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았다가 금방 다시 우울해지는 감정기복때문에 힘들어요

가을이라서 그런 걸까요? 요즘 부쩍 감정 기복이 심해진 것 같아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별일 없이 기분이 좋았다가, 어느 순간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해지기도 하네요. 

 

특별히 큰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사소한 말 한마디에 괜히 서운해지고, 또 금방 아무렇지 않아지기도 하고요. 제 감정인데도 제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왔다 갔다 하니 저도 참 변덕스러운 사람처럼 느껴져서 속상해요. 특히 가을이 되니 날씨가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져서 그런지 괜히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별생각이 다 드는 것 같아요. 그냥 지나가는 계절의 영향일 뿐인지, 요즘 제가 많이 지쳐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괜히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이럴 때는 억지로 기분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지금의 내 마음을 조금 편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저처럼 요즘 유난히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마음이 싱숭생숭한 분들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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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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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읽으면서 ‘내 마음도 왜 이럴까’ 하고 스스로를 탓하고 계신 마음이 먼저 느껴지네요. 꼭 큰일이 있어야 마음이 가라앉는 것은 아니니까요. 계절이 바뀌고 해가 짧아지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마음이 예민해질 수도 있고, 그동안 쌓인 피로가 감정의 흔들림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도 글을 읽으면서 참 공감이 되네요.
    조금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별일 아닌 말 한마디에 마음이 툭 가라앉을 때가 있지요. 그럴 때면 ‘내가 왜 이러지, 내가 너무 예민한가?’ 하면서 오히려 내 마음을 또 나무라게 되고요.
    
    그런데 감정이 오르내린다고 해서 내가 변덕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계절의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겉으로는 별일 없어 보여도 마음과 몸에 쌓인 피로가 어느 순간 감정으로 드러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이런 때일수록 억지로 기분을 끌어올리기보다
    ‘오늘은 내 마음이 조금 지쳤구나’ 하고 한 번 받아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산책을 조금 하거나 햇볕을 쬐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아무것도 해결하려 하지 않고 내 마음을 쉬게 해주는 거지요.
    
    그리고 감정이 올라왔다고 해서 그 감정대로 바로 행동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서운할 때는 잠시 말을 아껴두었다가 마음이 가라앉은 뒤 이야기해도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왜 이 모양이지’ 하고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도 사람처럼 지칠 때가 있으니까요.
    가을바람에 마음이 조금 흔들리는 날도 있는 거지요.
    흔들린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조금 쉬어가다 보면 다시 평온한 날도 찾아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