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또 이제 모든 가족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서 이제 자녀들은 이제 지자체가도 하고 또 분가를 해서 혼자 이제 집에서 조용히 있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그냥 무단하게 잊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회사 퇴근하고 나서 집에서 우두컨이 있는 시간들이 너무나 마다해졌습니다. 그런데다가 와이프가 주말에는 친구들과 어대 함께 여행을 가거나 놀러 가다 보면은 주말엔 그냥 저 혼자 있는 시간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고민스러운 경우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저 혼자 밥을 먹어야 되고 저 혼자 시간을 때워야 되고 저 혼자 뭔가를 해야 될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들이 눈에 훤하네요. 왜 그러냐면은 저 같은 경우에서는 이제 회사를 오랫동안 다녔고 이제 회사를 정년 1년 남겨 놨습니다. 1년 날 후에는 이제는 집에 평일 나이까지도 혼자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럼 평일에 혼자서 집에서 뭐 하지? 참 애매모호하더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가져라. 운동을 해라. 뭐 다양한 부분들을 뭐 하고 있죠. 저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취미 생활도 하고 있는 경우라서 특별하게 취미 생활을 더 가진다는 거 자체도 어렵습니다. 왜 그러냐면은 취미 생활이 막 한두 가지도 아니고 저는 이미 취미 생활을 두 세 가지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취미 생활을 하면서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이제 집에서 혼자 이렇게 우두꺼니 이렇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늘 것 같아요. 올해도 마찬가지로 주말이지 않습니까? 집에 혼자 있고 우두커니에 혼자서 뭘 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그냥 무더원하게 조용히 있었습니다. 형 TV 틀고 그냥 방송 보거나 그냥 술술 앉아 있어 가지고 그냥 밖에 한번 우두커니 한번 쳐다보다가 어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오늘 도서실에 가가지고 공부를 좀 하려고 했었어요. 공부를 해서 자격증도 취득을 해야 되고 이제 정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뭔가를 해야 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때로 뭐 그런 날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뭐 전체적으로 뭐 피곤하지는 않지만은 요새 잠이 계속해서 늦게 자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좀 푹 쉬고 집에서 편안하게 잊고 싶은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편안하게 있었습니다. 별 뭐 생각도 없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보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이제는 나 혼자서 이제 집에서 혼자 우두커니 있어야 되는구나. 매번 이렇게 집에서 우두컨이 있다 보면 이제 내가 퇴직하고 나면은 집에서 이렇게 있을 시간이 너무나 많겠구나. 이런 생각들이 문득 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슬슬 조금씩 좀 슬퍼지기도 하면서도 뭐 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마련돼야 되는데 대화할 상대가 아무도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 주변에 한번 보니 아무도 없는 상황 또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집에서 그냥 집순이라고 해야 될까요? 집을 지키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고 해야 될까요? 뭐 그런 생각이 되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오늘 하루 이렇게 우두커니 있고 계속해서 이러한 시간들을 보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좀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갑자기 밖에 있고 사회생활만 이렇게 하다가 갑작스럽게 집에 이렇게 있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은 다들 이렇게 저와 같은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또 이렇게 우울해 한다고 해야 되나요? 우울하긴 좀 그렇지만은 이제 어쨌든 좀 심심하고 좀 따분한 그런 생활을 보내게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부부와의 대화의 것이 소통이 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은 지금 뭐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서로 얼굴을 맞붙을 시간들이 이제 점점 늘어나긴 될 거라고 이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뭐 각자 하던 일하고 각자 취미생활 하다 보면 또 얼마만큼 이야기하고 대화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제 부부와의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 와중에 이제 같이 어떤 것을 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이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같은 취미를 같이 해서 해야 되겠지만 제가 하는 취미들이 여성들이 대부분 다 싫어하는 취미들이고 또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들이라서 뭔가 같이 해야 될 분야들은 좀 찾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이렇게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참 고민이 되던 것 같습니다
부부 인기글
