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자가점검 '심한 우울 37점' 결과 확인 후 병원 방문 및 치료 시작 후기

우울증 자가점검 '심한 우울 37점' 결과 확인 후 병원 방문 및 치료 시작 후기

 

언제부터인가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고역이었습니다. 50대에 접어들며 어깨에 얹힌 가장의 무게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은 것 같았습니다. 종일 멍하고, 좋아하던 취미 생활도 귀찮아졌으며, 별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솟구쳤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가족들에게 자꾸만 모진 말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밤에는 자려고 누우면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새벽녘까지 잠들지 못하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단순한 번아웃이나 갱년기 증상이라 치부하며 버텠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져 급기야 일상적인 업무조차 제대로 처리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트로스트 앱을 알게 되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울증 자가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우울증 자가점검 '심한 우울 37점' 결과 확인 후 병원 방문 및 치료 시작 후기

 

우울증 자가점검 '심한 우울 37점' 결과 확인 후 병원 방문 및 치료 시작 후기

질문에 하나씩 답을 내려가다 보니 그동안 외면하려 했던 제 상태가 객관적인 수치로 드러나더군요. 검사 결과는 '심한 우울 상태'로, 점수는 무려 37점이었습니다. '일상 유지가 어려울 만큼 우울감이 깊어져 적극적인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50대 남성 평균이 21점인데, 제 점수는 그보다 훨씬 높았고, 전체 참여자 중 상위 24%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제 의지 부족이라 자책했던 고통들이 질병의 증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두려움과 동시에 묘한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이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 이상 더는 미룰 수 없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에 저장한 채, 집 근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트로스트 검사 결과 화면을 보여드리며 제 상태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자가점검 결과가 제 현재 상태를 상당히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구체적인 증상과 생활 습관 등에 대해 자세히 상담해 주셨습니다.

 

우울증 자가점검 '심한 우울 37점' 결과 확인 후 병원 방문 및 치료 시작 후기

 

상담과 정밀 검사를 거쳐 정식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렉사프로정 10mg'**과 수면 유도제를 처방받았습니다. 약물 복용 초반 약 2주 동안은 약간의 메스꺼움과 졸음, 입안이 바짝 마르는 듯한 부작용이 나타나 다소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안내대로 꾸준히 매일 같은 시간에 약을 복용하자 3주 차부터 부작용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6개월 동안 지속해서 복용 중인데, 치료 전에 비해 마음을 짓누르던 무거운 우울감과 불필요한 불안감이 한결 완화되었습니다. 덕분에 수면의 질이 크게 개선되었고, 일상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력과 집중력도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울증 자가점검 '심한 우울 37점' 결과 확인 후 병원 방문 및 치료 시작 후기

 

현재는 매일 30분씩 가벼운 산책을 하고,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자가점검을 할 때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두렵기도 하고, 50대 남성이 정신과를 찾는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시선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가점검은 제 상태를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적절한 치료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 결정적인 첫걸음이었습니다.

 

