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직장·커리어자기이해·성장

경력 단절 후 어렵게 다시 시작한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 위축되네요ㅠㅠ

 

안녕하세요~

길었던 경력 단절을 끝내고 어렵게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요 ㅠㅠ 

생각했던 것보다 적응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오랜 공백기를 깨고 다시 일을 시작하면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현장에 돌아와 보니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새로 바뀐 업무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것도 한참 걸리고

나보다 훨씬 어린 동료들이 능숙하게 일 처리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내가 너무 오랫동안 사회와 떨어져 있었나'

'과연 내가 이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문득문득 밀려오고, 작은 실수라도 하나 하면 괜히 경력 단절 때문에 

그렇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온신경이 곤두섭니다..!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로 일하다 보니 마음은 늘 조급하고

하루 종일 눈치를 보느라 집에 돌아오면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쳐버리는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어요 ㅠ

 

제가 노력을 안해본건 아닌데요.. 

남들보다 더 잘해내고 싶어서 퇴근후에도 집에서 업무 관련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부족한 단어를 메모해가며 밤늦게까지 일을 익히려 애썼습니다 

직장에서는 능숙해 보이려고 모르는 것이 있어도 선뜻 물어보지 못하고 

혼자 끙끙대며 해결하려 했고 과거의 내 경력이 있으니 이 정도는 당연히 해내야 해라며 

제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과한 기준을 세울수록 부담감은 더 커졌고

혼자 끌어안고 조바심을 내다 보니 오히려 실수를 하거나 

피로만 누적되어 마음의 여유가 더욱 사라져 버렸어요 ㅠ

 

혼자만의 의지와 애씀만으로는 자꾸 위축되는 마음을 다잡기가 힘드네요.. 

오랜 경력 단절로 인해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빠른 변화와 낯선 직장 환경 속에서 당당하게 내 자리를 찾아가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까요..?? 

그리고 남들에게 뒤처지면 안된다는 조바심과 잘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밀려올때 

제 자신을 달래고 차근차근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생각의 전환법이 있을까요? 

과거의 공백기에 매여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고 

지금의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실천적인 조언 .. 꼭 부탁드립니다!ㅠㅠ

정말 극복하고 싶어요..!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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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8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긴 공백 뒤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면 익숙했던 사람보다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지금 서툰 부분이 있다는 것이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도, 과거의 경력이 사라졌다는 뜻도 아니에요.
    
    오히려 ‘예전 경력이 있으니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기준이 적응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그때그때 질문하고, 하루에 한두 가지씩 새롭게 익힌 것을 기록하면서 어제의 나와 비교해보세요.
    
    퇴근 후까지 계속 공부하며 따라잡으려 하기보다 회복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친 상태에서는 작은 실수도 크게 느껴지고 자신감 역시 쉽게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잘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다시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는 시기입니다. 몇 달 뒤에는 지금 어렵게 느껴지는 일도 자연스러워질 수 있으니, 스스로에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허락해주셨으면 합니다.
  • 익명2
    다시 시작해 도전하고 계신 모습 자체로 충분히 멋져요.
    처음엔 당연히 서투르니 조급해 말고 스스로를 믿으세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758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공백기를 깨고 용기를 내어 다시 사회로 걸어 나갔음에도, 바뀐 시스템과 낯선 환경 속에서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막막함과 위축감이 얼마나 크셨을지 가슴이 찡합니다.
    
    더 잘해내고 싶어서 퇴근 후에도 남몰래 공부하고, 모르는 것을 묻지도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으며 자신을 채찍질해 오셨던 그 시간들을 보면, 얼마나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분인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스스로를 팽팽하게 조여왔기에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오히려 더 지치게 되었을 거예요.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서 오는 간극을 메우느라 마음이 너무 애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무거운 조바심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내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조금 다른 방향의 시선을 건네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1. 생각의 전환
    ♧과거의 경력은 짐이 아니라 뿌리입니다
     "예전엔 이 정도는 당연히 해냈는데"라는 생각은 지금의 자신을 앎 모르게 옥죄는 가장 큰 족쇄입니다. 세상은 그동안 너무나 빠르게 변했고, 공백기 동안 나이와 환경도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예전의 실력을 곧바로 발휘하는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판 위에서 첫발을 떼는 시기'입니다. 과거의 기준을 내려놓고, 지금의 서툰 나를 초보자의 마음으로 너그럽게 품어주세요.
    
