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계단 사고 후 생긴 트라우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카페 계단에서 넘어진 뒤 계단이 있는 카페가 무서워졌어요.. 이것도 트라우마 맞죠?

 

예전에 카페에서 계단을 올라가다가 크게 넘어진 적이 있거든요. 커피가 든 쟁반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던 중에 발을 헛디뎌서 넘어졌는데, 그때 많이 당황하고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ㅠㅠ

 

그 이후로 카페에 계단이 있으면 들어가기가 싫어졌어요. 계단을 보면 그때 넘어졌던 장면이 먼저 떠오르고, 커피나 음료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면 괜히 긴장됩니다. 

또 넘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예 다른 카페를 찾게 될 때도 많아요.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비슷한 상황만 되면 몸이 먼저 긴장하는 걸 보면 그때 일이 제게 꽤 강하게 남은 것 같네요ㅠ

 

물론 큰 사고였던 건 아니고 지금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서 이걸 정말 PTSD나 트라우마라고 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마... 

 

단순히 한 번 넘어진 뒤 계단이 싫어진 정도인지, 아니면 당시의 경험 때문에 생긴 불안인지 궁금합니다.

 

억지로 계단이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익숙해져야 하는 건지도 고민돼요. 비슷한 상황을 피하다 보면 오히려 더 무서워질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일부러 무서운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처럼 예전에 있었던 작은 사고 이후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게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 정도도 트라우마라고 볼 수 있는지, 그리고  계단에 대한 두려움을 자연스럽게 줄여갈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3
  • 익명2
    저도 예전에 계단에서 넘어져서 팔이 부러진 이후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조심하게됐어요
    그때 많이 놀라셨다면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상황에서 몸이 먼저 긴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PTSD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그 경험 이후 계단을 피하고 불안해지는 건 충분히 이해되는 반응인 것 같아요. 
    무리해서 한꺼번에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안전한 상황에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불안이 계속 커지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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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큰 사고가 아니었다고 해서 그때 느꼈던 놀람과 두려움까지 작은 일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한 번 크게 놀란 경험이 있으면 비슷한 장소나 상황에서 몸이 먼저 긴장하고, 그때의 장면이 떠오르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PTSD인가 아닌가’를 먼저 구분하려 하기보다, 지금 내 마음과 몸이 그 경험을 아직 조금 무서워하고 있구나 하고 바라봐 주시면 좋겠어요.
    
    무조건 계단 있는 카페에 들어가 억지로 익숙해질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손잡이를 잡거나, 음료를 들지 않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처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단계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두려움이 올라온다고 해서 내가 약한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불안이 점점 심해지거나 일상에서 피하는 범위가 넓어진다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때 넘어진 나를 탓하기보다, 아직 조금 놀란 마음을 천천히 달래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마음도 몸처럼 다치고 나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 익명1
    크게 다치지 않았더라도 순간의 놀람과 수치심, 불안이 강하게 각인되었다면 
    충분히 심리적 트라우마이자 정상적인 방어 반응입니다ㅎㅎ 
    당장 억지로 계단 있는 카페를 찾아가 공포를 참아낼 필요는 전혀 없으시고 
    무리한 노출은 오히려 불안을 더 키울 수 있어요!
    
    손에 짐이 없을 때 천천히 난간을 잡고 오르거나 음료는 
    직원의 도움을 받는 등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성공 경험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