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자꾸 낮아지고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고 흔들려요

안녕하세요~

요즘 들어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가 어렵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듯한 기분이 계속되고 있어요 ㅠㅠ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찾아오면서 제 작은 실수나 

부족한점만 크게 확대해서 보게 됩니다..

 타인의 한마디나 아주 작은 반응에도 필요 이상으로 상처를 받고

'내가 역시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자책으로 생각이 이어지곤 합니다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때도 내 의견을 소신 있게 말하기보다는 눈치를 보느라 바쁘고 

무슨 일만 생기면 스스로를 계속 갉아먹는 느낌이 들어요 ㅠ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 마음이 늘 불안하고

나라는 사람 자체가 점점 작아지고 위축되는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올려보려고 나름대로 혼자 노력도 해보았는데 말짱도루묵... 

제 장점을 찾으려 노트를 펴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글을 적어보기도 했고 

긍정적인 말을 매일 외쳐보며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습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지만 말고 맛있는 것을 먹거나 휴식을 주며 보상을 주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그때뿐이었고 막상 현실에서 또다시 타인과 비교되는 상황이나 

작은 비판에 직면하면 마음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ㅠ

 

혼자서 애쓸수록 내면의 단단함이 생기기보다 오히려 깊은 무력감만 남고 있는데요 

타인의 평가나 외적 상황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제 장단점과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강한 자존감의 첫걸음은 뭘까요..? 

그리고 일상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자책의 목소리와 남과의 비교 습관을 발견했을때 

순간적으로 그 흐름을 지혜롭게 차단할 수 있는 마음 연습법이 궁금합니다 

끝으로 남의 눈치를 보기보다 제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며 

스스로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사랑해줄 수 있는 태도에 대해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hub-link

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5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7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510채택률 4%
    글을 읽는데, 자존감이 낮아서 힘든 것보다 힘들 때마다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탓하고 있다는 게 더 마음에 남네요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신 것 같아요.
    장점을 찾아 적어보고, 스스로를 칭찬해보고, 긍정적인 말을 건네고, 쉬어주기도 하셨잖아요.
    
    그런데도 다시 작은 실수 하나,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진다면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 하고 또 자신을 탓하게 되지요.
    
    그런데 자존감은 매일 나를 칭찬한다고 단단해지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잘했을 때의 나뿐 아니라 실수하고 흔들리는 나까지 버리지 않는 것,
    그게 건강한 자존감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서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라고 바로 결론 내리지 말고,
    “지금 내가 또 나를 탓하고 있구나.”
    “이건 사실이 아니라 내가 불안할 때 떠오르는 생각일 수도 있어.”
    “나는 지금 판단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야.”
    이렇게 한 번 멈춰보세요.
    
    남과 비교하는 마음도 억지로 없애려고 하기보다
    비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또 비교하네’ 하고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쯤은
    ‘오늘 내가 잘한 것’보다 **‘오늘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은 순간’**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힘든데도 출근한 것,
    상처받았지만 하루를 견딘 것,
    누군가에게 맞춰주느라 애쓴 나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준 것.
    그런 아주 작은 것들이 쌓이면서
    ‘나는 완벽해서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나는 부족하고 흔들릴 때도 여전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지금의 자신을 고치려고 너무 서두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더 강해지는 훈련보다
    그동안 너무 많이 혼내왔던 나에게
    조금 따뜻해지는 연습일지도 모르겠어요.
    
    자존감이 무너진 게 아니라,
    오랫동안 자신을 너무 엄격하게 대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요.
    
    오늘부터라도 마음속에서 자꾸 작아지는 나에게
    “괜찮아. 너도 충분히 애썼어.”
    그 말 한마디부터 건네주세요.
    
    나를 사랑하는 일은 나의 좋은 모습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장 못나 보이는 순간에도 내 편이 되어주는 일이니까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84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요즘 마음이 참 많이 지치고 무겁게 느껴지셨겠어요.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은 결국 나를 보호하려는 방어 기제에서 시작된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첫걸음은 부족한 나를 억지로 다독이는 게 아니라 지금의 연약한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에요.
    ​자책과 비교의 순간이 찾아오면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틈을 만들 수 있어요.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은 타인에게 맞추려는 애씀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기도 하답니다.
    ​이제는 타인의 속도에서 벗어나 작성자님만의 걸음걸이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밤은 그동안 애쓴 마음을 조용히 안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92채택률 1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혹, 자존감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너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장점을 적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긍정적인 말을 반복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보상도 해보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누군가의 작은 반응이나 비판을 마주치면 다시 무너진다고 하셨고요.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좋은 말을 더 많이 해주는 것보다, 나쁜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곧바로 ‘나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로 연결하지 않는 연습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수를 했을 때
    
    “내가 이 부분을 실수했다.”
    
