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워서 덜덜 떠는 당신, 그 떨림이 바로 진정한 용기의 시작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거대한 벽 앞에 선 것처럼 가슴이 턱 막히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왔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것을 현실로 끄집어내어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순간이 오면 우리의 머릿속은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들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곤 하죠. 

 

심장은 평소보다 배로 빠르게 뛰고, 손바닥에는 땀이 배어 나오며,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 그 낯설고 불편한 감각. 

 

우리는 흔히 이런 자신을 보며 '나는 왜 이렇게 겁이 많을까', '나는 왜 이렇게 소심하고 나약할까'라며 자책의 화살을 쏘아대곤 합니다. 

 

남들은 다들 아무렇지 않게 거침없이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 홀로 두려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바보가 된 것 같은 씁쓸함이 밀려올 때가 참 많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의 나약함에 실망하고 한없이 작아지던 어느 날, 문득 저의 좁은 시야를 환하게 밝혀주고 얼어붙은 마음을 다정하게 녹여준 아주 깊은 문장 하나를 만났습니다.

 

📖 두려워서 덜덜 떠는 당신, 그 떨림이 바로 진정한 용기의 시작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의 위대한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남긴 이 묵직한 명언은, 우리가 그동안 용기라는 단어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거대한 환상과 오해를 아주 명쾌하게 산산조각 내어줍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영화 속에 나오는 영웅들처럼 어떤 위험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강철 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조금이라도 피어오르면, 자신은 용기 있는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고 지레짐작하며 시도조차 포기해 버리는 핑계거리로 삼아왔던 것이죠.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이라는 감정 자체가 아예 거세된 비현실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목소리가 떨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한 걸음을 앞으로 내딛는 그 투박하고 눈물겨운 안간힘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억누르고 미워해야 할 인생의 적이 아닙니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두려움은 험난한 자연환경 속에서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뇌가 만들어낸 아주 훌륭하고 고마운 방어 기제거든요. 낯선 환경에 처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뇌가 비상벨을 울리며 우리를 경계하게 만드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우리의 몸과 마음이 작동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할 때 불안하고 무서운 감정이 드는 것은 내 의지가 박약해서가 아니라, 단지 내 뇌가 나를 너무나도 끔찍이 보호하려다 보니 생기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일 뿐입니다. 

 

그러니 두려움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겁쟁이라며 혐오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아, 내 마음이 지금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나를 안전하게 지키려고 열심히 비상벨을 울려주고 있구나' 하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안아주고 인정해 주는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흔히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내 안의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고 완벽한 자신감이 채워지는 그 완벽한 타이밍을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준비가 되면', '내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면', '이 두려움이 싹 가시고 확신이 서면 그때 진짜 제대로 시작할 거야'라고 스스로를 그럴싸하게 달래며 오늘 내디뎌야 할 발걸음을 자꾸만 내일로 미뤄버리곤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낡은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아무리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한들, 두려움이 0%로 마법처럼 사라지는 그런 완벽한 날은 우리 인생을 통틀어 단 하루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두려움은 정체되어 있는 시간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먹고 자라나는 괴물과 같아서, 망설이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덩치를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하게 부풀려 우리를 완전히 짓눌러버리고 맙니다. 

 

회사 도착? 누구랑 뭐 먹어? 다 보고해"...아내의 숨 막히는 통제 - 머니투데이

 

두려움을 완벽하게 통제한 뒤에 행동하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불가능한 허상이며, 오히려 덜덜 떠는 그 두려운 마음을 가방에 챙겨 넣고 함께 길을 나서는 뻔뻔함이야말로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삶의 무기입니다.

 

막상 눈을 질끈 감고 두려움 속으로 몸을 던져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하나의 기적 같은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수영장 다이빙대 위에 서서 시퍼런 물속을 내려다볼 때는 당장이라도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지만, 막상 허공으로 몸을 날려 차가운 물속으로 풍덩 빠지고 나면 그토록 나를 괴롭히던 거대한 공포는 순식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요. 

 

행동하기 직전까지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끔찍한 상상 속의 두려움이 100이라면, 막상 엉성하게라도 행동의 스위치를 켜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순간 그 두려움의 크기는 10 이하로 쪼그라들어 버립니다. 

