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나의 상황
언젠가부터 스스로 일 처리하는 방식이나 집중력에 회의감이 들어서 ADHD 고민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나 한 가지 일에 진득하게 집중하지 못하고, 늘 중구난방식으로 일을 벌여놓기만 하는 성향이 있어요ㅠㅠ
일단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도 그래요.
매일 아침 출근하면 나름대로 계획성 있게 일하려고 노트에 그날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1, 2, 3, 4번 번호까지 매겨가며 적어두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완벽하게 적어두고 시작을 해도, 막상 일을 하다 보면 순식간에 다 뒤죽박죽 꼬여버려요.
그 일들을 무조건 순서대로만 해야 하는 강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스템을 어기면 안 되는 상황은 아니긴 한데... 우선순위대로 일을 잘 못 하니까... 제 스스로가 봐도 산만하고 번잡스럽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1번 업무를 한창 처리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뜬금없는 다른 생각이 스치면?
계획에 있던 2, 3, 4번도 아닌 완전히 다른 엉뚱한 일을 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애써 짜놓은 우선순위는 다 엉망이 되고, 정작 제시간에 끝내야 하는 중요한 일들의 마무리가 계속 늦어져서 퇴근 시간까지 밀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이런 성향이 회사뿐만 아니라 평상시 일상생활에서도 똑같이 나타나요.
주말에 방 청소 좀 해야지 하고 시작하면, 방 하나 청소하는데 정~말 오래 걸려요.
집중해서 청소를 못하거든요ㅠㅠ
책장 정리하다가 옛날 물건이 나오면 그거 보느라 한참 시간을 보내고, 뜬금없이 거실로 나가서 딴짓을 하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기도 해요.
말 그대로 시작은 거창한데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끝까지 매듭짓지를 못합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산만하다 이런 얘기도 종종 들어봤고요...
어른되어서는 산만하다는 얘기를 잘 안듣긴 하는데 이건 성인이 되면서 지능과 생활력이 좀 늘어나서? 그런 것 같고, 집중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요.
또 어릴 때부터 지금도 여전한 건 건망증이 정~~말 심해요.
분명히 머릿속에 저장해두고 메모를 해놨는데도 불구하고, 메모를 봐도 이거 뭐더라? 싶을 정도니까요ㅠㅠ
그동안 혼자서 노력해 봤던 것들
스스로도 이런 산만함이 너무 스트레스라 고쳐보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안 해본 건 아니거든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타이머를 맞춰두고 이 시간 동안은 무조건 1번 일만 하자! 하고 다짐도 해보고
집중력이 흐려질 때마다 바탕화면이나 포스트잇에 경각심을 주는 문구나 명언을 적어두기도 하고
스마트폰 알림이나 메신저 때문에 방해받나 싶어서 일할 때는 폰을 멀리 치워두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환경을 통제하려고 해도 외부적인 방해 요인보다는 제 머릿속에서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수만 가지 생각들 때문에 결국 집중력이 깨지더라고요.
가장 물어보고 싶은 부분
성인 ADHD에 대한 글을 봤는데, 계획을 세워도 실행을 못 하거나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한 게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거 완전 난데? 싶어서 제일 궁금한 것 몇 가지만 질문드려볼게요.
저처럼 우선순위를 적어두고도 매번 중구난방으로 일 처리를 하거나, 하던 일을 끝맺지 못하는 증상도 성인 ADHD의 범주에 들어가는 걸까요?
마음가짐은 넘치는데 제대로 집중을 못하는 건 단순히 제 의지박약이나 게으름 문제인지, 아니면 병원에 가서 정식으로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수준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비슷한 증상으로 성인 ADHD 판정을 받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약물 치료나 상담을 통해 일 처리 방식이나 집중력이 실제로 많이 개선되셨는지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으면 정말로 스스로 좋아지는게 느껴지는지도 궁금해요.
단순히 덜렁대는 성격인 줄 알고 넘기기엔 스스로 체감하는 고통과 업무 효율 저하가 너무 심해서 심각하게 고민이 됩니다.
부디 가벼운 조언이라도 좋으니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잘 아시는 분들의 의견 기다리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