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자기이해·성장

성과는 자기 덕이고 문제는 제 탓이라는 상사, 제가 너무 꼬아서 듣나요?

팀장님이 업무 설명할 때는 “편하게 해 봐요, 제가 책임질게요”라고 하세요.
그래서 진행하면 중간 보고 때 “이걸 왜 저한테 먼저 확인 안 했죠?”가 나와요.

확인을 자주 하면요?
그 정도 판단도 혼자 못 하냐고 하세요.

어느 쪽을 택해도 혼나는 느낌이라 요즘은 간단한 답변도 오래 고민해요. 특히 다른 부서 사람이 있을 때와 저희 둘만 있을 때 말투가 달라서 더 헷갈려요. 밖에서는 저를 많이 믿는다고 칭찬하시는데, 돌아오면 제가 제대로 못 해서 본인이 수습했다고 하거든요.

얼마 전 잘 끝난 프로젝트를 다른 팀에 설명하시면서 본인이 방향을 전부 잡았다고 하셨어요. 실제로 누가 무엇을 했는지 따지고 싶다가도 괜히 공을 다투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가만히 있었어요.

나르시시스트 상사 관련 글들이 제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물론 그 글만 보고 팀장님을 진단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제가 겪는 혼란을 적은 사람이 있어서 조금 안심은 됐어요.

지금은 지시 내용을 메일로 남기는데 그것도 불편해하시는 눈치예요.
저를 못 믿냐고 물으셨거든요.

제가 원하는 건 한 번 속 시원하게 받아치는 게 아니에요.
업무를 확인할 때마다 심장이 뛰지 않았으면 좋겠고, 퇴근 후에 오늘 말실수했나 복기하는 걸 그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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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177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절대 스스로를 탓하거나 꼬아서 듣는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작성자님이 느끼시는 혼란과 답답함은 너무나 정당하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버티기 힘든 전형적인 심리적 가스라이팅이자 이중신호 상황입니다.
    “책임질 테니 편하게 해라” 해놓고 확인하면 “왜 보고 안 했냐” 하고, 확인하러 가면 “이것도 판단 못 하냐”고 하는 구조는 어느 쪽을 선택해도 비난받도록 설계된 외통수입니다. 여기에 외부에서는 ‘좋은 상사인 척’ 칭찬하고, 둘만 있으면 작성자님의 성과를 폄하하는 태도는 전형적인 ‘공은 내 것, 과실은 남 탓’ 유형의 상사 특징입니다.
    
    심장이 뛰고 퇴근 후 계속 복기하게 되는 건 작성자님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상사의 무성의하고 변덕스러운 태도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기때문입니다.
    기준이 일관되지 않으면 실수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커지고, 결국 간단한 업무 판단조차 두려워질 수 있습니다.
    
    팀장님의 성격을 진단하기보다, 우선 말보다 구체적인 업무 기준과 기록을 중심으로 대응해 보세요. 지시를 메일로 남기는 것은 불신이 아니라 업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입니다. “제가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와 중간 확인 시점을 정해 주시면 그 기준에 맞춰 진행하겠습니다”라고 요청해 보세요. 중요한 지시와 변경 사항은 간결하게 기록해 두고, 반복되는 문제가 있다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정리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퇴근 후에는 오늘의 대화를 되짚으며 자신의 잘못을 찾기보다, 실제로 수정이 필요한 업무가 있는지만 확인하고 복기를 멈추는 연습을 해 보세요.
    
    모든 사람의 기대를 미리 읽고 맞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상사의 반응이 늘 작성자님의 업무 능력을 정확하게 보여 주는 것도 아니고요. 자신의 판단을 무조건 의심하지 마시고, 객관적인 기준과 기록을 바탕으로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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