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로 힘들어하는 엄마! 지켜보는게 힘들어요

명절 치르는 엄마를 보는건 여전히 힘드네요 설명절 추석명절 포함 다른 제사들도 치뤄야 하고 음식 포함 명절 보내기 전에 장보기 등등 할일이 많아보여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최대한 시간을 내서 도와드리고 명절 음식들도 나누어서 같이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엄마가 해내기는 점점 힘들어보여요 제사고 뭐고 명절이고 다 없애고 싶은 마음이네요 아버지는 가부장적이라서 절대 제사와 차례는 못 없앤다고 주장하고 그 사이에 있는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갈등만 심해져요 그래서 명절만 치르고 나서 꼭 가족들 사이에서 냉전 시기도 옵니다 과감하게 없애고 싶지만 아버지 입장도 있으니 자녀로서 힘드네요

댓글10
  • 익명5
    명절과 제사를 준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는 자녀 입장에서는 마음이 정말 무거우실 것 같아요. 도와드리고 싶어도 아버지의 뜻까지 생각하면 쉽게 결정하기 어려워 가족 사이에서 많이 힘드실 것 같고요. 어머니가 계속 무리해서 감당하지 않도록 음식과 준비 과정을 가족들이 조금씩 나누고, 가능한 부분부터 간소화 하세요. 
  • 익명4
    엄마도 점점 나이를 드시니 명절 상차림 준비하시는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 더 버겁게 느껴지시는게 당연할거 같아요.
    가부장적인 아버님께서 계셔서 힘드셨다니 안타깝기도 합니다.
    우리 시대 아버님들은 거의 다 그런 성향이 강하셔서 가족들이 좀 불폄할때도 생기기도 하지요
    저희 엄마도 연세가 많으시고 몸도 편찮으셔서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시고 우리 자식들이 모두 다 챙기게 되네요.
    그래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자리에 모여서 웃을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힘든 명절 보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스트레스 너무 크게 담아 두지 마시고 . 털어내시고
    내일부터 돌아가는 일상에서는 힘내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3
    저희집도 그래요 그래서 이제 최대한 제가 도와드리려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을 바꿀수는 없더라구요
  • 익명2
    명절이나 제사를 앞두고 엄마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계속 보는 마음이 정말 무거우실 것 같아요. 특히 자녀 입장에서는 도와드리고 싶어도 부모님 두 분의 생각이 다르니 어느 한쪽 편을 들기도 어렵고요. 모든 걸 한 번에 없애는 것보다 먼저 음식 가짓수를 줄이거나 준비 방식을 바꾸는 등 엄마의 부담부터 조금씩 덜어드리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그리고 제사 자체를 없애는 문제는 가족 모두가 함께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이니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명절이 끝난 뒤 가족끼리 냉전이 반복된다면 ‘전통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지금 가족들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인지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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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94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명절 때마다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자녀 입장에서도 마음이 많이 무거울 것 같습니다. 도와드리고 있어도 근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줄어들지 않으니 ‘차라리 다 없애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드실 수 있고요.
    
    다만 이 문제를 글쓴이님이 부모님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책임까지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버님에게 제사와 차례가 중요하다면 그 의미는 존중하되, 그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을 어머님이 대부분 담당하는 구조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없앨지 말지만 다투기보다 ‘계속하려면 누가 무엇을 맡을 것인가’를 이야기해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음식 종류를 줄이거나 일부는 구입하고, 장보기·준비·설거지 등을 가족별로 나누는 식으로요. 아버님께도 “제사를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 엄마가 예전처럼 준비하기 힘드니 계속하려면 가족들이 일을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 조금 다른 대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님도 어머니를 안쓰럽게 생각한 나머지 어머니 몫을 전부 대신 떠맡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어머니의 과부하가 자녀에게 옮겨갈 뿐 구조는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매년 명절이 끝난 뒤 냉전이 생길 정도라면 이제는 누가 옳으냐보다 가족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명절의 규모를 조정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전통을 지키는 것과 한 사람이 희생하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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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84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어머님의 고생하시는 모습과 아버지의 완고한 태도 사이에서 깊은 상처를 받으셨어요.
    ​오랜 시간 동안 집안의 전통과 현실적인 무게 사이에서 혼자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워요.
    ​가족을 아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도우셨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갈등과 냉전 때문에 마음의 여유마저 잃어버리신 것 같아요.
    ​누구보다 어머님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지만 정작 본인의 지친 마음은 충분히 돌보지 못하셨네요.
    ​변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에 답답하고 화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감정이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이번 명절이 지나간 후에는 다른 누구보다도 작성자님 자신의 지친 마음을 먼저 꼭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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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147채택률 3%
    나이가 들어가시는 어머니가 명절과 제사 준비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무거우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자녀로서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계심에도, 전통을 고수하려는 아버지와 과중한 노동에 지치는 어머니 사이에서 중간 역할까지 맡아야 하니 감정적·체력적 소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절 후 반복되는 가족 간의 냉전 역시 마음을 무겁게 하는 큰 요인일 것입니다.
    ​당장 모든 제례를 없애는 것이 어렵다면, 형식을 간소화하는 현실적인 타협안부터 차근차근 논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완제품이나 밀키트, 출장 제사 음식을 활용해 장보기와 요리 부담을 대폭 줄이기, 차례상 차림 항목을 필수 음식 몇 가지로 축소하기
    어머니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가족의 화목을 위해아버지를 다정하게 설득하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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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30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해마다 찾아오는 명절과 제사 때마다 홀로 고되고 지쳐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딸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아플지 깊이 공감됩니다. 최대한 시간을 내어 장보기부터 음식 만들기까지 손을 보태면서도, 나이 들어가는 어머니의 체력적 한계와 집안의 갈등을 한번에 감당하느라 정작 질문자님의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갔을 것입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완강한 태도와 어머니를 향한 안타까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리고 명절이 지난 후 찾아오는 가족 간의 냉전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굴레입니다. 전부 없애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자녀로서 이 갈등을 한 번에 완벽히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이 현실적인 완화 방법과 접근 방식을 고려해 보실 수 있습니다.
    