- 01코치 답변글을 읽으면서 서로의 일정을 일일이 묻지 않아도 상대가 있는 곳의 날씨를 확인하는 모습이 참 다정하게 느껴졌습니다. 굳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지 않아도 비가 오는지, 바람이 세게 부는지 궁금해진다는 건 그만큼 서로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모습을 애착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하고 작은 변화를 살피는 건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다만 상대가 안전한지 궁금해서 날씨를 확인하는 것과,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자꾸 앱을 들여다보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전자는 상대를 향한 관심에 가깝고, 후자는 내 불안을 잠시라도 가라앉히려는 행동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셈이지요. 그래서 강풍주의보를 보고 문자를 보내려다 멈추셨다는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걱정하는 마음을 억지로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상대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한 번 더 생각하신 것 같아서요. 어쩌면 애정이 깊어진다는 건 상대를 더 많이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걱정이 생겨도 상대를 믿으며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조금씩 배워 가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서로의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 자체가 불안이나 집착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상대가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길 바라는 소소한 관심일 수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날씨 앱을 얼마나 자주 여느냐보다, 확인한 뒤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아니면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되는지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를 모두 알지 못해도 괜찮고, 매번 안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관계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믿음. 그런 믿음이 있을 때 걱정은 감시가 되지 않고, 관심은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두 분이 서로의 날씨를 살피는 지금의 습관도 그런 믿음 위에서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고, 아무 말 없이 각자의 하루를 보내도 마음만은 연결되어 있는 날이 있겠지요. 어쩌면 서로를 사랑하면서 배워 가는 적당한 거리는, 마음이 멀어지는 간격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190026.10.25
- 02코치 답변작성자님께서 짚어주신 일상 속 무심함은 심리사회학에서 말하는 습관화 현상과 관계적 타성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공유한 부부는 서로의 존재와 외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뇌는 정서적 에너지를 아끼고자 상대방의 사소한 변화를 필터링하는 경향이 있어요. 내가 안경을 고르며 고민했던 깊은 과정과 정성이 상대의 시선에는 그저 익숙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스쳐 지나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마찬가지로 남편분의 이야기를 설거지하며 흘려들었던 순간 역시 서로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한 사이이기에 주의 집중의 우선순위에서 잠시 밀려났던 것이죠. 중요한 점은 서로를 향한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친밀함이 주는 안도감이 역설적으로 상대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낮추는 원인이라는 사실이에요. 이러한 관계적 타성을 부드럽게 깨뜨리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상대의 내면에 시선을 맞추는 작고 일상적인 질문의 의식이 필요해요. 거창한 대화나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보다는 식사 후나 잠들기 전 "오늘 하루 중에 가장 마음 쓰였던 순간은 언제였어?"처럼 가벼운 질문을 던져보세요. 결과만 확인하는 대화에서 벗어나 상대의 하루에 담긴 감정과 과정에 호기심을 갖는 연습은 서로를 다시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훌륭한 계기가 되어줄 거예요.181026.10.25
- 03코치 답변작성자님, 회사에서는 능숙하게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면서도 집에 돌아오면 더 이상 작은 결정조차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지칠 때가 있다는 마음이 이해됩니다. 하루 동안 수많은 판단을 내리고 책임을 감당하다 보면, 집에서는 잠시라도 누군가에게 맡기고 편안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요. 하지만 아내분에게는 함께 장을 보는 일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먹고 생활할 것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과정이었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은 배려하는 마음으로 “당신 좋은 걸로”라고 하셨지만, 아내분에게는 매번 혼자 알아보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말처럼 들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서로의 마음은 달랐지만, 어느 쪽도 충분히 이해받지 못해 서운함이 쌓였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작성자님이 계산서를 정리하는 아내분을 보며 자신이 편해지는 만큼 아내분의 생각할 일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셨다는 점이 참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상대방의 수고를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관계의 변화가 시작되기도 하니까요. 휴지와 세제를 직접 골라 보신 것도 작은 일이지만, 함께 생활하는 일에 자신의 몫을 보태려는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물건을 하나하나 함께 고를 필요는 없겠지요. 평소 자주 사는 생필품은 각자 맡아서 고르고, 식사 메뉴나 새로운 물건처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은 것만 상의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눠 보셔도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결정을 반반씩 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계속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계속 따라가는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아내분과 이야기하실 때는 “나는 장 보는 게 싫은 게 아니라, 퇴근하고 나면 작은 것까지 계속 판단하는 게 버거울 때가 있어. 