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과거나 미래에 쏟았습니다. 이제 현재를 살아가십시오.”

당신은 지금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과거나 미래에 쏟았습니다. 이제 현재를 살아가십시오.”

스티브 마브로의 이 말이 오늘따라 오래 마음에 남아요.

 

돌이켜보면 나는 참 오래 과거에 붙잡혀 살았던 것 같아요. 어릴 때 힘들었던 기억들, 그때 왜 나는 그렇게 살아야 했을까 하는 생각들, 조금만 달랐더라면 지금의 내 삶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들까지요.

 

힘들었던 시간이 너무 오래였기에 과거를 쉽게 놓아버리는 것도 어려웠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때의 서러움과 억울함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을 때가 있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살아왔을까.’

‘그때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앞으로는 또 힘든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그렇게 지나간 시간을 붙잡고 후회하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정작 오늘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날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어릴 때 힘들게 살아왔던 나를 더 이상 안쓰럽게만 바라보지 않으려고 해요. 그때의 나는 그때 할 수 있는 만큼 정말 열심히 살아냈으니까요. 부족했던 것도 많았고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견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해낸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과거를 바라보는 지금의 마음은 조금씩 바꿀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미래 역시 아직 오지 않았어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내 삶이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지 지금의 내가 모두 알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며 오늘의 마음까지 빼앗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나는 이제 반려견 ‘로니 엄마’로 살아가는 지금의 나를 더 소중하게 바라보려고 해요.

아픈 반려견 로니를 돌보고, 하루하루의 작은 일상을 살아내고,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걷고 싶으면 걷고, 책을 읽고 싶으면 책을 읽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웃을 수 있는 지금의 순간들을 조금 더 온전히 누려보고 싶어요.

 

로니를 돌보는 일이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 안에는 분명 내가 지금 살아 있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따뜻한 순간들도 함께 있어요.

 

예전에는 ‘언젠가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생각을 조금 바꿔보려고 해요.

행복은 아주 거창한 미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로니를 바라보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햇살을 느끼는 아주 평범한 순간에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어릴 때의 힘겨웠던 나를 계속 끌어안고 전전긍긍하기보다 이제는 그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이제는 내가 너를 데리고 조금 더 좋은 곳으로 갈게.”

과거의 나는 과거에 두고, 미래의 나는 미래에 맡겨두려고 해요.

 

그리고 오늘의 나는 오늘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남들보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가끔 흔들려도 괜찮아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복 하나를 놓치지 않고, 로니 엄마로서 주어진 오늘을 정성껏 살아가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지나간 세월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듯, 아직 오지 않은 미래도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니까요.

오늘이라는 시간은 오직 지금의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니까요.

“당신은 지금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과거나 미래에 쏟았습니다. 이제 현재를 살아가십시오.”

이제는 과거를 후회하느라 오늘을 놓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지금의 행복을 미루지 않으려고 해요.

어렵게 여기까지 살아온 나에게 이제는 조금 더 멋진 현재를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로니 엄마로, 그리고 한 사람의 나로서,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사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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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지금 반려견 로니와 함께하는 소중한 일상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이 평범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각오 같아서 뭉클한 기분이 듭니다. 오늘의 행복을 미래로 미루지 않고, 또 오늘 아침에 눈을 떠서 마주하는 평범한 순간들을 빠뜨리지 않고 누리시겠다는 말씀 잘 배워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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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작성자
    따뜻하게 공감해주시고 함께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로니와 함께하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요즘 더 많이 느끼게 되네요.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잘 누리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