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둘다 비혼주의라고 하네요 ㅜ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꽤 나이가 들었어요..

큰아이는 36살 

작은아이는 32살..

 

오늘 카페에 아이들 센타에서 수업을 마치고 우르르 내려왔는데 눈길이 가고 사랑스럽더라구요..

문득 깨달고 보니 아이둘다 비혼주의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둘다 대학원까지 다녔고,

직장도 번듯해요..

가끔 데이트도 하는데 왜 비혼인지...

 

특별히 아이들에게 결혼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진 않았는데..

혹시나 혹독한 시집살이를 한 제 모습 때문 아니였을까 싶네요..

 

늘 집에서는 우울하게 있는 모습에

"엄마는 웃을 줄 모르나봐"

"엄마는 왜 이혼을 안하고 이렇게 살아".....

 

아직 좋은 사람을 못만났으려니 하다가도

나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좋지 못한 영양을 준건지 답답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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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익명4
    아이들 둘 다 비혼주의라는 말을 떠올리며 혹시 힘들었던 시집살이와 우울했던 내 모습 때문인가 하고 마음이 무거우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대학원까지 마치고 각자 직장도 잘 다니며 자기 삶을 꾸려가는 아이들이라면, 비혼 역시 엄마의 잘못 때문이라기보다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오래 생각해 내린 선택일 가능성이 더 커 보여요. 힘든 결혼생활 속에서도 아이들을 이렇게 단단한 어른으로 키워내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애쓰셨어요.
    
    저도 가족의 선택을 내가 원인처럼 받아들이며 혼자 마음속에서 결론 내렸던 적이 있는데,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고 들어보니 제가 생각한 이유와는 많이 다르기도 했어요. 언젠가 편한 분위기에서 결혼을 권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어떤 삶을 꿈꾸는지 궁금하다고 말해보세요. 아이들이 결혼을 하든 비혼으로 살든 엄마가 자신의 선택을 존중해준다는 믿음이 가장 큰 힘이 될 거예요. 이제는 아이들 걱정만큼이나 그동안 고생한 본인 마음도 조금 더 돌봐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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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12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카페에서 센터 수업을 마치고 내려오는 아이들을 보며 사랑스러우셨다니, 그 눈길에서 자녀들을 향한 깊은 사랑이 느껴져요. 36살, 32살의 두 아이가 대학원까지 마치고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데 비혼을 택했다고 하니, 그 마음이 궁금하고 안타까우시고요. 그리고 혹시 혹독한 시집살이를 견디며 우울하게 지낸 내 모습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 건 아닐까 자책하시는 거고요.
    
    먼저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부디 그 자책을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해요. 자녀가 비혼을 택한 이유를 부모의 모습 하나로 다 설명할 수는 없어요. 요즘은 대학원까지 나오고 번듯한 직장을 가진, 자기 삶이 안정된 사람들이 오히려 비혼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된 시대이고, 자기 삶의 만족을 스스로 꾸려가는 게 자연스러워졌거든요. 그러니 아이들의 비혼은 상처의 결과라기보다,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요즘 세대의 한 모습일 수 있어요.
    
    한 가지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작성자님이 떠올리신 그 장면들, 아이들이 "엄마는 웃을 줄 모르나 봐", "엄마는 왜 이혼을 안 하고 이렇게 살아"라고 했던 말들이요. 그 말을 지금도 기억하며 자책하신다는 건, 작성자님이 그만큼 힘든 시간을 견뎌오셨다는 뜻이에요. 혹독한 시집살이 속에서 우울하게 지내면서도, 아이들을 대학원까지 키워내셨잖아요. 그건 정말 대단한 거예요. 그 힘든 세월을 버텨낸 것 자체가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었어요.
    
    그리고 설령 아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며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게 꼭 나쁜 결과인 것도 아니에요. 아이들은 오히려 "나는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겠다"는 주체성을 배웠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작성자님의 삶을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 것"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작성자님이 아이들 걱정을 하시면서도, 정작 본인이 겪으신 그 힘든 세월, 우울했던 시간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신 것 같아서요. 지금은 그 시집살이가 좀 나아지셨나요? 그리고 그때의 우울했던 마음이 지금은 어떠신지도 궁금해요. 아이들 걱정에 앞서, 작성자님 자신의 마음도 한번 들여다보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자녀들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결혼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신 것, 그게 참 지혜로운 거예요. 계속 그렇게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주시면 돼요. 비혼이라 해도 아이들은 대학원까지 마치고 좋은 직장을 다니며 데이트도 하고, 자기 삶을 잘 꾸려가고 있잖아요. 그러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잘 살고 있는 거예요. 결혼만이 행복의 길은 아니니까요. 혹시 마음이 바뀌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 축복해주시고, 지금은 아이들이 선택한 삶을 믿고 지켜봐 주시면 돼요.
    