    1. '전부 없애기' 대신 '절차와 양 축소하기' (타협점 찾기)
    아버지가 전통과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제사를 없애자"는 주장은 거부감만 키우고 갈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신 "제사는 계속 지내되, 형태를 현실적으로 바꾸자"는 명분을 세워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시판 음식 및 간편식 활용 확대
    
    손수 다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손이 많이 가는 나물, 전, 잡채 등은 전문점이나 프리미엄 반찬 가게, 제사 음식 대행 서비스를 활용하는 비중을 늘립니다.
    
    아버지가 정성을 문제 삼으신다면 "엄마 건강이 많이 악화되어 병원에서도 손목과 관절을 쓰지 말라고 한다"는 식의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례상과 제수상 가짓수 절반으로 줄이기
    
    전통 예법에서도 제사상은 가짓수가 많은 것보다 정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몇 가지 제수용품만 차리고, 손이 많이 가거나 잘 먹지 않는 음식은 제외하도록 조율해 보세요.
    
    2. 설득의 주체를 '딸의 입'이 아닌 '의사의 진단'이나 '외부 권위'로 바꾸기
    자식이 "엄마 힘드니까 제사 줄여요"라고 말하면 아버지는 이를 효심이 아닌 '버릇없음'이나 '전통을 무시하는 태도'로 받아들여 감정적인 대립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 수치로 전달하기
    
    어머니와 함께 정형외과나 한의원에 방문하여 관절, 디스크, 피로도 상태에 대한 진단을 받고, "의사가 명절 일이나 과도를 절대 금하라고 했다"는 메시지를 아버님께 전달하세요.
    
    아버지도 부인의 객관적인 건강 악화 신호 앞에서는 고집을 조금 낮추실 여지가 생깁니다.
    
    아버지가 직접 장보기나 준비 과정의 일부를 전담하게 하기
    
    차례와 제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시는 만큼, 장보기의 짐을 들거나, 무거운 것을 옮기고, 재료를 손질하는 등 물리적으로 힘이 드는 일의 상당 부분을 아버지가 직접 체감하시도록 자연스럽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3. 사연자님 스스로의 감정적 선 긋기 (마음 챙김)
    내가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는 죄책감 내려놓기
    
    부모님 세대의 가부장적 가치관과 명절 갈등은 질문자님 한 사람의 노력으로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엄마를 완벽히 구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에서 조금 벗어나, 질문자님이 할 수 있는 만큼만 돕고(장보기, 일정 부분 대행 order, 일손 돕기), 그 외의 부모님 간 갈등은 두 분이 풀어야 할 영역으로 조금 떨어져 바라보는 마음의 거리가 필요합니다.
    
    어머니와의 단둘만의 휴식 시간 만들기
    
    명절이 끝난 직후, 냉전 상태에 마음 아파하기보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까운 곳으로 마사지를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며 어머니의 노고를 위로해 드리는 전용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어머니에게는 그 시간이 큰 숨구멍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 없어 답답하시겠지만, "완전한 폐지"가 아닌 "어머니의 건강을 위한 부분적 간소화"부터 차근차근 아버지를 설득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어머니를 향한 사연자님의 깊은 효심과 노력이 조금씩 집안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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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510채택률 4%
    글을 읽는데 명절이 힘든 것보다, 해마다 조금씩 나이 들어가는 엄마가 여전히 그 많은 일을 감당하고 계신 모습을 바라보는 자녀의 마음이 더 아프게 느껴지네요.
    
    예전에는 엄마가 음식도 하고 장도 보고 제사도 준비하는 것이 너무 당연해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모습이 안쓰럽고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지요.
    ‘이제는 엄마가 조금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글쓴이님도 시간을 내어 엄마를 도와드리고 음식도 나누어 하신다니, 엄마에게는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마울까요.
    
    그런데 정작 자녀 입장에서는 참 어렵지요.
    엄마는 힘들어 보이고, 아버지는 오랫동안 지켜온 제사와 차례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시고… 그 가운데 있는 자녀는 누구의 마음도 놓치고 싶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요.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제사를 없애느냐 마느냐’의 결론보다,
    엄마가 더 이상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가족이 함께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통도 소중하지만, 그 전통을 지키는 사람이 너무 지쳐버린다면 한 번쯤은 가족 모두가 돌아볼 필요가 있겠지요.
    
