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상황에서 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회사의 권고사직과 아빠의 병간호로 인해 실업급여를 8개월간 받았습니다. 이제 8월부터 실업급여가 끝났고 진짜 백수가 되었어요. 아빠는 두달전에 더이상 아프지않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제 다시 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 일자리를 알아보고있습니다.

 

 

그런데 마땅히 일할 곳이 없네요. 면접은 몇군데 보았지만 제 생각과 다르게 다 떨어졌습니다. 점점 자존감은 낮아지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다 한걸음씩 나아가고있는데 저만 제자리에 있는 기분이 듭니다. 조급해하지말고 하루하루 구직을 하며 잘 보내보자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지만 조급한 마음은 어찌할 방도가 없네요. 저도 빨리 일을 해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싶은데, 그게 쉽지않네요. 그러다보니 점점 우울감에 빠지는 듯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을 먹고 구직을 보고 점심을 먹고 다시 구직을보고 몇군데 넣으면 마음이 조금 놓이지만 지원할 곳이 없으면 그날은 정말 우울감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고 엄청 연봉을 낮아서 들어가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않고

아직 간절함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점점 아침에 눈을 뜨는게 마냥 행복하지않네요. 다른 사람들처럼 일을 하고싶은 생각만 가득합니다. 실업자이다보니 친구도 안만나게되고 집에만 있게되네요 한푼이 아쉬워지니깐요. 자존감도 떨어지고 우울감은 높아지고.

 

 

이게 햇빛을 보지못해서 그런가 싶기도합니다. 그래도 활발해지자!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30분이라도 밖에서 산책을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우울감 혹은 부정적인 생각이 제 머릿속을 가득찰때가 있습니다.

 

 

코치님 제가 여기서 묻고싶은 것은 구직이 안될때, 안좋은 일만 있는 것같은 기분이 들때, 어떻게하면 기분전환을 하는게 좋을까요? 나가서 기분을 바꿔볼까싶다가도 내처지에 무슨 이런 생각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저를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10년가까이 일할때는 여러 방식으로 저를 나름 사랑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 방식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않아요.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는 답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긍정적인 상황이 아닌데 어떻게 긍정적일수가 있지?이런 생각만드네요. 혹시 이 상황 혹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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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4채택률 4%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지치셨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아버지 병간호까지 하시며 8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셨잖아요. 이제 아버지도 떠나보내고 다시 내 삶을 살아보려고 하는데, 막상 일자리까지 마음처럼 구해지지 않으니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한때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구직활동을 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실업급여 받는 동안 잠시 쉬면서 천천히 알아보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력서를 넣을 때마다 불합격 연락을 받으니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던 마음이 점점 작아지더라고요.
    ‘내가 그렇게 부족한가?’ ‘왜 나를 원하는 곳은 없을까?’ 하면서 어느 순간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불합격이 나라는 사람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회사가 원하는 조건과 시기, 면접관의 기준, 조직의 상황 등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는 제 나름대로 부지런하고 잘할 수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면접에서는 그것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결국 저는 지인의 소개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게 되었고요. 그때는 속상했지만 지나고 보니 ‘내가 부족해서 늦어진 것’이 아니라 나와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시간이 조금 길었던 것이더라고요.
    
    작성자님도 지금 ‘나는 왜 제자리일까’라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를 돌보느라 잠시 자신의 삶을 멈추었던 것이지, 뒤처진 것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누군가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견뎌낸 그 시간도 작성자님의 삶이고, 그 안에서 분명 많은 것을 해내셨어요.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꼭 좋은 것을 사주거나 멋진 곳에 가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늘도 나를 위해 이력서를 하나 넣었다.’
    ‘오늘 마음이 힘든데도 산책을 했다.’
    ‘오늘은 지원할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은 아니다.’
    이렇게 아주 작은 것들을 해낸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지원할 곳이 없는 날에는 억지로 구직 사이트를 붙잡고 하루 종일 있을 필요도 없어요. 오전에 정해진 시간만큼 구직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산책도 하고 햇빛도 쬐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잠시 쉬어도 됩니다. 그것은 ‘노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힘을 충전하는 시간이니까요.
    
