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저보다 나이 많다고 이것 저것 부탁하는 직원때문에 힘들어요

직장에서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부탁하는 동료 때문에 요즘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나보다 연장자이기도 하고 직장 생활하면서 서로 도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웬만한 부탁은 그냥 들어줬어요. 

 

그런데 한두 번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요. 

내가 바쁘게 일하고 있어도 본인 일을 부탁하거나 사소한 심부름까지 자연스럽게 부탁할 때가 있는데, 거절하면 괜히 내가 예의 없는 사람이 될까 봐 쉽게 싫다고 말하지도 못하겠어요. 

 

물론 직장에서 서로 도와줄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무조건 맞춰줘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계속 참고 들어주다 보니 오히려 내가 만만하게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까지 하네요.

 

앞으로는 정중하게 선을 그어야 할 것 같은데, 괜히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걱정도 됩니다. 

 

직장 동료의 부탁을 어디까지 들어주는 게 적당한지,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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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익명1
    호의가 반복되면 어느새 당연한 권리로 오해하기 마련이에요.
    내 업무에 지장이 간다면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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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53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 마음, 정말 이해가 돼요.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부탁이 자연스럽게 당연해지고, 거절하면 예의 없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하며 참아온 시간이 쌓이면 결국 지치고 만만하게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 게 당연합니다. 처음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배려가 어느새 일방적인 부담으로 바뀌어버린 상황이 답답하실 것 같아요.
    
    먼저 부탁을 어디까지 들어주는 게 적당한지부터 말씀드리면,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업무의 본질과 상황이어야 해요. 직장에서 서로 돕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건 상호적이고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거예요. 지금처럼 본인이 바쁘게 일하는 중에도 상대방이 자기 업무나 사소한 심부름까지 당연하게 맡기려 한다면, 그건 이미 도움의 범위를 넘어선 거예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후배가 선배의 일을 대신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을 몇 가지 나눠드릴게요.
    
    먼저, 즉답을 피하고 현재 상황을 먼저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부탁을 받았을 때 무조건 알겠다고 하기보다, 지금 제가 이것 때문에 시간이 좀 빠듯해서요 하고 자신의 상황을 먼저 알려주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거절이 아니라 현실적인 설명처럼 들려서 상대방도 받아들이기 쉬워요.
    
    둘째, 완전히 거절하기보다 조건을 다는 것도 방법이에요. 지금은 어려운데, 이거 마무리하고 나서 봐드릴게요 하는 식으로 시간을 조정하면, 매정하게 거절하는 느낌 없이도 지금 당장의 부담은 덜 수 있어요.
    
    셋째, 부드럽지만 분명한 화법을 사용해보세요. 이건 제 업무 범위가 아닌 것 같아서요라거나 저도 지금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어려울 것 같아요처럼, 감정을 섞지 않고 사실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거예요. 미안한 기색을 과하게 보이거나 구구절절 설명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담백하게 말하는 게 더 신뢰감 있게 들립니다.
    
    넷째, 반복적으로 부탁이 온다면 패턴을 짚어주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요즘 자주 부탁을 주시는데, 저도 제 업무가 많아서 매번 도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한 번쯤은 명확하게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건 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서로 건강한 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다섯째, 모든 부탁을 다 거절할 필요는 없어요. 정말 도와줄 만한 여유가 있고 마음이 내킬 때는 흔쾌히 도와주시고, 그렇지 않을 때는 편하게 거절하는 유연함을 가지시면 돼요. 이렇게 선택적으로 대응하면, 상대방도 이 사람이 매번 다 해주는 건 아니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됩니다.
    
    관계가 어색해질까 걱정하시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사실 건강한 선을 긋는 건 관계를 해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오래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에요. 계속 참고 들어주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거나 관계 자체를 피하게 되는 것보다, 처음부터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게 서로에게 훨씬 건강합니다.
    
