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며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앞서가기 위해 치열한 속도전을 벌이며 살아갑니다. 마치 누군가 등 뒤에서 쫓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불안한 마음을 안고 앞만 보며 내달리지만 정작 자신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저 남들이 다 뛰니까 나도 덩달아 뛰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작정 에너지를 쏟아붓다 보니 어느 순간 심한 무기력증과 번아웃에 빠져 길을 잃고 짙은 방황을 겪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처럼 방향성을 상실한 채 맹목적인 속도에만 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 삶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깊이 성찰하는 고요한 시간입니다.
이런 헛헛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손정의 회장이 남긴 묵직한 메시지는 삶의 근본적인 궤도를 다시 설정하게 만드는 아주 강력한 깨달음을 선사합니다. 평생을 거대한 비전과 혁신을 향해 달려온 그가 던진 철학적인 한마디는 단순한 세속적 성공 비법을 넘어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태도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오르고 싶은 산을 결정하면 인생의 반은 결정된다는 이 짧은 문장 속에는 우리가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간과하고 있었던 목적이 이끄는 삶의 거대한 위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산이라는 것은 단순히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좋은 직장이나 높은 연봉 혹은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만을 의미하는 얄팍하고 일차원적인 단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 심장을 뛰게 만들고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기꺼이 감내하며 평생을 바쳐 이루고 싶은 나만의 고유한 가치이자 내 영혼이 진정으로 닿고자 하는 궁극적인 삶의 지향점을 의미합니다. 어떤 산을 오를지 결정한다는 것은 곧 내가 앞으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모습의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세상 앞에 당당하게 선포하는 아주 경건하고도 위대한 의식과도 같습니다.
왜 산을 정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절반이 결정되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목표의 크기와 성격에 따라 우리가 매일 준비해야 할 배낭의 무게와 장비 그리고 훈련의 강도와 마음가짐이 뿌리째 송두리째 바뀌기 때문입니다.
동네 뒷산을 가볍게 오르려는 사람은 편안한 운동화에 물 한 병만 들고 나서도 충분하지만 에베레스트와 같은 거대한 설산을 오르기로 결심한 사람은 수년에 걸친 지독한 체력 훈련과 전문적인 지식 그리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즉 내 삶의 거대한 목표가 뚜렷하게 설정되는 그 찰나의 순간부터 나의 모든 일상과 습관 그리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방식이 그 목표에 맞게 자동으로 재배열되고 완벽하게 최적화되는 놀라운 마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각박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정말로 오르고 싶은 산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너무나도 쉽게 생략해 버리곤 합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나 사회가 정해준 획일적인 성공의 기준을 마치 내 것인 양 착각하며 남들이 다들 좋다고 우르르 몰려가는 이름난 산자락에 무작정 줄을 서서 맹목적인 등반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적성이나 내면의 맑은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한 채 그저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억지로 헐떡이며 발걸음을 옮기는 인생은 아무리 겉보기에 화려해 보여도 결국 깊은 공허함과 짙은 불행을 잉태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행보입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선택한 산은 결코 나에게 진정한 영혼의 성취감을 줄 수 없으며 그 아득한 길의 끝에는 뼈아픈 후회와 허탈함만이 덩그러니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매일같이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우는 타인들의 화려하고 과장된 성공 스토리는 우리의 판단력을 심하게 흐리게 만들고 진짜 내 마음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보지 못하게 가리는 짙은 안개와 같습니다. 저 사람이 저 비싼 산에 올라서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 역시 기를 쓰고 저곳에 가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수많은 현대인들이 반복해서 범하는 가장 치명적인 인지적 오류입니다.
남들이 경외하며 올려다보는 거대한 바위산이 누군가에게는 숨이 턱턱 막히는 지옥 같은 감옥일 수 있고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소박하고 이름 없는 동산이 나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평화로운 안식처일 수 있습니다. 길고 긴 인생이라는 등반에는 애초에 정해진 단 하나의 완벽한 정답이 없으며 오직 내 영혼이 묵묵히 가리키는 나침반을 따라 걸어가는 나만의 고유한 정답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내가 진정으로 가슴 깊이 오르고 싶은 나만의 거룩한 산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끊임없이 밖으로만 향해 있던 산만한 시선을 온전히 내면으로 거두어들이는 깊고 고독한 자기 성찰의 시간에서부터 비로소 출발합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흠뻑 몰입하는지 어떤 철학적 가치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훗날 생의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에 내 삶을 뒤돌아보았을 때 어떤 향기를 남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쉼 없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야만 합니다.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과 타인의 잣대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내면 깊은 곳에서 조용히 울려 퍼지는 작고 여린 진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짙은 안개에 가려져 있던 내 인생의 진정한 봉우리가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서서히 드러내게 됩니다.
