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명찬 상담사입니다.
"성격장애라면서요. 성격이 치료가 되나요?" 진료실과 상담실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이자, 가장 많은 사람을 치료 앞에서 돌려세운 질문입니다.
솔직하게 시작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치료하기 가장 어려운 정신질환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표적으로 개발된 정신치료 기법들이 등장하면서, '치료가 안 된다'는 편견은 근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 정신치료가 회복의 중심입니다
정신치료는 경계성 성격장애를 돕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치료 초반에는 치료자에 대한 신뢰를 쌓고 일상의 실질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진행합니다.
치료 목표는 크게 두 가지 — 자기 파괴적·충동적 행동에 대한 개입, 그리고 정서 조절과 대인관계의 안정화입니다.
·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 '지금의 나를 수용하는 것'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동시에 붙잡습니다. 감정의 파도를 견디는 고통 감내 기술, 감정 조절 기술, 대인관계 기술을 구조화된 방식으로 훈련합니다.
· 마음헤아리기치료(MBT) — 감정 폭풍 속에서 잃기 쉬운, 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힘을 회복시킵니다.
· 전이초점 정신치료(TFP) — 치료자와의 관계 안에서 재현되는 '전부 좋거나 전부 나쁘거나'의 패턴을 실시간으로 다루며 통합해 갑니다.
· 스키마치료 — 어린 시절 형성된 부적응적 도식을 찾아 교정하는 접근입니다.
💊 약물은 '진단명'이 아니라 '증상'을 겨눕니다
약물은 목표하는 증상을 중심으로 선택하고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표적 증상 집단 — ① 기분 불안정, 순환성, 충동 통제의 어려움 ② 우울, 분노, 과민성, 거절에 대한 민감성, 자해 ③ 편집, 경도의 사고 혼란 ④ 불안 증상 ⑤ 동반질환(약물남용,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성인 ADHD 등)
중요한 원칙 — 약물치료는 반드시 정신치료와 함께, 통합적으로 시도되어야 합니다. 자의로 중단하거나 감정 표현의 방식으로 남용할 위험이 있어 처방 의사와의 긴밀한 소통이 안전장치입니다.
🤝 흔한 오해 세 가지
"약을 먹으면 내가 아닌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요?" — 약물의 목표는 성격을 바꾸는 게 아니라, 감정 폭풍의 파고를 낮춰 '원래의 내'가 생각하고 선택할 공간을 되찾아 주는 것입니다. 안경이 눈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제 기능을 돕는 것과 같습니다.
"평생 치료받아야 하나요?" — '완치냐 아니냐'보다 유용한 프레임은 '관리와 공존'입니다. 그리고 1편에서 본 것처럼 위험성 자체가 20대를 정점으로 나이가 들며 약해진다는 것은 희망적인 근거입니다.
"치료자를 못 믿겠어요." — 그 마음조차 치료의 재료가 됩니다. 치료가 안 맞는 것 같을 때 말없이 그만두기보다, 그 느낌 자체를 치료자에게 이야기해 보세요. 신뢰는 전제 조건이 아니라 치료의 결과물입니다.
※ 혹시 지금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글을 읽는 것보다 먼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24시간)로 연결해 주세요.
오늘의 한 걸음 — 지도 앱이나 mentalhealth.go.kr에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 위치를 '찾아만' 두세요. 예약은 아직 안 해도 됩니다. 거리를 아는 것만으로 문턱이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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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찬 심리상담사
연극심리상담사 1급
청소년상담사 2급
직업상담사 2급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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