    그리고 오늘 카페에서 아이들을 보며 사랑스러우셨던 그 마음, 그거면 충분해요. 아이들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작성자님의 소중한 자녀이고, 이렇게 잘 자라주었잖아요. 그건 작성자님이 힘든 중에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낸 결실이에요.
    
    자책보다는, 이제 아이들도 다 컸으니 작성자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셨으면 해요. 오랫동안 힘든 세월을 견디느라 못 웃으셨다면, 이제는 작성자님이 웃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시길 바라요. 그게 아이들에게도 가장 좋은 모습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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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버팀목이 되려 애쓰셨지만 그늘진 모습까지 온전히 감추기는 어려우셨을 거예요.
    ​자녀분들이 비혼을 결심한 배경에는 엄마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을 지켜본 기억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그것은 자녀분들이 엄마를 원망해서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엄마가 상처받는 모습을 보며 결혼이라는 제도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일 거예요.
    ​아이들은 높은 학업 성취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만큼 훌륭하고 단단하게 잘 자라났어요.
    ​그것은 모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아이들을 지켜내신 작성자님의 눈물과 노력 덕분이에요.
    ​이미 지나간 과거를 자책하기보다는 이제는 비로소 자신을 돌보고 위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자녀분들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엄마가 이제라도 온전히 웃으며 편안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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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0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자녀분들이 비혼을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보다도 “혹시 내가 살아온 모습을 보고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건 아닐까” 하는 미안함과 걱정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문득 손주에 대한 생각까지 이어지니 마음이 허전해지셨을 것 같고요.
    
    다만 자녀분들의 비혼 선택을 어머님의 결혼생활 때문이라고 단정해서 책임을 짊어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부모의 부부관계는 자녀가 결혼이나 가족을 바라보는 방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녀분들이 어머니가 시집살이로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았다면 “나는 저런 결혼생활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엄마 때문에 비혼주의자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부모의 영향뿐 아니라 자신의 연애 경험, 성격, 직업과 경제적 상황, 원하는 생활방식 등 여러 경험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게다가 36세와 32세의 성인 자녀라면 현재의 생각 역시 각자가 살아오며 내린 선택으로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어머님께서 해주실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결혼을 설득하는 것보다 궁금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결혼하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야. 그런데 너희가 비혼이라고 했던 게 문득 생각났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하게 됐는지 엄마는 한번 들어보고 싶어.”
    
    이 정도로 편안하게 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이유를 이야기한다면 바로 반박하거나 “좋은 사람을 아직 못 만나서 그래”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우선 그대로 들어주세요.
    
    만약 자녀가 실제로 “엄마가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더라도 너무 큰 죄책감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때의 어머님 역시 주어진 환경 안에서 살아내고 계셨던 것이고, 지금은 성인이 된 자녀와 그 경험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네가 그렇게 느꼈구나. 엄마도 그때 많이 힘들었어. 그런데 네가 엄마와 같은 삶을 살 필요는 없어.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네가 행복한 쪽을 선택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해주시는 것이 오히려 자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하게 보셨으면 하는 것은 어머님의 마음입니다.
    
    카페에서 아이들을 보며 사랑스럽다고 느끼셨다면 어쩌면 자녀의 비혼이 걱정되는 마음 안에는 “내가 손주를 볼 수 있을까”, “아이들이 나중에 외롭지는 않을까”, “내가 생각했던 가족의 미래와 달라지는 것 같다”는 어머님 자신의 아쉬움도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마음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그 아쉬움과 자녀의 인생 선택은 구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비혼이라고 이야기했던 자녀가 언젠가 생각을 바꿀 수도 있고 그대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지금부터 어머님이 해야 할 일은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자녀들이 어떤 삶을 선택하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머님 역시 이제는 자녀들의 결혼이나 손주를 통해서만 앞으로의 행복을 그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삶이 각자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만큼, 어머님의 삶에도 어머님을 웃게 만드는 새로운 장면들이 충분히 필요합니다. :)
  • 익명3
    아이들이 비혼을 선택한 이유를 어머니의 결혼생활과 연결해서 생각하다 보니 마음이 많이 무거우신 것 같아요. 하지만 두 아이가 대학원까지 공부하고 직장생활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잘 꾸려가고 있다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선택 역시 여러 가지 이유를 충분히 생각한 뒤 내린 본인들의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영향을 받은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모든 선택을 어머니의 탓으로 돌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지금이라도 아이들에게 “엄마 때문에 결혼을 두려워하는 건 아닐까” 하고 혼자 자책하기보다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편하게 물어보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꼭 결혼을 해야 행복한 것도 아니고, 좋은 사람을 만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그동안 힘든 결혼생활을 견디며 아이들을 키워오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애쓰셨습니다. 지나간 모습을 계속 돌아보며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이제는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믿어주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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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7채택률 4%
    아이들이 비혼주의라는 소식을 들으시고 그 마음이 답답하고 걱정스러우실 것 같아요.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그 길에는 꼭 결혼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부모님께도 쉽지 않은 일이지요.
    
