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MBTI가 ISTP인데, 예전에는 제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가 싶었던 적이 있어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싫지는 않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약속이 며칠 연달아 잡히거나 계속 사람을 만나고 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간절해지더라고요.
누구와 크게 싸운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기분 나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
집에 와서 휴대폰도 내려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조용히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날은 퇴근하고 아무 약속 없이 혼자 저녁을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 동안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주변에서 “왜 이렇게 연락이 없어?”라고 하면 조금 미안하면서도 딱히 할 말이 없어요. 연락을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거니까요.
저는 혼자 있는 것과 외로운 것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혼자 있는 동안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생각도 정리되고, 다시 사람들을 만날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예전처럼 혼자 있고 싶다는 마음을 굳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ISTP인 분들은 어떠신가요?
저처럼 사람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일정한 시간 동안 혼자 있어야 충전되는 분들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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