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요즘 폭식이 너무 심해져서 스스로도 조금 걱정이 됩니다. 배가 고파서 먹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허전할 때 자꾸 음식부터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적당히 멈추지 못하고, 다 먹고 나서 후회하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윈스턴 처칠의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성공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실패는 치명적인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 나가는 용기입니다.”
지금 폭식을 했다고 해서 제가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미 많이 먹었다고 ‘오늘은 망했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먹기보다는, 그 순간 멈추고 다음 식사부터 다시 평소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참아내려고 하면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서, 왜 이렇게 음식이 당기는지 제 마음부터 천천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고 있었던 건 아닌지, 너무 억지로 참다가 한꺼번에 먹게 된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또 흔들리더라도 괜찮습니다. 한 번의 폭식으로 모든 노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중요한 것은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자책하기보다 제 마음과 몸을 조금 더 잘 돌보면서 천천히 식습관을 되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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