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부부

주말에 이제는 저 혼자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또 이제 모든 가족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서 이제 자녀들은 이제 지자체가도 하고 또 분가를 해서 혼자 이제 집에서 조용히 있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그냥 무단하게 잊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회사 퇴근하고 나서 집에서 우두컨이 있는 시간들이 너무나 마다해졌습니다. 그런데다가 와이프가 주말에는 친구들과 어대 함께 여행을 가거나 놀러 가다 보면은 주말엔 그냥 저 혼자 있는 시간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고민스러운 경우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저 혼자 밥을 먹어야 되고 저 혼자 시간을 때워야 되고 저 혼자 뭔가를 해야 될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들이 눈에 훤하네요. 왜 그러냐면은 저 같은 경우에서는 이제 회사를 오랫동안 다녔고 이제 회사를 정년 1년 남겨 놨습니다. 1년 날 후에는 이제는 집에 평일 나이까지도 혼자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럼 평일에 혼자서 집에서 뭐 하지? 참 애매모호하더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가져라. 운동을 해라. 뭐 다양한 부분들을 뭐 하고 있죠. 저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취미 생활도 하고 있는 경우라서 특별하게 취미 생활을 더 가진다는 거 자체도 어렵습니다. 왜 그러냐면은 취미 생활이 막 한두 가지도 아니고 저는 이미 취미 생활을 두 세 가지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취미 생활을 하면서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이제 집에서 혼자 이렇게 우두꺼니 이렇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늘 것 같아요. 올해도 마찬가지로 주말이지 않습니까? 집에 혼자 있고 우두커니에 혼자서 뭘 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그냥 무더원하게 조용히 있었습니다. 형 TV 틀고 그냥 방송 보거나 그냥 술술 앉아 있어 가지고 그냥 밖에 한번 우두커니 한번 쳐다보다가 어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오늘 도서실에 가가지고 공부를 좀 하려고 했었어요. 공부를 해서 자격증도 취득을 해야 되고 이제 정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뭔가를 해야 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때로 뭐 그런 날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뭐 전체적으로 뭐 피곤하지는 않지만은 요새 잠이 계속해서 늦게 자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좀 푹 쉬고 집에서 편안하게 잊고 싶은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편안하게 있었습니다. 별 뭐 생각도 없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보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이제는 나 혼자서 이제 집에서 혼자 우두커니 있어야 되는구나. 매번 이렇게 집에서 우두컨이 있다 보면 이제 내가 퇴직하고 나면은 집에서 이렇게 있을 시간이 너무나 많겠구나. 이런 생각들이 문득 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슬슬 조금씩 좀 슬퍼지기도 하면서도 뭐 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마련돼야 되는데 대화할 상대가 아무도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 주변에 한번 보니 아무도 없는 상황 또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집에서 그냥 집순이라고 해야 될까요? 집을 지키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고 해야 될까요? 뭐 그런 생각이 되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오늘 하루 이렇게 우두커니 있고 계속해서 이러한 시간들을 보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좀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갑자기 밖에 있고 사회생활만 이렇게 하다가 갑작스럽게 집에 이렇게 있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은 다들 이렇게 저와 같은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또 이렇게 우울해 한다고 해야 되나요? 우울하긴 좀 그렇지만은 이제 어쨌든 좀 심심하고 좀 따분한 그런 생활을 보내게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부부와의 대화의 것이 소통이 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은 지금 뭐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서로 얼굴을 맞붙을 시간들이 이제 점점 늘어나긴 될 거라고 이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뭐 각자 하던 일하고 각자 취미생활 하다 보면 또 얼마만큼 이야기하고 대화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제 부부와의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 와중에 이제 같이 어떤 것을 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이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같은 취미를 같이 해서 해야 되겠지만 제가 하는 취미들이 여성들이 대부분 다 싫어하는 취미들이고 또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들이라서 뭔가 같이 해야 될 분야들은 좀 찾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이렇게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참 고민이 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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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익명2