    그리고 친구를 만나는 것도 너무 죄책감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돈이 많이 드는 만남이 아니라도 함께 걷거나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아직 간절하지 않아서 취업이 안 되는 걸까?’라고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간절함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맞는 자리를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몇 번의 불합격이 작성자님의 능력과 가치를 결정할 수는 없어요.
    
    지금은 인생이 멈춘 시간이 아니라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남들이 한 걸음 앞서가는 것처럼 보여도 내 인생의 속도는 남들과 같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분명 작성자님을 필요로 하는 곳이 나타날 거예요.
    그때까지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마세요.
    
    ‘취업한 나’만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이렇게 다시 일어서려고 애쓰고 있는 지금의 나도 충분히 소중한 사람입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온 만큼 앞으로는 작성자님에게도 따뜻하고 좋은 일이 꼭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분명 다시 웃으며 “그때 참 힘들었는데, 잘 견뎠다”라고 돌아볼 날이 올 거예요.
    작성자님, 파이팅입니다. 💛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힘든 간병과 이별, 그리고 계속되는 취업 낙방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를 혼자 견디고 계시네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닌데 억지로 긍정적일 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조급함과 우울은 간절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삶의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에서 스스로를 증명하려 애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봉이나 합격처럼 큰 결과 대신, 오늘 채용 공고 2개 분석하기, 산책 30분 마치기처럼 내 의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목표를 달성하며 통제감을 회복해 보세요.
    ​산책 시 구직 생각을 잠시 멈추고 바람의 촉감, 스치는 풍경 등 오감에만 집중해 보세요. 자책하는 머릿속 소음을 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돈을 쓰지 않아도 따뜻한 샤워를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 나를 대접하는 시간을 죄책감 없이 허락해 주세요.
    ​10년간 묵묵히 일해온 당신의 가치는 구직 기간 몇 달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잊은 게 아니라 잠시 지친 것뿐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오늘은 스스로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는 따뜻한 위로를 먼저 건네주세요.
  • 익명1
    뭐 걱정과 고민이 많으신 거 정말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취업도 안 되시고 그리고 지금 당장 이제 실업급여도 끝 났고 당장 생계기도 막막하고. 그러셔서 너무나 힘드신 거에 대해서도 저도 너무나 이해가 잘 가는 부분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에 대해서 더 이상 들어갈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해서 급여가 좀 비슷한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니 나를 불러주는 회사도 없고 그렇다니 연봉을 낮춰서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니 자존심이 허락이 안 되셨다고 하셨잖아요. 결론적으로 제가 말씀드린 것은 결과론적으로 지금 당장 돈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급여를 낮추셔라도 들어가셔야 해라라는 저는 이렇게 말씀을 해드리고 싶어요. 왜 그러냐면은 지금 당장 내가 들어갈 수 있는 회사가 없다고 한다면은 그러면 지금 당장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해 보셨어요? 그럼 뭐 아르바이트라도 하실 건가요? 지금 당장에 나에게 돈이 없고 주어진 돈이 없다고 한다면은 뭔가는 해야 되겠죠. 당장 뭔가 일을 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발생을 하셨다고 한다면 저는 그냥 단기적으로 다닐 수 있는 그러한 아르바이트를 하신다든가 아니면 차라리 그냥 연봉을 낮춰서 다니시다가 이직을 하신다던가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될 겁니다. 하지만 참 일이라는 게 힘들어요. 결 개참 나에게 맞는 일을 찾기라는 게 참 힘들고요. 그리고 우리나라라는 게 한 다리이 건너면 다 하는 거라서 어디 가서 이직하면 참 쉽지가 않아요. 내가 참 일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어디 가서 내 능력을 인정받아야 되는데 이거에 대한 스트레스도 참 많으실 겁니다. 