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정리하면서 아까워서 못 버리던 살림살이 싹 비워냈네요.

계절이 바뀌면서 옷장 정리를 하려고 장롱을 다 열어헤쳤답니다.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입은 옷들이며, 옛날에 큰맘 먹고 샀던 가방들이 가득하더라고요. 버리려고 종량제 봉투에 넣었다가도 "아이고 이거 아까워서 어쩌나, 나중에 혹시 입을지 몰라" 하고 도로 꺼내놓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물건 하나도 미련 때문에 못 버리는 내 모습에 한숨을 푹 쉬다가, 문득 라디오에서 들었던 명언이 생각났어요. 

 

혜민 스님이 "비우면 비울수록 마음은 가벼워지고, 채우려 할수록 삶은 무거워진다"고 하셨잖아요. 

 

생각해 보니 물건뿐만 아니라 내 마음속에도 남에게 서운했던 기억이나 집착 같은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꽁꽁 쌓아두고 살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마음 독하게 먹고 안 쓰는 물건들 싹 정리하고 나니 집도 넓어 보이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여러분들도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계신 살림이나 마음의 짐이 있으신가요?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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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나
    저 역시 옷장 정리를 하면서 올해는 안 입는 옷을 꼭 버리리라. 다짐 또 다짐 했건만~~
    이 옷은 살 빼서 꼭 입어야지  하면서 그대로 둔 옷들이 있네요ᆢ
    버려야겠죠?~~^^
    내 마음 가벼워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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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확실히 완전히는 아니지만 좀 비우는 삶을 살고 싶어요 물론 그게 좀 쉽지 않은 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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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무룩
    안녕하세요ㅎㅎ
    오랫동안 손대지 못했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면 공간뿐 아니라 마음까지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물건을 비우면서 마음속 묵은 감정까지 돌아보셨다는 점도 참 의미 있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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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물건을 비운다는 것이 단순히 집 안을 정리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살림을 하다 보면 언젠가 쓸 것 같고, 큰맘 먹고 샀던 물건이라 아까워서 선뜻 버리지 못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꺼내 보면 몇 년 동안 손도 대지 않은 물건들이 참 많지요.
    
    오늘 작성자님께서는 옷장뿐 아니라 마음속에 쌓여 있던 미련까지 함께 정리하신 것 같아요. 참 잘하셨습니다. 
    
    살다 보면 물건뿐 아니라 사람에게 받은 서운함,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놓지 못하는 감정들도 하나씩 쌓이곤 하잖아요. 하지만 모든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살기에는 우리 인생이 참 길고도 무겁습니다.
    
    비운다는 건 소중했던 시간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내려놓고 앞으로의 시간을 가볍게 살아가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 넓어진 옷장만큼 작성자님의 마음에도 여유와 평안이 가득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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