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우울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제가 우울증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고 그냥 제가 성격이 소심한 건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믿었던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면서 점점 사람을 믿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학교생활 내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다른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특히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일이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입니다. 어머니께서 비싼 돈을 들여 보내주셨는데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버스에서 혼자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같이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데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숨죽여 울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외로움과 서러움이 생각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도 이런 감정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졌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싫어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 누워 있는 날도 많았고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습니다.
그때부터 인터넷에 무기력함,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사람 만나기 싫어요, 우울증 증상, 우울증 자가진단 같은 내용을 계속 검색했습니다.
내가 정말 우울증인 건지 아니면 단순히 의지가 약한 건지 궁금했습니다. 혼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일상생활 자체가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다 우울증 자가점검을 한번 해봤습니다.
결과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자가검사에서 46점이 나왔고 심한 우울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상 유지는 어려울 만큼 우울감이 깊어져 적극적인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라는 안내가 함께 나왔습니다.
그 결과를 보고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그냥 내가 힘든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숫자로 결과를 확인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제가 많이 지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물론 자가점검 결과만으로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결국 더 이상 혼자 해결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갔습니다. 그때는 정말 이대로 계속 지내다가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생활을 계속하고 싶지도 않았고 다시 평범하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회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제가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야기하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이어져 온 대인관계에 대한 상처와 오랜 기간 지속된 우울감, 무기력함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부분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처음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지만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니 오히려 그동안 혼자 참고 있었던 것들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처방받은 약은 렉사프로였습니다.
저는 렉사프로 10mg을 하루 한 번 아침에 일어나서 복용했습니다.
처음 4주 정도는 10mg을 복용했고 이후에는 상태를 보면서 용량을 줄여 5mg으로 약 6개월 정도 복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약 8개월 동안 렉사프로를 복용하면서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약을 먹는다고 바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루 이틀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빨리 좋아지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이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루 종일 저를 짓누르던 우울감이 조금씩 약해졌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도 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씻는 것조차 귀찮고 누워만 있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작은 일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엄청 극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정말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하루가 그냥 지나가기만 했다면 조금씩 하루에 할 일이 생겼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전보다 편해졌습니다.
계속 무기력하게만 지내던 제가 다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변화였습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복용하는 중간에 설사와 불면증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생기면서 약을 계속 먹어도 괜찮은 건지 걱정이 됐습니다.
용량을 줄여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지만 제 마음대로 약을 갑자기 중단하지 않고 병원에서 상담하면서 점차 용량을 줄였습니다.
이후 렉사프로 5mg으로 줄여 약 6개월 정도 복용했고 그렇게 약 8개월 정도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사람마다 약효나 부작용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 경험만 보고 약을 복용하거나 중단하기보다는 꼭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약을 복용하면서 생활습관도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예전에는 집에만 있고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이려고 운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한 것은 아니고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은 조금 피곤해도 기분이 전보다 나아지는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계속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식사도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울감이 심했을 때는 식욕 자체가 많이 떨어져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받으면서 식욕도 조금씩 돌아왔고 식사를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골고루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하다 보니 몸 상태도 전보다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처음 병원에 갔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힘들어서 집에만 있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생활도 하고 사람들과 대화도 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 우울한 날이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 감정에 완전히 휩쓸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아서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받고 운동도 하고 식사도 챙기면서 조금씩 회복하다 보니 나도 다시 괜찮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회복한 단계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우울증 자가점검을 해볼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결과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무서웠습니다.
