다.
분노가 차오르면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쭈뼛서요.
아.. 화나서 코피 나본 적 있으신가요?
전 있습니다.
혈압이 올라서 병이 날 지경이에요
이게 단순히 직장 스트레스인지
아니면 제가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이 계신가요?
이런 상황에서 쌓이는 분노를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