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서 화초들을 정리하는데, 지난 계절에 잎이 싹 떨어져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화분에서 자그마한 초록색 새순이 톡 하고 돋아나 있는 거 있죠?
어찌나 대견하고 반갑던지 참 한참을 들여다보았답니다. 아이들 다 키워 보내고 집안이 조용해지면서 저도 모르게 '이제 내 역할은 다 끝났나, 세월이 너무 허무하게 흘렀네' 하고 마음이 헛헛할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모진 계절을 견디고 조용히 순을 피워낸 작은 화분을 보고 있으니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문득 예전에 책에서 읽었던 "봄이 온다, 비록 너에게 늦게 올지라도 반드시 온다"라는 구절이 떠올랐답니다.
아무리 춥고 긴 겨울이라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봄이 찾아와 꽃을 피우듯이, 우리 인생에도 나이와 상관없이 각자만의 아름다운 계절과 꽃 피는 시절이 있는 거잖아요.
젊은 시절처럼 화려하고 바쁘지는 않더라도, 지금 내 나이에 맞게 온전히 나 자신을 가꾸며 맞이할 수 있는 두 번째 봄날이 분명히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헛헛했던 마음 대신 따스한 희망으로 가슴이 몽글몽글 채워지는 기분이었답니다.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을 따뜻한 봄날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마음속에 간직하고 계신 따뜻한 소망이나 봄날 같은 추억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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