    여기까지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다음에
    
    “역시 나는 부족하다.”
    
    “나한테 문제가 있다.”
    
    라는 문장이 붙습니다.
    
    이 두 번째 문장은 사실이라기보다 내가 나에게 내린 해석입니다.
    
    누군가의 표정이 좋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사람이 내 말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관찰이라면,
    
    “내가 이상한 말을 했나 봐.”
    
    “나를 싫어하나 봐.”
    
    “역시 나는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해.”
    
    그다음부터는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책이 시작될 때 흐름을 억지로 끊으려고 하기보다 딱 두 문장으로 나눠보세요.
    
    “실제로 일어난 일은 무엇이지?”
    
    그리고
    
    “나는 그 일을 가지고 지금 나에 대해 무슨 결론을 내리고 있지?”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비교가 시작될 때도 “비교하지 말아야지”라고 자신을 또 통제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비교가 올라오면 오히려 한번 물어보세요.
    
    “저 사람에게 있는 무엇이 지금 나를 흔들고 있지?”
    
    외모인지, 능력인지, 인정인지, 관계인지, 경제적인 안정인지요.
    
    비교는 때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정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보고 ‘그러므로 나는 부족하다’는 결론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건강한 자존감의 첫걸음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것보다 먼저, 자신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오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 있어도 나라는 사람 전체를 싫어하지 않는 것.
    
    실수했어도 나를 모욕하지 않는 것.
    
    누군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
    
    모르는 것이 있어도 “나는 왜 이것도 모르지?” 대신 “모르면 물어보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
    
    자존감은 매일 거울을 보며 “나는 최고야”라고 말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날에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경험이 쌓이면서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의 눈치를 보느라 내 의견을 말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요.
    
    처음부터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세요.
    
    그것보다 눈치가 보여도 내 의견을 아주 조금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저는 이쪽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오늘은 어려울 것 같아요.”
    
    이 정도의 작은 표현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해보세요.
    
    내 의견을 말했다고 정말 관계가 나빠졌는지,
    
    상대방이 정말 나를 싫어했는지,
    
    아니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별일이 없었는지요.
    
    자신감이 생긴 다음에 나답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행동해도 괜찮았다는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려고 계속 나를 고치고 있을까요?”
    
    둘은 꽤 다른 방향입니다.
    
    완벽해진 다음에 자신을 인정해주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족한 점도 있고, 실수도 하고, 때로는 남의 말에 흔들리는 오늘의 나에게도 최소한 내 편이 되어주는 것.
    
    어쩌면 건강한 자존감은 거기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가는 사람이라면, 자존감도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94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힘든 건 단순히 ‘자존감이 낮아서’라기보다 작은 실수나 타인의 반응이 곧바로 나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패턴 때문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표정이 좋지 않거나 작은 지적을 받으면 ‘이번에 실수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시 나는 부족해’까지 가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무리 장점을 적고 긍정적인 말을 외워도 현실에서 부정적인 자극 하나가 생기면 금세 무너졌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자존감은 항상 자신을 좋게 생각하는 상태라기보다, 부족한 모습을 발견해도 나 전체를 미워하지 않는 힘에 가깝습니다.
    
    자책이 시작될 때는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기보다 ‘지금 나는 사실을 보고 있는가, 나를 평가하고 있는가?’를 물어보세요. ‘회의에서 말을 잘 못했다’는 사실일 수 있지만 ‘나는 능력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비교가 시작됐을 때도 ‘저 사람보다 왜 못하지?’에서 멈추기보다 ‘저 사람에게서 내가 부러운 것은 무엇이지?’라고 질문을 바꿔보세요. 부러움이 능력인지, 외모인지, 인간관계인지 알게 되면 비교가 자기비난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을 특별히 사랑해야 한다는 부담도 내려놓으셨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부터면 충분합니다. 하기 싫은 일에 작은 거절을 해보고, 다른 의견이 있을 때 한마디라도 표현하고, 실수했을 때 친구에게는 하지 않을 말을 자신에게도 하지 않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나는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다’는 감각이 조금씩 생깁니다. 자책과 비교 때문에 대인관계나 일상까지 계속 위축되고 있다면 상담을 통해 왜 타인의 평가가 자신의 가치와 쉽게 연결되는지도 함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147채택률 3%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 제자리로 돌아와 많이 지치고 무력감을 느끼셨을 텐데요. 그만큼 스스로를 지키고 싶었던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집니다.
    ​건강한 자존감의 첫걸음은 자신을 강제로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불안해하고 비교하는 내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비교와 자책의 생각이 불쑥 들 때는 이를 억지로 멈추려 하지 말고, “내가 또 남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고 있구나” 하고 제3자처럼 객관적으로 이름을 붙여 마음의 흐름과 거리를 두어보세요.
    ​타인의 반응에 흔들릴 때는 ‘상대의 기분’과 ‘나의 가치’를 분리해야 합니다. 남의 눈치를 보는 대신 “지금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뭐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중심을 내면으로 가져오세요. 완벽하지 않은 나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너그럽게 안아줄 때,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 시작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30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남들의 작은 한마디나 아주 작은 반응에도 온 마음이 휘청거리고, 뒤돌아서서 "내가 또 부족해서 그랬나" 하며 스스로를 까맣게 태우는 그 밤들이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우셨을까요.
    
