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지치네요

불안한 부모밑에서 자라면 자식도 덩달아서 불안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것같아요.. 아빠는 안그러는데 엄마가 그러거든요.. 싱크대 수전이 고장나서 고쳐달라고 아빠한테 말해야 하는데 난리나 날꺼라고 하고 아빠돈을 쓰고나서 바로바로 채워넣지 못하면 살인이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저도 덩달아서 별거 아닌 일에도 불안해지고 평생을 마음이 편안한 적이 없어요 항상 뭔가가 마음에 걸리고 개운하지가 않더라구요.. 

가정환경상 항상 안정적이지 않는 환경에서 자랐거든요. 아빠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고 돈 때문에 어릴때부터 부부싸움을 해서 이젠 싸움말리는것도 지치고 아빠가 화내면 기가 빨리더라구요

기억력도 사라지는것같어요 뭐가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아예 언낭때도 있구요. 그냥 증거를 만들어둘껄 감방에 집어넣을걸 그런생각자주 합니다.. 그땐 머리가 멍청해서 그런생각을 못했는데 요즘엔 자주해요..

점점 감종이 없어져 가는것같습니다. 어쩔땐 부모님이 말하는것도 듣기가 싫어요 몸이 아프다고 하는데 엄마는 나중에 다리 수술한다고 해서 제가 간병해야 하거나 그럴텐데 참... 머리아픕니다 

저도 병원가야 하는 환자인데 참 외동이라 이럴때  형제자매가 있으면 고통을 나눌텐 그럴 사람도 없이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게..  힘이들어요 

돈이라도 많으면 몰라 저한테 돈이있어야 한다고 약간 금고취급합니다 꿍쳐둔돈 없냐고.. 이게 자식한테 부모가 할 이야기 인가요.. 참 부모님이 저한테 못볼꼴 많이보여줬네요..아빤 정신적으로 미성숙 해서 그런가 상대방의 대한 공감할 줄 몰라요 아 이러면 상대방이 힘들겠구나하고 그런생각을 해야하는데 엄마가 힘들게 반찬해주면 고맙게 생각하고 먹어야하는데 육개장은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면서... 말같잖은 소리를 합니다. 늙으면 더 할 텐데.. 인연을 끊어야 할까요? 맘같아선 그러고 싶습니다. 엄마도 막말에 다른사람하고 비교질... 고마운걸 모르고 당연하다생각하고 옛날 사람이여서 그런지 생각이 좀 막힌것같아요 제가 머리를 잘라도 왜 머리를 마음대로 자르냐고 어리게 보인다면서 예전부터 제 머리가 지들 머리인것마냥 굴더라구요.. 그리고 아빠는 갑자기 있다가 화를내니 기가 빨려서 못살아요 내년에 70세인데 상담받게해야할까요? 별거 아닌거에도 화를 내고 이것저것 참견을 하고 진짜 아빠같은 사람만날까봐 결혼 안한다했더니 엄마가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고 하는데요 이런 엄마의 심리는 뭘까요? 제가 어렸을때 부터 엄만 일관성이 없어요 . 제 입장에선 이해가 안가요. 짠해서 봐주는 거라고 하는데 더 이해가 안가네요

신체적학대만 학대인가요 ..언어폭력이랑 정서적학대도 폭력이라고 말을 하니까 다들 그러고 산다고 하대요.. 그래서 저도 제가 엌살부리는건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젠 몸과 마음이 지쳐서 부모님 말하는것도 듣기가싫어질때가 있어요. 아빠랑은  살도 닿기싫구 이런 제가 이상하다고 해요

지적장애인 비하하는 저능아라 그러고 그리 못야무지냐 그러대요

이젠 몸과 마음이 지쳐서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이러면 안된다는거 아는데도 마음대로 안되네요   힘든일 겪고도 이겨내는 사람들 많던데...마음이 나약해서 그런가봐요