    그리고 글쓴이님도 가족의 모든 갈등을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시니까요.
    
    명절이 지나고 또 냉전이 찾아오는 그 시간이 참 쓸쓸하셨을 것 같아요.
    
    이번 명절만큼은 음식보다 사람이 먼저이고, 제사보다 가족의 마음이 먼저 따뜻하게 남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은 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엄마, 이제는 조금 쉬어도 돼.’
    그 한마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9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명절과 제사 때마다 연세 드시는 어머니가 과도한 노동으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느끼시는 안타까움과, 어떻게든 짐을 덜어드리려 같이 장을 보고 음식을 나누어 하면서도 끝내 명절 뒤 찾아오는 가족 간의 냉전에 마음고생이 정말 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가부장적이고 강경하신 아버지의 입장과 고통받는 어머니의 현실 사이에서, 자녀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갈등의 샌드위치가 되어버린 그 무력감과 답답함은 참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거운 짐이었을 것입니다.
    
    "제사고 명절이고 다 없애고 싶다"는 솔직한 심정은 결코 효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어머니의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것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어 나오는 지극히 당연하고 다정한 분노입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제사와 차례 폐지'라는 근본적인 변화에 절대적으로 거부감을 보이시는 상황에서, 단번에 명절 문화를 없애려 강하게 부딪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싸움과 깊은 냉전만을 부를 위험이 큽니다.
    
    아버지를 설득하여 전통을 한 번에 바꾸려 애쓰기보다는, '제사를 없애는 것'이 아닌 '어머니의 노동 강도를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상냥한 우회 전략'으로 방향을 조금 수정해 보시는 것을 전해드립니다.
    
    첫째, 아버지를 설득할 때는 '전통의 폐지'가 아니라 '어머니의 건강과 효도'라는 명분을 내세우셔야 합니다.
    "제사 없애자"는 말은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부정당하는 것처럼 느껴져 강한 반발을 부릅니다. 대신 아버지에게 "아버지, 어머니도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무릎과 허리가 많이 편찮으십니다. 돌아가신 조상님을 모시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지금 살아계신 어머니 몸이 망가지면 조상님도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요. 차례상이나 제사상을 아예 안 차리겠다는 게 아니라, 어머니 건강을 위해 상차림을 조금 간소하게 정리하고 완제품의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요?" 하고 '어머니의 신체적 한계'를 객관적 사실로 강조하며 접근해 보세요.
    
    둘째, 자녀분들이 주도하여 '밀키트 및 맞춤 주문 음식'을 적극적으로 가져오셔야 합니다.
    어머니가 직접 재료를 사고, 다듬고, 전을 붙이는 '장보기와 조리 과정'이 가장 큰 노동 고통입니다. 이제는 명절 전에 자녀분이 주도하여 "이번에는 저희가 알아서 제사 음식을 준비해 오겠습니다" 하고, 깔끔하게 잘 나오는 제수용 완제품, 떡, 나물, 전 등을 미리 맞춤 주문하여 가져오는 방식을 도입해 보세요. 처음에는 아버지가 정성이 부족하다고 한마디 하실 수 있지만, 막상 차려진 상의 모양새가 정갈하면 큰 마찰 없이 넘어가게 됩니다. 어머니의 손을 거치는 노동을 중간에서 80% 이상 잘라내 주는 것이 자녀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보호입니다.
    
    셋째, 어머니와 단둘이 있을 때 감정적 쓰레기통이 되어주지 마시고 '행동의 연대'를 해주세요.
    어머니 역시 오랜 세월 익숙해진 희생 습관 때문에 스스로 일을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분이 "엄마, 내가 이번엔 전 안 붙일 거니까 사 와서 올리자", "엄마는 앉아 계세요, 내가 다 할 테니" 하고 조금은 강단 있게 어머니의 노동을 제지하고 끌어내어 주셔야 합니다. 어머니가 일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녀가 앞에서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넷째, 명절 뒤 찾아오는 냉전기에는 나 자신의 감정적 거리를 확보하셔야 합니다.
    부모님 사이의 오랜 가부장적 갈등과 가치관의 대립은 자녀가 중간에서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내가 중간에서 다 해결하려다 보면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아버지에 대한 원망 때문에 질문자님의 마음이 먼저 무너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음식을 사 오고 일을 거들어서 어머니의 짐을 덜어드렸다"는 사실에 스스로 만족하시고, 두 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명절 후의 냉전이나 갈등은 부모님 고유의 문제로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감정적 경계선이 필요합니다.
    
    어머니를 향한 질문자님의 마음이 너무나 깊고 따뜻하기에 더더욱 고통스러우셨을 것입니다. 이번 명절부터는 다 없애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어머니가 직접 만드는 음식 가지수를 딱 절반으로 줄여드리겠다"는 현실적인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실행해 보세요. 자녀의 단단하고 지혜로운 개입이 어머니의 무거운 짐을 조금씩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