    장점을 적어보고, 긍정적인 확언을 외치고, 맛있는 걸 사주며 어떻게든 일어서 보려고 애쓰셨던 그 마음이 참 지독하게도 다정하고 아픕니다. "노력해도 말짱도루묵이었다"며 밀려오는 깊은 무력감은, 사연자님이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려고 애쓰는 방식 자체가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내 마음에 너무 무거운 숙제였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까맣게 타고 있을 때는 "난 멋져, 난 잘할 수 있어!" 같은 억지 긍정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간극 때문에 스스로가 더 거짓말쟁이 같고 한심하게 느껴질 뿐이지요.
    
    건강한 자존감으로 가기 위해, 거창한 방법 대신 지금 당장 일상에서 마음의 짐을 줄일 수 있는 가볍고 솔직한 마음 연습법을 전해드립니다.
    
    1. 자책과 비교가 찾아올 때: "또 시작됐네" 하고 이름표 붙이기 (흐름 차단법)
    남과 비교하거나 "내가 부족해서 그래"라는 자책이 불쑥 솟구칠 때, 그 생각을 억지로 멈추려고 하지 마세요. 생각은 억누를수록 더 커집니다.
    
    생각과 나를 분리하기: 생각이 들자마자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보세요.
    
    "아, 또 내 마음에서 '비교 바이러스'가 시작됐구나."
    
    "또 '자책하는 비판가'가 나와서 나한테 시비를 거는구나."
    
    바람 지나가듯 두기: 그 생각은 '진짜 나의 모습'이 아니라, 지친 마음이 습관적으로 틀어버린 옛날 라디오 소리 같은 것입니다. "그래, 그 라디오 소리 또 나네" 하고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갉아먹는 속도가 훨씬 줄어듭니다.
    
    2.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첫걸음: '칭찬' 대신 '사실'만 인정해주기
    장점을 찾으려 애쓰거나 억지로 나를 칭찬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존감의 출발은 '나를 좋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상태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입니다.
    
    실수했을 때: "나 진짜 한심하다" (X) -> "내가 오늘 당황해서 실수를 하나 했네. 속상하겠다." (O)
    
    눈치 볼 때: "왜 이렇게 소심할까" (X) -> "내가 상대방 기분을 신경 쓰느라 마음이 조금 졸였구나." (O)
    
    잘하려 애쓰지 말고, 그저 "그랬구나, 그럴 수 있지" 하고 내 감정의 사실만 편들어주세요. 부족한 모습을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부족한 채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그냥 받아들여 주는 것입니다.
    
    3. 남의 눈치 대신 내 마음을 챙기는 태도: 아주 작은 '내 편' 되어주기
    타인의 반응에 내 가치를 맡기면 평생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남의 눈치를 보는 에너지를 내 쪽으로 1%만 돌려보세요.
    
    하루 한 번, 나에게 질문 던지기:
    
    남들의 기분을 살피느라 바빴던 하루 끝에, 나에게 딱 한 마디만 물어봐 주세요.
    
    "오늘 너 진짜 고생 많았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
    
    그것이 '따뜻한 물로 씻기'이든, '스마트폰 덮고 불 끄고 눕기'이든, 내가 원하는 작은 행동 하나를 나에게 선물해 주는 것입니다. "내가 내 마음을 들어주고 있구나" 하는 작은 경험들이 쌓여 내면의 단단한 울타리가 됩니다.
    
    사연자님, 마음이 무너지고 자책이 찾아오는 건 사연자님이 정말로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동안 남들의 기준과 눈치를 맞추느라 정작 사연자님의 마음이 "나 좀 바라봐줘, 나 너무 피곤해" 하고 보내는 간절한 신호일 뿐입니다.
    