댓글3
  • 익명2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계속 살피며 지내다 보면 별일 아닌 상황에서도 먼저 불안해지고,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긴장하게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싸움을 말리고 부모님 문제까지 혼자 감당해오셨다면 지금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요.
    저도 예전에는 힘든 일을 겪고도 잘 버티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하면서 제 마음이 약해서 그런가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계속 긴장하고 눈치 보며 살아온 사람에게는 쉬는 것도, 거리를 두는 것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언어폭력이나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도 분명 마음에 상처를 남길 수 있어요. 다른 집도 다 그렇다는 말로 본인의 고통까지 없던 일로 만들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을 당장 끊어야 한다고 결정하기보다, 지금은 무엇보다 본인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것부터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혼자 다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상담 같은 도움도 꼭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애쓰셨어요.
  • 익명1
    오랫동안 언어폭력과 정서적 학대에 노출되어 오셨기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감정이 무뎌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방어 작용입니다. 결코 나약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스트레스를 홀로 견뎌온 몸이 보내는 서글픈 비명입니다.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폭언과 비교, 자녀를 통제하거나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태도 역시 명백한 정서적 학대입니다. 엄마의 일관성 없는 태도는 자신의 삶이 부정당하는 것에 대한 방어기제일 뿐이며,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갑자기 화를 내는 아빠의 성향은 본인의 개선 의지 없이는 70세라는 연세를 고려할 때 상담으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외동이라는 이유로 모든 짐을 혼자 짊어질 필요는 없으며, 인연을 끊거나 거리를 두는 것은 불효가 아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생존 권리입니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마음이 멍해지는 것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니 더 이상 자책하지 마시고, 부모님의 삶과 자신을 분리하여 본인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셨으면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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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작성자님 글을 읽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작성자님은 지금 부모님과의 갈등 하나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환경에서 늘 긴장하며 살아오신 것 같아요.
    
    아빠가 언제 화를 낼지 모르고,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말리고, 돈 문제까지 신경 쓰고, 엄마의 걱정과 요구까지 받아내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지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마음이 약해서 그런가 봐요”라고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버텨온 사람이 지치는 것과 나약한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신체적인 폭력만 폭력이 아닙니다.
    
    반복적인 모욕이나 비난, 막말, 위협적인 분위기, 지나친 통제와 간섭처럼 상대방을 위축시키고 두렵게 만드는 정서적·언어적 행동도 사람에게 상당한 상처를 줄 수 있어요.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이 작성자님이 힘들었던 경험을 없애주지는 못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힘들어하신다고 해서 그 모든 책임을 외동인 작성자님 혼자 떠안아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어머니의 수술이나 아버지의 건강 문제까지 지금부터 혼자 감당할 미래를 미리 짊어지지 않으셨으면 해요. 
    실제 상황이 생기면 그때 가족·의료기관·지역사회 도움을 함께 알아보면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꼭 지금 당장 “연을 끊느냐, 계속 참느냐”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어요.
    
    연락 빈도를 줄이거나, 돈 문제에는 선을 긋거나, 부부싸움에는 더 이상 중재자로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부터 찾아보셔도 됩니다.
    
    “아빠와 살이 닿기도 싫다”는 마음 역시 이상한 게 아니에요. 지금까지 경험한 관계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면 가까이 있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억지로 괜찮은 척할 필요도 없어요.
    다만 한 가지는 꼭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기억이 자주 끊기는 느낌이 들고, 몸도 아프고, 이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라면 작성자님 자신을 위한 진료와 상담을 미루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그리고 아버지의 상담이나 치료 역시 본인이 동의하고 참여할 수 있다면 도움을 받아볼 수 있겠지만, 부모님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먼저 작성자님이 부모님의 감정과 행동에서 한 발 떨어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어요.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오래 버티셨어요.
    이제는 부모님을 이해하는 것보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먼저 이해해 주셔도 됩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못 견디지?”가 아니라
    “나는 그동안 정말 많이 견뎠구나.”
    그렇게 자신에게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필요한 건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혼자 감당하던 짐을 조금씩 내려놓는 것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