저도 한 회사에서 이제 너무 오래 있었고요. 이제 내년이면은 퇴직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동안 많이 생각을 해 봤는데 정말 회사라는 것 자체가 정말 저를 힘들게 하는 건 마찬가지예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연봉을 좀 덜 받는다고 해서 내 일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내 일이 참 즐거워야 되는데 막상 회사에 입사하고 나면은 참 내 일이 그거와 딱 맞아 떨어지진 않죠. 그리고 하기도 싫어요. 그런데 하루 종일 그냥 내가 그 일에 대해서 즐기면서 하게 되는 거더라고요. 왜냐하면은 그냥 돈을 받고 먹고 살아야 되니까 당장 내 일이라도 나 오기 싫기는 하지만 아 그래도 일은 해야지. 돈을 받지 않습니까? 그러니 하는 것이지요. 저는 그렇게 버티면서 버티면서 오다 보니까 어느덧 내년이면 이제 은퇴하시기가 왔더군요. 그러니 지금 제가 충고를 드리고서 조언을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연봉금이낮아도 한번 도전해 보셔라. 뭐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회사라는 게 말이죠. 뭐 남 밑에서 돈을 받아 가지고 살 수 있는 방법도 아니고요. 내가 그 회사에서 배우고 나와서 내가 내 자영업이라든가. 내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굳이 지금 당장 연봉이 낮아도 한 번쯤 도전해 볼 필요는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내 미래를 위해서 정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인지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연봉이 낮아도 앞으로 내가 이 사업을 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이건 이게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 회사에서 뭐 지금 당장 취업이 안 된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참 모든 사람들이 다 취업은 힘들어요. 너만 힘든 게 아닙니다. 나도 힘들어요. 다 모든 사람들이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고 천천히 그렇게 생각을 하시면서 곰곰히 생각을 하시면 그렇게 회사 좋은 직장 구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은 권고사직의 아픔과 아버지의 슬픈 이별을 모두 견뎌내며 정말 치열하게 버텨오셨어요.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의 틈도 없이 버텨왔기에 지금 찾아오는 무기력과 우울감은 너무나 당연한 마음에너지의 소모예요.
    ​자존심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지원할 곳이 없어 불안해하는 모습은 간절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삶을 다시 일으키고 싶은 열정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제자리에 머문 것 같아 조급해지겠지만 작성자님은 지난 시간 동안 인생의 가장 큰 파도를 두 개나 온몸으로 막아내며 살아남았어요.
    ​면접 탈락은 작성자님의 가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이며 이 시기는 실패가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르는 쉼표에 가까워요.
    ​매일 30분씩 산책을 하려고 노력하는 그 작은 행동 속에서 이미 작성자님을 지키려는 눈부신 의지가 빛나고 있어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는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느끼는 우울함과 속상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먼저예요.
    ​내 처지에 무슨 생각인가 싶을 때는 아무 목적 없이 집 앞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평소에 보지 않았던 길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10년 동안 열심히 일하며 자신을 사랑했던 기억은 사라진 게 아니라 마음의 방 한구석에 잠시 밀려나 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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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11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권고사직이라는 급작스러운 변화 속에서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깊은 슬픔을 겪으시고, 쉬어갈 틈도 없이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애쓰시는 작성자님의 고단함에 마음이 참 먹먹해집니다. 두 달 전 사랑하는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그 깊은 상실감과 슬픔조차 다 추스르지 못한 채, 곧바로 생계와 구직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서서 혼자 마음을 다잡느라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요. 실업급여마저 끝나버린 상태에서 계속되는 낙방으로 자존감이 깎이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이 밀려오는 건 너무나 당연한 감정입니다.
    