자신이 오를 산을 명확하고 단단하게 결정하고 나면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고통과 가혹한 시련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목표 없이 그저 떠밀려 걷는 자에게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나 날카로운 돌밭은 그저 삶을 비관하고 저주하게 만드는 끔찍한 재앙에 불과하지만 뚜렷한 정상을 향해 걷는 자에게 그 모든 고난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당연히 치러야 할 숭고한 통과 의례이자 나를 더 단단하게 벼려내는 귀중한 담금질의 시간이 됩니다.
가슴속에 확고한 목적의식의 불씨를 품은 사람은 아무리 험한 길을 만나 발이 참혹하게 부르트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더라도 결코 비겁하게 바닥에 주저앉아 포기하지 않으며 그 모든 끔찍한 고통마저도 기꺼이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초인적인 끈기를 발휘합니다. 자신이 왜 이 험난한 비탈길을 기어오르고 있는지 그 벅찬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오르고 싶은 산이 결정되면 우리 삶에는 또 다른 놀랍고도 실질적인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삶의 우선순위가 칼날처럼 명확해지며 포기해야 할 것들을 미련 없이 훌훌 버릴 수 있는 거대한 결단력이 솟아난다는 것입니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을 때는 세상의 모든 잡다한 것들이 다 중요해 보이고 이것저것 다 욕심내어 움켜쥐려다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산만함의 늪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뚜렷한 정상을 향해 시선이 확고하게 고정되는 순간 등반에 방해가 되는 무거운 짐들이나 불필요한 인간관계 그리고 소중한 에너지를 좀먹는 무의미한 습관들을 아주 과감하고 단호하게 잘라낼 수 있는 서늘한 용기가 생겨납니다. 버려야 할 것을 제때 버리지 못하면 배낭의 무게에 짓눌려 결코 원하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없다는 냉혹한 이치를 몸소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오르고자 하는 산이 선명해지면 그 험난하고 외로운 길을 함께 걸어갈 소중하고 진실한 동반자들을 훨씬 더 쉽게 알아보고 끈끈하게 연대할 수 있게 됩니다. 같은 봉우리를 간절히 바라보며 걷는 사람들은 구구절절 긴 변명이나 설명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거친 호흡과 땀방울이 가진 의미를 단숨에 이해하며 위기의 순간에 기꺼이 자신의 손을 내밀어 끌어주는 가장 든든하고 강력한 인생의 지원군이 되어 줍니다.
가치관과 목표가 전혀 다른 사람들과 억지로 무리 지어 다니며 소모적인 감정 낭비를 하는 대신 같은 방향을 향해 걷는 결이 맞는 사람들과 귀중한 에너지를 나누며 함께 웅장한 연대의 숲을 이루어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속력 있는 좋은 동료와 함께 오르는 산은 아무리 그 길이 험난하고 멀지라도 결코 춥거나 삭막하지 않으며 오히려 매 발걸음마다 넘치는 활기와 깊은 위안을 선사합니다.
인생의 목표가 바위처럼 굳건한 사람은 당장 눈앞에 닥친 작은 실패나 타인의 가벼운 비난에 결코 일희일비하며 감정의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거대한 산의 정상을 바라보고 굳세게 걷는 사람에게 발밑에 억울하게 채이는 작은 돌멩이나 스쳐 지나가는 요란한 비바람은 그저 광활한 여정 속의 아주 사소하고 일시적인 해프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면의 굳건한 단단함은 우리를 불안하고 요동치는 척박한 주변의 환경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해 주며 어떠한 위협 앞에서도 스스로의 멘탈을 온전히 지켜내고 고요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심리적인 방패가 되어 줍니다. 흔들림 없는 목적의식은 요란하게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내 영혼을 안전하게 지탱해 주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거대한 기둥입니다.
