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로 혈압이 올라서 병이 날 지경이에요

이번 고민상담 주제는 거침없이 써내려 갈 수 있겠네요.

요즘 제가 가장 격하게 느끼는 감정이 바로 "분노"거든요.

 

세상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리고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더더욱이요.

하지만 요즘의 저는 상식적인 수준의 스트레스를 넘어섰다는 느낌이 들어서

스스로 좀 걱정이 됩니다.

 

저희 회사에는 아주 비상식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이 이렇게 비상식적인데도 살아남은 이유는 능력입니다.

업계에서 유명한 분이에요. 그것도 아주 유명한 분이죠.

그리고 회사에서 직급이 높아요. 

그래서 그렇게 비상식적인데도 아무도 뭐라 하질 못합니다.

 

일단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말만 합니다.

대화라는 개념이 없어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 그냥 자기 할 말만 합니다.

전화로 그 분과 통화를 한다 칩시다.

제가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하면 전화를 그냥 끊어버립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게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에요. 자기 가족에게도 심지어 클라이언트에게도 그럽니다.

못 믿으시겠다구요? 

제가 봤어요. 그리고 클라이언트 건은 제가 수습했어요.진짜에요.

 

또 다른 문제는 시도 때도 없는 연락입니다.

이 분은 아예 시간 개념이 없어요.

밤 11시에도, 

새벽 1시에도, 

가끔은 새벽 3시에도 전화가 옵니다. 

안받으면 받을 때까지 하거나 엄청난 장문의 메시지를 받게 되죠.

전화를 받으면 늘 첫 마디는 이겁니다.

"아 잤어요??"

사실 이게 더 열받아요. 새벽 3시에 전화해 놓고 잤냐는 질문이 가당키나 한가요?

그리고 내용은 백이면 백, 당장 처리해야 한다거나 급한 사안이 아닙니다.

제가 그래도 입사 몇 년 때까지는 혹시나, 혹시나,, 설마 이번에는..!! 하는 마음으로 연락을 받았어요.

하지만 단 한번도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은 없었죠.

그냥 그 분이 지금 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한겁니다. 

 

그리고 더 화가 나는 것은 정작 필요한 순간에 그 분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전화 안 받아요.

메시지 안 읽어요.

몇 달 전에 정말 중요하고 급한 처리건이 있었는데 죽어라 연락이 되지 않아서

전 팀원이 진땀을 뺀 적이 있었어요.

결국 바로 아래 직급인 분이 출장 비행기 타기 직전이었는데

자기가 책임질테니 자기 전결로 처리하라고 해주셔서 겨우 수습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뻔뻔하게 "왜 그렇게 처리했죠?"하며 어이 없어하는데

저 진짜 뒷목 잡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어제도, 다른 부서 분께서 곤란해 하시며 

"OO님께서 싸인해 주셔야 다음 단계가 진행되는데.. 연락이 안되셔서요..."

하는 연락을 받았죠.

"아마 오늘 연락 안되실거예요." 라고 했더니

한숨을 푹 쉬며 ".....네..." 하고 끊으시는데 제가 다 민망하고 죄송했어요.

 

어이없고 화나는 일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가장 열받는 건 이겁니다

그 분은 모든 일의 우선순위가 항상 자기 일이에요.

아무리 더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도, 클라이언트를 만나야 해도

그런 건 그 분에게는 고려 대상이 아니에요.

"아니 아니, 이것부터 해줘야지" 하는 그 분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그리고 자기 뜻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잖아요?

회사 전체를 뒤집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뒤집어요.

전화, 문자, 메신저, 단톡방까지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될 때까지 연락을 합니다.

한 명에게만 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 관련 부서까지 모두요.

이런 업무 처리 스타일 때문에 저희는 더 혼란에 빠집니다.

한두 번만 받으면 될 연락을 열 번을 받아야 하니까요.

다른 일은 전혀 진행할 수 없죠, 될 때까지 밀어붙이니까요.

 

저는 일상의 나와 회사의 나를 분리해서 삽니다.