    아이들이 대학원까지 다니고,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며 가끔 데이트도 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자신만의 인생을 잘 꾸려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비혼주의라는 선택 역시 각자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 따라 존중받아야 하는 개인의 뜻입니다. 그렇기에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꼭 외롭거나 불완전한 삶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답니다.
    
    엄마께서 시집살이의 어려움과 우울했던 모습, 그리고 이혼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오신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느꼈을 때, 그 경험들이 아이들에게는 결혼과 가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생각이나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게 했을 수는 있겠지요. 그렇지만 반드시 그것이 부정적인 영향만 준 것은 아니고, 아이들은 엄마의 강인함과 삶의 방향성을 존중하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중요한 것은 엄마도 아이들의 선택을 지지하고, 아이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느끼도록 따뜻하게 응원하는 거예요.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그것이 아이들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엄마께서 아이들과 함께 할 때 웃음도 많아지고, 서로 진솔한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을 자꾸 만들어 가시면 관계도 더욱 깊어질 거예요.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엄마 역시 아이들의 삶을 응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세요.
    
    엄마의 사랑과 깊은 고민,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굉장히 소중하고 아름다워요. 절대 혼자서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으로 조금씩 받아들여 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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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08채택률 9%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혹시나 혹독한 시집살이를 한 제 모습 때문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이들이 비혼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지금의 짧은 글만으로는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결혼생활을 보며 느낀 것이 있을 수도 있고, 각자의 경험이나 가치관에 따른 선택일 수도 있으며, 앞으로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확인되지 않은 이유를 글쓴이님의 탓으로 돌리는 대신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글쓴이님께서 가장 아쉽거나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나중에 외로울까 걱정되는 것인지, 좋은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인지, 손주를 만나고 싶은 마음인지, 혹은 ‘내가 보여준 결혼생활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았을까’ 하는 마음인지 한번 천천히 구분해보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바람과 ‘나는 결혼하지 않고 살겠다’는 자녀의 선택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마음이 잘못되었다기보다, 이제는 성인이 된 자녀들의 삶과 부모님의 바람 사이에 조금 다른 경계가 필요한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글쓴이님의 결혼생활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가 마음에 남는다면, 결혼을 권하거나 생각을 바꾸려 하기보다 “엄마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너희는 어떤 생각을 했었니?”라고 한번 들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 대화를 통해 글쓴이님이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과 글쓴이님의 아쉬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아쉬운 마음도 충분히 들여다보되, 그 마음과 아이들의 삶을 조금씩 구분해보셨으면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글쓴이님께서 아이들의 선택을 자신의 잘못으로 단정하기보다, 서로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조금 더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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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마음고생 많았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아리실 듯합니다.
    ​아이들의 비혼 선언이 혹시 나 때문은 아닐까 자책하며 마음 졸이시는 깊은 모정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결코 님 탓만은 아닙니다.
    ​요즘은 높은 경제적·사회적 자립도를 가진 청년들 사이에서 비혼이 매우 자연스러운 삶의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학원을 나와 번듯한 직장에서 자기 삶을 멋지게 꾸려가는 자녀분들은, 결혼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도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당당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힘겨워하던 님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던 기억도 있겠지만, 자녀들은 그런 님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기에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던 것입니다. 나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성인으로 훌륭히 잘 자라준 것이지요.
    ​더 이상 미안함으로 마음 쓰지 마시고, 각자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대견해하며 님 자신도 마음껏 웃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2
    자녀들의 비혼 선언이 과거 본인의 힘겨웠던 결혼 생활 때문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우신 부모님의 애틋하고 미안한 감정이 느껴지네요
    자식들이 번듯하게 자랐음에도 결혼을 원치 않는 모습에 내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지 못했나하는 죄책감이 드시는 것은 부모로서 자연스러운 마음의 짐일 수 있어요 
    하지만 자녀들은 이제 30대 중반의 어엿한 성인이고 요즘 30대 청년들에게 비혼은 부모의 결혼 생활과 상관없이 매우 흔한 선택지 중 하나죠
    과거의 미안함에 갇히기보다, 앞으로 작성자님이 더 많이 웃고 본인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녀들에게는 가장 큰 위안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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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477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식들이 비혼을 선언한 이유가 혹시 자신의 지난 결혼 생활 때문은 아닐까 자책하며 괴로워하시는 마음이 전해져 마음이 참 아픕니다. 
    
