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증시가 많이 오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있죠. 그러다 보니 나만 가만히 있는 것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서 저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투자가 늘 성공하기는 힘들고 그러다 보니 크게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시장 상황이 두렵고 예측하기 힘들어요. 투자 손실로 밤잠을 설치는 그 고통스러운 순간, 요동치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중심을 잡도록 도와줄 명언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하워드 막스 (Howard Marks)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다고 믿는 순간이며, 가장 안전한 기회는 모두가 절망에 빠져 던질 때 생겨난다."
세계적인 자산 운용가이자 오크트리 캐피털의 창립자인 하워드 막스는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시장의 대폭락기를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입니다. 그는 시장의 '사이클'은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 반드시 순환한다고 말합니다. 지금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그 손실과 공포는, 시장 전체가 가장 차갑게 식어가는 '사이클의 하단'에 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내가 감정에 휩쓸려 최악의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주는 냉철한 조언입니다.
2. 존 템플턴 (John Templeton)
"가장 비관적인 주주의 마음이 얼어붙어 있을 때가 바로 살 때이며, 가장 낙관적인 주주의 마음이 들떠있을 때가 바로 팔 때이다. 하지만 이 원칙을 지키려면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템플턴은 위기의 순간에 마음을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그가 말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은 지금 당신이 느끼는 바로 그 감정입니다. 그 고통을 견뎌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투자자로서 가장 어려운 과정을 지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외부의 일로 고통받는다면, 그것은 그 일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일을 대하는 당신의 생각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그 생각을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로마의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밤마다 전쟁터의 천막 안에서 등불을 켜고 글을 썼습니다(그 글이 바로 《명상록》입니다). 그는 황제였지만 평생 전쟁, 전염병, 그리고 믿었던 이들의 배신 속에 살며 늘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그가 깨달은 것은, 내 통제권을 벗어난 외부의 상황(이미 발생한 투자 손실이나 시장의 폭락)은 내가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고 괴로워하는 나의 마음'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미 일어난 손실이라는 숫자에 묶여 오늘 밤의 평온까지 주식시장에 저당 잡히지 말라는, 위대한 철학자의 따뜻한 격려입니다.
이미 벌어진 손실은 과거의 영역입니다. 지금 당장 계좌를 확인한다고 해서 숫자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 두고, "이 또한 지나갈 사이클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오늘 밤은 깊은 잠을 청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은 바로 나의 건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