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하소연 (욕설, 비속어 주의)

대학교 4학년 미술치료를 전공하는 대학생입니다.

하소연하는게 그나마 제 정신건강에 나을거 같아 두서 없이 적습니다. (욕설, 비속어 주의)

 

4학년이라 학교에서 인턴지를 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지난주에 3번 연속으로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현재 너무 마음이 우울해져 있는데 이런 제가 너무 폐급같고 미성숙한 애새끼 같아 한심합니다. 이제 졸업하고 석사를 들어가야 하는데 감정조절이라던가 제가 상태가 안 좋으면 행동이나 표정에 드러나는 것도 고쳐지지 않고 사회생활에 취업될지도 의문입니다. ㅈㄴ 한심한 폐급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저를 돈주고 뽑아줄 사람들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대학도 지금 알바도 없이 부모님 지원으로 4년동안 다녔습니다. 알바 경험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등록금이나 개인 여비 정도는 부모님의 지원으로 지금까지 먹고 놀았습니다. 석사부터는 저 혼자서 갑자기 돈을 벌어서 생활하고 세금도 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의문입니다. 취준할때는 부모님이 절 내쫓진 않을거 같은데 기숙사는 커녕 지금까지 자취경험도 아무것도 없이 20대 초반을 그냥 날려먹은거 같습니다. 차라리 그냥 축제나 과팅이나 그렇게 열심히 놀았다면 괜찮았을 텐데 사회성이나 친화력이 없는 찐따로 살아와서 친구나 사람 사귀는 것도 한정적이고 바깥에 나가는 것 보단 집에 그냥 들어와서 있는게 전부였던 거 같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걍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뭐 하나 부족한거 없이 잘 키워주셨고 제가 봐도 저희 부모님은 정말 좋고 안정적이고 자랑스러운 분들입니다. 근데 제가 너무 나약하고 한심하고 문제많은 폐급이라서 아무것도 처 할줄 아는게 없는게 함정인거 같습니다.

 한편으론 무기력과 우울감 느끼는 정신병자 상태에서 나으면 제가 앞으로 맞닿드릴 많은 문제를 마주하기가 싫어서 계속 정신병자처럼 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것도 너무 쓰레기 같습니다. 

 

 최근에 인턴지에서도 담당자 선생님에게 4학년인데 1학 년 만도 못하는 수준이라 실망했다고, 진지하게 이쪽으로 취업할 생각이 있는거냐고, 필드에선 이것보다 더 심할텐데 이런 실력으로 어떻게 갈거냐고, 여기와서 뭘 배우고 싶은거냐, 목적이 뭐냐, 이런 말을 들어서 제가 지금까지 그나마 자랑이라도 했던 공부나 노력도 솔직히 이게 맞나 싶습니다. 4년동안 제가 과탑도 여러 번 연속으로 한 것도 아니었고 공부로도, 실습으로도 그렇게 까지 성과를 낸 적은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 동기를 보면 애인을 사귄다던가, 여행을 간다던가, 혹은 실습과 알바를 병행하며 열심히 살거나 대학 등록금을 자신이 벌어서 내거나 조기졸업한 동기와 지인들을 보면 전 ㅈㄴ 복에 겨운 놈이고 남는게 시간인데 왜 방구석에서 처 휴대폰만 했던 거지 싶습니다. 사회성이 좋았으면 모르겠는데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인데 아직도 기분이 나쁘면 얼굴에 그대로 티가나고 행동도 기분따라 바뀌는 습관이 여전한거 같습니다. 상태가 안좋으면 더더욱 주변사람들에게 짜증내서 스트레스 받게 합니다. 감정쓰레기통으로 지인들이 떠나가지 않게 그나마 요즘은 정신줄 붙잡으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인턴지에서 지금 인간관계도, 업무도, 학기 개강한 이후에 있을 학사 수업과 석사 연계수업도 그렇고 저번주에 너무 많은 안좋은 일이 연속으로 일어났는데 이젠 불안한을 넘어서 시발 뭐 어쩌란 거지 라는 마음이 듭니다. 안 그래도 인턴 시작한 이후로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세션을 진행하는 게 어려워서 기본적으로 심리적 부담도 심했는데 실제로 돈 받고 일하는 상담사, 미술치료사 전문가가 되기에는 제가 지금 너무 폐급 새끼라서 길을 잘못든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다른 길을 찾기엔 이제까지 지원해주시고 이 길로 가라고 밀어준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하고, 뭔 직업으로 다시 취준해야 할지도 감이 안옵니다. 그나마 특기가 그림인데 그림은 처 돈이 안됩니다. 취준도 ㅈㄴ 빡셉니다. 미래에 답이 안보이네요. 이딴 정신병자 새끼가 심리치료사 미술치료사 된다는 것도 ㅈㄴ 웃기는 일이고요. 저도 제가 한심하고 미성숙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4년동안 처 논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걍 이도저도 아닌 거 같아서 솔직히 다 그만두고 싶어요. 고3때 이후로 자살생각이 너무나도 씨게 들은건 요근래가 처음인거 같슺니다.

