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끝냈는데 마음이 편안하기는커녕 매일 지옥 같은 기분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어요. 큰 무리 없이 마무리가 되었고 상사분들도 수고했다고 칭찬까지 해주셨는데 제 마음속에는 오직 하나만 맴돌고 있거든요?
제출된 최종 결과물을 다시 보다가 정말 사소한 오타 하나랑 숫자 표기가 살짝 어긋난 것을 발견했는데 그 순간부터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그 생각만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어요.. 남들은 발견하지도 못할 만큼 작은 부분이고 전체적인 흐름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알아요.
그런데도 계속 그 부분만 돋보기를 댄 것처럼 크게 보이고 왜 그 당시에 한 번 더 확인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에 빠져서 하루 종일 우울한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더라고요. 밥을 먹다가도 씻다가도 불쑥불쑥 그 실수가 떠올라서 괴로워요.
이미 결재가 다 떨어지고 끝난 일이라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이 저를 더 미치게 만들어요. 시간을 되돌려서 그 파일을 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럴 수 없으니 혼자서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며 불안감 덩어리를 키워가고 있어요.
나중에 누군가 그 실수를 발견하고 속으로 저를 얼마나 칠칠치 못하고 무능한 사람이라고 비웃을까 상상하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지더라고요.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던 제 노력들이 그 작은 오점 하나 때문에 전부 물거품이 되고 부정당한 것 같은 패배감마저 들어요.
다음 업무를 진행할 때도 또 이런 실수를 할까 봐 두려워서 진도가 안 나가고 자꾸만 끝난 과거의 문서만 열어보며 한숨을 쉬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찌질하게 느껴져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어요.
이런 제 모습이 비정상적이라는 걸 알아서 나름대로 훌훌 털어버리려고 노력도 꽤 많이 했어요. 퇴근 후에 일부러 땀을 흠뻑 흘리는 운동도 해보고 재밌는 영상을 보면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고 했지만 잠깐뿐이고 자려고 누우면 또다시 그 오타가 눈앞에 아른거리더라고요.
심리학 유튜브도 찾아보면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남들은 내 생각보다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 말을 수십 번 되뇌어봤어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찝찝하게 남아있는 그 응어리는 도무지 풀어지지가 않았어요. 마치 흰옷에 튄 작은 김칫국물 자국 하나 때문에 그 옷 전체를 갖다 버리고 싶어지는 그 강박적인 마음이 도저히 통제가 안 되어서 매일 밤 혼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괴로워하는 일상이 너무 지치고 힘에 부치네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지나간 과거인데 왜 저는 이토록 작은 실수 하나를 용납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고 있는 걸까요. 완벽하지 않은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 괴로운 집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절실해요.
백 가지 중에 아흔아홉 가지를 잘했어도 한 가지 실수에 무너져 내리는 이 멘탈을 어떻게 훈련해야 쿨하고 단단하게 바꿀 수 있을지 꼭 배우고 싶어요. 지나간 일은 가슴속 서랍에 잘 닫아두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일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평온함을 되찾고 싶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