혹시 정말 우울증이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있었고 그냥 내가 의지가 약한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가점검을 통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든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병원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자가점검은 어디까지나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참고 자료일 뿐이고 그 결과만으로 우울증을 진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자가점검 결과를 보고 병원에서 상담과 진료를 받으면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계속 참다 보면 내가 얼마나 힘든 상태인지조차 모를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괜찮은 척하면서 버티는 것보다 지금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회복을 시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렉사프로 10mg으로 시작해서 5mg으로 용량을 줄여가며 약 8개월 동안 치료했고 운동과 식사 관리도 함께 하면서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건강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많이 힘든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제가 다시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고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다 보니 어느 순간 예전과 다른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도 도움을 받으면서 천천히 회복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trost.co.kr/test/depressive-check-program/result/yCv1788070041rY6
우울증 인기글
- 01댓글글을 읽는 내내 제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저도 우울증이 깊어졌을 때 슬픈 것보다 그냥 세상의 볼륨이 0이 된 것처럼 아무런 감정도 안 느껴지는 게 제일 무서웠거든요.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대화하는 에너지 자체가 바닥나서 번거롭게 느껴지는 건데, 외로움마저 무뎌진 내 모습에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작성자님, 혼자 있는 게 편한 것과 마음이 지쳐 방어기제를 켜둔 건 분명 다른 것 같아요. 지금은 마음의 배터리가 방전돼서 잠시 감정 차단막을 내려놓은 상태일 뿐이에요. 유난히 내 상태가 낯설게 느껴지는 날이겠지만, 너무 서두르지 말고 그저 숨 쉬고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계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132026.11.02
- 02댓글글쓴이님이 느끼는 조급함은 결코 잘못되거나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동안 삶을 대할 때 늘 책임감 있게,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오셨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낯설고 불안한 것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뒤처질까 봐 두려운 마음도 나를 지키고 싶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일상과 비교하며 숨 가쁘게 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어도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신 거예요.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속도가 아닌, 글쓴이님만의 편안한 걸음걸이를 인정해 주고 다독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53026.11.03
- 03댓글글을 읽는 내내 제 얘기 같아서 가슴이 찌릿했어요. 상대방의 작은 표정 변화나 침묵에도 '나 때문에 불편한가?', '내가 아까 말을 잘못했나?' 소설을 쓰며 혼자 밤새 자책하곤 하거든요. 글쓴이님,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그 고운 마음은 잘못이 없어요. 다만 우울감이 깊어지면 그 화살이 자꾸 나를 향해서 모든 상황을 내 탓으로 돌리게 되더라고요. 상대방의 기분은 온전히 그 사람의 몫일 때가 훨씬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글쓴이님이 책임지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동안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가장 많이 다쳤을 글쓴이님의 마음을 먼저 다정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42026.11.03
- 01코치 답변작성자님,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는 순간보다 그 일이 지나간 뒤 자신을 탓하고 미워하게 되는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작성자님이 자신의 말투와 행동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는 뜻으로 느껴집니다. 사람이 늘 한결같이 너그럽고 여유로울 수는 없잖아요. 평소에는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일도 어느 날은 유난히 거슬리고, 작은 일에도 마음이 불쑥 올라오는 날이 있습니다. 어쩌면 마음속에 쌓인 피로와 긴장이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순간에 짜증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마음이 지쳐 있을 때는 물건이 제자리에 없는 일조차 평소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렇다고 작성자님이 못된 사람이거나 감정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짜증을 냈던 자신을 반성하는 것과 자신을 미워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상대방에게 퉁명스럽게 대했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면 되고,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미안하다고 표현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그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의 인격 전체를 나쁘게 평가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졌을까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조금 다정하게 해보셨으면 합니다. 잠은 충분히 자고 있는지, 몸이 피곤하지는 않은지, 나도 모르게 참고 넘긴 일들이 쌓여 있지는 않은지요. 우울감이나 마음의 소진이 반드시 슬픔이나 눈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짜증과 예민함으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이런 변화가 계속되고 일상이나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면 혼자 성격 탓으로 돌리지 말고 전문가와 마음 상태를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작성자님,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만 너그러우려고 하지 마시고 자신에게도 조금 너그러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가끔 마음이 좁아지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조금 날카로웠다고 해서 내일도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자신을 미워하는 데 마음을 쓰기보다 오늘은 참 많이 지쳐 있었구나, 내 마음도 돌봄이 필요했구나 하고 자신을 한 번 안아주셨으면 합니다. 작성자님이 다시 예전처럼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날들이 조금씩 많아지기를 바랍니다.132026.11.01