    ♧ 어린 동료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교과서'입니다
    나보다 능숙해 보이는 어린 동료들은 나를 평가하는 심판관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먼저 익힌 훌륭한 안내자들입니다. "이 나이에 이런 것도 물어보면 부끄러워하겠지"라는 생각 대신, "요즘 방식은 이게 더 효율적이네요, 하나 배워갑니다"라며 가볍게 물어보는 용기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은 부족함이 아니라, 빨리 적응하려는 현명한 태도입니다.
    
    2. 실천적인 마음 다스림과 일상 회복 팁
     ♧ '완벽한 적응'이 아니라 '작은 익숙함' 목표로 삼기
    오늘 하루 직장에서 거창하게 잘 해내려고 마음먹기보다, "오늘 출근해서 프로그램 하나 눈에 익히고 오기", 혹은 "오늘 하루 나 자신을 자책하지 않기"처럼 목표의 단위를 아주 작고 구체적으로 낮춰보세요. 하루에 하나씩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 퇴근길 '마음의 스위치' 끄기
    퇴근 후에도 집에서 업무 자료를 찾아보며 긴장의 고삐를 놓지 못하면 뇌는 쉴 틈을 잃고 번아웃에 빠집니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오늘 직장에서 겪은 서툴렀던 순간들은 현관 밖에 내려놓고, 고생한 내 몸과 마음에 온전히 쉴 틈을 선물해 주세요.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해명
    앞서 다른 글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처럼, 실수를 하거나 일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날에도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주세요.
    
     "오랜만에 다시 시작했으니 당연히 헤매는 부분이 있지. 오늘 하루도 낯선 환경에서 버텨내느라 정말 애썼다."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조급해지는 그 마음 뒤에는, 사실 "이 일만큼은 정말 잘해내고 싶다"는 치열하고 아름다운 열정이 숨어 있습니다. 그 열정이 원망스럽거나 부끄러운 게 아니라, 참 기특하고 소중한 에너지예요.
    
    오늘 저녁에는 퇴근길에 거울을 보며, 그동안 혼자서 이 모든 긴장을 견뎌내느라 고생한 자신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다정한 눈길을 먼저 건네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해내고 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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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00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오랜 공백기를 건너 다시 현장에 선 그 용기 있는 발걸음 자체로 이미 대단한 해내심이에요.
    ​변화된 속도와 어린 동료들 틈에서 눈치를 보느라 얼마나 마음이 조이고 지치셨을지 가슴이 참 아파요.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과 비교하며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완벽하게 잘해내는 시기가 아니라 낯선 환경에 내 몸을 맞추어 가는 적응의 시간일 뿐이에요.
    ​모르는 것을 선뜻 묻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오늘은 동료에게 솔직하게 도움을 청해 보세요.
    ​과거의 공백은 실패의 시간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숨을 골랐던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일 뿐이에요.
    ​남들의 속도와 비교하는 시선을 거두고 오늘의 나만의 작은 성취를 칭찬해 주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남들보다 조금 서툰 것은 당연하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어 보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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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311채택률 3%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일터로 돌아오신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멋진 첫걸음입니다. 남들보다 더 잘해내고 싶어 밤늦게 공부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해 오셨을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묵직해집니다.
    ​지금 느끼시는 불안과 조바심을 줄이고 건강하게 적응하기 위한 세 가지 마음 전환법을 기억해 주세요.
    ​모든 시스템이 바뀐 환경에서는 누구나 초보입니다. 스스로에게 완벽을 요구하기보다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허용해 보세요.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일을 정확히 처리하려는 책임감입니다. 질문을 통해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의 물꼬를 터보세요.
    ​어린 동료들의 숙련도는 시간의 차이일 뿐입니다. 오늘 새로 배운 프로그램 기능 하나, 해결한 업무 하나에 집중하며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완벽함 대신 오늘 하루 무사히 버텨낸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조금 더뎌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으며, 차근차근 당신만의 당당한 자리를 만들어가실 겁니다.
  • 익명1
    오랜 공백 뒤에 다시 현장에 들어가면 업무 자체도 낯설지만,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계속 비교하게 되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다시 일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쉽지 않은 일을 해내신 거잖아요.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지금은 배우고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모르는 건 물어봐도 되고 실수도 하면서 익숙해지는 거니까요. 
    매일 버티고 배우고 계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53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렵게 다시 일을 시작하셨는데 시스템도 프로그램도 너무 빨리 바뀌어 있고, 어린 동료들이 능숙하게 일하는 모습에 초라해지고, 실수 하나에도 경력 단절 때문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온 신경이 곤두서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퇴근 후에도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애쓰신 걸 보면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계세요. 그리고 모르는 걸 선뜻 못 묻고 혼자 끙끙대며 자신을 채찍질하게 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돼요.
    