    지금처럼 스스로 이 상황을 돌아보고 개선하려는 마음을 가지신 것 자체가 이미 잘하고 계신 거예요. 나이나 관계 때문에 위축되지 마시고,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켜나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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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311채택률 3%
    배려를 당연하게 받아들여 스트레스가 크셨겠어요. 직장 동료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연장자라는 이유로 본인의 업무나 사소한 심부름까지 넘기는 것은 선을 넘은 행동입니다. 나의 기본 업무와 스케쥴에 차질을 주지 않는 선까지만 도와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할 때는 '감정'이 아닌 '업무 상황'을 이유로 대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금 오늘까지 마감해야 하는 급한 업무가 있어서 도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제 업무 때문에 어렵고, 혹시 급한 건이면 다른 분께 요청하시거나 내일 오후쯤 말씀해 주시겠어요?"
    ​예의를 갖추되 확고한 어조로 말하면 덜 만만해 보이고, 상대도 더 이상 당연하게 요구하지 못합니다. 내 업무와 건강한 직장 생활이 항상 최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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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00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그동안 상대방을 배려하며 애쓰신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참 안쓰럽고 마음이 쓰여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부탁을 해오면 당혹스럽기도 하고 호의가 권리처럼 느껴져 속상하기 마련이에요.
    ​직장 내에서 부탁은 서로 업무에 지지 않는 선에서 상부상조하는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볼 수 있어요.
    ​상대방의 개인적인 심부름이나 내 업무를 방해할 정도의 요구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마땅해요.
    ​거절할 때는 지금 바쁘거나 처리하기 힘든 업무가 있다는 점을 차분하고 정중하게 짚어주는 것이 좋아요.
    ​상대방의 기분을 직접적으로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내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걱정되시겠지만 작성자님의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 적절한 선 긋기는 꼭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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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673채택률 5%
    아고, 정말 정말 힘드시겠어요.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한두 번 도와드린 것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상대가 그것을 **‘부탁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 ‘당연히 해주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으면 속상하지요.
    
    특히 연장자라는 이유 때문에 거절하면 내가 예의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 들어주자니 내 일까지 밀리니 마음이 참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직장에서는 나이보다 업무의 역할과 서로의 상황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도와주는 것과 대신 해주는 것은 다르니까요. 한두 번의 배려가 계속되는 의무가 될 필요는 없어요.
    
    거절할 때도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제 업무가 있어서 이것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제가 도와드리기 힘들어요.” “제가 지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이 정도로 짧고 담담하게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한 번 선을 정했다고 관계가 반드시 나빠지는 것은 아니에요.
    
    무엇보다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상대를 거절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동안 충분히 배려하셨다면 이제는 내 업무와 내 마음도 함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착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서로 불편하지 않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오래가는 직장생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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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472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본인의 업무나 사소한 심부름까지 은근슬쩍 넘기는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가 정말 크시겠습니다. 처음에는 배려와 예의로 시작한 호의가 권리처럼 되어버려 거절하기도 난감하고 참 답답하셨을 텐데요.
    
    직장에서 부탁을 들어주는 기준은 '나의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과 '업무의 연장선에 있는 협조인가'입니다. 본인의 업무가 바쁜 상황이거나 단순 심부름 같은 사적인 부탁은 당연히 선을 그어야 할 대상입니다.
    
    상대방이 아닌 '내 상태'를 이유로 거절하기
    
    "싫어요"나 "그건 동료님 일인데요"처럼 상대를 지적하면 감정이 상하기 쉽습니다.
    
    대신 "저도 지금 오늘까지 끝내야 하는 업무가 밀려 있어서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와 같이 내 상황을 한계로 제시하면 예의를 지키면서도 깔끔하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간이나 대안 제시하기
    
    당장 거절하기 난감하다면 조건부 거절을 활용해 보세요.
    
    "지금은 내 업무 처리 중이라 힘들고, 제 일 마친 뒤 퇴근 전에 10분 정도만 도와드릴 수 있어요"라고 하면 부탁의 주도권이 나에게로 오게 됩니다.
    
    즉시 대답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 두기
    
    부탁을 받자마자 습관적으로 "네"라고 하지 말고, "잠시 제 일정 좀 확인해 보고 말씀드릴게요"라며 한 발 물러서세요.
    
    잠시 후 "확인해 보니 제 업무 일정이 빠듯해서 힘들겠습니다"라고 거절하면 거절의 무게감이 훨씬 정중해집니다.
    
    사소한 심부름은 자연스럽게 '역질문'이나 '기회 차단'하기
    
    사소한 부탁을 할 때는 "아, 그건 OO 위치에 있으니 직접 가져다 쓰시면 될 것 같아요!"라고 친절하게 안내만 해주거나, 내가 바쁜 모습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선을 긋는다고 해서 예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명확한 기준을 보여주어야 상대방도 더 이상 만만하게 보지 않고 동등한 직장 동료로 대하게 됩니다.
    
    초반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정중하고 담담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8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에서 서로 돕는 것과 한 사람이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어요.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부탁을 받아줘야 할 의무도 없고요.
    
    거절할 때는 상대의 행동을 지적하기보다 ‘지금 제 업무를 먼저 처리해야 해서 어려울 것 같아요’처럼 자신의 상황을 중심으로 짧게 이야기해보세요. 매번 자세히 설명하거나 미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선을 긋기 시작하면 잠시 어색할 수 있지만, 계속 참다가 감정이 쌓이는 것보다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업무상 서로 필요한 도움은 주고받되, 상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까지 대신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