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부부

대화를 잘 하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작년에 1년 남겨 놓고서 이제는 서로 간의 소통을 잘 안 하고 있는 부부와도 같습니다. 잘 이야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 가지고 오랫동안 이야기하는 편도 아닙니다. 퇴근하고 나면은 이제 서로 부부만 남겨 놓고 자녀들은 모두 사회에 나가서 자기 일을 하고 있고 또 자기가 알아서 뭐 자기의 독립을 선언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알아서 잘 헤쳐 나갈 것을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녀들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결국은 부부 둘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에서 퇴근하면 서로 할 이야기가 없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없다기보다는 시간은 있는데 서로 대화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냥 조용히 저녁 먹고 TV. 이렇게 보다가 그냥 서로 자고 매번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는 아이들도 없고 그리고 아직 자녀들이 손주가 없기 때문에 집안도 그렇게 뭐 시끄럽지도 않고 아주 그냥 조용하니 이거는 뭐 절토도 아니고 말이죠. 둘이 뭐 대화를 하려고 해도 뭔 거리가 별로 없어요. 그냥 뭐 애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이런저런 저런 이야기 외에는 특별한 게 지금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점점 이렇게 대화 소통이 없어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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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22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퇴근하면 조용히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 자는 날이 반복되고, 아이들 안부 말고는 나눌 이야기가 없다고 느끼시니 같은 집에 있어도 쓸쓸하셨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은 있는데 대화가 없는 상태는 오히려 더 허전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리고 여러분도 그런지 물으셨는데, 아이들이 독립한 뒤 부부의 대화가 줄고 아이 이야기가 화제의 전부가 되는 건 꽤 흔한 일이에요. 오랫동안 아이를 함께 키우는 일이 두 분을 이어 주던 공통 주제였다면, 그 주제가 줄어들면서 새 화제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건 자연스러워요. 그러니 이건 사이가 나빠졌다는 신호라기보다, 대화의 재료를 다시 채울 시기라고 보셔도 돼요.
    
    대화는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돼요. 이야기할 거리가 없다고 느끼는 건 오늘 하루를 설명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은데, 몇 가지를 해 보시면 도움이 돼요.
    
    첫째, 질문을 구체적으로 바꿔 보세요. "오늘 어땠어?"는 "그냥 그랬지"로 끝나기 쉬워서, "오늘 점심에 뭐 먹었어?", "오늘 제일 신경 쓰인 일이 뭐였어?"처럼 작고 구체적인 질문이 대답을 끌어내요. 대답을 들으면 한 걸음만 더 물어보면 이야기가 이어져요. 저는 두 분의 사정을 모르니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이 정도의 가벼운 시도부터가 부담이 적어요.
    
    둘째, 같이 하는 일을 만드세요. 말로 채우려 하기보다 활동이 대화를 만들어 줘요. 저녁 먹고 삼십 분 동네 걷기, 주말에 같이 장보기, 가 보고 싶던 곳 하루 나들이, 함께 배우는 강좌처럼 정해진 시간에 같이 할 일을 하나 넣어 보세요. TV를 켜기 전에 십오 분만 이야기하는 시간을 먼저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TV 프로그램이나 뉴스를 같이 보고 "저건 어떻게 생각해?" 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은 시작이에요.
    
    셋째, 지금의 마음을 한 줄 꺼내 보세요. "요즘 집이 조용해서 우리 얘기가 줄어든 것 같아서 좀 아쉬워" 같은 말은 상대를 탓하지 않고 내 마음을 알리는 말이라서, 배우자분도 같은 마음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뒤에 "앞으로 뭐 하고 싶어?" 하고 서로의 앞으로를 묻는 것도 새 화제가 돼요. 퇴직 후의 생활, 가 보고 싶은 곳, 해 보고 싶은 것을 함께 이야기하면 두 분의 다음 이야기가 시작돼요.
    
    넷째, 각자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드세요. 취미나 모임, 읽는 책이나 새로 배우는 것이 있으면 오늘 이런 걸 봤다고 나눌 재료가 생겨요.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 각자의 시간도 채워지면 대화가 풍성해져요.
    