 이쪽에서 상담 치료사 분하고 미술치료사 자격증을 비롯한 박사 학위나 석사를 딴 실무자 분들이 많으신데 그런 분들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계발하시는거 볼때마다 나는 방에서 게으르게 처 딩굴고 있는데 저런 분들하고 같은 길을 가는게 맞나 싶고 절대 저런 사람이 되기에는 제가 너무 재활용도 안되는 쓰레기라 상상조차 너무 실례되는 거 같습니다. 

 

인턴지에서 있었던 일도 하소연 할려고 했는데(내담자 관련 이야기 아닙니다. 사회생활, 인간관계 관련된 이야기) 구체적으로 적다가 중간에 하다가 새로 고침되어서 날라갔습니다. 이것도 너무 멘탈 터져서 지금 이 글은 그냥 손 가는 대로 적었습니다. 짜피 그거 까지 적으면 너무 특정될거 같아서 지우는게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정신차리라고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워딩이 너무 저속해서 기분이 나빠지셨으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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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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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11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이렇게 힘든 마음을 여기까지 다 적어줘서 고마워요. 두서없이 쏟아냈다고 했지만, 지금 얼마나 지치고 아픈지 잘 전해졌어요.
    
    지금 스스로를 폐급, 쓰레기, 재활용도 안 되는, 정신병자 같은 말로 계속 부르고 있는데, 그 말들이 얼마나 아프게 자신을 찌르고 있는지 느껴져요. 그런데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그건 지금 우울과 무기력이 씌운 렌즈예요. 우울할 때 뇌는 자신에 대한 모든 걸 가장 가혹하게 해석해요. 실제 모습이 아니라, 병든 상태가 그렇게 보게 만드는 거예요. 지금 자신에 대해 내리는 그 판단들을 그대로 믿지 않았으면 해요.
    
    인턴지에서 들은 그 말들, 정말 아팠을 거예요. 1학년만도 못하다, 실망했다, 이 실력으로 어떻게 갈 거냐. 담당 선생님이 어떤 의도였든, 그런 식으로 사람을 몰아붙이는 말은 배움을 주기보다 사람을 무너뜨려요. 그리고 4학년 인턴이 아직 서툰 건 너무 당연해요. 인턴은 완성된 전문가가 아니라 배우러 간 사람이잖아요. 세션이 아직 매끄럽지 않은 것도, 부담이 큰 것도, 그게 정상이에요. 그 말들이 지금 작성자님의 전부를 정하지 못해요.
    
    그리고 자신을 동기들과 비교하면서 계속 내려치고 있는데, 우울할 때 하는 비교는 늘 남의 가장 좋은 부분과 내 가장 아픈 부분을 맞대게 돼요. 그러니 질 수밖에 없는 비교예요. 4년을 방구석에서 날렸다고 했지만, 사실 작성자님은 그 4년 동안 대학을 다녔고, 전공을 이수했고, 인턴까지 나가고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에요. 우울이 그 사실을 다 지워버리고 넌 아무것도 못 했다고 속삭이는 거예요.
    
    지금 인간관계, 인턴 업무, 개강 후 수업, 석사, 돈, 취업, 미래까지 모든 걸 한꺼번에 짊어지고 저번 주 안 좋은 일들까지 겹쳐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상태인 것 같아요. 그러니 *발 뭐 어쩌란 거지?하는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해요. 그건 작성자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지금 너무 많은 걸 동시에 감당하려니 마음이 눌린 거예요.
    
    그런데 이 모든 문제를 지금 다 풀지 않아도 돼요. 석사 학비도, 취업도, 미래의 직업도, 지금 이 무너진 상태에서 한꺼번에 결정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 가장 먼저 할 일은 진로를 정하는 게 아니라, 이 우울하고 자살 생각까지 드는 마음부터 돌보는 거예요. 마음이 이만큼 아플 때 내리는 인생 결정은 대부분 왜곡돼 있어요. 그러니 큰 결정들은 잠시 미뤄두고, 지금은 작성자님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했으면 해요.
    
