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했을 때 우리는 그 한 번의 결과를 오래 마음에 담아두곤 합니다.
시험에서 틀린 한 문제, 직장에서의 한 번의 실수, 중요한 순간에 놓친 기회 하나가 마치 모든 것을 결정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모든 순간을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테니스의 전설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는 2024년 다트머스대학교(Dartmouth College) 졸업식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The best in the world are not the best because they win every point.”
“세계 최고가 최고인 이유는 모든 포인트를 이기기 때문이 아닙니다.”
—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그리고, 이 문장에는 꼭 함께 봐야 하는 뒷부분이 있습니다.
“It’s because they know they’ll lose... again and again… and have learned how to deal with it.”
“그들은 계속해서 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지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명언의 의미와 배경
2024년 6월 9일, 페더러는 다트머스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자신의 선수 생활에서 배운 세 가지 ‘테니스 레슨(Tennis Lessons)’을 이야기했습니다.
그중 두 번째가 바로 “It’s only a point.”, 즉 “그건 단지 한 포인트일 뿐이다”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놀라운 숫자 하나를 꺼냈습니다.
프로 선수 생활 동안 치른 1,526번의 단식 경기에서 약 80%의 경기를 이겼지만, 실제로 자신이 따낸 포인트는 전체의 54%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조차 거의 절반의 포인트를 잃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수많은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페더러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한 포인트를 잃는 것과 경기 전체에서 패배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실수한 포인트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다음 포인트에도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실수했을 때 “It’s only a point.”라고 생각하고 이미 지나간 포인트를 뒤로 보내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오늘의 명언이 등장합니다.
"세계 최고는 항상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패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다음 포인트에 집중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어쩌면 긴 테니스 경기와 비슷합니다.
직장에서 실수할 수도 있고, 준비했던 시험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열심히 추진했던 일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실패 그 자체보다 그 실패를 다음 순간까지 끌고 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제의 실수 때문에 오늘 새로운 도전을 피하고, 한 번의 실패 때문에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생각한다면 하나의 포인트가 경기 전체를 지배하게 됩니다.
페더러의 이야기는 실패를 가볍게 여기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되, 끝난 뒤에는 보내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패했다면 원인을 배우고, 고칠 것을 고친 뒤 다시 다음 포인트를 준비하는 것.
페더러는 이를 “Be relentless. Adapt and grow.”, 즉 끈질기게 나아가고, 적응하고, 성장하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늘 하나의 실수나 실패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면 기억해도 좋겠습니다.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하나의 포인트일 뿐입니다.
지나간 포인트를 내려놓고 다시 다음 공을 바라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페더러가 말한 진짜 챔피언의 자세인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