    혼자만의 시간이 때로는 헛헛하게 느껴지지요.
    나만을 위한 알찬 휴식 시간으로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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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74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직장과 가족을 중심으로 생활해오시다가 자녀들이 독립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허전함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년을 앞두고 앞으로는 이런 시간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쓸쓸한 마음도 드셨겠지요. 퇴직은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익숙했던 생활의 리듬과 사회적 역할이 달라지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따라서 지금 느끼시는 감정은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미 여러 취미를 즐기고 계신 만큼 새로운 활동을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혼자 보내는 시간과 사람들과 연결되는 시간의 균형을 만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기존 취미를 함께하는 모임에 참여하거나 정기적으로 지인들과 만나는 일정을 정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내분과도 반드시 같은 취미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산책하거나 식사하는 시간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활동부터 찾아보세요. 퇴직 후에는 평일에도 일정한 기상 시간과 외출 계획을 유지하는 것이 생활의 활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외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하루도 필요하며, 모든 시간을 생산적으로 채워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작성자님께서 느끼시는 허전함은 단순히 할 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와 일상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남은 1년 동안 퇴직 이후의 생활을 조금씩 경험해보면서 자신에게 편안한 일상의 리듬과 관계를 만들어가셨으면 합니다.
  • 익명1
    정년퇴직 후의 시간이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퇴직 전에 취미나 운동, 사람들과 어울릴 모임을 조금씩 찾아보면 앞으로의 생활을 준비하는 데 도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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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니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을 앞두면 앞으로의 일상이 낯설고 허전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혼자만의 시간도 즐기고, 아내분과 함께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하나씩 찾아가시면 좋겠어요. 
    새로운 생활에도 천천히 적응해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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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716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평생을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해오신 작성자님께서 정년을 1년 앞두고 마주하신 집안의 고요함과 쓸쓸함은 매우 자연스러운 심리사회적 전환기의 모습이에요.
    그동안 사회적 역할과 바쁜 일상 속에서 쉼 없이 달려오시다가 갑자기 늘어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어색하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이러한 현상은 심리학에서 은퇴를 앞두고 겪는 일종의 역할 상실이자 삶의 주기가 바뀌며 나타나는 적응 과정으로 설명되곤 해요.
    특히 자녀들의 분가와 배우자분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인해 홀로 남겨진 집 안에서 느끼는 고독감은 스스로를 집을 지키는 사람처럼 느끼게 만들며 헛헛한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하지만 작성자님께서는 이미 두세 가지의 취미를 재미있게 즐기고 계실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하려는 의지까지 갖춘 훌륭한 자산을 이미 마음에 품고 계세요.
    때로는 오늘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이 생각 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자체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랍니다.
    ​앞으로 평일에 혼자 있게 될 시간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걱정하기보다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내면을 채우는 건강한 고독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연습이 도움이 돼요.
    그리고 배우자분과도 꼭 똑같은 취미를 강요하거나 공유하려 애쓰기보다는 함께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맛있는 식사를 나누는 등 부담 없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시면 좋겠어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 고요함이 슬픔으로만 남지 않고 작성자님의 인생 2막을 더욱 깊이 있고 여유롭게 준비하는 뜻깊은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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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381채택률 5%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살아오신 시간이 떠올라 마음이 조금 먹먹해집니다.
    
