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의존증 및 불안증세

음... 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술을 못 드시는 엄마를 닮아

체질적으로 술이 잘 안받고(잘 취하고 숙취가 심함)

잘 먹지 못하니 지인들이나 회식등에서도 술이 약해서

그런 자리를 힘들어 했었는데요.

 

고등학교 졸업 전 선취업을 하고 3년 가까이를 일하며

나름 돈도 모으고 대단한 일은 아니었지만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뿌듯함도 느끼며 직장생활에 적응하고 있던 와중에

회사 대표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게

제 나이 21살 되기 직전 20살 이었습니다 (빠른 년생이라서..)

 

그렇게 첫 직장을 그만두고 스트레스라는걸 잘 모르고

생각 자체를 깊게 하지않고 살던 제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정신적으로 과부화가 와서 정신과에 가서 약을 받아서 먹고 술을 먹고 하다보니 더 망가지더군요.

 

약을 먹어도 잠은 안오고 환각이 보이는 증세가 있어

이대로는 정말 망가지겠다 싶은 생각에

너무 무서워서 약은 그 뒤로 끊어버렸습니다.

 

약먹고 술먹고해서 죽을뻔도 했고요..

 

그 뒤로 계속 술에 의존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원래 혼자술을 먹으면 말도 안하고 그냥 술만 먹으니까

좀 더 빨리취하잖아요? 그래서 반병만 먹어도 취기가 좀 올라

잠에 들곤 했는데 한병... 한병반.... 되더니 얼마전부터 2병은 먹어야 되는 것 같아요

 

다음날에 술병치우면서 너무 제 자신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저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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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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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무섭고 막막했을지 마음이 많이 먹먹했어요. 어린 나이에 직장에서 큰 일을 겪고,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혼자 견디면서 술에 의지하게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될 것 같고, 내가 무섭다”고 느끼고 도움을 구하고 계신 게 정말 중요해요. 지금의 음주량이 늘어난 것만으로 스스로를 단정 짓기보다는, 술에 의존하게 된 불안과 마음의 고통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과거에 약과 술을 함께 복용한 뒤 매우 위험했던 경험과 환각 증상까지 있었다면 혼자 끊어보려고 버티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중독 전문기관에서 현재 상태를 꼭 상담받아보셨으면 해요. 갑자기 술을 끊는 것도 음주량과 기간에 따라 위험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안전하게 도움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작성자님은 망가진 사람이 아니에요.
    힘든 시간을 버티기 위해 술이라는 방법을 붙잡게 된 사람이에요.
    지금이라도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살피기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 술병을 보며 두려움을 느낀 그 마음이 어쩌면 “이제는 나를 좀 도와달라”는 마음의 신호일지도 모르겠어요.
    혼자 견디지 마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익명1
    어린 나이에 첫 직장에서 그런 힘든 일을 겪으셨으니 마음이 얼마나 무너져 내리셨을지 감히 상상조차 안 되네요 ㅠㅠ
    
    일에 자부심도 느끼고 성실하게 미래를 그려가던 중에 대표라는 사람 때문에 상처를 입었으니 그 억울함과 스트레스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커서 술을 찾게 되신 건 어쩌면 당연한 과정이었을지 모르겠네요..
    
    약과 술을 같이 드시면서 환각까지 보이고 정말 죽을 뻔한 고비까지 넘기셨다니 그때 얼마나 무섭고 외로우셨을지 글만 읽어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정말 많이 아프고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걸 인정하는 게 우선이에요. 정신과 약을 임의로 끊으면서 부작용을 겪으셨던 것 같은데, 알코올 의존이나 불안 증세는 혼자만의 의지나 노력으로 고치기가 정말 어렵고 위험해요. 
    
    비록 첫 정신과 기억이 안 좋았더라도, 지금은 나를 정말 잘 이해해 주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알코올 상담 센터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안전하게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지금 당장 모든 걸 다 바꾸려고 하면 너무 무겁고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우선은 오늘 당장 마시는 술의 양을 딱 한 잔만 줄여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20살이라는 그 어린 나이에 그런 큰 상처를 받고도 지금까지 버텨내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분이니까, 이번에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씩 꼭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혼자 이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말고, 힘든 마음이 들 때마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천천히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