 

행동은 언제나 두려움을 치유하는 가장 훌륭하고 즉각적인 해독제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수만 번 집을 지었다 부수며 고통받는 대신, 내 손으로 직접 삐뚤어진 벽돌 한 장이라도 현실의 땅 위에 툭 내려놓는 그 투박한 실행만이 우리를 공포의 환영에서 구원해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괴테가 말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용기'는 거창하게 나라를 구하거나 수십억의 빚을 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처럼 거대하고 스펙터클한 것들만 의미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우리의 아주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은 틈새들 사이에서 매일매일 치열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람에게 손에 땀을 쥐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아니요'라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사람에게 거절당할 상처를 각오하고 쑥스럽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 남들의 비웃음을 살까 봐 꽁꽁 숨겨두었던 나의 서투른 글이나 그림을 세상의 작은 게시판에 조심스레 올려보는 것. 이 모든 사소한 순간들이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빚어내는 눈부시고 위대한 용기의 조각들입니다. 

 

파도 점점 커질 것…기후변화 맞설 자세한 정보 필요" < 기후뉴스 < 기후 < 기사본문 - 뉴스펭귄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평범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상적인 행동일지 몰라도, 내 안에서 요동치는 거대한 공포의 파도를 뚫고 기어이 그것을 해낸 나 자신에게는 인생의 궤도를 미세하게 틀어버리는 엄청난 혁명과도 같은 사건인 셈입니다.

 

이러한 작은 용기들은 결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내면에 놀라운 화학 작용을 일으킵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작은 행동 하나를 완수해 냈을 때 우리 마음속에 차오르는 그 벅찬 성취감과 묘한 해방감은, 다음번에 찾아올 더 큰 두려움을 맞이할 수 있는 아주 든든한 마음의 근육으로 자리 잡게 되거든요. 

 

헬스장에서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려 근육을 미세하게 찢어내야만 더 단단하고 큰 근육이 자라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 역시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불편함과 두려움을 찢고 나아가는 고통을 겪어야만 비로소 한 뼘 더 넓고 깊은 세상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어제는 발표를 앞두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청심환을 먹어야 했지만 기어코 해내고 났다면, 내일은 조금 덜 떨리는 목소리로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는 단단함이 내 안에 아주 미세하게나마 자라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용기라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고정된 기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덜덜 떨며 내디딘 수백 번의 서투른 발걸음들이 켜켜이 쌓여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아주 정직하고 아름다운 굳은살입니다.

 

물론 두려움을 안고 용기 내어 뛰어들었다고 해서 그 결과가 늘 동화처럼 해피엔딩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호기롭게 시도했다가 뼈아픈 실패를 맛볼 수도 있고, 타인의 차가운 평가에 상처를 받아 당분간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을 만큼 깊은 좌절에 빠질 수도 있겠죠. 

 

내가 굳이 왜 그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을까 하며 후회의 눈물을 쏟는 밤도 분명히 찾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처참하게 실패하고 넘어졌다고 하더라도, 두려움을 뚫고 그것을 직접 시도해 본 사람의 내면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구석에 숨어 안전만 추구했던 사람은 평생 가도 가질 수 없는 엄청난 훈장이 하나 새겨집니다. 

 

적어도 나는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보았다는 그 묵직한 자부심, 그리고 내 힘으로 직접 확인해 본 실패의 데이터는 훗날 나의 인생을 훨씬 더 입체적이고 단단하게 만들어 줄 최고의 자양분이 되어줄 테니까요. 

 

한국교육신문

 

성공이라는 결과물보다 훨씬 더 값진 것은, 두려움이라는 내 안의 가장 강력한 적을 뚫고 기어이 행동으로 옮겨낸 나 자신과의 눈물겨운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그 압도적인 과정 자체에 있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10년 뒤, 혹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상상해 볼까요?

 

흔들의자에 앉아 지나온 젊은 날들을 천천히 되돌아볼 때, 우리를 가장 뼈저리게 아프고 잠 못 들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내가 그때 왜 그런 멍청한 도전을 해서 망했을까' 하는 시도에 대한 후회보다는, '아, 그때 조금 무섭더라도 남들 눈치 보지 말고 한 번 미친 척하고 저질러나 볼걸' 하며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망설임에 대한 짙은 미련일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행동해서 얻은 상처는 시간이 훌륭한 약이 되어 부드럽게 아물지만, 두려움 때문에 포기해 버린 기회는 세월이 흐를수록 내면을 좀먹는 지독한 회한으로 남아 끝끝내 우리를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단 한 번뿐인 유한하고 찬란한 인생에서,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해서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먹혀 아무런 색깔도 내지 못한 채 텅 빈 무채색의 인생으로 시들어버리는 것임을 늘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아마 오랫동안 외면하고 미뤄왔던, 그러나 늘 가슴 한구석을 뛰게 만드는 무언가가 하나쯤은 웅크리고 있을 것입니다.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서, 남들이 비웃을까 봐, 혹은 내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서 온갖 그럴싸한 변명들로 포장해 둔 채 외면하고 있던 그 어떤 간절한 일들 말이에요. 