    가족들이 하나둘 독립하고 집이 조용해지면, 예전에는 당연했던 일상이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질 것 같아요. 
    
    특히 퇴근 후나 주말처럼 정해진 일정이 없는 시간에 문득 혼자라는 사실이 크게 다가오기도 하겠지요. 앞으로 정년퇴직까지 하고 나면 이런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까 생각하실 때, 막연한 허전함과 걱정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취미도 여러 가지 즐기고 계시고 앞으로를 위해 자격증 공부도 계획하고 계시니, 무언가를 하지 못해서 생기는 고민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바쁘게 살아온 시간 뒤에 갑자기 넓어진 여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그 시간이 조금은 낯설고 쓸쓸하게 느껴지시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도서관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기로 하셨다니, 그런 날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매일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만 잘 사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동안 열심히 달려오셨으니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도 됩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취미를 더 찾는 것보다 일상의 작은 연결을 만들어 가시면 어떨까요. 아내분과 함께 산책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정해 보셔도 좋겠고, 관심사가 다른 두 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소한 활동을 하나씩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꼭 같은 취미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서로의 취미를 존중하면서 함께하는 시간도 만들어 갈 수 있을 테니까요.
    
    정년퇴직은 오랫동안 이어 온 생활의 한 부분이 끝나는 일이지만, 동시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루를 꾸려 갈 기회이기도 합니다. 당장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모두 정해 놓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지금부터 조금씩 자신에게 맞는 생활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작성자님, 평생 바쁘게 살아오신 분에게 혼자 있는 시간이 갑자기 많아진다는 건 생각보다 큰 변화일 거예요. 그러니 지금 느끼는 허전함을 서둘러 없애려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을 걱정하는 마음 한편에는 남은 삶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도 담겨 있을 테니까요.
    
    다가올 시간을 두려움으로만 바라보기보다,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뿐 아니라 나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도 천천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의 남은 직장생활 1년이 퇴직 이후의 삶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편안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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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17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녀들의 분가와 아내분의 주말 외출, 그리고 1년 앞으로 다가온 정년퇴직까지 마주하며 갑작스럽게 늘어난 집에서의 정적에 마음이 참 복잡하고 헛헛하셨을 것 같습니다. 평생을 회사와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달려오셨는데, 막상 홀로 남겨진 조용한 집 안에서 우두커니 창밖을 바라보며 느끼셨을 쓸쓸함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이 시기를 지나는 많은 분들이 깊이 공감하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신 것은 결코 시간을 허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늦게 잠들며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몸과 마음이 보내온 자연스러운 휴식 신호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올 정년 이후의 삶과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아내분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가꾸어 나가기 위한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우두커니 있는 시간'을 죄책감 없이 휴식으로 받아들이기
    
    평생 규칙적인 일과 속에서 살아오셨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어색하고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퇴직 후 주어질 자유 시간을 미리 연습하는 과정이다"라고 생각을 바꾸어 보고,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히 쉬는 날도 내 삶의 당당한 일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집 밖의 제3의 공간'을 일과에 포함시키기
    
    하루 종일 집 안에만 머물다 보면 정적과 외로움이 더 크게 밀려옵니다.
    
    오늘 가려 하셨던 도서관이나 가까운 공원, 산책로처럼 매일 일정 시간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나만의 '외출 루틴'을 만들어두면 우울감과 답답함을 훨씬 덜어낼 수 있습니다.
    
    아내분과 함께할 수 있는 '소소하고 가벼운 공통 분모' 찾기
    
    기존에 하시던 취미를 아내분에게 강요하거나 맞추려 하기보다는, 서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거창한 취미가 아니더라도 '주말 아침 동네 산책 후 브런치 먹기', '식물 같이 키우기', '가벼운 맛집 탐방'처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소소한 활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대화 상대와 관계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기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수록 누군가와의 소통이 그리워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지역 복지관이나 지자체 프로그램, 혹은 관심 있는 분야의 소모임 등에 가볍게 참여해 보면서 동연배 사람들과 소소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훌륭히 해내신 만큼, 다가올 삶의 새로운 장 역시 차근차근 나만의 속도로 잘 채워나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밤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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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8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자녀들이 분가하고 아내분은 주말마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시니 집에 혼자 우두커니 있다가, 퇴직하면 이런 시간이 평일까지 늘어날 거라는 생각에 슬퍼지셨겠어요. 대화할 상대가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느낌까지 들었다면 쓸쓸함이 한층 컸을 거예요. 그리고 이런 마음은 정년을 앞둔 분들이 흔히 겪는 일이에요. 일터를 중심으로 짜여 있던 관계와 하루의 틀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게 돼요.
    
    먼저 오늘 하루를 너무 무겁게 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도서실에 가려다 푹 쉬고 싶은 날이었고, 늦게 자는 날이 이어졌으니 쉬는 게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어요. 쉰 날이 하루 있었다고 해서 퇴직 후의 시간이 모두 그렇게 흘러갈 거라는 증거는 아니에요. 다만 그날 문득 올라온 쓸쓸함은 미리 준비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취미가 이미 두세 가지 있다는 건 큰 자산이에요. 다만 혼자 하는 취미는 시간을 채워 주어도 대화 상대가 없다는 외로움까지 채워 주지는 못해요. 그러니 취미를 더 늘리기보다 지금 있는 취미를 사람과 이어 주는 쪽을 권해요.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회나 동네 모임, 주민센터와 평생학습관 강좌에 한 곳만 정기적으로 나가 보세요. 얼굴이 익으면서 대화할 사람이 천천히 생기고, 퇴직 전인 지금부터 발을 담가 두면 이후에 갑자기 찾는 것보다 훨씬 수월해요. 자격증 공부도 도서실이나 스터디 모임처럼 사람이 있는 곳에서 하면 공부와 소속감을 함께 얻을 수 있어요.
    
