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물질주의인 건지 어릴 때부터 공감 능력이 현저히 낮았고 이득과 손해를 위주로 봤어요. 남들이 힘든 걸 말해도 저에게 이득이 없으면 공감도 굳이 안 해준다던가 이득이 생길 때만 행동한다던가요. 그래도 티를 안 내고 살아가면 되겠지 싶어서 딱히 심각성은 못 느끼고 있었는데 얼마 전 강아지가 집을 나갔어요 찾아다니는데 아예 못 찾는 거예요. 그런데 딱히 강아지 걱정이 안 되고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두 마리는 벅찼으니까 잘 된 거 아닌가 싶은 생각만 들고 찾으러 돌아다니는게 너무 귀찮았어요. 친구가 강아지가 차에 치여 죽으면 어떡하냐고도 했는데 겉으론 걱정하는 척하고 속으론 알빤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걸 이용해서 이따 친구에게 울면서 썰 풀고 관심받을 생각이었는데 막상 강아지 찾으니까 아쉬운 감정이 든 뒤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나 싶어졌는데 어떻게 하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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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도 그동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신 것 같아요. 공감하는 감정이 잘 들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지금처럼 자신의 감정과 행동이 궁금하고 걱정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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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님,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돌아보면서 정신과 상담까지 고민하게 되셨군요.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렵고 손익을 중심으로 판단해 왔다면, 스스로도 이런 모습이 괜찮은 건지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다만 공감이 어렵거나 어떤 상황에서 이득과 손해를 먼저 따진다고 해서 곧바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사람마다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니까요. 그렇지만 반려견이 사라졌을 때 걱정보다는 귀찮다는 마음이 앞서고, 그 상황을 관심받는 데 이용하고 싶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면, 이번 기회에 자신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작성자님이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잘못된 사람인지 판정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운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관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는 거예요. 상담에서는 솔직하게 말씀하실수록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해서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낙인찍을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른 존재를 대하는 방식도 돌아보려는 것이겠지요. 혼자서 자신을 진단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알아가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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