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증상과 자가진단 (PBQ검사) - 혹시 나도 펫로스일까?

펫로스 증후군 증상과 자가진단


 

 

안녕하세요. 전명찬 상담사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시겠죠?

작년 이맘때 쯤 SBS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배정남씨가 출연했는데요.

 

 

펫로스 증후군 증상과 자가진단 (PBQ검사) - 혹시 나도 펫로스일까?

사진: SBS '미운우리새끼'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고통스러운 마음에 

설채현 수의사와 펫로스 증후군 상담을 받는 장면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저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지라, 방송을 보며 공감이 많이 되었고

언젠간 아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가슴이 먹먹해져 

차마 방송을 끝까지 다 보진 못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아이를 떠나보낸지 얼마 안 되셨거나, 오래되셨거나

지금 키우고 계시는데 막연한 불안함이 있거나 등..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내가 지금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상태인지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는

PBQ 검사를 함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겪는 깊은 상실감, 

그리고 그에 따른 수면·식욕 변화와 죄책감 등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뜻합니다. 

 

이는 질병이 아니라 가족을 잃었을 때와 같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무뎌지지만, 

일상이 오래 무너져 있다면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반려견을 꼭 끌어안고 있는 보호자 — 펫로스 증후군은 깊은 유대만큼 찾아오는 애도 반응

사진: Unsplash

 

 

"그냥 동물인데 왜 이렇게까지 힘들까요?"

 

 

아이를 무지개다리 너머로 보낸 분들이 상담에서 가장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 질문 안에 이미 답이 있어요. 그만큼 깊은 관계였다는 뜻이죠.

 

펫로스 증후군이란?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은 진단명이 아니라, 

반려동물과의 이별 뒤에 찾아오는 애도 반응을 뜻합니다.

 

반려동물은 매일 같은 시간에 밥을 챙기고, 

같은 길을 산책하며 하루를 함께 채워간 존재이지요.

그 일상이 한순간에 사라지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정말이지 당연합니다.

 

미국 약물남용·정신건강서비스청(SAMHSA)에서도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돌봄이 필요한 상황으로 다루더군요.

 

 

펫로스 증후군 증상, 이런 반응은 정상입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에는 몸과 마음 모두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눈물이나 그리움 같은 감정뿐 아니라 수면·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죄책감, 사람을 피하고 싶은 마음까지 흔하게 나타나요.

 

이런 반응은 사랑했던 만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심리 반응입니다.

억지로 멈추려 하기보다 지금 내가 슬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마음껏 슬퍼하셔도 됩니다.

 

 

나는 펫로스 증후군일까? - 반려동물 사별 설문지 검사 (PBQ) 

내가 과연 상담이 필요한 수준일지 체크해볼까요?

종이와 펜을 준비해주세요.

 

아래 16문항들에 대해 각각 

0점: 매우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중 하나로 답해보세요.

 

각 문항들에 대해 어떤 걸 골랐는지 적어보시고 

마지막에 점수를 전부 더하시면 됩니다.

 

 

문항 0점: 매우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1 나는 반려동물을 살리지 못한 수의사에게 화가 난다
2 나는 반려동물의 죽음이 매우 속상하다
3 반려동물이 없는 나의 삶은 비어있는 것 같다
4 나는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악몽을 꾸고 있다
5 나는 반려동물이 없는 것에 대해 외로움을 느낀다
6 나는 반려동물이 너무나도 그립다
7 나는 반려동물에게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만 했다
8 나는 반려동물을 좀 더 잘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9 나는 반려동물을 살리고자 더 많은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에 낙담하였다
10 나는 반려동물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11 나는 반려동물의 죽음에 영향을 준 사람들에 대해서 화가 난다
12 나는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서 큰 슬픔을 느낀다
13 나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친구/가족에게 화가 난다
14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기억들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15 나는 반려동물을 잃은 것에 대한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
16 나는 반려동물을 더 많이 사랑해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검사 결과


0~27점: 정상 (평균)

28점~36점: 주의 (경계)

37점~48점: 위험 (상담필요)

 

 

말할 곳이 없는 슬픔

사람을 잃으면 장례가 있고 조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죽음은 타인의 경솔한 말로 가볍게 치부될 때가 종종 있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주변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상실을 

'인정받지 못한 슬픔(disenfranchised grief)'이라고 부릅니다(Doka, 1989). 

 

슬픔을 인정받지 못하면 애도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니

주변 친구, 동료들에게도 이야기 해보시고 

트로스트 커뮤니티에도 글을 한 번 적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펫로스 극복에 도움이 되는 4가지 방법

1) 이별 의식 가지기

사진을 정리하거나, 아이에게 편지를 써보거나

함께 걷던 산책길을 한 번 걸어보세요.

마음 속으로 작별인사를 건넬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2) 슬프다는 걸 인정하기

 

"이게 그만 울어야지" 보다 

그냥 "오늘은 슬픈 날이구나" 인정해주시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슬픈 날에는 그냥 한 번 엉엉 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생활 리듬 지키기

 

산책하던 시간을 비워두지 말고 짧은 걷기나 러닝으로 채워보세요.

생활 리듬을 지키는 것이 나의 마음도 지켜주는 자원이 됩니다.

 

4) 새 입양은 서두르지 않기

 

빈자리를 메우려고 급하게 입양하는 것은

나와 새 아이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떠난 아이를 충분히 애도한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상담이 필요한 신호

아래 표에서 오른쪽에 해당하는 항목이 많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이야기를 꺼내 보세요.

 

자연스러운 애도 상담을 권하는 신호
문득문득 눈물이 나지만 일상은 이어진다 출근·식사·수면이 몇 주째 무너져 있다
시간이 지나며 슬픔의 강도가 조금씩 줄어든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강도가 거의 줄지 않는다
아이 이야기를 하면 그립고 따뜻하다 죄책감 때문에 아이를 떠올리기조차 힘들다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조금 버겁다 사람을 피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낸다

 

 

혼자 버티는 것보다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회복을 앞당깁니다.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면 트로스트 코치에게 펫로스 고민 묻기로, 깊

이 이야기하고 싶다면 나에게 맞는 심리상담사 찾기로 시작해 보세요.

 

아이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에 바로 연락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펫로스 증후군은 얼마나 오래 가나요?


사람마다, 함께한 관계마다 다릅니다. 

기간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의 강도가 조금씩 줄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신호예요.

 

 

Q. 안락사를 결정한 게 계속 후회돼요.


많은 보호자가 겪는 감정입니다. 

그 결정은 아이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마지막 돌봄이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Q. 새 반려동물은 언제 입양하는 게 좋을까요?


정해진 시기는 없습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가 좋은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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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전명찬 상담사 프로필
전명찬 상담사
청소년상담사(2급)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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