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나를 일으켜 세우는 '복잡계 이론'. 햇볕 쬐기부터 거절의 기술까지, 일상에서 우울증의 중력을 이겨내는 구체적인 루틴 3가지. |
트로스터 분들,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정혜운입니다.
우울증 상태에서 가장 힘든 일은 '시작'하는 것입니다.
샤워하기, 설거지하기, 현관문 밖으로 나가기...
남들에겐 당연한 이 일들이 우울증 환자에겐 에베레스트를 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니체가 말한 '중력 귀신'이 당신의 발목을 꽉 붙잡고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그 무거운 중력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날갯짓'의 과학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나비 효과: 1%의 변화가 만드는 100%의 회복
북경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플로리다에 태풍이 분다는 복잡계 이론은 우울증 회복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의 위력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는 시구처럼, 우연히 들은 음악 한 소절이나 창밖의 바람 한 점이 회복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성취 쌓기
거창한 운동 대신 '세수하기', '침대 정리하기' 같은 아주 작은 목표를 달성해 보세요.
뇌는 이 작은 성취를 통해 '내가 내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호를 전두엽에 보내기 시작합니다.
2. 햇볕과 산책: 가장 경제적인 항우울제
우울증 환자들이 낮에 활동하지 않고 밤에 늦게 자는 악순환을 경계합니다.
세로토닌 공장 가동
아침 10시 이전의 햇볕은 뇌의 세로토닌 합성을 폭발적으로 돕습니다.
신체 증상의 완화
걷는 행위는 뇌의 '인슐라' 부위를 자극해 우울증 특유의 신체 통증을 완화해 줍니다.
억지로 뛰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벽이 없는 자연(Outdoor Activity)으로 나가 '벽(Wall)은 나쁜 것이다'라는 카피처럼 당신을 가둔 구획을 허물어 보세요.
3. 거절의 기술과 에너지 보존
우울증 상태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더욱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심리적 방어선
"지금은 에너지가 20%밖에 없으니, 모임은 다음에 갈게"라고 솔직하게 거절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책 넘겨짚지 않기
"상대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우울증이 만든 환각일 뿐입니다.
현재 당신의 제1 과제는 타인의 기분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보존하고 수리하는 것임을 명심하세요.
4. 전문가의 손을 잡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우울증 유병률은 1위지만, 치료율은 최저 수준입니다.
"나 혼자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은 때로 치료를 늦추는 독이 됩니다.
우울증은 자가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전문가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약물과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지능적으로 이 고통을 끝내는 방법입니다.
💡 정혜운 심리상담사의 한 마디!
"우울증이라는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아 절망스럽지만,
터널은 반드시 끝이 납니다.
지금 당신이 이 긴 글을 읽어 내려온 것
자체가 이미 회복을 향한 강한 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의 속도대로 천천히 걸어가세요.
그 길에 제가 함께하겠습니다."
💬성인 우울증 원인, 나약해서일까? 뇌과학으로 본 진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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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운 심리상담사
전문상담사 2급
청소년상담사 2급
한국상담학회 정회원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現 트로스트 전문상담사
現 한음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심리상담사
現 송파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속 강사
前 토닥토닥 심리상담센터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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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코치 답변가을이 되면 몸도 마음도 조금씩 느려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하던 일도 귀찮아지고, 충분히 쉬었는데도 피곤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게을러진 건 아닌지 자책하게 되지만, 때로는 열심히 달려온 몸과 마음이 잠시 쉬어가라고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특히 기운이 없을 때일수록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햇볕을 쬐며 천천히 걷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마음에 여유를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을 잘 살아내는 것만큼이나 조금 느리게 살아가는 시간도 필요하니까요. 올가을에는 해야 할 일보다 나를 돌보는 일에도 조금 더 마음을 써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애쓰고 있는 모든 분이 자신에게만큼은 조금 더 다정한 계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897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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