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아무리 애써도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하나둘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괜찮다고 마음을 다독이다가도 문득 지쳐버리는 날이 있고,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정말 맞는지 의심스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힘든 것은 어려움 자체보다 이 시간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막막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오늘까지 왔습니다. 대단한 용기가 있어서만은 아니었을 거예요. 어떤 날에는 그저 하루만 넘겨보자는 마음으로 버텼고, 어떤 날에는 누군가의 작은 위로 하나에 기대어 다시 일어섰을 겁니다. 그렇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하루들이 이어져 지금의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에서도 우리는 조금씩 걷고 있습니다.
멈춘 것처럼 느껴지는 날에도 시간은 앞으로 흐르고 있어요.
지금의 수고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아직 알 수 없더라도,
오늘을 견뎌낸 마음까지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내가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버텨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는 믿음입니다.
살면서 그런 순간을 한 번쯤 경험해본 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당시에는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시간이 한참 흐른 뒤 그 경험 덕분에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말이에요.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일이 다른 길을 열어주기도 하고, 힘들었던 관계를 지나면서 어떤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하는지 알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어려움에 반드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픈 일을 억지로 좋은 경험이라고 포장할 필요도 없어요. 힘들었다면 그 시간은 분명 힘들었던 겁니다. 다만 지금의 어려움만으로 앞으로의 모든 날까지 미리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지금 이해되지 않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그 시간이 잘못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보이지 않던 의미가 먼 훗날 선명해지는 순간도 있으니,
조금만 더 자신의 시간을 믿어보았으면 해요.
우리는 결과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노력했다면 성과가 나타나기를 바라고, 마음을 주었다면 좋은 관계로 돌아오기를 기대하죠. 오래 참고 기다렸다면 이제는 좋은 일이 생길 차례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삶은 우리가 원하는 순서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열심히 해도 결과가 늦게 나타날 수 있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실패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벌써 원하는 곳에 도착한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출발선 근처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럴수록 기억했으면 합니다. 사람마다 지나가는 시간이 다르고, 도착해야 하는 곳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요.
누군가의 빠른 성공이 나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조금 늦게 피는 꽃이 잘못된 꽃이 아니듯 우리에게도 저마다의 계절이 있어요. 아직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도 분명 존재합니다. 예전에는 쉽게 무너졌던 일에 조금 담담해지고,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던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무엇이 나에게 중요한지 알아가고, 필요할 때 쉬어가는 법을 배우는 것도 성장입니다.
빠르게 도착하는 것만이 잘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돌아가도 내게 필요한 것을 배우고 있다면 괜찮아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변화까지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어느 날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버틴다는 말도 조금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버틴다고 하면 이를 악물고 끝까지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힘들 때 잠시 쉬는 것도 버티는 방법이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너무 무거운 것을 내려놓고 방향을 바꾸는 일 역시 실패라고만 볼 수는 없어요.
무조건 참는 것이 강함은 아닙니다. 자신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알아차리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보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그러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하루하루를 완벽하게 살아내려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괜찮아요. 마음이 지쳤다면 잠시 쉬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길다면 더더욱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쉬었다고 포기한 것이 아니며,
조금 느려졌다고 뒤처진 것도 아닙니다.
다시 걸어갈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잠시 멈추는 것 역시,
끝까지 나를 데려가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언젠가 정말 그런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그때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 날 말이에요.
그날은 우리가 상상했던 모습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거창한 성공을 이루는 순간이 아니라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평범한 저녁일 수도 있고, 예전에는 간절하게 바라던 것이 어느새 일상이 되어 있는 날일 수도 있어요. 좋은 사람과 마주 앉아 웃다가 문득 지난날이 떠오르는 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될 겁니다. 행복은 언제나 큰 소리를 내며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지금은 너무 익숙해서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이미 예전에 바라던 삶의 일부를 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때 간절히 원했던 평온을 얻었거나, 예전보다 단단해진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가끔은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만 바라보지 말고,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걸어왔는지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힘들 때마다 어떻게든 다시 일어났고, 마음이 무너진 날에도 결국 다음 날을 맞았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는 많은 순간을 지나왔어요. 그 사실만큼은 조금 자랑스러워해도 괜찮습니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될 거라고 쉽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올 수도 있고, 계획과 다른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르죠. 그래도 그때의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날을 지나오며 배운 것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내면서 자신의 속도로 걸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힘든 날에는 여기까지 온 자신을 잠시 돌아봐주세요.
생각보다 꽤 먼 길을 걸어왔을 테니까요.
언젠가 오늘을 돌아보며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웠다고,
그 긴 시간을 지나 결국 이 순간을 만나게 되었다고,
그래서 지금까지 버텨온 모든 날이 참 대견했다고 말이에요.