    여쭤보신 것부터 답해드릴게요. 구직이 되지 않고 나쁜 일만 가득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어떻게 기분을 전환하고 나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는지, 그리고 긍정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에서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지금 작성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무리한 긍정이 아니라, 지난 10년간 쉼 없이 일해온 스스로의 노고와 최근 아버지를 온 마음으로 간병하며 겪은 마음의 부상을 인정해 주는 '깊은 정서적 휴식과 용인'이에요. 자존심이나 간절함의 문제가 아니라, 작성자님의 마음 에너지가 지금 심각하게 고갈되어 있을 뿐이거든요.
    
    그럼 이 짙은 우울감과 조급함 속에서 나를 지키고 차근차근 마음의 중심을 찾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몇 가지 나눠드릴게요.
    
    첫째, 억지 긍정 대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주세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닌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니 머리와 마음이 따로 놀고 자책만 더 깊어지는 거예요. "면접에 떨어져서 속상하고 조급하구나", "아빠를 떠나보내고 아직 마음이 너무 아픈데 구직까지 안 되니 정말 막막하구나" 하고 지금 느껴지는 슬픔과 불안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감정은 억누를수록 힘이 세지지만, 인정받는 순간 조금씩 순해집니다.
    
    둘째, '하루 구직 시간의 한계'를 명확히 정해두세요. 온종일 구직 사이트를 들여다보며 지원할 곳을 찾는 행위는 뇌를 극도의 피로와 불안 상태로 몰아넣어요. 예를 들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만 구직 활동을 한다'처럼 시간을 딱 고정해 두고, 지원할 곳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미련 없이 컴퓨터를 끄는 연습이 필요해요. 구직 사이트를 켜두지 않는 나머지 시간은 구직자가 아닌 '인간 작성자'로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으로 분리해 주셔야 해요.
    
    셋째, 돈을 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신체적 감각 돌봄'을 시작해 보세요. 지금 매일 30분씩 밖에서 산책을 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은 정말 훌륭하고 귀한 시도예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집에 들어왔을 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좋아하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온기를 느끼는 등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내 몸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작은 행동들을 하나씩 보태어 보세요. 10년 동안 나를 사랑했던 방식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내 몸과 마음을 다정하게 대해주던 작은 습관들이었을 거예요.
    
    넷째, 스스로 설정해 둔 자존심과 현실 사이에서 '나만의 타협 기준'을 천천히 정리해 보세요. 연봉을 무작정 낮추라는 뜻이 아니라, 내가 다음 직장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기준 한두 가지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마음의 여백을 두는 거예요. 나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것 같은 타인들의 속도에 내 삶을 맞추지 마시고, 10년이라는 귀한 경력을 쌓아온 나 자신의 저력을 믿어주는 마음의 중심이 필요해요.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성실하게 일해냈고, 아버지가 가시는 마지막 길까지 곁을 지키며 온 정성을 다했던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훌륭하고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잠시 멈춰 서 있는 건 뒤처지는 게 아니라, 너무나 큰 일을 치러낸 내 몸과 마음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일 뿐이에요. 오늘 밤만큼은 구직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그동안 너무나 애써온 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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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472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권고사직과 아버지의 병간호, 그리고 이어진 아버지와의 이별까지… 지난 시간 동안 정말 거대하고 무거운 상실들을 홀로 감당해 오셨군요. 8개월간의 실업급여가 끝나고 진짜 백수가 되었다는 막막함 속에서, 마땅치 않은 일자리에 부딪히고 면접 연이은 탈락까지 겪으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계신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이 먹먹합니다.
    
    "나만 제자리에 있는 기분",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마냥 행복하지 않은" 그 허탈함과 조급함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애써보지만 현실이 뒷받침해주지 않을 때 느끼는 괴리감은 오히려 마음을 더 지치게 만들 뿐이지요.
    
    그럼에도 햇빛을 보려고 하루 30분씩 산책을 하려 애쓰고,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기 위해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 모습 속에는, 당신이 얼마나 단단하게 자신을 붙잡고 살아가려 애쓰고 있는지에 대한 눈물겨운 증거가 담겨 있습니다.
    
    부정적인 상황과 감정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 나를 아끼고 사랑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짚어봅니다.
    
    1.억지로 '긍정'하려고 애쓰지 않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긍정적일 수가 있지?"라는 생각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가짜 긍정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지금은 억지로 밝은 마음을 먹으려고 하기보다, "그래, 지금 내 상황은 막막하고 속상한 게 당연해"라며 내 부정적인 감정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락해 주는 것부터가 진짜 나를 사랑하는 시작입니다.
    
    2. 구직 결과와 '나의 가치' 분리하기
    지금 일자리가 잘 구해지지 않는 것은 당신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가치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현재의 노동 시장과 조건들이 잘 맞지 않아서일 뿐입니다. 면접 탈락이 내 존재의 가치를 깎아내리게 두지 마세요. "오늘은 인연이 닿는 자리가 없었을 뿐, 나는 내 몫을 다했다"고 과정을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내 처지에 무슨…'이라는 죄책감 거두기
    돈 한 푼이 아쉬워 친구도 안 만나고 집에만 갇혀 지내다 보면, 고립감이 우울함을 증폭시킵니다. 돈이 들지 않더라도, 집 앞 공원을 걷거나 도서관에 가는 등 '나를 위해 돈을 쓰지 않고도 기분을 환기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햇빛을 쬐며 산책하는 그 30분은 사치가 아니라, 무너진 마음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생존 운동입니다.
    