    그래서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 상태는 혼자 견디기엔 무거워요. 자살 생각이 세게 들 정도라면 더더욱요. 학교에 학생상담센터가 있을 거예요. 미술치료 전공이니 학교에 상담 자원이 잘 갖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고, 재학생은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거기 찾아가서 지금 여기서 쏟아낸 것처럼 이야기했으면 해요. 그리고 이 무기력과 우울이 몇 주 이상 이어지고 자살 생각까지 든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도 꼭 받아봤으면 해요. 이건 마음이 지금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서예요.
    
    정신병자가 심리치료사가 되는 게 웃긴 일이라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마음이 무너져본 사람이, 무너진 사람의 마음을 가장 깊이 이해하기도 해요. 지금 이 고통이 작성자님을 자격 없게 만드는 게 아니에요. 다만 지금은 작성자님이 먼저 돌봄을 받아야 할 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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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털어놓으신 이야기 속에서 얼마나 깊은 자책과 막막함을 느끼고 계실지 고스란히 전해져서 마음이 참 아파요.
    ​인턴지에서의 혹독한 평가와 연이은 사건들 때문에 지금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채찍질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과탑을 해본 적이 없다며 스스로를 깎아내리셔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미술치료를 전공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것 자체가 결코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상담 현장은 누구에게나 처음이라서 서툴고 상처받기 쉬운 공간이며, 감정이 표정에 드러나는 모습 역시 아직 다듬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시행착오일 뿐이에요.
    ​스스로를 쓰레기나 폐급이라고 부르며 몰아세우기에는 작성자님이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고민이 너무나 소중하고 값져요.
    ​앞으로 닥칠 미래가 두렵고 석사 과정과 독립에 대한 압박감이 짓누르겠지만, 지금 당장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괜찮아요.
    ​부모님의 기대나 주변 동기들의 속도와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지 말고, 지금은 지친 마음을 추스르며 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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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많이 지치고 무너진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저 역시 참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폐급'이라 칭하며 단정 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술치료라는 분야는 타인의 상처를 다루는 일이기에, 실습 과정에서 겪는 한계와 지적은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힘든 커다란 중압감으로 다가옵니다.
    ​지금 느끼는 무기력과 자책은 단순히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연속된 고통 속에서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입니다. 훌륭한 치료사들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으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자신의 한계를 직면하는 과정을 거쳐 성장했습니다.
    ​지금을 헛되이 보낸 20대로 치부하며 자학하기보다, 그동안 견뎌온 노력 자체를 인정해 주세요. 혹시 죽고 싶다는 생각이 쏟아져 감당하기 힘들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상담전화(109)나 전문 상담을 통해 꼭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님은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입니다.
  • 익명2
    미술을 전공하셨군요.. 미술치료사는 심리와 여러가지 공부를 한다고 들었는데 심도 있는 수업이 필요했겠네요..
    
    저희 딸도 초5부터 석사까지 했으니까 15년 가까이 그림을 그렸어요..
    반대도 많이 했지만 본인이 좋다고 해서 그동안 밀어줬죠..
    사실 그림으로 돈벌기는 너무 어렵잖아요.. 게다가 순수 미술이라 더더욱이요..
    
    대학교 졸업하고 시골에서 자리가 생겨서 공무원으로 근무를 1년 했어요..
    지자제에서 무슨 문화사업을 한건데 도통 예술과는 일도 모르는 사람들이라 전시효과일들만 하고 왔죠..
    그리곤 한 일년 미술학원서 알바만 하더라구요..
    부모 입장에선 속터지죠..
    그림을 그렇게 오래 그렸는데 딱히 직업도 없고
    그렇다고 학교를 열심히 다닌것도 아니고...
    결국엔 대학원엘 갔어요..
    중간에 휴학도 1년 했죠..
    또 그렇게 졸업하고 미술학원에서 직급 높은 알바....ㅜㅜ
    
    얼마전 딸이 우울증이 있다고 약을 먹는다고 해요..
    옆에서 보는 사람보다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사실 본인 평생 그림만 그렸는데 말이죠..
    