저는 원래 약간 예민한 성격인데, 회사에서 그렇게 살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곰 모드로 전환해서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버텨왔어요.

그래서 누군가는 공황장애로, 

누군가는 우울증으로 

누군가는 심혈관질환으로 떨어져 나갈 때도 버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입니다.

 

이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분노예요.

이래서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듭니다.

그 분의 연락을 받거나 아니, 그 분과 관련된 무엇을 보기만 해도

순간적으로 화가 확 올라옵니다.

저는 원래 혈압이 낮은 편인데, 이 분 덕분에 저혈압이 완치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지 이해가 됩니다.

분노가 차오르면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쭈뼛서요.

아.. 화나서 코피 나본 적 있으신가요?

전 있습니다.

혈압이 올라서 병이 날 지경이에요

이게 단순히 직장 스트레스인지

아니면 제가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이 계신가요?

이런 상황에서 쌓이는 분노를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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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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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073채택률 9%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벽 3시에 전화를 걸어 "잤느냐"고 묻는 비상식적인 상사라니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뒷목이 뻐근해지는 기분이라 정말 남 일 같지가 않네요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며 타인의 일상을 처참히 짓밟는 사람 곁에서 지금까지 '곰 모드'로 버텨오신 것 자체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인내심이라 생각돼요
    ​저혈압이 완치될 정도의 분노와 코피까지 쏟을 정도의 신체적 반응은 작성자님의 분노 조절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몸이 보내는 처절한 구조 신호예요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조직 문화와 권력 구조를 짚어보는 사회학적 시선으로 이 기 막힌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고 싶어요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성과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업무 능력만 좋으면 인격적 결함이나 몰상식한 행동도 '천재성'이나 '열정'으로 미화하며 묵인해온 경략이 아주 강합니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그 상사는 자신의 직급과 능력을 권력으로 치환하여 타인의 경계를 마음대로 침범해도 좋다는 특권 의식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조직 내 폭군'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이런 구조 속에서 개인이 상식적으로 대처하려다가는 오히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병들어 나가는 모순이 발생하는데 작성자님이 느끼는 분노는 파괴된 정의와 질서에 대한 아주 건강하고 정당한 저항 의지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분노를 단순히 참아야 할 감정 습관으로 치부하지 말고 회사라는 조직이 방임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의 연장선상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보호할 논리적 방패를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퇴근 후나 주말에는 그 사람의 연락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스스로에게 강력하게 부여하고 업무 외 시간에 오는 연락들은 기록으로 남겨 추후를 대비하는 실무적인 방어 기제를 갖춰보길 권합니다
    ​분노가 치밀어 코피가 날 정도일 때는 즉시 찬물로 세수를 하거나 짧은 명상을 통해 과열된 뇌를 식혀주며 "저 사람은 구제 불능의 인격 파탄자일 뿐 내 인생을 망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어보세요
    ​비상식적인 괴물에 맞서 나를 지키느라 고생한 오늘 하루의 끝엔 그 사람의 잔상이 남지 않도록 가장 좋아하는 향기를 맡거나 평온한 음악으로 오감을 정화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응원할게요
    ​말도 안 되는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감을 다하는 작성자님의 직업의식은 충분히 빛나고 있으니 이제는 타인을 수습하는 손길을 멈추고 오로지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 주세요
  • 익명1
    저의 모습을 본듯해요
    저도 못지않게 내말만 했죠 실적이 워낙 좋으니 회사에서도 용인해주고..ㅜㅜ
    아마 본인은 개의치 않을거예요
    스스로 떠나거나 본인이 떠나야 할거예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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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185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적어주신 글대로라면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찾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 상황에서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요? 작성자님만이 아니라 같이 일했던 사람이 모두 공통된 의견이라면 분노를 조절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병을 얻어 떠나신 분도 있고 작성자님도 스트레스 과중이 신체에 무리가 오고 있네요. 상대를 내가 바꿀 수는 없을 겁니다. 아주 극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이 변할 리는 만무해 보입니다. 
    