    대화가 갑자기 늘지 않아도 괜찮아요. 몇 주에 걸쳐 조금씩 쌓인다고 생각하시고, 하루 십오 분이라도 이어 가 보세요. 두 분 사이의 침묵이 오래 이어져 마음이 많이 멀어진 느낌이 든다면 부부 상담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번 주에는 저녁 식사 뒤 삼십 분 산책을 제안해 보고, 걸으며 오늘 제일 신경 쓰인 일이 뭐였는지 먼저 물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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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2,35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녀들이 모두 독립하여 나가고 집안에 부부 둘만 남게 되는 '빈 둥지 시기'에 많은 중년 부부가 공통적으로 겪는 아주 현실적인 모습입니다. 수십 년 동안 자녀 양육과 직장 생활이라는 공통의 거대 과제를 함께 수행해 오다가, 그 과제가 끝나고 나면 대화의 주제도 함께 사라진 것처럼 느껴져 적막함과 어색함이 밀려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 부부만 그러신 것이 결코 아니며 자녀 독립 후 부부 관계가 '공동 양육자'에서 '삶의 동반자'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누구나 마주하는 정체기입니다.
    
    이러한 고요함과 무미건조함을 조금씩 깨뜨리고 다시 부부만의 소소한 소통을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 방안을 정리해 드립니다.
    
    '자녀 이야기' 대신 '서로의 일상'에 질문 던지기
    
    자녀들의 안부 외에 할 말이 없는 이유는 수십 년간 대화의 중심이 자녀였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주제를 자녀가 아닌 '상대방의 오늘 하루'로 조금씩 돌려보세요. "오늘 회사 점심은 뭐 나왔어?", "퇴근길에 차 많이 막혔어?" 같은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질문 하나가 대화의 물꼬를 터줍니다.
    
    말(대화)보다 '함께하는 활동'부터 시작하기
    
    대화거리가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앉아 대화를 나누려 하면 서로 부담스럽고 어색함만 커집니다.
    
    저녁 식사 후 TV만 보는 루틴에서 벗어나 "저녁 먹고 동네 한 바퀴 20분만 산책하고 올까?" 하고 가벼운 산책을 제안해 보세요. 함께 걷다 보면 눈에 보이는 풍경이나 날씨 이야기부터 시작해 자연스럽게 말문이 열리게 됩니다.
    
    TV 시청을 '대화의 매개체'로 활용하기
    
    같이 TV를 보더라도 완전히 각자 모드로 보기보다는, 나오는 뉴스나 프로그램 내용을 주제로 가볍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 사람 나오는 프로 재미있네", "요즘 저런 곳이 인기라는데 당신은 가보고 싶어?"처럼 TV 콘텐츠를 대화의 연결 고리로 삼아보세요.
    
    부부 공동의 소소한 관심사나 주말 루틴 만들기
    
    주말에 같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가거나, 예쁜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는 등 둘만의 소소한 주말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굳이 거창한 취미 생활이 아니더라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대화거리와 공유할 추억이 쌓이게 됩니다.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자녀들을 번듯하게 독립시키신 것만으로도 두 분은 이미 훌륭한 팀워크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부모라는 역할에서 내려와, 온전히 두 사람의 남은 인생을 함께 걸어갈 친구로서 서로를 탐색하는 두 번째 연애의 시기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2
    자녀들이 모두 독립하고 나면 부부의 생활도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야기가 있어야 대화가 되는 건 아니니 함께 산책하거나 식사하면서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이제는 부모로서의 역할보다 부부로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나 시간을 찾아보셔도 좋겠어요. 지금부터라도 두 분만의 즐거운 대화거리를 하나씩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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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6채택률 5%
    작성자님, 집 안에 두 사람만 남겨진 조용한 저녁 풍경이 그려집니다. 자녀들이 독립하고 나면 부부에게 주어진 시간이 오히려 많아질 것 같지만, 막상 둘만 남고 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지요.
    
    어쩌면 그동안 부부의 대화는 자녀들의 일상과 가족의 크고 작은 일들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자라 독립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도 줄어들고, 각자의 일상에 익숙해지다 보니 어느새 서로에게 건넬 말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대화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부부 사이의 마음까지 멀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사람일수록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생각에 서로에게 말을 거는 일이 조금씩 줄어들기도 하니까요.
    
    다만 한 가지는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부부가 자녀의 부모라는 역할에서 조금씩 벗어나 이제는 서로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두 사람으로 다시 만나야 할 시기인지도 모릅니다.
    