그렇다고 당신 혼자 알아서 하라는 뜻은 아니야. 내가 맡아서 고를 것과 같이 의논할 것을 나눠 보면 어떨까?”라고 말씀해 보세요. 피곤한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면서도 아내분과 함께 책임지고 싶다는 뜻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님, 이미 자신의 편안함 뒤에 아내분의 수고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셨으니, 이제는 서로 덜 지치면서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장을 보는 일이 더 이상 누가 더 많이 양보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의 피로를 이해하고 생활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231026.10.25
- 01코치 답변작성자님께서 짚어주신 일상 속 무심함은 심리사회학에서 말하는 습관화 현상과 관계적 타성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공유한 부부는 서로의 존재와 외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뇌는 정서적 에너지를 아끼고자 상대방의 사소한 변화를 필터링하는 경향이 있어요. 내가 안경을 고르며 고민했던 깊은 과정과 정성이 상대의 시선에는 그저 익숙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스쳐 지나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마찬가지로 남편분의 이야기를 설거지하며 흘려들었던 순간 역시 서로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한 사이이기에 주의 집중의 우선순위에서 잠시 밀려났던 것이죠. 중요한 점은 서로를 향한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친밀함이 주는 안도감이 역설적으로 상대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낮추는 원인이라는 사실이에요. 이러한 관계적 타성을 부드럽게 깨뜨리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상대의 내면에 시선을 맞추는 작고 일상적인 질문의 의식이 필요해요. 거창한 대화나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보다는 식사 후나 잠들기 전 "오늘 하루 중에 가장 마음 쓰였던 순간은 언제였어?"처럼 가벼운 질문을 던져보세요. 결과만 확인하는 대화에서 벗어나 상대의 하루에 담긴 감정과 과정에 호기심을 갖는 연습은 서로를 다시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훌륭한 계기가 되어줄 거예요.181026.10.25
- 02코치 답변작성자님, 회사에서는 능숙하게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면서도 집에 돌아오면 더 이상 작은 결정조차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지칠 때가 있다는 마음이 이해됩니다. 하루 동안 수많은 판단을 내리고 책임을 감당하다 보면, 집에서는 잠시라도 누군가에게 맡기고 편안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요. 하지만 아내분에게는 함께 장을 보는 일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먹고 생활할 것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과정이었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은 배려하는 마음으로 “당신 좋은 걸로”라고 하셨지만, 아내분에게는 매번 혼자 알아보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말처럼 들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서로의 마음은 달랐지만, 어느 쪽도 충분히 이해받지 못해 서운함이 쌓였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작성자님이 계산서를 정리하는 아내분을 보며 자신이 편해지는 만큼 아내분의 생각할 일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셨다는 점이 참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상대방의 수고를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관계의 변화가 시작되기도 하니까요. 휴지와 세제를 직접 골라 보신 것도 작은 일이지만, 함께 생활하는 일에 자신의 몫을 보태려는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물건을 하나하나 함께 고를 필요는 없겠지요. 평소 자주 사는 생필품은 각자 맡아서 고르고, 식사 메뉴나 새로운 물건처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은 것만 상의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눠 보셔도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결정을 반반씩 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계속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계속 따라가는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아내분과 이야기하실 때는 “나는 장 보는 게 싫은 게 아니라, 퇴근하고 나면 작은 것까지 계속 판단하는 게 버거울 때가 있어. 그렇다고 당신 혼자 알아서 하라는 뜻은 아니야. 내가 맡아서 고를 것과 같이 의논할 것을 나눠 보면 어떨까?”라고 말씀해 보세요. 피곤한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면서도 아내분과 함께 책임지고 싶다는 뜻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님, 이미 자신의 편안함 뒤에 아내분의 수고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셨으니, 이제는 서로 덜 지치면서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장을 보는 일이 더 이상 누가 더 많이 양보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의 피로를 이해하고 생활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231026.10.25