    부모 입장에선 남들처럼 직장 다니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중요한건 스스로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대학원진학을 하고 제대로 들여다 보세요.. 
    어쩌면 본인이 더 잘하는게 있을지도 모르구요..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
    우리는 우리 자신을 스스로 자책하고 또 판단하고. 또 내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남과 비교하는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내가 남보다 못하고 내가 남보다 떨어지게 되면 그것과 끝나는 더욱더 자신감도 잃게 되고 나에 대한 평가를 낮게 평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를 평가하게 되면 세상에 보는 것 또한 나를 나쁘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내가 자신감이 새 없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없어진다면은 다음 사람들이 보는 평가도 나를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나는 폐급이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없다라고 하는 그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내가 다 폐급이고. 그리고 쓰레기다라고 한다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나는 앞으로 뭐든지 할 수 있어. 나는 못 할 게 없는 사람이야. 이런 마음가짐을 할 수 있는 사람과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뭐든지 못 한다고 바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언제든지 할 수 있고 나는 언제든지 저대가 함께 우위에 설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러면 나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내가 처음부터 무슨 일을 했을 때 자신감 없이 하는 일과 그리고 자신감 없이 하는 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일이 내가 긴장을 가지고 가고 긴장 없이 내가 이것을 잘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모든 일을 잘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듯 내가 너무 나에 대해서 너무 박하게 평가한다면은 다른 일에서도 너무 자신감이 없고 내 일연성이 너무나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듯 나에 대한 평가를 너무 절하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처음부터 잔인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브리함. 링컨도 그는 26번이나 지방선거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kFC 사장님은 어땠나요? 무려 100여 군데 내 음식점이나 다니면서 모두 퇴자를 받았습니다. 모두 그의 방식이 그리고 그의 요리법에 대해서 모두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성공을 했고 이제는 세계 최고가 됐습니다. 결국 그들이 왜 그때 자신의 펴급이라고 생각하고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이 세상에 펴급이나 쓰레기를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쓰다 버린 생활 배수라든가 생활 쓰레기도 예전에는 난지도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난지도가 어떻게 변했습니까? 하늘공원이라고 하는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원에서 나오는 메타가스를 이용해서 우리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과 그 주변에 아파트라든가. 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지요. 결국은 그들도 쓰리기였지만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글 쓰신 분들도 나는 지금 폐급이고 쓰레기라고 하시지만 언젠가는 세상에 나아가서 가장 빚을 바라볼 수 있고 가천 높은 곳에 우뚝 설 수 있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만큼 내 생각을 고쳐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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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5채택률 4%
    작성자님! 마음이 많이 힘드셨겠어요. 지난주에 여러 일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자신감도 무너지고, 지금까지의 삶까지 전부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스스로를 ‘폐급’이나 ‘쓰레기’라고 부를 만큼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말로 자신을 벌준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니까요.
    인턴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받은 것은 분명 속상한 일이지만, 4학년인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과 앞으로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실무를 처음 경험하면서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도 교육의 일부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취업이나 석사, 경제적인 독립까지 한꺼번에 결정하려 하지 마세요. 너무 지친 상태에서는 미래의 모든 문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보일 수 있습니다. 우선 이번 주를 어떻게 버틸지, 오늘 마음을 어떻게 안정시킬지부터 생각해도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글 마지막에 적으신 것처럼 마음이 너무 위험할 정도로 힘들다면 혼자 견디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모님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지금 상태를 솔직하게 알리고, 가능한 한 빨리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지금은 ‘정신 차려야 할 때’라기보다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지쳐 있는 때일 수 있습니다. 당장 자신을 해칠 것 같은 위험이 있다면 혼자 있지 말고 주변 어른에게 바로 알리고 119나 응급실의 도움을 받으세요. 한국생명의전화 1588-9191에서도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4년이 모두 허무하게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아직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다시 배울 수도 있어요. 지금의 자신을 인생 전체로 판단하지 마세요. 너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한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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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0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지금은 ‘정신 차리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먼저 질문자님의 상태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고3 이후로 자살생각이 이렇게 세게 든 것은 처음”이라는 부분은 그냥 힘든 대학생의 하소연으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워딩은 전혀 사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얼마나 화가 나고, 지치고, 자기 자신에게 실망했는지가 그대로 담긴 표현으로 읽힙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판결을 내리고 있습니다.
    
    인턴지에서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점이나 실습 역량 역시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부족한 부분이 있다’에서 ‘나는 폐급이고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다’까지 가는 순간부터는 평가가 아니라 자기공격이 됩니다.
    