    오늘은 긍정적인 말을 외치지도 말고, 장점을 찾으려 노트를 펴지도 마세요. 그저 푹 쉬면서 "그동안 남들 눈치 보며 버티느라 참 애썼다" 하고 고생한 자신을 덤덤하게 토닥여주는 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연자님의 편안해질 일상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9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남들과의 비교 속에서 작은 실수나 부족함만 확대해 보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자책하고, 타인의 작은 반응에도 온 마음이 휘청거렸을 그 고단함과 서운함이 깊게 전해집니다. 장점 쓰기나 긍정 확언처럼 자존감을 높이려고 애써보았지만 현실의 비교나 작은 비판 앞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때 마주했던 그 허탈감과 무력감은 얼마나 깊은 상처였을까요.
    
    하지만 가장 먼저 알아주셨으면 하는 핵심은, 지금 자존감이 떨어진 것은 질문자님의 내면이 약해서가 아니라 '자존감을 높이는 방식'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긍정적인 말을 억지로 외치거나 장점을 억지로 찾아내는 일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불안해하는 나에게 "너 지금 불안해하면 안 돼, 긍정적이어야 해"라고 압박을 가하는 또 다른 채찍질이 되기 쉽습니다.
    
    진짜 건강한 자존감은 내 장점만 찾아내어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과 실수, 불안한 감정까지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담담하게 인정해 주는 '자기 자비(Self-Compassion)'에서 출발합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면의 단단함을 회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마음 연습법을 전해드립니다.
    
    첫째, 건강한 자존감의 진정한 첫걸음은 '괜찮은 척하기'를 그만두고 나의 못난 모습까지 담담히 허용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완벽하고 당당한 모습만 자존감이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존감은 "내가 오늘 일을 좀 못했어도, 남의 눈치를 보느라 엉거주춤했어도, 남과 비교하며 부러워했어도 괜찮다. 그게 지금의 내 모습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허용하는 힘입니다. 나라는 사람에게 '잘해야만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조건부 자존감'을 주지 마시고, 부족하고 흔들리는 상태의 나조차도 내 편이 되어 끌어안아 주는 연습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둘째, 비교와 자책이 덮칠 때 순간적으로 그 흐름을 차단하는 '생각 분리 및 라벨링(Labeling)' 연습입니다.
    타인의 한마디나 비교에 마음이 소용돌이치며 "내가 부족해서 그래"라는 자책이 올라올 때, 그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한 걸음 떨어져 이름을 붙여보세요. 속으로 "아, 또 내 뇌가 남과 비교하는 옛날 습관을 시작했구나", "자책하는 생각이 또 흘러가는구나" 하고 나직하게 읊조리는 것입니다. 내 존재 자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자책이라는 지나가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임을 인지할 때, 생각의 꼬리를 물고 들어가는 마음의 소용돌이를 순간적으로 끊어낼 수 있습니다.
    
    셋째, 남의 눈치를 보는 시선의 화살표를 내 신체 감각으로 돌려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세요.
    사람을 만날 때나 일을 할 때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바쁜 이유는, 내 마음의 중심이 온통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가 있기 때문입니다. 눈치가 보이고 위축될 때는 시선의 방향을 상대가 아닌 '지금 내 몸의 감각'으로 끌어오세요. "지금 내 발바닥이 바닥에 단단히 닿아 있구나",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네, 숨을 크게 내쉬어보자" 하며 내 몸과 숨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몸의 중심이 잡히면 뇌의 경계 태세가 완화되면서 "내가 지금 너무 애쓰고 있구나, 조금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라는 진짜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넷째,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한 친구를 대하듯 나 자신에게 '다정한 언어'를 건네주세요.
    만약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찾아와 "나 오늘 너무 눈치 보고 실수만 한 것 같아, 너무 내가 부족한 것 같아" 하고 울먹인다면, 당신은 "너 왜 그것밖에 안 돼? 긍정적으로 좀 생각해!" 하고 꾸짖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오늘 진짜 애썼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위축될 수 있어. 네 탓이 아니야" 하고 다정하게 안아주실 것입니다. 이제는 남들에게만 건네던 그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선을 나 자신에게 돌려주셔야 합니다. 하루를 마칠 때 거울 속 나를 보며 "오늘 하루도 눈치 보느라, 불안을 견디느라 참 고생 많았다"고 다정하게 말해주세요.
    
    스스로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태도는 하루아침에 대단한 성공을 이루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남과의 비교로 마음이 움츠러들 때마다 "또 비교했네,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내가 나를 더 아껴주면 돼" 하고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그 작은 다정함이 쌓일 때 비로소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안식처가 완성됩니다. 오늘 밤은 잘해내지 못한 나를 탓하기보다, 지친 내 마음을 가만히 보듬어주며 편안히 쉬어가는 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