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멋진 전문가들이나 주변에서 무언가를 척척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타고난 재능이 전부인 줄 알았어요.
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저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나 보다 하며 쉽게 부러워하고 내 초라한 모습과 비교하며 금세 의기소침해지곤 했죠.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낯선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단 한 번 시도해 보고 마음처럼 되지 않으면 역시 나는 이 분야에 소질이 없나 봐 하며 너무나도 쉽게 포기해 버렸던 수많은 날들이 떠올라요.
남들이 완성해 놓은 화려하고 빛나는 결과물만 쫓다 보니 그 이면에 숨겨진 수많은 실패와 눈물겨운 반복의 시간들은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거예요.
우리가 흔히 천재라고 부르며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며
묵묵히 땀 흘려온 평범하고도 치열한 노력가일 뿐이라는 걸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서야 아주 깊게 깨닫게 되었어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걷고 뛸 수 있는 아기는 아무도 없잖아요. 수천 번 엉덩방아를 찧고 무릎이 까져가면서도 기어코 다시 일어나 중심을 잡으려는 그 눈물겨운 시도들이 모여 마침내 튼튼한 두 다리로 꼿꼿하게 서게 되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모든 배움도 이와 똑같은 과정을 거치더라고요.
처음 자전거의 페달을 밟았을 때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넘어질까 봐 두려웠던 그 막막한 공포감을 다들 기억하실 거예요.
하지만 서툴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페달 밟기를 멈춰버렸다면 우리는 영영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그 벅찬 기쁨을 맛보지 못했을 테니까요.
처음부터 완벽하고 능숙하게 해내는 사람은 세상에 없으니
어설프고 서투른 내 첫 모습을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누구나 거쳐야 하는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너그럽게 안아주는 따뜻한 마음의 여유가 꼭 필요해요.
무언가를 단번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실패나 무능력을 의미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내가 어느 부분에서 부족한지 무엇을 더 채워 넣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아주 친절하고 고마운 오답 노트와도 같죠.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이 첫 번째 시도의 엉성함에 너무 크게 실망한 나머지 두 번째 시도를 향해 나아갈 소중한 용기마저 스스로 꺾어버리고는 해요.
남들의 화려한 이십 장과 나의 초라한 일 장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는 그 어리석은 비교를 당장 멈추어야만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어요.
한 번에 잘되지 않았다고 해서 쉽게 좌절할 필요 없어요
오히려 그 서툰 한 번의 경험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다음번에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훨씬 더 단단하게 잡아줄 테니까요.
정말 무언가를 훌륭하게 잘 해내는 사람들의 진짜 비밀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바로 이 한 번 더 해보겠다는 무식할 정도의 우직함에 있더라고요.
남들이 지쳐서 떨어져 나갈 때 오늘 망쳤으면 내일 다시 해보면 되지 뭐 하고 어깨를 으쓱하며 훌훌 털고 일어나는 그 담대한 회복 탄력성이 결국에는 사람의 깊이를 다르게 만들어내요.
실패의 쓴맛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출발선에 서는 그 투박하고 끈질긴 반복의 힘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강력한 무기인 것 같아요.
결국 마지막에 활짝 웃으며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처음부터 넘어지지 않고 매끄럽게 달려온 사람이 아니라
수백 번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 묵묵히
한 번 더 시도하는 끈기 있고 다정한 사람일 거예요.
때로는 똑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같고 아무리 노력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정체기가 찾아와 답답함에 눈물이 쏟아질 때도 분명 있을 거예요.
어제보다 오늘 더 못하는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깊은 우울감에 빠져 모든 걸 다 내팽개치고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물이 끓기 위해서는 정확히 백 도가 될 때까지 묵묵히 열을 견뎌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노력이 눈부신 결과물로 터져 나오기 직전의 그 캄캄하고 고요한 시간을 우리는 반드시 버텨내야만 해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서는 이미 아주 미세하고 단단한 변화들이 매일매일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는 걸 굳게 믿어야 하더라고요.
당장 눈앞에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아 조급해지더라도
내가 흘린 땀방울과 묵묵히 버텨낸 숱한 시간들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고 내면의 깊은 곳에 쌓여
가장 찬란하고 눈부신 내일의 나를 완성해 줄 거예요.
오늘 하루도 낯선 업무나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마음을 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신 분들이 참 많으실 거로 생각해요.
내가 왜 이것밖에 안 될까 자책하며 캄캄한 방 안에서 홀로 한숨 쉬고 계신다면 지금 당장 스스로를 향한 그 매서운 채찍질을 거두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당신이 겪었던 그 모든 버벅거림과 서툴렀던 순간들은 당신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겪어낸 아주 값지고 아름다운 성장통일 뿐이니까요.
오늘의 서툴고 부족했던 내 모습을 매몰차게 미워하기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애썼다며 다정하게 안아주고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벅찬 희망을 품은 채
스스로에게 가장 너그럽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세요.
우리가 인생이라는 길고 험난한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챙겨야 할 것은 남들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화려한 기술이 아니에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팍팍해져 털썩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딱 한 걸음만 더 앞으로 내디뎌보겠다는 그 굳세고 투박한 용기 하나면 충분하더라고요.
한 번 더 해보자 한 번만 더 시도해 보자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그 작은 읊조림이 모여 결국에는 도무지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거대한 산의 정상에 우리를 데려다 놓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처음의 완벽함에 얽매여 옴짝달싹 못 하는 두려움은 버리고
무너지면 다시 쌓아 올리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매일 조금씩 느리지만 묵묵히 한 걸음씩 더 나아가는
가장 나답고 용기 있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가시기를 바라요.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새로운 내일 속에서도 우리는 필연적으로 또 서툴고 넘어지며 뼈아픈 실수들을 반복하게 되겠죠.
하지만 그때마다 이 짧고 다정한 글귀를 마음속 깊은 곳에 부적처럼 꼭 품고 살아가려고요. 한 번에 잘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이 따뜻한 위안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줄 테니까요.
부디 오늘 밤은 낮 동안 느꼈던 자괴감이나 조급함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시고 어제보다 딱 한 뼘 더 자라난 스스로를 아낌없이 칭찬하며 세상에서 가장 깊고 평온한 위로의 잠에 빠져드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 포근한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 번 더 도전하는 멋진 당신의 삶이
언제나 가장 맑고 눈부신 햇살로 가득 채워지기를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정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