- 02코치 답변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편이 먹먹해집니다. 특별히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컥하고, 누군가 건네는 따뜻한 말에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마음이 어쩌면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많은 감정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지내셨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는 일에 익숙해지곤 합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하고, 서운해도 그러려니 넘기고, 누군가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보다는 스스로 다독이며 지나가는 날이 많지요.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오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누군가의 작은 배려에 울컥하고, 별뜻 없이 건넨 말 한마디에 마음이 오래 머물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 말 자체가 아픈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에 그동안 쌓여 있던 피로와 서운함이 함께 건드려진 것일 수도 있겠지요. 작성자님, 눈물이 많아졌다고 해서 마음이 약해진 것은 아닙니다. 예전처럼 무던하게 넘기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은 때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방식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이제 눈물이 날 것 같을 때 무조건 참으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혼자 있을 때는 마음껏 울어도 좋고, 누군가 앞에서 울컥한다면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고르셔도 괜찮습니다. 감정을 감추는 것보다 먼저 내 마음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오래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준다면 마음의 피로뿐 아니라 수면이나 신체적인 변화도 함께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성자님, 이제는 모든 일을 의연하게 넘기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만큼 내 마음도 헤아려 주세요.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애썼다면, 이제는 나 자신에게도 조금 다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이 난다는 건 약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내 마음에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152026.10.31
- 03코치 답변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정작 자신의 마음에는 참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쓰였습니다. 힘들다는 말을 꺼내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막상 털어놓고 난 뒤에는 내가 너무 많이 이야기했나, 괜히 걱정을 끼친 건 아닐까 하며 대화를 되짚어보게 되지요. 어쩌면 작성자님은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더 어려우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약한 모습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믿고 내 마음 한 조각을 내어놓은 것일 수 있지요. 작성자님이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을 때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상대방도 작성자님의 이야기를 그렇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확인되지 않은 상대방의 표정이나 반응까지 혼자 해석하며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 필요도 없어요. 오늘은 조금만 이야기하고 싶으면 조금만, 그저 누군가 곁에서 들어주기만 바란다면 조언보다는 들어달라고 말해도 됩니다. 마음을 여는 속도와 깊이는 작성자님이 정하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작성자님이 마지막에 쓰신 문장이 참 좋았습니다. 힘들다고 말한 뒤에도 스스로를 탓하지 않는 연습을 하고 싶다는 그 마음이요.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만큼 자신에게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을 자격은 늘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갈 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힘든 날에는 힘들다고 말해도 되고, 위로받았다면 미안해하지 않고 고맙게 받아도 됩니다. 작성자님, 오늘만큼은 자신의 마음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362026.10.30
- 01코치 답변작성자님,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는 순간보다 그 일이 지나간 뒤 자신을 탓하고 미워하게 되는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작성자님이 자신의 말투와 행동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는 뜻으로 느껴집니다. 사람이 늘 한결같이 너그럽고 여유로울 수는 없잖아요. 평소에는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일도 어느 날은 유난히 거슬리고, 작은 일에도 마음이 불쑥 올라오는 날이 있습니다. 어쩌면 마음속에 쌓인 피로와 긴장이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순간에 짜증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마음이 지쳐 있을 때는 물건이 제자리에 없는 일조차 평소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렇다고 작성자님이 못된 사람이거나 감정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짜증을 냈던 자신을 반성하는 것과 자신을 미워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상대방에게 퉁명스럽게 대했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면 되고,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미안하다고 표현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그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의 인격 전체를 나쁘게 평가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졌을까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조금 다정하게 해보셨으면 합니다. 잠은 충분히 자고 있는지, 몸이 피곤하지는 않은지, 나도 모르게 참고 넘긴 일들이 쌓여 있지는 않은지요. 우울감이나 마음의 소진이 반드시 슬픔이나 눈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짜증과 예민함으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이런 변화가 계속되고 일상이나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면 혼자 성격 탓으로 돌리지 말고 전문가와 마음 상태를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작성자님,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만 너그러우려고 하지 마시고 자신에게도 조금 너그러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가끔 마음이 좁아지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조금 날카로웠다고 해서 내일도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자신을 미워하는 데 마음을 쓰기보다 오늘은 참 많이 지쳐 있었구나, 내 마음도 돌봄이 필요했구나 하고 자신을 한 번 안아주셨으면 합니다. 작성자님이 다시 예전처럼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날들이 조금씩 많아지기를 바랍니다.132026.11.01