    먼저 짚어드리고 싶은 건, 지금 느끼시는 어려움은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오랜 공백 뒤 새 환경에 적응하는 누구에게나 오는 자연스러운 구간이라는 거예요. 시스템과 도구는 바뀌었어도 일하는 판단력, 책임감, 사람을 대하는 감각 같은 경력의 핵심은 사라지지 않아요. 어린 동료들이 빠른 건 도구에 익숙해서이지 일을 더 잘 알아서가 아니고요. 그러니 과거 경력이 있으니 당연히 해내야 한다는 기준을, 지금 새 환경에서는 배우는 시기라는 기준으로 바꾸시는 게 가장 먼저예요. 보통 새 직장에 완전히 적응하는 데는 서너 달에서 반년은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훨씬 편해져요.
    
    실천적인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질문을 전략으로 바꿔보세요. 모르는 걸 묻는 건 초라한 일이 아니라 시간과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에요. 한 가지를 오래 혼자 붙잡기보다 이십 분 고민해도 안 풀리면 묻는다는 기준을 정하고, 질문을 모아서 한 번에 하거나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나요 하고 내 생각을 함께 말하면 훨씬 부담 없이 물을 수 있어요. 
    
    둘째, 한꺼번에 따라잡으려 하지 말고 이번 주에 익힐 것 두세 가지로 좁혀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가장 자주 쓰는 프로그램이나 업무부터 익히면 체감이 빨라요. 
    
    셋째, 퇴근 후 공부는 시간을 정해두세요. 밤늦게까지 하면 피로가 쌓여 다음 날 실수가 늘어요. 하루 삼십 분에서 한 시간만 하고, 잠과 쉬는 시간을 지키는 게 오히려 적응을 앞당겨요. 
    
    넷째, 실수는 정보로 받아들이세요. 실수했을 때 경력 단절 때문이라고 해석하기 전에, 무엇이 헷갈렸고 다음엔 어떻게 확인할지 한 줄 메모하면 반복이 줄어요. 
    
    다섯째, 하루 끝에 오늘 새로 익힌 것 하나와 잘한 것 하나를 적어보세요. 못 한 것만 보면 초라해지지만, 쌓이는 기록이 생기면 내가 나아가고 있다는 근거가 돼요. 
    
    여섯째, 믿을 만한 선배나 동료 한 명에게 요즘 새 시스템을 익히는 중이라 가끔 물어봐도 될까요 하고 미리 말해두세요. 도움을 구할 사람이 정해져 있으면 눈치 보는 마음이 많이 줄어요.
    
    조바심과 중압감이 밀려올 때는 이런 생각 전환이 도움이 돼요. 남들과 지금의 나를 비교하기보다 한 달 전의 나와 비교하세요. 그리고 모두에게 완벽해 보이려는 목표를 내려놓고, 일 년 뒤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나를 기준으로 천천히 가시면 돼요. 눈치가 보여 마음이 급해질 땐 숨을 천천히 내쉬고 지금 맡은 일 하나에만 집중해보세요. 공백기도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꾸려온 경험이니, 그걸 약점으로만 보지 않으셔도 돼요.
    
    마지막으로 몇 주를 해봐도 잠이 얕아지거나, 아침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의욕이 계속 떨어지면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아요. 지금은 에너지가 너무 많이 쓰이는 시기라서 쉬는 것도 적응의 일부예요.
    
    작성자님은 어렵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내신 분이에요. 그 용기와 성실함이면 충분히 자리를 찾으실 수 있어요. 이번 주에는 모르는 것 하나를 이십 분 규칙으로 물어보는 것부터 해보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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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673채택률 5%
    글을 읽는데, 다시 사회로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부터 느껴져 마음이 참 짠하네요.
    