    작성자님이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버티신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이유가 앞으로도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한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해결하고 버티어내신 능력이라면 어디서든 훌륭히 해내실 수 있는 분이라는 확신은 드네요. 이 부분은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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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5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비상식적인 상사 한 명 때문에 '저혈압이 완치될' 정도의 극심한 분노를 겪고 계신 작성자님의 상황을 보니, 그동안 얼마나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곰 모드'를 유지해 오셨을지 짐작이 되어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 새벽 3시에 전화를 걸어 "잤어요?"라고 묻는 몰상식함과 정작 필요할 땐 연락이 두절되는 무책임함,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업무 처리 방식은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인격적인 모독이자 심각한 업무 방해입니다. 🌿 코피가 나고 뒷목이 뻐근할 정도의 신체 반응은 작성자님이 분노 조절을 못 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대해 몸이 보내는 아주 정당하고 처절한 거부 신호입니다.
    
    이 비상식적인 상황 속에서 작성자님의 몸과 마음을 지켜내기 위한 현실적인 대처 방안을 전해드립니다. ⭐
    
    물리적인 '차단막'을 확실히 세워주세요: 퇴근 후 새벽에 걸려 오는 전화는 작성자님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 '방해 금지 모드'를 활용하여 특정 시간 이후에는 그분의 연락이 울리지 않도록 설정하세요.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한다"는 공포가 있겠지만, 어차피 받아도 급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셨으니 작성자님의 수면권을 지키는 방패를 먼저 세우셔야 합니다. 🌟
    
    기록을 통한 '감정의 객관화'를 시도해 보세요: 그분의 비상식적인 행동(새벽 연락, 일방적인 통화 종료 등)을 감정을 섞지 않고 사실 위주로 날짜와 시간을 기록해 보세요. 🛡️ 분노가 치밀 때 이 기록들을 보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이 상황이 비정상인 것이다"라는 확신을 얻게 되어, 자책하거나 뒷목을 잡는 신체적 반응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비즈니스 연기'의 강도를 높여보세요: 지금의 '곰 모드'를 넘어, 그분을 대할 때 '고장 난 라디오' 혹은 '벽'과 대화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 그분의 말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이해하려 애쓰는 순간 에너지가 소진됩니다. 기계적으로 "네, 알겠습니다",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만 대꾸하며 마음속으로는 그분과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이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
    
    신체적 위험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코피가 나고 머리가 쭈뼛 서는 증상은 몸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뜻입니다. 🕊️ 분노가 폭발할 것 같을 때는 잠시 화장실로 피신해 찬물로 손을 씻거나, 의식적으로 어깨의 힘을 빼고 "이 사람은 내 건강을 해칠 가치가 없다"고 되뇌어 보세요. 퇴사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 당장은 작성자님의 혈압을 낮추고 뇌를 쉬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
    
    작성자님, 업계에서 유명한 능력자일지 몰라도 인격적으로는 낙제점인 사람 때문에 작성자님의 소중한 삶이 파괴되어서는 안 됩니다. 🛡️ 그동안 다른 이들이 쓰러져 나갈 때 버텨온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강하고 대단한 분입니다. 🌟
    
    오늘은 그분의 연락처를 잠시 차단하거나 알림을 꺼두고, 오로지 작성자님의 평온한 숨소리와 편안한 휴식에만 집중하며 지친 심신을 정성껏 대접해 주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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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786채택률 4%
    작성자님, 이렇게 분노가 깊어지고 몸에까지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니 정말 안타까웠어요. 누구나 스트레스와 화를 느낄 수 있지만, 그 감정이 몸에 심각한 신호를 줄 때는 마음도, 몸도 많이 지친 상태라는 뜻이니까 꼭 스스로를 잘 보살피셨으면 해요.
    
    글을 보니, 특정 분과 관련된 일이나 연락자체만으로도 순간적으로 강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 혈압까지 영향을 받고, 몸의 긴장감과 통증이 심해진다고 하셨어요. 이 문제는 단순한 직장 스트레스 그 이상으로 분노 조절이 어려운 상태이며, 감정을 억누르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가운데 쌓이는 분노가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또한,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분노가 심장과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보여요.
    
