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내가 꼼꼼하구나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점 때문에 제가 너무 힘들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ㅠㅠ
사소한 실수도 그냥 넘어가질 못해요.
회사에서 메일 하나를 보내도 몇 번씩 다시 읽어보고, 오타는 없는지, 이미 보낸 메일은 취소할 수도 없는데 보낸메일함에 가서 또 확인하고...
혹시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진 않을지 계속 확인하게 됩니다.
평소에도 확인하는 습관이 심한 편이에요.
집을 나와서도 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에어컨은 끄고 나왔는지 다시 올라가 확인한 적도 있고, 중요한 일을 끝내고도 혹시 빠뜨린 게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쉽게 사라지지 않네요.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일 아닌 일도 저는 계속 곱씹게 되고 왜 그렇게 말했지? 상대방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밤이 되면 더 힘들더라고요.
침대에 누우면 하루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떠오르고, 그때 했던 말이나 행동을 계속 복기하게 되고...
이제 그만 생각하고 자야 하는데도 머릿속은 쉬지를 않아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 있고, 항상 새벽에 잠드기가 일쑤네요.
겨우 잠들어도 푹 잔 느낌이 없어서 아침부터 피곤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도 많아요.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점점 모든 게 버겁게 느껴지네요.
이런 완벽주의 성향이 점점 강박으로도 변해가는 거 같고요.
해야 할 일이 있어도 완벽하게 못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시작하지 말자는 마음이 먼저 들어서 미루게 되고, 어떤 때는 아예 정말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그래놓고는 또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고 좀만 더 내가 더 잘 챙겼으면 완벽했을텐데! 하는 생각에 후회에 후회를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나는 왜 이것도 제대로 못하지?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웃긴 건, 제 뜻대로 결과가 나오더라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고 그냥 안도만 한다는 거예요.
제 스스로가 좀 피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쉬는 날이면 취미도 즐기고 사람들도 만나러 다녔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귀찮고 의욕이 잘 생기지 않아요.
계속 긴장하고 신경 쓰면서 살다 보니 마음이 지친 건지...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했고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한 기분이 드는 날도 많아졌어요.
완벽주의자들이 제일 고통스러워하는 건 나의 실수, 돌발상황이 아님에도 실수를 해버린 상황,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인데요.
어떤 일에 변수가 생기고, 그 변수를 내가 감당하지 못할 때 큰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을 느껴요.
그래서 저도 이 스트레스와 우울을 줄이려고 아예 전환을 해보기로 했어요.
그냥 일부러 계획도 안 세우고 원래는 플랜b,c까지 세우곤 했는데 그러지 않고 상황이 흘러가는대로 두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냥 그때뿐이었습니다ㅠㅠ
머릿속으로는 여전히 생각의 소용돌이가... 괜히 불안감만 더 커지고 더 피로해지더라고요.
주위에서도 스스로를 좀 내려놓아라 이런 말을 들은 적도 있고요.
궁금한 건 이게 단순히 완벽주의 성격이 심한 정도인지, 아니면 강박적인 성향과도 관련이 있는 건지입니다.
원래 완벽주의자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강박, 우울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더 쉽게 오는 편인가요?
저처럼 완벽주의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진 경우에는 어떤 것부터 바꿔나가는 게 좋을끼요?
생각을 조금 내려놓고 스스로를 덜 몰아붙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코치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