    거창한 대화를 시작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어땠는지, 요즘 무엇이 재미있는지, 주말에는 함께 어디라도 가볼지 묻는 사소한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때로는 함께 산책하고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자녀들이 떠난 자리에 생긴 적막함을 꼭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부부만의 시간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니까요.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에게도 새로운 대화가 필요합니다. 익숙함에 기대어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오늘도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1
    자녀들이 독립하고 나면 부부만 남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대화도 예전보다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매일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도 막막할 수 있죠. 거창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하루 있었던 소소한 일부터 나누면서 두 분만의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가보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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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901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녀들이 떠나고 두 분만 남은 집안의 조용한 공기가 때로는 쓸쓸하고 무겁게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동안 삶의 중심이었던 아이들이 독립하면서 부부 사이에 거대한 침묵이 찾아오는 것은 심리사회학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빈둥지 증후군의 모습이에요.
    그동안은 자녀 교육이나 집안일 같은 공동의 과제가 많았기에 대화가 이어졌지만, 그 역할이 끝나면 부부 간의 온전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어색함이 찾아오곤 해요.
    퇴근 후 특별한 말없이 각자 TV를 보거나 조용히 저녁을 먹는 시간들이 마치 온기가 식어버린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관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과정이에요.
    대화의 주제를 굳이 거창하게 찾으려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오늘 길가에서 본 풍경이나 저녁 메뉴에 대한 소소한 상의처럼 아주 가벼운 이야기부터 자연스럽게 나누어 보세요.
    말이 없는 조용한 순간조차도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쉼의 시간이 될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부모라는 이름으로 애쓰신 작성자님 부부가 이제는 서로를 천천히 재탐색하며 새로운 일상의 온기를 찾아가시기를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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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83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녀들이 독립한 뒤 부부만 남은 집에서 대화가 점점 줄어들다 보니, 지금의 관계가 괜찮은 것인지 걱정되시는군요. 오랫동안 자녀 양육과 직장생활을 중심으로 살아온 부부에게는 자녀가 독립한 이후 서로의 관계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화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부부 사이가 멀어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함께 있어도 정서적인 교류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랜 부부일수록 서로의 일상을 잘 안다고 생각해 대화의 필요성을 덜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화는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 있었던 작은 일이나 최근의 관심사, 서로의 기분을 묻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TV를 잠시 끄고 함께 산책하거나 식사 후 차를 마시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자녀 이야기뿐 아니라 배우자 개인의 생각과 감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부부 사이의 편안한 침묵과 외롭게 느껴지는 침묵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조용한 일상이 두 분 모두에게 편안한지, 혹은 서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지 가볍게 이야기해보셨으면 합니다. 자녀들이 독립한 지금은 부부가 다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예전처럼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애쓰기보다 작은 관심과 교류를 쌓아가며 두 분만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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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217채택률 3%
    자녀들이 독립하고 부부 둘만 남게 되면서 집안이 조용해지고, 자연스럽게 대화까지 줄어드는 상황이 참 쓸쓸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자녀들을 키우고 가족을 위해 살아오다 보면 어느새 부부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질 수도 있지요. 함께 있는 시간은 충분한데도 서로 나눌 이야기가 없다는 사실이 어쩌면 가장 큰 외로움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부부 사이가 반드시 나빠졌거나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하면서 서로의 일상이 익숙해지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생각에 대화의 필요성을 조금씩 잊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익숙함 속에서도 서로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애쓰기보다는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처럼 사소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함께 산책하거나 차 한잔을 마시며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녀들이 떠난 자리는 허전할 수 있지만, 이제는 부부가 서로에게 다시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함께 살아온 세월만큼 앞으로 함께 나눌 이야기도 다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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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0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 자녀들이 독립하고 부부 둘만 남게 되면서 집안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나누던 대화마저 줄어드니 허전하고 걱정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함께 오랜 시간을 살아온 부부인데도 막상 마주 앉으면 나눌 이야기가 없다는 사실이 낯설고 쓸쓸하게 느껴지실 수 있겠습니다.
    
    자녀의 독립은 부부관계에도 새로운 적응을 요구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자녀 양육이라는 공통의 역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시 부부 두 사람의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화가 줄었다고 반드시 애정이 식은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기회가 줄어들 수는 있습니다.
    
    거창한 대화를 시도하기보다 저녁 식사 후 함께 산책하거나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오늘 하루 어땠는지 가볍게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젊은 시절의 추억이나 앞으로 함께 해보고 싶은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화의 양보다 서로의 일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작은 습관입니다.
    
    부부가 함께 살아온 세월만큼 앞으로 함께 만들어 갈 시간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조용한 일상을 관계가 멀어지는 신호로만 받아들이기보다 두 사람만의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으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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