    해결책으로는 첫째, 이런 감정을 혼자 참지 말고 가까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분노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하게 풀어내는 방법을 배우는 게 매우 중요해요. 둘째, 평소 일상에서 심호흡이나 점진적 근육 이완 운동, 명상 같은 신체와 마음의 이완을 돕는 방법을 꾸준히 시도해 보시길 권해요. 셋째,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자신에게 "지금 이 감정을 인정한다"라고 말하며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 것을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넷째, 신체 건강을 위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혈압 관리를 병행하는 게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분노가 쌓일 때 글쓰기나 누군가와 솔직한 대화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 또한 마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요.
    
    익명님, 몸과 마음이 함께 보내는 신호를 잘 듣고, 스스로를 아껴주면서 천천히 변화를 만들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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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7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기간 직장 내에서 매우 큰 스트레스와 분노를 견디며 버텨오신 상황 너무 힘드셨지요 
    특히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이 반복적으로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계속 경험하다 보면 
    분노와 무력감이 함께 쌓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를 “곰 모드”로 전환하며 버텨오셨다는 표현에서 
    얼마나 많은 인내와 긴장을 유지하며 지내오셨는지 짐작됩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스트레스를 넘어 강한 분노와 신체적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분노가 올라올 때 뒷목이 뻐근해지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느낌, 
    두통과 같은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몸이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 놓여 있을 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현재 느끼고 계신 감정이 개인의 성격 문제라기보다는, 
    장기간 누적된 직장 스트레스와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나타난 
    반응으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분노 자체를 억누르기보다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과도한 긴장 상태에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해당 인물과의 접촉 이후 잠시 자리를 벗어나 
    호흡을 가다듬거나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시간을 갖는 것, 
    업무 시간과 개인 시간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구분하려는 노력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혼자 감당하기보다는 같은 상황을 겪는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거나, 
    조직 내에서 현실적으로 조정 가능한 업무 방식이 있는지 
    함께 논의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분노로 인해 혈압 상승이나 신체적 증상이 반복된다면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을 장기간 혼자 견디기보다 
    상담을 통해 현재의 감정과 스트레스 반응을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오신 시간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분노 감정은 지금의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라고 이해해 보셨으면 합니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향을 조금씩 찾아가시기를 바랍니다.
  • 익명2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난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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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379채택률 3%
    읽는 저조차 뒷목이 뻐근해질 만큼 처절한 분노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건 단순한 직장 스트레스가 아니라, 한 인간의 무례함이 평온하던 삶을 침범해 파괴하고 있는 정당한 분노입니다.
    ​새벽 3시에 전화를 걸어 "잤냐"고 묻는 비상식, 본인이 필요할 땐 잠적하고 남의 일은 안중에도 없는 이기심은 '능력'이라는 방패 뒤에 숨은 명백한 정서적 폭력입니다. '곰 모드'로 버텨온 님께서 코피를 쏟고 혈압이 오를 정도라면, 이미 몸이 "더 이상은 위험하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분노 조절을 못 하는 게 아닐까 자책하지 마세요. 비상식적인 상황에 화를 내는 것은 아주 건강한 반응입니다. 다만, 그 오만한 사람 때문에 님의 건강이 무너지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우선은 심리적 방어선을 더 높게 쌓아야 합니다. 퇴근 후에는 물리적으로 알람을 차단하고, 화가 치밀 때마다 '저 사람은 고장 난 기계다'라고 생각하며 인격체로서의 기대를 완전히 접어보세요. 님은 최선을 다해 수습해왔고, 그 무능한 상사를 대신해 조직을 지탱해온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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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읽으면서 몇 번이나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아마 직장생활 해본 사람이라면 글을 읽으며 각자 떠오르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긴 글인데도 쭉쭉 읽혔고, 다 읽고 나니 같이 화가 나서 잠깐 멍해지기도 했습니다.
    