 혹시 지금 마음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점검이나 진료를 망설이고 계신다면, 혼자서 고민하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가점검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스스로의 상태를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이미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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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익명2
    우울증 검사 50대에 되셔서 이제는 저와 비슷한 나이시네요. 저도 이제 사회에서 은퇴한 시기가 되어 있고 또 사회에 이제 은퇴할 시기가 되다 보니까 또 내가 이제 모든 것이 끝인가 하는 그런 우울증도 오기도 하고 또 힘든 시기도 오기도 하고 그러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서는 중학교 시절에 우울증 그리고 사춘기 시절에 우울증이 왔어요. 정말 힘든 시기에 우울증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성인이었을 때 우울증이 걸렸다면은 차라리 제가 빨리 대처를 할 수 있고 또 약물 치료도 빨리 받을 수 있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서는 제가 어린 시절이었고 제가 우울증이라는 거에 대해서도 알지도 못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도 저는 우울증을 이겨냈고 지금은 이제 사회생활을 마지막 은퇴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제 경험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우울증을 이겨내고 또 좋은 상태로 그리고 다시 호전된 예정의 상태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울증 검사도 하시고 또 직접 전문의와 가셔서 상담 받으시고 약물 치료도 받으신 거 보고 많이 호전되셨고 좋아지신 거에 대해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다 우울증은 언제든지 걸릴 수 있어요. 그것을 숨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요새 누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누가 여기서 이상하다고. 그리고 남의 시선이 이상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자 그럼 한번 예를 들어 볼게요.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남들에게 알려야 될 필요가 있는 병입니다. 그만큼 내 주변과 내 지인들이 내 주변에 맨투맨이 있어 줘야 되는 병이에요. 근데 대부분의 우울증에 걸리신 분들이 내 우울증이 걸렸다는 것을 남의 시선이라든가. 그리고 보는 시각이 안 좋아서 숨기시는 경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우울증에 더욱 악화시킬 필요가 있어요. 제 주변의 지인들이라든가 친구분들 아니면 가족들이라든가 아니면 선생님의 뭐 선배 후배들 뭐 이런 분들에게 다 내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아니셔야 됩니다. 이거는 숨기시면 절대 안 돼요. 왜냐하면 우울증이라는 것도 혼자 냅두면 안 좋은 상태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울증에 걸렸는데 내가 혼자 있고 내가 고독감과 외로움 그리고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혼자 있는 병은 정말로 어렵고. 또 이겨내기가 정말 힘든 편입니다. 자칫하면 타다가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갈 수 있어요. 단순하게 그냥 직접적으로 얘기하면은 황천길로 빠질 수 있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있으면 절대 안 되는데 왜 그것을 숨기는지 저는 도대체 이해가 안 가거든요. 그렇다고 뭐 여기저기서 뭐 동네소문이라든지 야 나 우울증이야 하면서 하면서 동네 방내 떠들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것도 정말 잘못된 생각이고요. 그냥 내가 어 이거는 잘 지내는 지인 그리고 나와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지인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물론 가족들은 알고 있겠죠. 가족들은 나와 함께 여행도 가고요. 그리고 맛있는 것도 먹어도 다니고 산책할 수 있고 킬링할 수 있는 곳에 가셔서 우울증 이겨내셔야 되거든요. 근데 많은 분들이 이런 것들을 이겨내려고 하는 그런 나의 자긍적인 힘이라든가. 또는 나의 이런 의욕적인 부분들이 너무나 없어요. 이런 부분들이 저는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분들을 혼자 내준다. 그러다? 그거는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말씀드려도 우울증을 걸리면은요. 그 주변에 지인분들이나 가족들이 너무나 힘들어요. 왜냐하면 맨투맨으로 붙어 있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신 분이 약을 먹고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우울증이라는 건 또 언제 또 나빠질 수도 있고 안 좋아지실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시고 내 주변에 있는 분들과 함께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울증이라고 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는 큰 병이고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어 좀 완치가 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너무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요. 우울증에 걸려서 가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니까 아 슬픈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또 그런 것도 아니에요. 나는 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되는 상황 정도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내가 우울하다는 생각도 안 하고 나는 항상 행복해지고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어? 이것도 정말 아니한 생각이거든요. 자 그렇다면은 이제부는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고 또 우울증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거예요. 그렇다면은 우리 함께 우울증 이겨낼 수 있게 내 의지와 그리고 내 열정이 함께 하시기를 정말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하셔야지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어요
    익명3
    작성자
    어릴 적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은퇴를 앞두기까지 소중한 경험을 진솔하게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울증을 숨기지 말고 주변에 알려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혼자 버티는 외로움이 가장 큰 적이라는 조언이 많은 분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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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우울증 자가점검에서 ‘심한 우울 37점’이라는 결과를 받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신 경험, 정말 용기 있는 첫걸음이셨습니다. 50대 남성으로서 정신과 진료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직시하며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에 임하신 점, 존경스러워요.
    
    매일 30분씩 꾸준히 가벼운 산책을 하시고,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약물과 생활 관리를 병행하는 모습이 매우 건강한 회복의 방향입니다. 우울증은 몸과 마음 모두가 함께 돌봄을 받아야 하는데, 이처럼 작은 습관부터 차근차근 실천하는 노력이 큰 힘이 됩니다. 쉽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도 있겠지만, 꾸준함이 결국 변화를 이끌 거예요.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자가점검이나 진료를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꼭 유저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혼자 끙끙 앓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문이 열리는 첫걸음이 되니까요.
    
    언제나 스스로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주시고, 필요할 때는 주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만의 회복 여정을 이어가길 응원합니다. 당신의 용기와 걸음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익명3
    작성자
    따뜻한 위로와 격려 덕분에 마음 깊이 큰 힘을 얻습니다. 편견과 부끄러움 때문에 털어놓기 힘들었던 50대 남성으로서의 고민을 이렇게 진심으로 알아봐 주시니 눈물이 날 것 같네요.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실천하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건강한 내일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 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익명1
    안 그래도 큰 가정의 무게인데요 나이가 들면서부터 점점 더 사회로부터 외면 당하는 부분이 많아진 모이네 받는 압박감이 우울증으로 다가오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럴 때 여러 도움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너무 혼자만 싸매려 하지 마시고 주변 가족과 친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익명3
    작성자
    맞아요, 혼자 그 무게를 다 견디려고 하면 마음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말씀처럼 주변에 마음을 터놓고 작은 도움이라도 요청하는 게 정말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깊이 진심으로 공감해 주시고 다정한 조언 남겨주셔서 큰 위안이 되네요. 따뜻한 마음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