    부부 사이에 대해서도 지금 마음을 한 번 나눠 보시길 권해요. 아내분은 주말을 친구들과 보내는 것이 이미 자리 잡은 일상이라서, 남편분이 쓸쓸해한다는 걸 모를 가능성이 커요. 아내분을 막으려는 말이 아니라 마음을 알리는 말이면 충분해요. 이렇게 말해 볼 수 있어요. 당신이 친구들과 지내는 건 좋아 보여. 그런데 나는 퇴직하면 집에 있는 시간이 늘 것 같아서 요즘 좀 쓸쓸한 생각이 들어. 가끔은 우리가 같이 할 만한 걸 찾아보고 싶어. 같이 할 활동은 취미를 맞추려 하기보다 산책, 맛집 탐방, 짧은 당일 여행, 요리처럼 서로 부담 없는 것에서 찾아보세요. 각자의 취미는 그대로 두고, 일주일에 한두 번 함께하는 시간을 정하는 정도면 충분해요. 서로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이니 각자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의 균형을 미리 이야기해 두면 이후에 부딪힐 일도 줄어요.
    
    자녀들과도 연결을 가볍게 이어 가세요. 정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는 요일을 정하거나 한 달에 한 번 식사를 하는 정도의 리듬이 서로 부담 없이 오래 가요. 평일 낮에는 하루의 뼈대를 만들어 두면 좋아요. 오전에는 산책이나 운동, 오후에는 취미나 공부, 저녁에는 가벼운 약속처럼 큰 틀만 있어도 우두커니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요. 퇴직 전 휴가나 연휴에 하루를 일부러 일정 없이 보내 보면, 어떤 시간대가 힘들고 무엇을 하면 편안한지 미리 알 수 있어요.
    
    한 가지만 덧붙이면, 쓸쓸함이 며칠씩 이어지고 의욕이나 잠까지 흔들린다면 그때는 가까운 건강검진이나 상담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셔도 좋아요. 지금은 미리 준비하는 단계로 충분히 풀 수 있어 보여요.
    
    이번 주에는 취미와 이어질 수 있는 모임이나 강좌를 한 곳 알아보고, 아내분께 같이 할 만한 활동 하나를 가볍게 제안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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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5,031채택률 3%
    정년퇴직을 앞두고 다가올 고독감과 삶의 변화에 대해 깊은 아쉬움과 막막함을 느끼시는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평생을 부지런히 일하고 가정을 일궈오셨는데, 막상 빈집에 혼자 남겨지는 시간이 늘어나니 쓸쓸하고 따분한 감정이 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었던 것처럼, 때로는 그 헛헛함조차 온전히 받아들이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늘어날 부부만의 시간을 위해 당장 거창한 것을 찾기보다, 아내분과 소소하게 함께할 수 있는 가벼운 일상(산책, 요리, 맛집 탐방 등)부터 차근차근 나누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던 자신을 다독이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따뜻한 이행기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18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 오랫동안 직장과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살아오셨기에 혼자 보내는 주말의 고요함이 때로는 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허전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특히 정년퇴직이 가까워지면서 지금의 주말이 앞으로의 일상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하실 수 있겠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역할 전환에 따른 심리적 공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는 익숙한 역할에서 벗어나면 시간은 많아져도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고 누구와 연결될지 새롭게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취미가 여러 가지 있으시니 무언가를 더 배우기보다 사람과 연결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시면 어떨까요? 주말에 도서관에 가거나 지인에게 먼저 연락해 식사를 함께하고, 아내분과는 산책이나 맛집 탐방처럼 서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나씩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오늘처럼 쉬고 싶은 날에는 충분히 쉬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움으로만 채워지지 않도록 작은 약속을 하나씩 만들어 보세요.
    
    퇴직 후의 삶은 단순히 직장이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라, 그동안 미뤄두었던 자신만의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신다면 앞으로의 시간이 막막함보다는 새로운 기대감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쓴님이 자신에게 잘 맞는 생활의 리듬과 따뜻한 관계를 찾아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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