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살다 보면 내가 원해서 하는 일보다 남들 눈에 좋아 보이려고 애쓰며 사는 순간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남의 기대에 맞춰 사느라 자신을 잃어버리지 마라"라는 랠프 월도 에머슨의 명언을 읽는데, 순간 마음 한구석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돌이켜보면 모임에 나가서도 내 진짜 기분보다는 남들 기분 맞춰주느라 거절 한 번 못 하고 껄껄 웃어주기 일찍이었거든요. 집에서도 착한 아내, 든든한 엄마 소리 듣겠다고 내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서도 힘들다는 티 한 번 제대로 못 냈고요. 그렇게 오랜 시간 꾹꾹 눌러 담으며 살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 턱 막히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순간이 왈칵 밀려오더라고요.
내 안에서는 이미 비명이 지르고 있었는데 남들의 칭찬 한마디에 취해서 나를 너무 방치했던 거죠. 이 명언을 만난 뒤로는 조금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내가 싫은 건 얌전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떨리고 눈치가 보여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신기하게 몇 번 해보니까 제 마음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어요.
인생의 주인공은 결국 나인데 왜 그렇게 타인의 시선에 쩔쩔매며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남 챙기느라 나 자신을 뒷전으로 미뤄두고 계시진 않은지, 스스로에게 솔직해진 적이 언제였는지 나누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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