- 03코치 답변글을 읽으면서 서로의 일정을 일일이 묻지 않아도 상대가 있는 곳의 날씨를 확인하는 모습이 참 다정하게 느껴졌습니다. 굳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지 않아도 비가 오는지, 바람이 세게 부는지 궁금해진다는 건 그만큼 서로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모습을 애착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하고 작은 변화를 살피는 건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다만 상대가 안전한지 궁금해서 날씨를 확인하는 것과,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자꾸 앱을 들여다보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전자는 상대를 향한 관심에 가깝고, 후자는 내 불안을 잠시라도 가라앉히려는 행동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셈이지요. 그래서 강풍주의보를 보고 문자를 보내려다 멈추셨다는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걱정하는 마음을 억지로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상대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한 번 더 생각하신 것 같아서요. 어쩌면 애정이 깊어진다는 건 상대를 더 많이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걱정이 생겨도 상대를 믿으며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조금씩 배워 가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서로의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 자체가 불안이나 집착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상대가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길 바라는 소소한 관심일 수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날씨 앱을 얼마나 자주 여느냐보다, 확인한 뒤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아니면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되는지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를 모두 알지 못해도 괜찮고, 매번 안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관계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믿음. 그런 믿음이 있을 때 걱정은 감시가 되지 않고, 관심은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두 분이 서로의 날씨를 살피는 지금의 습관도 그런 믿음 위에서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고, 아무 말 없이 각자의 하루를 보내도 마음만은 연결되어 있는 날이 있겠지요. 어쩌면 서로를 사랑하면서 배워 가는 적당한 거리는, 마음이 멀어지는 간격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190026.10.25
- 01코치 답변아내분은 평소처럼 말을 걸며 화해를 시도하지만, 작성자님은 다툼 중 들었던 말과 감정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아 마음이 남는 것 같습니다. 특히 상처받은 마음을 이야기하려 할 때 “이제 괜찮아졌는데 왜 또 꺼내냐”는 반응을 들으면, 혼자만 문제를 붙잡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두 분의 화해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아내분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갈등을 풀려 하고, 작성자님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갈등을 마무리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다툼이 없는 평온한 시간에 “당신이 먼저 말을 걸어주는 게 싫은 건 아니야. 나도 빨리 풀고 싶어. 다만 마음에 남은 말이 있어서 그 부분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면 더 편안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내분의 화해 시도는 받아들이되, 대화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또한 모든 갈등을 그 자리에서 완벽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서로 감정이 가라앉은 뒤 다시 이야기할 시간을 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빨리 괜찮아지느냐가 아니라, 두 사람 모두 괜찮아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것입니다. 작성자님이 원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따지거나 싸움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을 서로 이해하고 편안하게 화해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 마음을 비난이 아닌 바람으로 전달하면서, 두 분에게 맞는 화해 방식을 함께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344226.10.18
- 02코치 답변글쓴님, 남편이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두 사람의 주말인데도 혼자 일정을 정한 뒤 통보하듯 알려주는 방식이 서운하신 것 같아요. 특히 함께하기로 이야기했던 일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듯하면 나만 부부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가 싶어 마음이 상할 수 있겠습니다. 부부라고 모든 일정을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과 서로의 일정을 먼저 배려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글쓴님은 남편의 외출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시간을 함께 의논하고 존중받고 싶은 것이지요. 남편과 대화할 때는 서운함을 따지기보다 원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세요. “당신이 친구를 만나는 게 싫은 건 아니야. 다만 주말 약속을 잡기 전에 내 일정도 한 번 물어봐 줬으면 좋겠어. 나도 우리 둘이 함께할 시간을 생각하고 있는데, 늘 정해진 뒤에 통보받으면 나만 우리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 서운해”라고 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매주 주말 계획을 정하기보다는, 둘이 함께하기로 이야기한 일정은 서로 확인해서 확정하고, 개인 약속도 잡기 전에 한 번씩 상의하는 원칙을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구체적인 약속이 아니더라도 한쪽만 당연히 비워두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로의 기대를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려는 상대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내 자유만큼 상대의 시간과 마음도 소중하게 여기는 데서 시작됩니다. 글쓴님이 바라는 것은 과한 간섭이 아니라 부부로서의 상호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남편과 차분히 찾아가시길 응원합니다.223226.10.18