나를 바꾸는 오늘의 명언 인기글
- 01댓글수키님, 시간이 흘렀음에도 문득문득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지쳐있던 차에 이 글을 읽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 "마음의 상처는 달력의 날짜처럼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어요. 왜 아직도 다 잊지 못하고 바보처럼 서운해할까 스스로를 자책하곤 했는데, "아직 아프다는 이유로 자신을 탓하지 말라"고 다정하게 다독여 주셔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처를 준 사람의 행동을 억지로 이해하려 애쓰거나 용서하려 무리하지 않고, 그 기억 속에서 지쳐 있는 '내 마음'을 먼저 돌보아야 한다는 지혜를 배워갑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이 기억을 지우는 게 아니라 그 기억과 조금 더 건강한 거리를 두는 일이라는 정의도 참 정답게 느껴집니다. "오늘 다시 아프다고 해서 처음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는 귀한 문장을 가슴에 품고, 제 마음의 속도를 조금 더 기다려 주려고 합니다. 상처 준 사람에게 소중한 제 하루를 더 이상 내어주지 않고, 오늘의 평온을 지켜가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줄 훌륭한 글 공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키님의 오늘 하루도 평온하고 따뜻함으로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안온한 밤 보내세요!201026.10.22
- 02댓글선택을 잘못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라는 말이 위로가 되네요.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기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방향을 정하면 되는 것 같아요. 조금 돌아가더라도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면 되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야겠어요.212126.10.21
- 03댓글가장 가까웠고 진심을 다했던 상대였기에 실망과 아픔도 그만큼 깊게 남는 것 같아 마음이 묵직해지네요.121026.10.21
- 01코치 답변 우리가 때로는 능력이 부족해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까 두려운 마음에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버리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보니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보다 서툴러도 한 걸음 내디딘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더라고요. 결과가 기대와 달라도 그 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겠지요. 그러니 아직 해보지 않은 일 앞에서 자신을 미리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서툴고, 가능성은 시도하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법이니까요. 오늘의 작은 용기가 훗날 나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294226.10.16
- 02댓글마음속에 품고 있던 막연한 갈증을 단숨에 해소해 주는 듯한 깊이 있는 글입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정작 나를 보호해 주던 '익숙함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것은 두려워하곤 하잖아요. '처음의 서툶은 능력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라 아직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다는 증거'라는 말씀이 마음을 강하게 울립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를 두려워하며 스스로 한계를 두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동시에 말할 수 없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익숙한 어제를 반복하면서 다른 내일을 꿈꾸지 않겠습니다. 오늘 밤에는 제 삶에서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작은 노력의 첫 단추가 무엇일지 조용히 고민해 보려 합니다. 마음에 이정표가 되어줄 훌륭한 글을 공유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3141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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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10]
댓글상처를 겪고도 다른 사람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참 다정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저도 힘든 순간일수록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180026.10.20
- 01코치 답변 우리가 때로는 능력이 부족해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까 두려운 마음에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버리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보니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보다 서툴러도 한 걸음 내디딘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더라고요. 결과가 기대와 달라도 그 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겠지요. 그러니 아직 해보지 않은 일 앞에서 자신을 미리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서툴고, 가능성은 시도하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법이니까요. 오늘의 작은 용기가 훗날 나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294226.10.16
- 02코치 답변힘든 길을 걸을 때는 끝이 보이지 않아 더 막막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인 것 같아 지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일수록 남들보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특히 잠시 쉬어가는 것도 포기가 아니라 다시 걸어가기 위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와 시간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분께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지금 내딛는 작은 걸음들이 모여 언젠가 돌아보면 참 멀리 와 있었다고 느끼는 날이 오겠지요.274226.10.12
- 03코치 답변고뇌와 노력 끝에서 만나는 행복이라는 글을 읽으며, 힘든 시간을 지나온 뒤에야 비로소 보이는 행복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고통 없이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때로는 어려운 시간을 통해 평범한 하루와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모든 고통이 반드시 성장의 의미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힘들 때는 억지로 의미를 찾기보다 충분히 아파하고 쉬어갈 수도 있어야겠지요. 그 시간을 지나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모든 어려움이 사라진 뒤에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힘든 날에도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순간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노력에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평범한 일상 속 행복을 하나씩 발견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275126.10.09
- 04151026.10.21
- 05
📖 해보지도 않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마세요.[10]
294226.10.16 - 06283226.10.15
- 07
📖 자신을 믿는 순간부터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6]
364226.10.14 - 08
📖 힘든 길일수록 멈추지 않는 한 걸음이 중요합니다.[10]
274226.10.12 - 09
📖 하루의 마지막에 후회보다 뿌듯함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8]
264226.10.10 - 10284226.10.08
- 04
상처는 지나갔지만, 마음은 아직 그날에 머물러 있을 때 🍀[8]
201026.10.22 - 05
사람이 변해서가 아니라, 믿었던 마음이 무너졌기 때문에 🍀[8]
121026.10.21 - 06
선택이 전하는 후회에 머물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에 대하여[6]
212126.10.21 - 07220126.10.16
- 08151026.10.21
- 09
가볍게[6]
140026.10.16 - 10
삶의 자세에 대한 명언[5]
230026.10.19
- 04
좋은 말보다 더 필요한 건,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아는 마음 🍀[12]
673026.10.03 - 05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사람 🍀[10]
333126.10.12 - 06
상처가 전하는 아픔을 받아들이고 다시 살아가는 마음에 대하여[10]
323126.10.11 - 07321026.10.03
- 08
후회가 전하는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소중함에 대하여[9]
314126.10.13 - 09
📖 하루의 마지막에 후회보다 뿌듯함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8]
264226.10.10 - 10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결국 나를 성장시켰습니다 🍀[8]
504226.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