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후 두번째 알프람정 0.5mg 복용 후기

원래 머리만 닿아도 골아 떨어지고,

깊은 램수면이라 꿈도 거의 꾸질 않았거든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잠을 자지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일상이 무너지는 삶이 사람을 얼마나 끔직한지 다시 생각해도 두렵네요

 

첫번째 불면증

조그마한 회사를 운영하면서 일이 감당이 안됐어요..

24시간 뇌가 깨어있었죠..

6시반이면 출근을 하고

퇴근 또한 기약이 없었어요..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다 보면 녹초가 되서 잠이 들어야하는데 어느날부턴가 누우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더라구요

낮에 있었던 일들을 복기하기도 하고,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보면 밤을 꼬박 세우게 됐어요

 

3일째 견디다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서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가 심해서 급성불면증이 왔다고 수면유도제 알프람정 0.5mg 처방을 해주더라구요..(10년 전이라 현재는 나오지 않는제품)

중독성이 없고, 소량인데도 일단 잠을 잘 수 있어서 살것 같았어요..

물론 오전에는 몽롱하고 약간 허공에 떠 있는 상태였지만 힘이 나더라구요...

일주일치를 받았는데 주말엔 약을 먹고 하루 종일 잠을 자면서 회복이 되더라구요

 

두번째 불면증

회사를 정리하고 모든 일을 정리했는데 막상 불면증이 왔어요..

일상도 편해졌고, 걱정거리도 없는데 오히려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

처음엔 티비를 틀어놓고 자기도 하고,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땀폭발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불면증엔 도움이 안되고,

근심적정이 없는데도 불면증이 오다니 당황스러웠어요..

 

다시 상담을 하면서 불면증의 원인 확실히 있더라구요

- 일을 그만 두면서 오히려 신체활동과 정신적 긴장이 줄어들고

  몸과 뇌가 덜 피곤하니 밤에 회복해야할 피로가 줄어서 수면욕구도 줄음

- 기상과 취침시간 일정치 않아 생활리듬이 깨짐(25년간 일을 했으니 당연해요)

  남편 출근이라 일찍 일어나도, 딸아이와 늦게까지 지내다 보니 수면이 불규칙해졌어요..ㅜ

- 미래에 대한 불안과 "정체성의 변화"가 제게는 가장 큰 원인이였어요

  이대로 나라는 사람은 쓸모없게 되는건가가...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더이상 사회에서 필요없는 잉여물처럼 여겨지면서 

  자괴감이 제일 저를 힘들게 했어요

 

상담후 다시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시작했죠..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배우기 시작했죠...반려견훈련사나 요리자격증...등등...

심지어 아들은 자격증 모으는게 취미냐고  할정도 였어요...

스스로에게 아직은 쓸모있음을 알게 해야 했거든요..

그때의 자젹증들이 실제 취업과는 연결되진 않았지만 

무언가 성취하면서 멘탈이 건강하게 회복이 되더라구요..

 

사람마다 삶의 기준이 다르듯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원인을 알아야 극복도 쉬운거 같아요..

막연함으로 힘들어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다보니 저에게는 도움이 되고

건강하게 제 일상을 찾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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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면증을 주제로 1.5만명이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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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익명2
    불면증을 두번이나 겪으섰다니 힘드셨겠어요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수 있다는 밀이 공감되네요
    익명3
    작성자
    제 성격에는 원인 파악하는게 중요했던거 같아요.. 
    힘들때 상담이 정말 도움되더라구요
  • 익명1
    저와 참 비슷합니다 저도 일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과했고 퇴사 이후 해결될것 같았는데 오히려 퇴사 이후 생기는 불안감으로 불면증이 더 심해져서 수면제 1년째 복용중입니다 현재도 약을 계속 복용 중인가요? 요즘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익명3
    작성자
    요즘은 다른 처방을 받고 있는데 불면증은 잘 극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