- 03코치 답변글을 읽으면서 작성자님이 얼마나 지치고 서운하셨을지 마음이 쓰였어요. 남편분이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부탁하면 해주시니 오히려 자신의 서운함을 설명하기가 더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남편분은 나름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테니까요. 하지만 작성자님이 힘든 건 집안일을 혼자 다 해야 해서만은 아닌 것 같아요. 집안에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알아차리는 사람도, 해야 할 일을 기억하는 사람도, 남편에게 부탁하는 사람도 늘 자신이라는 사실이 지치고 서러우셨을 것 같아요. 세제가 떨어졌는지, 수건이 부족한지, 냉장고에 무엇이 남았는지. 누군가는 알아차려야 하는 일인데 그 누군가가 늘 나라는 것. 남편에게 부탁하고 나서도 일이 끝날 때까지 마음 한구석으로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는 것. 정작 나 자신은 집에서도 온전히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없다는 게 참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어쩌면 가장 서러운 건 집안일의 양보다도, 내가 이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을 남편은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닐까요. 남편분에게는 “말하면 해주잖아”라는 말이 억울함의 표현일 수 있겠지만, 작성자님에게는 그 말조차 외롭게 들렸을 것 같아요. 나는 말하기까지 이미 많은 것을 생각하고 판단했는데, 그 과정은 보이지 않고 부탁한 일만 남는 것 같으니까요. 결국 내가 먼저 알아차리고 말해야만 우리 집이 돌아간다면, 우리는 정말 함께 책임지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드셨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남편을 몰아붙이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시겠지요. 잔소리하고 싶어서 말하는 게 아닌데, 말하지 않으면 일이 진행되지 않을까 봐 자꾸 이야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나도 싫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편안해야 할 집에서 남편과 같은 편이라는 느낌보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다투게 되는 현실이 더 서글프셨을 것 같고요. 저는 작성자님이 바라는 게 결코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완벽한 남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저 나만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 내가 말하지 않아도 이 사람 역시 우리 집의 일들을 함께 살피고 있다는 믿음, 나도 힘들 때는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쉴 수 있다는 안도감이 필요하신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매번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단순히 말 몇 마디를 아끼는 일이 아니잖아요.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이 삶을 함께 꾸려가고 있다는 걸 느끼는 일이니까요. 작성자님도 누군가의 아내이기 전에 지치면 쉬고 싶고, 알아서 챙기지 않아도 누군가 함께해 주기를 바라는 한 사람일 텐데요. 집안일을 잘 해내는 사람으로만 남는 게 아니라, 때로는 남편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바라는 자신이 혹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건 아닐까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매번 말해야 하는 사람의 피로와, 말하지 않아도 함께 살피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받을 만한 감정이니까요. 작성자님이 원하시는 건 단지 집안일을 덜 하는 삶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과 마음까지 나누며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싶어요.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혼자 짊어져 온 수고가 이제는 작성자님 혼자만의 몫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233226.10.17
- 04170026.10.24
- 05201026.10.20
- 06
싸우지 않는 부부인데 대화를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10]
233226.10.20 - 07
남편이 주말 약속을 잡은 뒤 저한테 통보하는 게 점점 서운해요[13]
223226.10.18 - 08
아내는 금방 괜찮아지는데, 저는 싸운 뒤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게 어려워요[13]
344226.10.18
- 04170026.10.24
- 05201026.10.20
- 06
싸우지 않는 부부인데 대화를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10]
233226.10.20 - 07
남편이 주말 약속을 잡은 뒤 저한테 통보하는 게 점점 서운해요[13]
223226.10.18 - 08
아내는 금방 괜찮아지는데, 저는 싸운 뒤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게 어려워요[13]
344226.10.18 - 09
남편이 밖에서는 친절한데 집에서는 말수가 너무 적어요...[22]
884026.09.30 - 10
남편은 “말하면 하잖아”라는데, 저는 매번 말해야 하는 게 지쳐요[11]
233226.10.17
- 04
싸우지 않는 부부인데 대화를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10]
233226.10.20 - 05
아내가 8년 동안 혼자 증명사진을 찍어왔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10]
212226.10.13 - 06181026.10.25
- 07
같이 장 보러 가면 꼭 제가 먼저 피곤해지는 이유[11]
231026.10.25 - 08201026.10.20
- 09170026.10.24
- 10190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