    1. 자책을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시대적인 흐름입니다: 요즘 30대 청년층에게 비혼은 경제적 불안정, 개인의 삶의 만족도 중시, 결혼 제도가 주는 부담감 등 사회적·구조적 요인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번듯한 직장을 가진 고학력 청년들 중 비혼주의자가 대단히 많습니다.
    
    이미 훌륭하게 키워내셨습니다: 대학원까지 마치고 본인의 몫을 다하며 번듯한 직장 생활을 하는 두 자녀를 길러내신 것만으로도 어머니는 그 시절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부모 역할을 해내신 것입니다.
    
    2. 자녀들이 독립된 인격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자녀들은 이제 36살, 32살의 성인입니다. 이들이 내린 비혼이라는 결정은 자신들의 삶의 방식과 행복을 스스로 고민한 끝에 내린 주체적인 선택일 가능성이 큽니다.
    
    가끔 데이트도 한다는 점은 이들이 연애나 사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와 결혼을 철저히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기보다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사는 삶을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3. 이제는 어머니의 삶을 돌보실 때입니다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그 힘든 시기를 버텨낸 어머니 자신을 먼저 꼭 안아주고 토닥여주세요.
    자식들은 이미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어른들입니다. 자녀들의 인생을 믿고, 이제는 아이들의 엄마이기 전에 온전한 '나'로서의 행복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식들은 부모의 상처를 보고 자라지만, 동시에 부모가 그 속에서 견뎌낸 강인함도 보고 자랍니다.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어머니 자신을 위한 평안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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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잘 자란 아이들을 보며 문득 스친 생각에 마음이 쿵 내려앉고, 혹시 나 때문은 아닐까 자책하며 많이 답답하고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지나온 세월 동안 홀로 혹독한 시집살이와 고통을 감내하며 아이들을 대학원까지 시키고 멋진 사회인으로 키워내셨는데, 그 아픈 세월의 흔적이 아이들에게 그늘이 되었을까 봐 죄책감까지 안고 계시니 가슴이 참 아립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거나 미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비혼을 선택한 것은 어머니의 삶을 부정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어머니의 희생을 가장 가까이서 보며 자란 아이들이 가진 자연스러운 마음의 결과일 수 있거든요.
    
    요즘 젊은 세대의 비혼은 단순히 결혼이 싫어서라기보다,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 가꿔나가는 하나의 독립적인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번듯한 직장에서 자신의 삶을 훌륭하게 꾸려가고 있고, 연애도 하며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있잖아요. 이는 어머니께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얼마나 바르고 사랑스럽게 잘 키워내셨는지를 보여주는 온전한 증거입니다.
    
    아이들이 "엄마는 왜 이혼 안 해?"라고 했던 말 역시 어머니를 원망해서가 아니라, 혼자 고통받는 엄마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나온 깊은 애정의 표현이었을 거예요.
    
    지나온 삶에 대해 자책하거나 미안해하지 않기
    
    힘든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을 멋진 어른으로 키워낸 어머니의 세월은 자책할 대상이 아니라 존경받아야 할 헌신입니다.
    
    아이들의 선택을 건강한 독립으로 바라봐 주기
    
    비혼은 어머니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의 행복과 삶의 방식을 주체적으로 선택한 결과임을 믿어주세요.
    
    이제는 '엄마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돌봐주기
    
    아이들에게 가장 큰 효도이자 선물은 이제 어머니가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고 행복하게 지내시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참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는 자식 걱정과 미안함은 조금 내려놓으시고, 고생한 스스로를 꼭 안아주며 따뜻한 평안을 선물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익명1
    결혼을 일년지 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집안과 하나의 집안이 맺어지는 일이지요. 그래서 더더욱 신중하게 하고. 그리고 더더욱 싑게 성사된 일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영향에 의해서 아이들이 연애를 하는데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은 결혼할 때가 되면 알아서 결혼을 할 것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예 비혼 중이라고 생각하고 아이 결혼을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은 아이 여자 자체를 만나지를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연애를 하고 있고 또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단계를 밟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단계를 밟아 가면서 이 사람이 나와 결혼할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섣불리 그들의 판단에 끼어들거나 또는 어떻게 하는 것은 좋지 못한 사항으로 벌어질 수가 있습니다. 두 사람만의 사이에서는 두 사람만의 사이에 의해서 알 수 있는 미묘한 감정들에 의해서 그 감정 서낭을 중간에 끼어든다는 것 자체가 자칫 차에 나가는 연인들이기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아드님이 비혼주의라고 외치셨다고 한다면은 그렇다면 아예 연애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직까지는 결혼해야 할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니 차차 기다려 보시고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결혼을 안 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결혼을 안 한 사람이 오히려 부럽기도 하고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꼭 결혼만이 정답일 수는 없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