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하느라 정작 나를 돌보지 못한 날들에게

“당신 자신도 온 우주의 누구 못지않게 당신의 사랑과 애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붓다에게 흔히 귀속되는 말이에요

 

우리는 이상하게 다른 사람에게는 참 관대하면서 자신에게는 인색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가 힘들다고 하면 “그 정도면 충분히 잘했어”라고 말해주면서도 내가 실수하면 하루 종일 그 일을 곱씹습니다.

 

가족이 지쳐 보이면 좀 쉬라고 하면서 정작 나는 피곤해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버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힘들다는 말을 하면 약해 보일 것 같았고, 어른이 됐으면 이 정도는 견뎌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람은 계속 괜찮을 수가 없더군요.

 

어떤 날은 이유 없이 지치기도 하고,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그친다고 더 빨리 괜찮아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오늘은 좀 힘들었구나” 하고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맛있는 것도 사주고, 좋은 말을 해주고, 아프면 걱정하면서 정작 평생 함께 살아야 하는 자기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내가 돌봐야 할 사람 중 한 명인데 말입니다.

 

오늘 하루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잘한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날에도 하루를 버텨낸 것 하나는 남아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건네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오늘은 나에게 한번 해주면 어떨까요.

 

“오늘도 고생했다."

 

괜찮은 척하느라 정작 나를 돌보지 못한 날들에게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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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무룩
    남에게는 선뜻 건네는 너그러운 위로를 정작 자신에게는 주지 못했던 수많은 날들을 지나 
    마침내 나 자신도 돌봐야 할 소중한 사람임을 깨달으신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글이네요 ㅎㅎ
    
    어떤 하루였든 무사히 견뎌낸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오늘도 고생했다"라고 건네는 한마디가 평생을 함께할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진실하고 필요한 사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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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정말 마음에 오래 남는 글이에요.
    
    우리는 참 이상하게도 남에게는 “괜찮아, 충분히 잘했어”라고 말하면서 정작 내 마음에는 너무 엄격했던 것 같아요.
    
    괜찮은 척하는 것도 습관이 되면 내가 얼마나 지쳐 있는지조차 모를 때가 있지요.
    
    이제는 힘들면 힘들다고 인정하고,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말을 나 자신에게도 건네주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를 잘 버텨낸 나에게도
    “많이 애썼어. 오늘도 참 잘했어.”
    따뜻하게 말해주는 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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