물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 위대한 선택은 단 한 번의 결심으로 영원히 고정불변하며 꼼짝도 하지 않는 족쇄가 결코 아닙니다. 굽이치는 능선을 따라 치열하게 걷다 보면 처음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절경이 눈앞에 경이롭게 펼쳐지기도 하고 기상 악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다른 길로 우회해야 하는 예상치 못한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정말 힘들게 중간 기착지까지 올랐는데 이곳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산이 아님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아주 당혹스러운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조차 지나온 땀방울을 허비했다고 자책하며 좌절할 필요는 전혀 없으며 용기 있게 발걸음을 돌려 새로운 산을 향해 다시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함과 결단력 역시 산을 오르는 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지혜 중 하나입니다. 잘못된 길임을 깨달았을 때 주저 없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용기야말로 내 하나뿐인 삶에 대한 가장 철저하고 뜨거운 책임감의 발로입니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며 얻게 되는 진정한 소득과 가치는 단순히 산 정상에 꽂혀 있는 화려한 성공이라는 이름의 깃발 그 자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수없이 미끄러지고 무릎이 깨지면서도 다시 이를 악물고 일어나 묵묵히 한 걸음을 내딛는 그 치열하고도 눈물겨운 여정 자체에 훨씬 더 깊고 눈부신 삶의 진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정상을 향해 묵묵히 고통을 감내하며 걸어 올라가는 숭고한 과정 속에서 우리의 정신적 근육은 무쇠처럼 단단하게 다져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는 한없이 넓어지며 어떤 시련에도 쉽게 바스라지지 않는 깊고 웅장한 내면의 세계를 마침내 완성해 나가게 됩니다. 결국 산을 오르는 궁극적인 목적은 꼭대기에 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험난한 등반의 과정을 통해 어제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기적 같은 자아실현의 과정에 다름 아닙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가끔은 짙은 안개가 끼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깊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거센 눈보라가 몰아쳐 온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는 듯한 극한의 절망감을 씁쓸하게 맛보기도 합니다. 남들은 다들 빠르고 안락한 케이블카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편안하게 올라가는 것 같은데 나 홀로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가파른 비탈길을 맨몸으로 기어오르는 것 같아 깊은 억울함과 지독한 상대적 박탈감이 밀려올 때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감동적인 풍경은 결코 편안하고 쉽게 닿을 수 있는 얕고 평탄한 언덕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뼈를 깎는 인내와 피땀 어린 고된 노력으로 모든 한계를 부수고 스스로의 두 다리로 당당히 올라선 자에게만 그 경이로운 비경을 허락하는 법입니다. 당신이 정직하게 흘린 진실한 땀방울은 절대로 당신을 배신하지 않고 훗날 가장 눈부시고 벅찬 성취의 순간으로 반드시 보답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남들보다 속도가 뒤처지는 것 같다고 애가 타서 조바심을 내거나 아무런 방향성도 없이 무작정 남들의 꽁무니를 쫓아 뛰기 시작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남들보다 출발이 조금 늦어지는 것 같더라도 출발선에 멈춰 서서 가쁜 숨을 크게 고르고 내 영혼이 가장 강렬하게 이끌리는 나만의 산이 어느 곳에 있는지 찬찬히 지도를 들여다보는 그 고요하고 치열한 탐색의 시간은 결코 버려지는 무의미한 낭비의 시간이 아닙니다.
그 뼈저린 성찰과 깊은 고뇌의 시간이야말로 훗날 거센 인생의 폭풍우가 몰아쳐도 결코 흔들리거나 길을 잃지 않게 단단히 잡아주는 아주 튼튼하고 거대한 닻을 내리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숭고한 정신적 노동입니다. 내가 평생을 바쳐 후회 없이 걷고 싶은 그 단 하나의 길을 스스로 찾아내는 일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가장 위대한 숙제이자 축복입니다.
오늘 하루쯤은 쉴 새 없이 바쁘게 굴러가는 팍팍한 일상의 쳇바퀴에서 잠시 한 발짝 조용히 물러나 방에 홀로 앉아 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이것이 정답이라고 무례하게 들이미는 가짜 목표들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내 가슴을 미친 듯이 뛰게 만드는 진짜 나만의 산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따뜻하지만 아주 매서운 질문을 던져보시길 권합니다. 그렇게 온전한 내면의 진실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당신이 진정으로 평생을 걸고 오르고 싶은 생의 봉우리를 스스로 결정하는 바로 그 찬란하고 눈부신 순간 당신의 위대한 인생은 이미 절반의 거대한 성공을 벅차게 이루어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각자의 가슴속에 깊이 품은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을 향해 멈추지 않는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디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그 아름답고도 치열한 여정 내내 꺾이지 않는 빛나는 용기와 지혜가 언제나 함께하기를 온 마음을 다해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