    이건 업무 문제라기보다 사람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라서 더 사람을 미치게 하죠.
    게다가 능력 있고 직급도 높은 사람이라 아무도 제어를 못 하는 상황이라면,
    현실적으로 밑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 이래서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이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 정도로 분노가 올라온다는 건 이미 몸이 한계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한 가지는 조금 걱정됩니다.
    지금 글을 보면 문제의 원인은 분명 그 사람에게 있지만, 
    분노의 피해는 결국 작성자님이 다 받고 있는 상태처럼 보입니다.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서고, 혈압이 오르고, 심지어 코피까지 난다면
    이건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을 넘어서 몸이 실제로 경고를 보내는 단계일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능력은 있는데 같이 일하기 최악인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잘 바뀌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감정으로 계속 버티기보다는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조금씩 만들어 두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밤 시간 연락은 받지 않기, 우선순위가 충돌할 때는 급한 일부터 처리하기처럼 
    대응 방식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또 가능하다면 이런 일들은 기록으로 남겨두거나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조금씩 모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 생기거나,
    사직을 하게 될 때 사유를 설명하거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는 데 근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스트레스로 몸이 많이 힘들다면 병원 진료를 받고 진단서나 소견서를 받아 두는 것도 
    나중에 자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실행하게 될지는 별개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작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정말 견디기 어렵다면 환경 자체를 바꾸는 것,
    즉 퇴사를 고민해 보는 것도 하나의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서 작성자님 몸이 먼저 버티지 못할까 봐 그게 가장 걱정됩니다 ㅜㅜ
  • 익명4
    회사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빌런들이 많죠
    너무 화가 나실 것 같네요ㅜㅜ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 익명5
    병이 날 정도로 화가 난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화병이 괜히 생긴게 아니니깐요.
  • 프로필 이미지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이건 화날 만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단순히 예민해서 생긴 감정이라기보다 지속적으로 비상식적인 상황에 노출되면서 쌓인 분노에 가까워 보입니다. 밤중 연락, 일방적인 소통, 책임 회피, 우선순위 무시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면 누구라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분노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은 그동안 “곰 모드”로 버텨왔다고 표현하셨죠. 예민한 성향을 스스로 조절하며 회사와 개인을 분리하려고 노력해왔다는 뜻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참고 버티는 방식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어느 순간 분노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쌓이다 보면 몸이 먼저 반응하기도 합니다. 뒷목이 뻐근해지거나 두통이 오고, 혈압이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 것도 그런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감정은 ‘분노 조절 문제’라기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 환경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화가 올라온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이 상황이 너무 과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 분의 행동을 질문자님이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능력과 직급 때문에 조직에서 제어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개인이 그 구조를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분노를 줄이려면 상대방을 바꾸는 것보다 내 반응 방식을 조정하는 쪽이 현실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연락 방식이나 대응 범위를 스스로 정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밤중 연락에 바로 대응하기보다 일정 시간 이후에는 다음 날 처리한다거나, 급하지 않은 내용은 기록만 남기고 바로 반응하지 않는 방식도 있습니다. 물론 회사 문화나 상황에 따라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모든 연락에 즉각 반응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감정이 올라올 때 그 상황을 계속 머릿속에서 반복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생각을 끊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분노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사건이 끝난 뒤에도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업무가 끝난 뒤에는 운동이나 산책처럼 몸을 쓰는 활동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글에서 느껴지는 건 질문자님이 오랫동안 버티며 일해왔다는 점입니다. 이미 많은 것을 참고 견디고 계신 상황이라면, 스스로를 “왜 이렇게 화를 내지 못 참고 있지?”라고 탓하기보다 내가 꽤 힘든 환경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분노 자체는 나쁜 감정이 아닙니다. 다만 그 분노가 계속 몸을 갉아먹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면, 지금은 버티는 것만이 아니라 내 건강을 지키는 방향으로 대응 방식을 조금씩 바꾸어야 할 시점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 번은 숨을 고른 셈입니다. 질문자님이 겪는 상황은 충분히 힘든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며,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