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아 아직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습니다
익명의 힘을 빌려 제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으려 합니다
과거의 이런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에 취약해졌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이어져 현재는 탈모와 식욕저하,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쉽게 예민해지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마음이 나아질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으셔서
부부싸움을 자주 했었습니다 물론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긴 해요
친구들 부모님을 보면 항상 하하호호 서로 깨가 쏟아지고
화목한 가정 속에서 외식도 하며 행복해보이는데
저희 집은 항상 분위기가 얼어있고 집에만 가면 숨이 턱 막혀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들이랑 놀고 집에 가기가 싫었고
집에만 가면 싸우는 소리 소리지르는 소리 물건 부셔지는 소리
동생이 우는 소리.. 귀를 막고 지낼 수 밖에 없었고
항상 긴장상태로 지내야 했어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 땀이 나며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지게 되었구요
학창시절 저학년 때까지만해도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살았지만
점차 성격도 음침해지며 예민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집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학교에서 풀고 있더라구요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친구들에게 별 것도 아닌걸로 스트레스를 받고 화를 내고
당시 교제했던 남자친구에게도 사소한 문제로 화를 내곤 했어요
이렇게 제멋대로 화를 표출하고 살다보니
어느새 엄청 예민한 사람이 되어있었고 웃음이 없는 사람이 되었어요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쉽사리 적응을 하지 못하고
1년도 못 채우고 해고를 당하고 그 때마다 나는 쓸모 없는 인간인가? 자책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는 날로 쌓여가고 있더라구요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해서 여행도 다녀보고 명상도 해봤는데도
호전되는 건 없었어요
어느 순간 거울을 보니 머리가 휑하더라구요
탈모가 생긴거죠.. 어릴 땐 숱이 많았는데 지금은 휑하네요...
탈모가 생기니까 거울볼 때마다 스트레스는 몇 배로 더 심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더라구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 머리만 쳐다볼 것 같고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하게 사는거지 싶어서 눈물도 나네요..
탈모인걸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적응도 안되고
서비스 직이라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모든 직업은 다 각자 위치에서 힘들지만 사람 상대하는 것이 저에겐 힘들게 다가오더라구요
어릴적 당했던 트라우마, 웃음이 없어진 저였기에
더욱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건 많이 힘든 일이였어요
하지만 먹고살려면 버티고 또 해야겠죠..
억지로 하려니 몸도 마음도 버텨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지옥같고 일하러 나가는 행위가 치가 떨려요
이게 이어져서 스트레스로 고스란히 남아요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듯이
여기서 벗어날 수 없으니 그냥 마음을 비우자고 다짐해봐도
일을 하면서도, 하기 전날에도 잠이 안와서 불면증까지 생기고
결국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네요
항상 1년마다 월급인상이 있었는데
이번에 사업장 사정으로 월급을 동결한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더 스트레스 받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걱정입니다..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언제 결혼하고 언제 애 낳고 언제 가정을 꾸릴것인가
막막하기만 하고 그만두고 다른 곳 가자니
다른 곳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해서 또 힘들 것 같고
마음이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나아지긴 커녕 더 심해지네요..
이런 상황이 겹쳐서 식욕저하까지 생겨버렸어요..
원래 먹는거에 진심이고 엄청 좋아하고 잘 먹기까지 했는데
요새는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식욕이 떨어져서 간신히 먹네요
예전엔 다이어트한다고 적게 먹는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뭐 이건... 건강하지 못하게 다이어트가 되고 있네요....
조금이라도 많이 먹으면 다 게워내기 바쁘고
왜 이렇게 삶이 피폐해졌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이 글을 쓰는데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한 것 같고
처음부터 다시 태어나고 싶고 인생을 다시 살아보고 싶은데
너무 늦은 것 같고 뭘 어디서부터 다시 잡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대로 살아도 스트레스라도 안 받고 싶은데
스트레스는 왜 갈수록 심해지는걸까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싶은데 마음이 비워지지 않네요
어디서부터 잘못 된걸까요..?
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성 탈모, 식욕저하, 예민함의 끝을 보여주는 요새 제 자신이
이대로 가면 솔직히 충동적으로 자살할까봐
스스로 컨트롤 못하고 사고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부모님이나 지인들한테는 말 못하겠어요.. 걱정하실까봐서...
사실 정신과 상담도 받아봤었고 약물치료도 해봤는데
호전되는게 없었어요 오히려 약 부작용으로 탈모증상이 더 심해진 것 같네요..
이러한 스트레스 증상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마음을 비우는 법과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익명의 힘 빌려 제 수치와 모든걸 털어놓았네요..
저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