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릿속으로만 수백 번 집을 짓고 허물기를 반복하는 분들께

살다 보면 누구나 머릿속에 완벽하고 근사한 계획 하나쯤은 품고 살아가기 마련이잖아요? 

 

새해가 밝았을 때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적어 내려가던 거창한 목표들, 혹은 잠들기 전 캄캄한 천장 위에 그려보던 찬란하고 멋진 미래의 내 모습 같은 것들 말이에요.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때 우리는 참 완벽하다고 생각하면서 단 한 번의 실수나 흔들림도 없이 매끄럽게 모든 과정을 해내고, 훌륭한 결과물을 손에 거머쥐는 짜릿한 상상을 하곤 하죠. 

 

하지만 막상 날이 밝고 현실로 돌아와 그 계획을 첫 번째 행동으로 옮기려고 마음을 먹으면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가슴 한구석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고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며칠 미루는 게 낫다는 얄팍한 자기합리화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면서, 결국 오늘 하루도 생각만 무성하게 한 채로 귀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곤 합니다.

 

📖 머릿속으로만 수백 번 집을 짓고 허물기를 반복하는 분들께

 

수백 번의 이상적인 생각보다

 

한 번의 실행이 변화의 시작이다.

 

셰릴 샌드버그가 남긴 이 명쾌하고 단단한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동안 완벽주의라는 핑계 뒤에 숨어서 행동하기를 미뤄왔던 숱한 날들이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아무런 결점도 변수도 없는 완벽한 타이밍과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고 신중한 태도라고 착각하곤 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는 그 흠결 없는 순간은 인생을 통틀어 영원히 오지 않을 확률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수백만 가지의 기발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들은 내 손과 발을 직접 움직여 현실의 척박한 땅으로 끌어내리지 않으면 그저 공허한 망상이나 백일몽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꽤 자주 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생각의 끈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과 불안만이 눈덩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게 마련입니다. 혹시라도 실패하면 어떡하지? 주변 사람들이 내 어설픈 모습을 보고 비웃으면 어떡하지?라는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섣부른 걱정들이 겹겹이 쌓여 결국 우리를 옴짝달싹 못 하게 결박해 버리는 것이죠. 

 

하지만 이 지독하고 끈질긴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구명줄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냥 눈 딱 감고 저질러보는 투박한 행동 하나에 숨어 있습니다. 일단 엉성하게라도 시작을 해버리고 나면, 그토록 우리를 짓누르던 거대했던 두려움이나 걱정은 막상 부딪혀보면 생각보다 별것 아니었음을 온몸으로 깨닫게 됩니다.

 

10화 어떤 경험이 '찐' 경험일까?(1)

 

아무리 볼품없고 처참하게 실패한 행동일지라도 그 안에는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다듬어주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피드백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머릿속 상상만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생생하고 날것 그대로인 경험의 데이터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결국 우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훌쩍 성장시키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주는 것이죠.

 

그러니 이제는 더 이상 완벽주의라는 교묘한 함정에 빠져 스스로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대단하고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내려고 스스로의 목을 옥죌 필요는 전혀 없어요. 

 

그저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당장 내 몸을 움직여보는 것만으로도 시작은 충분하니까요. 평소에 구상만 하던 업무 프로젝트가 있다면 멍하니 앉아있는 대신 일단 빈 노트에 어설픈 스케치라도 끄적여보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완벽한 운동복과 헬스장을 고르느라 며칠을 허비하는 대신 일단 낡은 운동화를 구겨 신고 현관문 밖으로 당장 걸어 나서는 식입니다.

 

평생교육 현장에서 행동과 실천, 생각의 우선순위 - kcefkorea

 

방구석에 가만히 앉아 완벽하고 화려한 성을 짓는 상상을 수백 번 하는 사람보다, 당장은 투박하고 볼품없더라도 직접 흙 묻은 벽돌 한 장을 바닥에 내려놓는 사람이 진짜 자신만의 견고한 성을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삶에는 단 하나의 파동도 일어나지 않지만, 눈 딱 감고 작은 실행 하나를 시작하는 바로 그 찰나의 순간 여러분의 삶은 이미 미세하게나마 새로운 기적의 방향을 향해 틀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길고 지루한 생각의 꼬리를 과감하게 싹둑 잘라내 버리셨으면 해요. 

 

여러분의 지루했던 일상에 진짜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작지만 단단하고 눈부신 실행 하나를 꼭 달성해 내시기를 진심을 다해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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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BEST
    생각만 하면서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 보면 정작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거창하고 완벽한 계획보다 서툴더라도 작은 행동 하나를 실천하는 것이 결국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이겠지요. 오늘의 작은 한 걸음이 당장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하루하루 쌓이면 어느 순간 내가 바라던 모습에 가까워져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평생교육은 나이에 상관없이 배우고 실천하면서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공감됩니다. ‘언젠가 해야지’라고 미루었던 일이 있다면 오늘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봐야겠어요. 좋은 글 덕분에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따뜻하고 힘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작은 벽돌 한 장을 놓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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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니
    계획을 세우는 순간에는 이미 성공한 것처럼 선명한데 막상 첫 행동을 하려는 순간 부담이 커지는 경험은 꽤 흔한 것 같아요. 
    특히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마음이 클수록 시작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하고요.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한 계획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으로 계획을 현실에 내려놓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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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ria
    작성자
    잘해내고 싶다는 책임감이 클수록 첫 행동이 무거워지는 건, 우리가 그만큼 삶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워니 님 말씀처럼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책상 위에서 다듬어진 백 점짜리 계획이 아니라, 오늘 당장 저지르는 오십 점짜리 투박한 실행이더라고요.
    
    계획을 '현실에 내려놓는다'는 말씀이 참 단단하게 와닿습니다. 오늘 우리는 아주 작고 사소하더라도 각자의 현실 위에 발자국 하나씩은 남긴 셈이겠지요?
    
    늘 생각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가볍고 유연하게 행동으로 나아가시는 워니 님의 일상을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귀한 생각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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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확실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건 점점 쉬워지는 거 같습니다 실행을 하는게 어려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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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ria
    작성자
    맞아요,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고 상상하는 건 돈도 안 들고 실패도 없으니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능숙해지고 쉬워지죠. 반면에 현실에서 손발을 직접 움직여 행동하는 건 온갖 변수와 마주해야 하니 매번 큰 용기가 필요하고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실행이 어렵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가 이미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밤 만큼은 길었던 생각의 꼬리를 싹둑 잘라내고, 내일 당장 눈 딱 감고 저지를 수 있는 아주 작고 하찮은 첫걸음 하나만 마음속으로 찜해두고 편안하게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