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제갈길을 잘 찾아가는 것 같은데 저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요.

요즘 SNS나 주변 친구들을 보면 다들 번듯한 직장에서 자리도 잡고, 자신의 꿈을 향해 멋지게 나아가는 것 같아 부러워요. 반면에 저는 여전히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나이는 계속 들어가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밤마다 생각이 많아져 쉽게 잠들지 못하네요.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어떻게 스스로를 다독이고 페이스를 찾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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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단순히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보다, 나만 멈춰 있는 것 같다는 초조함과 남들보다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친구들은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좋아하는 것도, 가고 싶은 방향도 뚜렷하지 않으니 ‘나만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나는 지금까지 뭘 한 걸까’, ‘이러다 계속 이렇게 살면 어떡하지’ 하는 막연한 두려움까지 커지는 것 같고요.
    
    특히 밤에 생각이 많아진다는 부분에서, 단순한 진로 고민이라기보다 앞으로의 삶을 제대로 살아내고 싶은데 확신이 없어서 답답하고 무서운 마음도 느껴졌어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스스로에게도 많이 엄격해진 것 같고요.
    
    그런데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지금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삶을 대충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는 증거일 수도 있으니까요.
    
    남들은 이미 자기 길을 찾은 것처럼 보여도 사실 각자 보이지 않는 고민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은 ‘나는 왜 아직 못 찾았을까’라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조금 덜 힘들고, 무엇을 할 때 시간이 빨리 가는가’처럼 작은 단서부터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 느끼는 막막함이 곧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는 아니에요.
    조금 늦게 방향을 찾더라도 결국 내 속도로 찾아가면 되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