    4. 예전의 나를 억지로 떠올리려 하지 않기
    10년 동안 열심히 일하며 반짝이던 시절의 사랑 방식을 지금 찾아내려고 하면, "지금의 나는 왜 이 모양이지" 하며 자책만 더 깊어집니다. 그때의 방식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하고 다정한 행동 하나로 충분합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깨끗한 이불을 덮어주거나, 오늘 하루도 버텨낸 나에게 "오늘도 애썼다"고 말 한마디 건네는 것, 그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자기 사랑입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성실하게 일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당신의 내공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지금은 인생의 거대한 파도를 지나며 잠시 숨을 고르는 터널 속에 있을 뿐입니다.
    
    오늘 하루도 구직을 위해 이력서를 들여다보고, 산책을 하며 버텨낸 당신에게 "정말 애많이 쓰셨다"고 다독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 다시 일상의 온기를 찾을 때까지,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루하루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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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2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권고사직이라는 갑작스러운 변화, 그리고 헌신적으로 다했던 아버님과의 마지막 병간호와 이별까지… 지난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이 견뎌내야 했을 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고 아팠을지 감히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아버님을 정성껏 보살펴 드리고 떠나보내신 그 시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며, 당신은 이미 딸으로서, 또 한 사람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과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아버님께서도 분명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당신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쉬고 계실 겁니다.
    
    1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해오며 자신의 몫을 훌륭히 해내던 분이기에, 지금의 멈춤과 연이은 면접 낙방이 더 가혹하고 자존심 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구직 활동 속에서 점점 우울해지고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것은 결코 간절함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동안 쏟아부었던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에서 곧바로 마음의 여유 없이 구직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늪에서 벗어나 나를 다시 지키고, 감정의 온도를 회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을 나눕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는 강박 버리기
    
    상황이 힘든데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고 마음먹으면, 그렇게 되지 않는 현실과의 갭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자괴감이 듭니다.
    
    지금은 억지 긍정이 아니라 '상황과 감정의 객관화'가 필요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올 때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10년이나 열심히 일했으니 당연히 자존심이 상하고 조급할 수 있지"*라며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성과'가 아닌 '루틴' 중심의 하루 만들기
    
    지원할 곳이 없는 날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이유는 하루의 가치를 '구직 결과(지원 건수)'에만 매두기 때문입니다.
    
    구직은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대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일상 루틴'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침대 정리하기, 30분 산책하며 햇빛 쬐기, 따뜻한 물 마시기처럼 아주 소소한 일들을 해냈을 때 스스로에게 "오늘도 내 루틴을 지켰다"라는 작은 성취감을 부여해야 합니다.
    
    돈을 쓰지 않고도 나를 아껴주는 '무료 기분전환' 찾기
    
    한 푼이 아쉬워 집에만 계시다 보면 생각이 갇히고 우울감이 배가 됩니다. 거창한 외출이나 지출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켜두기, 익숙지 않은 동네 길을 따라 산책해 보기, 공원 벤치에 앉아 바람 쐬기, 집 안의 쓰지 않는 물건들을 정돈하며 공간 비우기 등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환경을 바꿔주는 작은 시도들이 머릿속의 부정적 소음을 줄여줍니다.
    
    10년의 경력과 나 자신의 가치를 폄하하지 않기
    
    몇 번의 면접 탈락이 당신의 10년 경력과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결정짓지 못합니다. 그저 지금의 시장 상황과 조건, 또는 단지 그 회사의 타이밍과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스스로를 "백수"나 "패배자"라는 프레임에 가두지 마시고, "아버지를 잘 모셔다드리고, 10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잠시 찾아온 재정비의 시간"으로 관점을 조금만 바꾸어 바라봐 주세요.
    
    10년 동안 성실하게 일터를 지켜온 저력과, 아버님의 마지막 길을 온 마음으로 지켜낸 따뜻함과 강인함이 당신 안에 이미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이 시간조차 당신이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과정입니다. 오늘 하루는 나를 향한 조급함과 비난을 조금 내려놓고, 밤에 잠들기 전 "오늘 하루도 애썼다"라며 스스로의 어깨를 토닥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