- 02코치 답변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편이 먹먹해집니다. 특별히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컥하고, 누군가 건네는 따뜻한 말에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마음이 어쩌면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많은 감정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지내셨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는 일에 익숙해지곤 합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하고, 서운해도 그러려니 넘기고, 누군가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보다는 스스로 다독이며 지나가는 날이 많지요.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오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누군가의 작은 배려에 울컥하고, 별뜻 없이 건넨 말 한마디에 마음이 오래 머물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 말 자체가 아픈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에 그동안 쌓여 있던 피로와 서운함이 함께 건드려진 것일 수도 있겠지요. 작성자님, 눈물이 많아졌다고 해서 마음이 약해진 것은 아닙니다. 예전처럼 무던하게 넘기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은 때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방식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이제 눈물이 날 것 같을 때 무조건 참으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혼자 있을 때는 마음껏 울어도 좋고, 누군가 앞에서 울컥한다면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고르셔도 괜찮습니다. 감정을 감추는 것보다 먼저 내 마음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오래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준다면 마음의 피로뿐 아니라 수면이나 신체적인 변화도 함께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성자님, 이제는 모든 일을 의연하게 넘기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만큼 내 마음도 헤아려 주세요.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애썼다면, 이제는 나 자신에게도 조금 다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이 난다는 건 약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내 마음에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152026.10.31
- 03코치 답변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정작 자신의 마음에는 참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쓰였습니다. 힘들다는 말을 꺼내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막상 털어놓고 난 뒤에는 내가 너무 많이 이야기했나, 괜히 걱정을 끼친 건 아닐까 하며 대화를 되짚어보게 되지요. 어쩌면 작성자님은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더 어려우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약한 모습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믿고 내 마음 한 조각을 내어놓은 것일 수 있지요. 작성자님이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을 때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상대방도 작성자님의 이야기를 그렇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확인되지 않은 상대방의 표정이나 반응까지 혼자 해석하며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 필요도 없어요. 오늘은 조금만 이야기하고 싶으면 조금만, 그저 누군가 곁에서 들어주기만 바란다면 조언보다는 들어달라고 말해도 됩니다. 마음을 여는 속도와 깊이는 작성자님이 정하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작성자님이 마지막에 쓰신 문장이 참 좋았습니다. 힘들다고 말한 뒤에도 스스로를 탓하지 않는 연습을 하고 싶다는 그 마음이요.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만큼 자신에게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을 자격은 늘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갈 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힘든 날에는 힘들다고 말해도 되고, 위로받았다면 미안해하지 않고 고맙게 받아도 됩니다. 작성자님, 오늘만큼은 자신의 마음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362026.10.30
- 04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나중에는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12]
132026.11.01 - 05
예전에는 쉽게 넘기던 일에도 요즘은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12]
152026.10.31 - 06
제가 괜찮다고 말하면 다들 정말 괜찮은 줄 압니다[1]
60026.11.02
- 04
하루 종일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외롭지도 않네요[8]
132026.11.02 - 05
행복해지고 싶어요[4]
150026.10.30 - 06
우울증에서 벗어나려 조금씩 노력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온도를 찾아가고 있어요^^[2]
251126.10.28 - 07
좋아하던 가수 신곡이 나온걸 아는데 찾아듣고 싶지 않네요.[2]
90026.10.28 - 08
끝없는 우울함과 무기력함.. 이것도 우울증 증상이죠?[2]
90026.10.27 - 09110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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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괜찮다고 말하면 다들 정말 괜찮은 줄 압니다[1]
60026.11.02
- 04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시작하는 것부터 부담스럽습니다.[12]
521026.10.06 - 05
요즘은 하루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12]
381026.10.04 - 06
하루 중 괜찮은 순간이 있어도 금방 다시 기분이 가라앉습니다[10]
261026.10.16 - 07
아침부터 기분이 가라앉는 날에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10]
241026.10.16 - 08
별일 없이 하루를 보냈는데도 저녁만 되면 괜히 울적해집니다[8]
451026.10.19 - 09
별것 아닌 결정을 내리는 것도 요즘은 유난히 어렵습니다[8]
271026.10.17 - 10
사람들 앞에서는 잘 웃는데 집에 돌아오면 기분이 가라앉습니다[8]
281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