    경력 단절이라는 시간을 지나 어렵게 다시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작은 실수 하나에도 ‘역시 나는 안 되는 걸까’ 하며 자신을 더 세게 몰아붙이셨던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이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면 업무 시스템도, 프로그램도, 조직의 분위기도 달라져 있는 게 당연합니다. 어린 동료들이 능숙한 것은 그들이 그 환경에 먼저 익숙해질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 모습이 작성자님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지금 필요한 건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가 아니라 ‘나는 지금 다시 배우는 중이다’라는 마음을 허락해주는 것 아닐까요.
    
    특히 ‘내가 뒤처지고 있다’, ‘나는 이 일을 제대로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는 그 생각을 사실처럼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해요.
    ‘지금 내가 불안해서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까?’ 하고 한 번 멈춰보세요.
    
    ‘나는 못하고 있다’가 아니라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로 바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무게가 조금 달라집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을 묻는 것도 능력입니다.
    혼자 해결해서 능숙해 보이려고 애쓰기보다
    “제가 이 부분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한번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아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또 하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하루의 성과를 너무 크게 잡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완벽하게 적응해야지’가 아니라
    ‘오늘은 새로운 프로그램 하나 익혔다.’
    ‘어제보다 조금 덜 헤맸다.’
    ‘모르는 것을 한 번은 용기 내서 물어봤다.’
    이렇게 오늘의 작은 한 걸음을 인정해 주세요.
    
    적응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익숙함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퇴근 후까지 공부하면서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보다 쉬는 것도 적응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지친 몸과 마음으로 계속 밀어붙이면 오히려 집중력과 여유가 떨어져 실수가 늘어날 수 있어요. 열심히 하는 것만큼 잘 쉬는 것도 오래 일하기 위한 중요한 능력입니다.
    
    긴장과 조바심이 올라올 때는 잠깐 일을 내려놓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나는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배우면서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경력 단절은 작성자님의 가치가 멈춰 있었던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 때문에 지금 조금 더 배우는 시간이 필요할 뿐, 그 공백이 사람의 능력이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의 직장생활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해서 무언가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도 아니고요.
    지금은 다시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서툰 나를 견디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사람이 결국 오래 갑니다.
    ‘나는 왜 이것도 못하지?’ 대신
    ‘나는 지금 다시 배우고 있는 중이야.’
    이 말을 스스로에게 자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셨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정말 큰 걸음을 내디디신 겁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고, 몇 번 실수해도 괜찮아요.
    
    당당함은 모든 것을 잘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서툰 나도 괜찮다고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지금의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오늘 하루도 버텨내고 배우고 노력한 자신에게
    “오늘도 애썼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한마디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지금은 낯설고 힘들겠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지금의 시간이 ‘다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날도 올 거예요.
    
    잘해야 해서 시작한 게 아니라,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천천히 잘해가면 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472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긴 공백을 깨고 다시 용기 내어 현장으로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멋진 첫걸음을 뗏으신 것입니다. 새로운 환경과 익숙지 않은 시스템 속에서 버텨내시느라 몸도 마음도 참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일터로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조바심과 어린 동료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위축감은 경력 단절 후 재취업을 한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스스로에게 세운 높았던 기준과 '과거 경력이 있으니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부담감이 사연자님을 더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고 건강하게 적응해 나가실 수 있는 몇 가지 마음가짐과 실천 방안을 전해드립니다.
    
    '처음'임을 스스로 인정해 주기
    
    비록 과거의 경력이 있더라도, 지금의 시스템과 환경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한 신입'과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당장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보다 "지금은 배우고 적응하는 시기"라고 스스로에게 여유를 허락해 주세요.
    
    모르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보기
    
    혼자 끙끙 앓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동료들에게 다가가 겸손하게 묻고 배우는 모습이 오히려 훨씬 프로페셔널하고 업무 착오를 줄이는 길입니다. 어린 동료라도 그 시스템에서는 선배일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작은 성취 기록하고 나만의 속도 찾기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조바심만 커집니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하나 더 알게 된 것'에 집중해 보세요. 매일 퇴근길에 오늘 새로 익힌 업무나 잘 해낸 일 한 가지씩을 스스로 칭찬해 주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퇴근 후에는 완전한 휴식 취하기
    
    집에 돌아와서까지 업무 자료를 들여다보면 피로가 누적되어 다음 날 업무 효율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퇴근 후에는 직장 생각을 잠시 끄고,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 주세요.
    
    지금 겪고 계신 혼란과 불안은 그만큼 잘해내고 싶다는 열정과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입니다. 그 진심과 정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한 걸음씩 차근차근 걸어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