 

오늘 하루만큼은 그동안 여러분을 그토록 옥죄어왔던 두려움이라는 녀석을 미워하며 밀어내지 말고, 그저 조용히 곁에 앉혀둔 채로 작고 볼품없는 첫걸음 하나를 내디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괜찮고, 걸어가는 내내 다리가 후들거리고 식은땀이 나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손잡이 일러스트 이미지 - Magnific (구 Freepik)에서 무료 다운로드하기

 

떨리는 손으로 기어이 문손잡이를 돌리고 낯선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는 그 어설프고 투박한 찰나의 순간, 당신은 이미 세상 그 누구보다 위대하고 진정한 용기를 가진 눈부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우리 삶의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은 언제나 두려움이라는 거대한 장벽 바로 너머에 숨죽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는 상태를 기다리느라 오늘이라는 귀한 축제의 시간을 대합실에서만 낭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덜덜 떨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뻗어낸 그 작은 손끝에서부터,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기적 같은 이야기들이 새롭게 쓰이기 시작할 테니까요. 

 

망설임의 무게를 툭툭 털어내고, 기꺼이 흔들리면서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의 그 용기 있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진심을 다해,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세상은 당신의 두려움 없는 완벽함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면서도 기어코 해내고 마는 당신의 그 눈물겨운 인간적인 용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마음껏 덜덜 떠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더 씩씩하게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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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키
    Keria님의 주옥같은 본문 글에 감탄하고, 댓글 창에서 '케이스'님과 나누신 대화에 또 한 번 무릎을 치며 깊은 감동을 느끼고 갑니다! "실체를 알기에 생기는 당연한 공포를 가방에 챙겨 넣고 나아가는 것이 진짜 용기"라는 Keria님의 답글 문장이 본문의 감동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해 주는 것 같아요. 
    
    10년 뒤 흔들 의자에 앉아 시도조차 하지 못한 망설임을 미련으로 남기지 않도록, 매 순간 씩씩하게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두려워하면서도 기어코 해내는 인간적인 용기를 잃지 않게 해주는 이 귀한 글을 제 마음의 굳은살로 삼을게요. Keria님, 오늘도 따뜻하고 단단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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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는 괴테의 문장을 Keria님만의 섬세한 필치로 풀어내 주시니, 새로운 변화 앞에서 지레 겁먹고 도망치려던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코끝이 찡해졌어요. 두려움을 뇌가 나를 보호하려는 고마운 비상벨로 인정해 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라는 조언은 정말 신선하고도 거대한 구원처럼 다가옵니다.
    
    "행동은 두려움을 치유하는 즉각적인 해독제"라는 말씀을 이정표 삼아, 저도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며 소파에 뭉개고 있던 낡은 망설임을 툭툭 털어내 보려 합니다. 삐뚤어진 벽돌 한 장이라도 현실의 땅에 툭 내려놓는 뻔뻔함을 장착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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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무서워도 한 걸음 내딛는 게 진짜 용기라니
    오늘도 겁내지 말고 힘차게 도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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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니
    두려움이 없어서 용감한 게 아니라 무서워도 한 걸음 내딛는 게 진짜 용기인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오늘도 내 속도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어요. 떨리는 마음까지도 잘 안고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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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글을 읽으면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한 걸음 내딛는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네요. 우리는 실패가 두려워서 멈추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실패했던 순간보다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더 오래 마음에 남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당장 큰 결심을 하고 인생을 바꿔야 한다기보다, 내가 오래 미뤄두었던 작은 일 하나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제 와서 뭘…’ 하는 생각이 앞서지만, 어쩌면 늦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이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면 평생 시작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고, 생각보다 잘되지 않으면 방향을 조금 바꾸면 되겠지요. 오늘의 작은 용기가 훗날 ‘그때 참 잘 시작했어’라는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조금 서툴더라도 한 걸음씩 내디뎠으면 좋겠습니다. 두려움에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분들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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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막연한것에는 오히려 두려움이 없겠죠. 두려워 한다는 것은 이미 실체를 안다는 것과 같은이야기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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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ria
    작성자
    남겨주신 말씀처럼, 우리가 무언가를 두려워한다는 것은 그것이 가진 무게와 실체를 이미 본능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잘 인지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연함 속에서는 철없는 무모함이 나오지만, 실체를 마주했을 때는 진짜 두려움이 시작되니까요.
    
    제가 이번 글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진정한 핵심은, 그 실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오는 두려움 앞에 그대로 멈춰 설 것인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을 내딛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실체를 알기에 생기는 그 당연한 공포를 가방에 챙겨 넣고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용기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