    4학년 학생이 현장에서 부족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인턴은 이미 완성된 전문가임을 증명하러 가는 자리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배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담당자의 피드백에서 가져가야 할 것은 “나는 끝났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훈련해야 하는지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다녔고 자취나 경제활동 경험이 적다는 것도 지금부터 배울 수 있는 생활기술의 문제이지, 성인으로서 실패했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다른 동기들의 연애, 여행, 알바, 등록금, 조기졸업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그것과 질문자님 한 사람을 비교하면 누구라도 초라해집니다.
    
    지금은 진로에 대한 최종 결론도 잠시 미뤄두셨으면 합니다.
    
    지난주 여러 사건이 연달아 있었고, 강한 질책까지 받은 상태에서 “나는 치료사가 될 자격이 없다”, “다른 길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마음이 너무 지쳐 있습니다. 상태가 조금 안정된 뒤에도 이 길이 맞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때 검토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혼자 버티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중으로 믿을 만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 한 명에게 지금 상태를 알려주세요. 순화해서 “요즘 조금 힘들다”고만 말하지 말고, “최근에 자살생각이 고3 이후 가장 심하게 들 정도로 힘들다”고 정확하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빠르게 학교 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연결되셨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자살생각이 강해진 상황에서는 진로상담보다 현재의 우울감과 자살위험을 먼저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을 전공한다고 해서 스스로 자기 마음까지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앞으로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한 전문성의 일부입니다.
    
    오늘 실제로 자신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느껴진다면 혼자 있지 마시고, 스스로를 해칠 수 있는 물건이나 장소에서 떨어져 가까운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즉시 응급실 등 긴급한 도움을 받으세요. 한국생명의전화 1588-9191에서도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님께서 원하셨던 ‘정신 차리는 말’을 굳이 하나 드리자면 이것입니다.
    
    지금 당장 인생 전체의 성적표를 매기지 마세요.
    
    인턴에서 세 번 일이 꼬였다는 것,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 20대 초반을 기대했던 모습대로 보내지 못했다는 것이 앞으로의 직업능력과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실무능력은 배우면 되고, 감정조절은 훈련하면 되고, 경제생활은 하나씩 경험하면 됩니다. 정말 이 진로가 맞지 않는다면 다른 길을 찾아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마음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그러므로 나는 쓰레기다”라는 결론만큼은 사실처럼 믿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세게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무너진 부분을 하나씩 분리해서 다루는 것입니다. 자살생각과 우울부터 안정시키고, 그다음 인턴에서 있었던 일과 피드백을 정리하고, 그 뒤에 실습 역량과 진로를 판단해도 됩니다.
    
    한꺼번에 인생 전체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질문자님이 안전하게 이번 시기를 지나가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08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적어주신 이야기들을 아무리 읽어봐도 ‘폐급’이라는 결론까지 가야 할 근거는 찾기 어렵습니다.
    
    인턴에서 실수했고, 좋지 않은 피드백을 받았고, 감정이 얼굴에 드러날 때가 있고,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았고, 대학생활 동안 다른 사람들만큼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이 중에는 앞으로 고쳐야 할 것도 있을 것이고, 더 배워야 할 것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글쓴이님은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에서 멈추지 않고,
    
    ‘그러므로 나는 한심한 인간이다.’
    ‘나는 사회생활을 못 할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이 치료사가 되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까지 한꺼번에 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둘을 먼저 분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턴 담당자에게 “1학년보다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당연히 충격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제 졸업과 대학원, 취업을 앞두고 ‘나도 이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다면, 단순히 혼난 것 이상으로 자신의 미래 전체가 부정당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앞으로도 그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턴은 아직 돈을 받고 완성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학교에서 배운 것을 실제 현장에 가져가보고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을 때 담당자가 했던 말을 하나씩 다시 꺼내보세요.
    
    ‘나는 폐급인가?’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못했다고 했지?”
    “그중 연습해서 나아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나는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은가?”
    
    이렇게 질문을 바꾸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동기들과 자신의 20대 초반을 비교하는 부분도 많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누군가는 연애를 했고, 누군가는 여행을 갔고, 누군가는 알바를 하며 등록금을 냈고, 누군가는 조기졸업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사람들의 좋은 부분을 하나씩 전부 모아서 한 명의 가상 인물을 만든 다음, 지금의 자신과 비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기준이라면 누구라도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다닌 것도 잘못이 아닙니다. 아직 자취를 해보지 않은 것도 잘못이 아니고요.
    
    경제적인 독립, 직장생활, 세금, 인간관계 같은 것은 처음부터 할 줄 알아야 사회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면서 하나씩 배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20대 초반에 아직 해보지 않은 일이 많다는 것은 ‘20대를 날려버렸다’는 뜻이라기보다, 앞으로 처음 해볼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지금 글쓴이님께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라고만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글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문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3 때 이후로 자살생각이 이렇게 강하게 든 것은 요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라면 지금은 혼자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정신병자 상태에서 나으면 앞으로 마주해야 할 문제들이 싫어서 계속 이 상태로 있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고 있다면, 지금의 우울감과 무기력감도 전문적으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오늘 부모님께 지금 상태를 말씀드렸으면 합니다.
    
    부모님이 좋은 분들이고 정서적으로도 잘 지원해주셨다고 직접 적어주셨잖아요.
    
    그러니 이번에는 그 관계를 이용해도 됩니다.
    
    “인턴 때문에 힘들어” 정도가 아니라,
    
    “요즘 내가 나 자신을 너무 심하게 비난하고 있고, 자살 생각도 다시 강하게 들어서 혼자 버티기가 어렵다.”
    
    라고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통해 지금의 우울감과 자살사고를 점검받으셨으면 합니다.
    
    만약 지금 당장 자신을 해칠 것 같거나 구체적인 계획까지 떠오르고 있다면 혼자 있지 마시고 즉시 부모님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알린 뒤 응급실 등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한국생명의전화 1588-9191을 통해서도 24시간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진로에 대한 결정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미술치료사가 될지, 석사를 갈지, 다른 일을 찾을지 지금 당장 결론 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이 조금 안정된 다음에도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 다시 고민하면 됩니다. 반대로 ‘그래도 나는 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이번 인턴 경험에서 부족했던 부분부터 하나씩 배우면 되고요.
    
    그리고 “정신 차리라고 써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이미 충분히 자신을 혼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자신을 더 세게 몰아붙여서 정신을 차릴 때가 아니라, 내가 지금 상당히 힘든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받을 때입니다.
    
    사람을 돕는 일을 공부하고 계시니 다른 사람이 이런 글을 썼다면 아마 ‘정신 차려’라는 한마디로 끝내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이번에는 그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도 한번 적용해보셨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 완벽한 치료사가 될 필요도, 완벽한 사회인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앞으로의 인생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자신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입니다.
    
    부디 오늘은 혼자 견디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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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47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지금 본인을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턴지에서 연속으로 힘든 일이 생기고, 담당자에게 지적까지 받으면서 그동안의 노력과 앞으로의 진로까지 한꺼번에 의심하게 된 것 같아요.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멘탈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신 차리라는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필요한 건 자신을 폐급이라고 욕하면서 정신 차리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을 하나씩 현실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년 동안 부모님의 지원을 받았고 알바 경험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망쳐놓은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 남들보다 여행을 덜 가고 사람을 많이 사귀지 못했다고 해서 20대를 날려버린 것도 아닙니다. 아직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고, 오히려 지금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배울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인턴지에서 “1학년보다 못하다”는 말을 들은 것도 많이 아팠겠지만, 그 말이 당신이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평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실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부분은 배우고 연습하면 됩니다.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 힘들 때 행동이 흔들리는 것 역시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절하는 법을 익혀갈 수 있고요.
    
    그리고 미술치료를 전공하면서 본인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꼭 치료사로서 결격사유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거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더 깊이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석사와 취업까지 한꺼번에 결정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번 인턴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부터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업무 능력인지, 의사소통인지, 감정조절인지 하나씩 나누면 막연한 “나는 폐급이다”가 아니라 “이 부분을 연습하면 된다”로 바뀝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고3 이후 처음으로 자살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다고 하셨잖아요. 이 부분은 혼자 견디면서 정신력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진로보다 본인의 안전과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오늘이라도 믿을 수 있는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현재 상태를 그대로 알리고,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기관의 도움을 다시 받으셨으면 합니다. 혹시 지금 당장 자신을 해칠 것 같을 정도로 위험하다면 혼자 있지 말고 즉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응급의료기관으로 가세요.
    
    지금까지의 4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남은 인생까지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실수했고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이제부터 배우면 됩니다.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부르는 건 그만하세요. 정신 차리는 것과 자신을 학대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자책이 아니라 회복하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배우고, 다시 걸어가는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정말로요. 힘든 시기를 잘 지나가고 다시 방향을 잡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